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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민영모
작품등록일 :
2023.09.01 11:00
최근연재일 :
2023.10.05 15:30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231,888
추천수 :
3,851
글자수 :
365,418

작성
23.09.1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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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1
추천
46
글자
12쪽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39-

DUMMY

상황이 이렇게 될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미래가 먼저 제안했고, 모두가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가벼운 마음으로 초능력을 실험했을 뿐이었다.

게다가 실험 대상은 평범한 통조림 캔이었고, 실험 목표는 그것을 띄우는 것이었다.

하지만 하나가 발현한 능력은 가벼운 염동력이 아닌, 강력한 파괴 광선의 방출이었다.

각성한 지 얼마 안 된 탓에 능력을 이끌어 내는 게 서툴렀던 탓이다.



“그래도 천만다행으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미래가 하나를 감싸듯 그리 말하자 모모가 재민의 어깨로 날아와 앉으며 불만스럽게 내뱉었다.


“그럼 뭐 하나모? 아누비스가 이 모양 이 꼴이 돼 버렸는데모.”


재민이 모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상태가 심각한가?”

“심각한 정도가 아니다모. 아예 뜨지를 못한다모. 이 정도 손상은 자가 복구가 불가능하다모. 수리하려면 새로운 부품이 필요한데 그걸 어디서 구하겠냐모?”


재민이 씁쓸히 웃었다.


“그래도 하나가 강력한 전력이 됐으니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네.”


확실히, 하나가 초능력을 얻게 된 것은 큰 행운이자 축복이었다.

하나 자신은 물론이고, 팀 전체의 생존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질 테니 말이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능력을 갖게 된 거야?”


하나가 자기도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요. 염동력 같은 건 줄 알았는데 손에서 레이저 빔 같은 게 나가더라고요.”

“몸에 이상은 없었고?”

“약간 피로한 느낌이 들긴 하는데 그리 큰 문제는 없어요.”


재민의 어깨에 앉아 있던 모모가 팔짱을 낀 채 다리를 꼬며 거만한 자세로 말했다.


“방금 그건 가이아 포스를 파괴 광선으로 변환시킨 거다모. 우주선의 광선포와 비슷한 원리다모.”

“오호라? 그럼 하나가 우주선급의 화력을 갖게 된 건가?”

“그럴 가능성이 높다모, 하지만 익숙해지려면 많이 연습해야 될 거다모. 또 우주선에 구멍을 내면 곤란하니까모.”


아누비스가 파손된 게 여전히 불만스러워 보이는 모모였다.

하나가 양손을 붙이며 모모에게 사과했다.


“미안해, 모모.”

“흥! 알면 됐다모.”


토라진 듯 고개를 확 재끼는 모모를 보며 재민이 실소를 흘렸다.


“사과를 받아 주는 거야, 마는 거야?”

“받아 준 거다모. 풀리는 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지만모.”

“조그만 게 뒤끝 있네, 아무튼, 무슨 히어로 영화도 아니고 심심하면 능력자가 나타나냐? 뭐,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미래가 씁쓸히 웃으며 대꾸했다.


“지금 현실 자체가 영화보다 더하잖아요.”


이에 재민의 표정 역시 살짝 착잡해졌다.


“그렇긴 하지······ 어쨌건 하나야, 축하한다.”


하나가 해맑게 웃었다.


“고마워요, 아저씨.”

“능력 생겼다고 함부로 쓰지는 말고, 알지?”

“물론이죠. 신중하게, 또 조심스럽게 사용할게요.”


이때 세진이 재민한테 물었다.


“그나저나 형님, 나갔던 일은 어떻게 됐어요?”


그 말에 재민이 아차하며 손뼉을 쳤다.


“아, 맞다! 너희한테 소개시켜 줄 사람이 있어.”

“안녕하세요······? 민지영이라고 해요······.”


긴장한 기색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지영을 보며 팀원들은 복잡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하나의 따지는 듯한 물음에 재민이 볼을 긁적이며 대답했다.


“이 양반이 멋대로 쫓아 왔어.”


하나가 의심의 눈초리로 재민을 째려보았다.


“예뻐서 데려온 건 아니고요?”

“하늘에 맹세코.”

“치, 말로는 우주도 정복하지.”

“나도 여러모로 난감해. 받아 주자니 형평성에 어긋나고, 그렇다고 갈 곳도 없는 양반을 내버려 둘 수도 없고. 그러니까 너희 의견을 말해 줘. 난 너희 결정에 따라 지영 씨를 받아 줄지 말지 결정할 거야.”


