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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거리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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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빈둥거리다
작품등록일 :
2018.09.10 12:57
최근연재일 :
2019.02.08 13:00
연재수 :
1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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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02
추천수 :
526
글자수 :
567,439

작성
18.11.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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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0쪽

생각하기 나름

DUMMY

상황의 심각함에 정관서는 밤새 말을 달려 도착하였다. 간단한 수인사만 나눈 후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 두 사람은 크게 놀랐다.


사또는 이런 일이 전국 팔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중이었다.


“그 아이의 추리가 심상치 않다 생각은 하였으나 설마 그것이 사실일 줄이야···! 허면 생 인삼 절도 사건도 그들의 소행이라 보시는 것입니까?”


“사또의 얘기가 맞다면 가능성이 있지 않겠소이까? 왜인이라면 생 인삼을 탐낼만 하니 말이오... 그 자들에 대한 감시는 어찌 하고 계시오?”


“밤낮으로 눈을 떼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왜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인데 그 행방이 아직 묘연하여 심히 답답합니다. 산 속에 있다는 집에 가보았으나 그곳에는 있지 않았습니다.”


“······”


“일단 파악된 자들만이라도 우선 잡아들여 추궁을 할까 생각도 하였으나, 그 아이의 말대로 주범이 왜인이 맞다면 조심성이 오죽 하겠습니까? 자칫 몸통은 놓치고 꼬리만 손에 넣게 될까 저어되어 일단은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잘하셨소이다. 저들로서는 초량 왜관의 존폐가 걸린 일, 극도로 조심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외다. ···헌데 한가지 물어봐도 되겠소이까?”


“물론입니다.”


“어째서 이 일을 내게 알린 것이오? 정해진 절차를 밟지 않은 연유가 무엇인지···?”


사또가 씁쓸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그 아이 때문입니다. 이 일 모두를 혼자 알아내고 추리해, 제게 와 고한 그 아이 말씀입니다.”


정관서가 놀란 이유는 바로 이것이었다. 사또의 말대로라면 천한 계집이라는데, 일자무식일 천하고 어린 계집아이가 왜인의 존재를 처음 알아챈 장본이라니 믿기지가 않았다. 더구나 우연히 알게 된 것도 아닌 나름 계책을 세우고 실행해 알아낸 것이라니···!


“그 아이의 후견인인 진성관 주인에게 제가 물었습니다. 어찌하면 좋을지. 그랬더니 나으리께 서찰을 내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내기에···.”


정관서의 이맛살이 찌푸려졌다. 엄연한 나랏일에 한낱 여각의 주인에게 의견을 물어 행하다니 해괴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허고 후견인이라고? 천것 계집이라고 하지 않았었나? 헌데 진성관 주인이 후견인이라고?


지난번 진성관에서 수상한 일을 겪은 후 정관서는 진성관 주인에 대해 알아보았었다.


진성관이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된 것은 부친 때부터였는데 나라에 액운이 닥칠 때면 아낌없이 재물을 내놓아 주위의 인망이 높았다. 주목할 것은 그 뒤를 이은 지금의 주인이 명문가, 세도가와 인연을 맺는 것에 열심이라는 사실이었다.


고을 현감 역시 진성관 주인이 관계에 신경을 쓰는 중 한 사람일 터였다. 종 육품의 벼슬이 대단할 것은 없지만 진성관을 담당하는 관의 우두머리이니···. 그렇다고는 해도 왜 이 일에 그 자의 의견을 물었을까?


“후견인이라 했소이까? 진성관 주인이 그 아이의?”


“편리상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럼 어째서 진성관 주인이 그 아이의 후견인 비슷한 것이 되었느냐 궁금하시겠지요? 진성관 주인의 부친이 이교와 가깝게 지냈다는 것은 알고 계신다 들었습니다만···.”


이교? 그 이름은 또 어째서 나오지? 영문을 알 수 없어 정관서가 가만히 있는데, 사또가 주저주저하다 어렵게 입을 떼었다.


“그러니까 그 연이라는 아이 말입니다. 그 아이가 그러니까···· 죽은 이교의 제자라 합니다.”