지영이 절박한 어조로 애원했다.


“부탁드립니다. 시키는 건 뭐든지 다 할게요. 제발 절 버리지 말아 주세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지영의 애절한 모습에 남자 팀원들의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반면, 여자 팀원인 하나와 미래는 각각 시큰둥하고 무표정했다.

잠자코 있던 미래가 지영에게 다가가 차분한 어조로 물었다.


“특기 같은 거 있으세요?”

“노래를 좀 할 줄 알아요.”


대답이 곧바로 나온 것을 보아 노래 실력에 상당히 자신이 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미래의 반응은 그리 탐탁지 않았다.


“노래라······ 지금 상황에선 그리 도움이 될 만한 특기는 아니네요.”


지영이 주눅 든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죄송해요······.”


미래가 오해 말라며 손을 저었다.


“뭐라 하려고 그런 건 아니고요. 다른 특기는 없으세요? 생존과 관련 있겠다 싶은 거요.”


지영이 자신 없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딱히 생각나는 게······.”

“그럼 직업은 뭐였어요?”

“가수 지망생이었어요······.”

“지망생은 직업이 아니잖아요?”


평소답지 않은 미래의 딱딱한 모습에 재민을 비롯한 모두가 흠칫 놀랐다.


‘미래, 저런 캐릭터였나? 은근히 무섭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미래는 계속해서 그런 모습을 유지했다.


“절박하신만큼 자신을 제대로 소개해 주세요. 그래야 저희도 지영 씨를 받아들일지 말지 결정할 수 있으니까요.”


자신들은 자원봉사 단체가 아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지켜 줄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미래는 지영이 무조건 받아 달라며 애원만 하지 말고, 자신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어필하길 바랐다.

그런 미래의 뜻이 통한 것일까?

무슨 말인 줄 이해했다는 듯 지영이 퍼뜩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러고는 심호흡과 함께 마음을 가라앉힌 뒤 침착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전 이렇다 할 직업이 없어요. 고등학교 졸업한 뒤,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줄곧 노래 연습에 매진하며 알바를 전전했거든요.”


지영은 다소 상기된 듯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수년간 편의점, 독서실, 피시방, 경리, 옷가게, 서빙 등등 여러 가지 일들을 해 봐서 이런저런 경험이 많고 잡일에 익숙해요. 일했던 곳 사장님들한테서 눈치가 빠르고 싹싹하다는 말도 자주 들었고요.”


충분한 설명이 됐는지 미래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훨씬 낫네요.”


그러자 지영이 민망하고 쑥스럽다는 듯 얼굴을 붉혔다.


“감사합니다.”

“일단 전 찬성이에요. 여러 가지 경험이 많으시니 팀에 이런저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미래가 찬성한다고 말하자 지영은 진심으로 기뻐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직 기뻐하시긴 일러요. 저만 찬성한다고 되는 건 아니니까.”

“아······.”

“다른 분들 의견도 들어 보죠.”


미래가 시선을 보내자 남자 팀원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어깨를 으쓱거리더니 이내 차례로 찬성을 뜻을 밝히기 시작했다.


“저도 찬성이에요.”

“남녀성비는 맞춰야죠.”

“무슨 미팅하냐? 비율 맞추게?”

“푸하하핫!”


어딜 가나 남자들이 예쁜 여자 반기는 건 매한가지인 모양이었다.

그 사실을 증명하듯 남자 팀원들의 분위기는 굉장히 화기애애했다.


“저도 찬성입니다.”


별 말 없이 찬성의 뜻을 밝힌 세진을 보며 재민이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저 까칠한 놈이 웬일로 별말 없이 찬성하지?’


대학생인 세진은 냉철하면서도 논리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로, 모두가 찬성할 때도 혼자 반대하며 재민한테도 쓴소리를 마다 않는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그가 지영의 가입을 허락하다니, 굉장히 의외였다. 분명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반대할 거라 예상했는데 말이다.


‘뭐, 생각하는 바가 있겠지.’


의아하긴 했으나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재민이었다.

이제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 않는 사람은 하나가 유일했다.


“하나야, 넌 어쩔 거니?”


미래의 물음에 하나는 오래도록 고민했다. 머릿속에 여러 생각이 교차하는 모양이었다.

잠시 후, 하나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찬성요. 일손 늘어나서 나쁠 건 없겠죠.”


이로써 재민을 제외한 여덟 명의 팀원 모두가 지영을 받아들이는 데 찬성했다.

미래가 미소 띤 얼굴로 재민을 쳐다보았다.


“그렇다는데요, 오빠?”


재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결정 났네. 환영합니다. 지영 씨.”


지영은 감격에 겨운 얼굴로 모두에게 연거푸 허리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 열심히 할게요!”

“기대할게요.”

“환영합니다.”

“앞으로 잘 지내봐요, 누나.”


그때였다.


“뭐 이리 소란스럽냐모?”


아누비스 수리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던 모모가 날아와 하나의 어깨에 착지했다.

그 모습을 보고 지영이 헉 소리를 내며 기겁했다.


“헉?! 외계인?!”

“오? 새 식구인가모? 반갑다모. 난 모모다모.”

“아, 깜박 잊고 얘를 까먹었네.”


재민한테서 자초지종을 듣고 나서야 지영은 안심했다는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깜짝 놀랐어요. 설마 팀에 외계인도 포함돼 있을 줄이야.”

“팀원이라기 보단 애완동물 같은 개념이죠.”


재민의 우스갯소리에 모모가 발끈했다.


“뭐라고모?! 난 애완동물 아니다모!”

“그건 네 생각이지. 응?!”


무심코 고개를 돌린 재민이 시야에 하나를 덮쳤던 사내의 모습이 들어왔다.

그는 허리끈으로 팔과 다리가 포박된 채 기절해 있었다.


“저건 뭐야? 아, 하나 덮쳤다던 그놈인가?”


미래가 대답했다.


“네. 안 그래도 어떻게 처우해야 할지 몰라서 오빠 오길 기다렸어요.”

“뻔하잖아?”


재민은 그리 대꾸한 뒤 사내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야, 일어나.”


재민이 발로 툭툭 차자 사내가 신음을 흘리며 힘겹게 눈을 떴다.


“으으······ 헛?! 뭐야, 여기 어디야?!”

“알 거 없고, 사고를 쳤으면 대가를 치르셔야지?”


기절하기 전의 일을 떠올렸는지 사내가 식겁했다.


“사, 살려 주세요! 너무 먹고살기 힘들어서 그랬습니다!”

“먹고살기 힘들면 남한테 피해 줘도 되나?”


재민이 쉽사리 용서해 줄 것 같지 않자 사내가 다급한 어조로 자신의 처지를 설명했다.


“저, 저한텐 어린 딸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제가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아이가 굶어야 돼요! 애비가 돼서 딸을 굶길 순 없잖습니까?”


그 말에 팀원들 모두가 사내에게 측은지심을 느끼며 착잡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자식이 있으니 얼마나 절박한 심정일까 하고 동정이 간 것이다.

하지만 재민의 입가엔 비웃음이 서려 있었다.


“딸이 몇 살인데?”


그 물음에 사내가 흠칫하며 대꾸했다.


“다, 다섯 살입니다.”

“다섯 살이면 무슨 띤데?”

“어, 그게······.”


사내는 곧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런 사내를 보며 재민이 이죽거렸다.


“자기 딸이 무슨 띠인지도 몰라?”

“아, 아닙니다. 말띠! 그래, 말띠입니다!”


덥석!

재민이 사내의 아랫 턱을 움켜잡으며 사납게 노려보았다.


“솔직하게 불어. 딸 같은 거 없지?”


사내는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열심히 잡아뗐다.


“아닙니다! 진짜 있어요!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딸이 기다리고 있어요! 못 믿겠으면 같이 가셔도 좋습니다!”

“그래? 그럼 내가 좋은 거 한 가지 알려 줄게.”

“뭐, 뭔가요?”

“다섯 살이면 말띠가 아니라 범띠야, 병신아.”


재민은 그리 내뱉으며 사내의 턱을 움켜쥔 자신의 손에 힘을 주었다.

우두둑!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사내의 아래턱이 축 늘어졌다. 이에 사내가 끔찍한 비명을 내질렀다.


“끄어어어어억!”

“대충 비슷하게라도 찍든가. 말띠면 한 살이야, 이 멍청한 놈아.”


재민은 처음부터 사내가 거짓말을 한다는 걸 파악했었다. 본래도 상대가 거짓말을 하는지 아닌지 빠르게 눈치를 채는 편인데, 각성한 이후 오감이 예민해져 감이 더욱 날카로워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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