충격에 정관서의 눈이 크게 벌어지니, 그 마음을 이해하고도 남는다는 듯 사또가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을 잇는 것이었다. 입가에는 쓴 웃음이 번져 있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헌데 사실이라니 어쩌겠습니까? 아무튼 이곳으로 귀양 와 죽기 전까지 그 아일 가르쳤다 합니다.”


“여식이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것도 포수의 딸이라고···?”


“예. 미천한 포수의 딸년이지요.”


회오리 바람이 이는 듯 복잡해지는 머리를 정리하려 애쓰며 정관서가 물었다.


“그럼 그 집안이 영락한 가문의 후손이라도···?”


“아닙니다. 대대로 짐승 잡고 산이나 뒹굴던 갈데 없는 천 것 집안이지요. 참으로 기가 찬 노릇 아니겠습니까? 포수의 딸년에게 글이 다 무엇이며, 사서삼경이 가당키나 한 것이냐 이 말씀입니다.

말이 나왔으니 말씀인데 이교, 그 양반을 내심 존경했더랬습니다. 연배가 저와 별로 차이날 것도 없는데 어째 나는 그 사람의 절반도 되지 못하나 자책하였던 시절도 있었단 말씀입니다.

죄인을 비호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아닐 말로 그 양반의 글이 뛰어난 것이야 전하께서도 인정하신 바이니 드리는 말씀인 것이지요. 조선 사대부 중에 그 양반 글에 가슴 한번 안 울렸던 자 있으면 나와보라 하십시오. 없을 겁니다. 아암, 없다말다요!"


"......."


"허나 그러면 뭐하겠습니까? 말년에 아무래도 머리가 돌아버린 모양이니 말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말이 되냐는 말씀입니다!

하기는 오랑캐 땅에서 십년 세월을 있었으니 머리가 돈 것도 이상할 것은 없지만서도···. 아무리 그래도 허어 참!”


연이로 인해 골치 썩었던 것을 이 참에 모두 날려 버리기라도 하려는 듯 사또가 침을 튀겨가며 역정을 토해냈다.


그러다 문득 앞에 앉은 정관서의 충격 받은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시종일관 진중하고 위엄 있던 의금부 도사가 정신적 타격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자, 사또는 어쩐지 마음이 놓이고 한편으로는 흡족해지기까지 하였다.


마음이 느긋해진 사또가 원래 하던 이야기로 말머리를 돌렸다.


“허허. 아무튼지 간에 그 아이가 이번 일을 혼자 해냈습니다.

관할의 일이 아니다 하여 저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아랫것들이 제게는 보고할 가치조차 없다 하며 무시했던 것이지요.

관할의 우두머리인 육이촌 관아의 현감이야 한낱 도공의 일 따위하며 가벼이 여겼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이를 비난하고자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현실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그랬다. 한낱 공인의 실종 따위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 왜인들은 바로 그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리라. 연이라는 아이가 아니었다면 언제까지, 얼마나 많은 수의 우리 백성들이 왜국에 끌려가 노예로 살았을지······ 생각만으로도 모골이 송연해지는 정관서였다.


어린 계집아이도 주목한 일을 명색이 나라의 녹을 먹는 관리들은 무심하였다. 생 인삼 도둑은 신경 쓰면서 사람이 실종된 것은 무심할 수 있었던 그 관리들 중에는 정관서 자신도 포함되어 있음이었다.


수치심에 정관서는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충격에 수치심까지 더해지자 정관서의 얼굴 위로 열기가 올라 벌개졌다. 그 모습을 본 사또 역시 스스로를 자책하며 말하는 것이었다.


“부끄러운 일이지요···. 예, 참으로 부끄럽기 그지 없는 일입니다.”


“······”


“그 아이가 일을 해결한 게 실은 이번이 처음도 아닙니다. 몇 달 전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져 온 고을 안 사람들이 공포에 젖어 옴싹달싹도 못하고 있을 때, 범인을 잡아낸 것도 오롯이 그 아이 혼자의 공이었습니다.”


“!”


“백성이 곧 하늘이다, 옛 성현들의 말씀이니 글을 익힌 자로서 모르지는 않으나 저는 한번도 그 말을 온전히 받아들인 적은 없습니다. 부끄러우나 고백하는 것입니다.

아랫것들이란 그저 다스리는 존재였을 뿐, 어리석고 무지한 것들, 그래서 가엾다 생각을 한 적은 있으나 엄연히 세상에는 귀천이라는 게 있으니 말입니다.”


“······”


“책자에 쓰여진 죽은 글이 아닌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로서 성현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실천한 이가 바로 제 스승이다, 말하더군요. 그 연이라는 아이에겐 이교가 결국 하늘인 모양입니다. 하여 시도 때도 없이 제 스승의 이름을 입에 올리곤 하지요.

그 아이에게 있어 세상의 기준은 오직 하나입니다. 이교. 그 이름이 그 아이에겐 옳고 그름을 나누는 기준이 되는 것이지요. 그 기준에 비추어 볼 때 저는 무엇인지 아십니까?”


“?”


“똥이랍니다.”


벌써 몇번째인지 몰랐다. 이 이상은 없을 거라 생각하면 곧바로 연이어 터져 나오는 충격적 발언에 정관서는 이제 정신이 다 혼미할 지경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사또가 호탕하게 웃어댔다.


“하하하. 제 앞에서 그러더군요. 똥이라고.”


“그런데도 가만히 두었다?”


“허면 어찌합니까? 틀린 말이 아닌 것을요.”


정관서가 요령부득인 얼굴로 쳐다보자 사또가 다시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실은 그게 나를 콕 집어 지칭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것이 나였다 생각이 든 것뿐이지요. 도둑이 제 발 저렸다고나 할까요···?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 말에 제가 발끈하였다면 그 똥이 곧 나 자신임을 만천하에 인정하는 꼴이 될 터인데 어찌 그럴 수가 있겠습니까? 하여 속은 쓰렸지만 그대로 넘어갔습니다. 내가 아닌척 시치미를 딱 떼고 말씀입니다.

하하하하하. 참으로 똥스러운 처신이 아니겠습니까? 하하하하. 으하하하하.”


사또에게 연이란 계집은 죽여 없앨 수도, 그렇다고 가지고 있기도 고약한 애물단지에 지나지 않았다.


헌데 어찌된 일일까? 연이라는 계집을 생각하며 혼자 끙끙 앓았던 것들을 막상 입 밖으로 꺼내놓고 보니 우선 속이 시원하였다. 그리고 별 문제가 아닌 양 생각되었다. 생각하기에 따라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되는구나 싶어 유쾌해지까지 하는 사또였다.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니 점점 외곬으로 빠지게 된 모양이었다. 밝은 햇빛 아래 드러내놓고 보니 별 것도 아닌 것을···. 사또가 염소수염을 손으로 훑으며 체신머리라곤 찾아볼 수 없는 웃음을 웃어댔다. 으흐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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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김내관의 항변 19.02.04 198 3 10쪽
119 내금위장 강일지 19.02.02 216 3 10쪽
118 나조차도 나를 믿지 못해.... 19.02.01 202 3 10쪽
117 아기씨가 사라졌다! 19.01.31 221 2 11쪽
116 김내관 19.01.30 219 1 10쪽
115 어려울 때 비로서 알 수 있다 19.01.29 220 1 10쪽
114 천은사 부처님 19.01.28 236 2 10쪽
113 치유되지 않은 과거를 앓다 19.01.26 228 3 10쪽
112 다 죽여버릴거야! 19.01.25 223 2 10쪽
111 쌍무지개 19.01.24 222 1 10쪽
110 염탐 19.01.23 237 1 9쪽
109 곪은 상처 19.01.22 216 1 10쪽
108 이것이 나라인가? 19.01.21 244 3 10쪽
107 투서 19.01.19 239 1 10쪽
106 빚이 있는 몸 19.01.18 243 1 10쪽
105 짜여진 각본 19.01.17 242 1 10쪽
104 병자년 그 날! 19.01.16 268 1 11쪽
103 이기는 자가 승리한다 19.01.15 246 1 10쪽
102 대망의 결승 19.01.14 235 2 10쪽
101 하늘님은 없다 19.01.12 224 3 10쪽
100 우리 참매단 19.01.11 245 2 10쪽
99 천하제일 격구꾼 19.01.10 261 2 9쪽
98 나는 사람이란 말입니다! 19.01.09 229 3 11쪽
97 앗싸, 한양! 19.01.08 230 2 11쪽
96 수줍은 연심 19.01.07 286 3 10쪽
95 꺆! 꺆! 꺄악! +2 19.01.05 249 4 10쪽
94 격구 열풍이 불다 19.01.04 279 3 10쪽
93 왕의 취미 19.01.03 243 3 10쪽
92 반정을 논하다 19.01.02 247 2 10쪽
91 세상을 바꿀 힘 19.01.01 287 1 10쪽
90 왜, 도대체 왜? 18.12.31 286 2 11쪽
89 누군들 감당할까! 18.12.29 270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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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사랑과 욕심 사이 18.12.27 267 2 10쪽
86 혼례 18.12.26 286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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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대의(大義)란..... 18.12.21 272 2 9쪽
81 18.12.20 246 2 11쪽
80 관료의 자격 18.12.19 274 3 10쪽
79 궁에 갇히다 18.12.18 277 3 10쪽
78 모함 18.12.17 264 2 11쪽
77 자백, 그리고 방책 18.12.15 272 1 9쪽
76 뜻밖의 추궁 18.12.14 284 2 10쪽
75 어긋난 예견 18.12.13 275 3 10쪽
74 위작 18.12.12 263 3 10쪽
73 청개구리왕 18.12.11 291 3 10쪽
72 오늘만 같았으면... 18.12.10 291 4 10쪽
71 대리청정의 전교가 내려지다 +2 18.12.08 355 3 10쪽
70 조선이 살 길 +4 18.12.07 371 4 10쪽
69 서동요 18.12.06 261 3 10쪽
68 광녀(狂女)의 노래 18.12.05 302 2 10쪽
67 적통자 18.12.04 295 4 10쪽
66 도둑의 눈에는 도둑만이 보인다. 18.12.03 361 1 10쪽
65 방면의 이유 18.12.01 277 3 10쪽
64 천륜으로 맺어진 정이거늘.... 18.11.30 344 2 10쪽
63 기림의 제안 18.11.29 287 2 10쪽
62 거래의 조건 18.11.28 293 3 10쪽
61 연이는 야한 생각 중 18.11.27 331 4 10쪽
60 신뢰의 문제 18.11.26 307 2 9쪽
59 소중한 선물 18.11.24 342 3 10쪽
58 왜놈이 다녀갔다고? +4 18.11.23 308 3 9쪽
57 완곡한 부정 18.11.22 293 3 10쪽
56 옛 스승, 최찬형 18.11.21 320 4 10쪽
55 청국으로 갈테야! 18.11.20 323 3 10쪽
54 흔들리는 마음 18.11.19 320 4 10쪽
53 유혹 18.11.17 332 3 10쪽
52 신명나는 잘난척 18.11.16 339 5 9쪽
51 어전에서 묻다 18.11.15 359 4 10쪽
50 사카이 히로키 18.11.14 345 3 11쪽
49 무릎을 꿇으라! 18.11.13 323 4 9쪽
48 뒤를 밟다 18.11.12 351 3 10쪽
47 포획 18.11.10 358 4 10쪽
46 소통사 사노비 18.11.09 372 3 10쪽
45 낯뜨거운 짐 18.11.08 361 4 10쪽
» 생각하기 나름 18.11.07 366 5 10쪽
43 티끌 하나만도 못한 계집 18.11.06 380 4 10쪽
42 밀수꾼의 소굴로.... 18.11.05 379 3 10쪽
41 흥정은 없어 18.11.03 383 3 10쪽
40 또 다른 실종 18.11.02 457 3 11쪽
39 누가 누가 더 나쁜가? 18.11.01 436 4 11쪽
38 사람 목숨이 달린 일 18.10.31 433 4 10쪽
37 자유.... 자유? 18.10.30 470 5 12쪽
36 과하지 않은 욕심 +2 18.10.29 475 4 10쪽
35 하늘 아래 영원한 비밀은 없다 18.10.26 479 5 11쪽
34 자객과 첩자 18.10.25 434 4 10쪽
33 나를 믿지 못해? +2 18.10.24 465 4 10쪽
32 청국 사람, 기림 18.10.23 499 6 10쪽
31 허파에 바람 든 사내 18.10.22 493 4 10쪽
30 모범적 관리 18.10.19 564 6 10쪽
29 실종 18.10.18 533 5 9쪽
28 위로가 되는 사이 18.10.17 573 3 9쪽
27 쌀 1만3천포 18.10.16 633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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