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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민영모
작품등록일 :
2023.09.01 11:00
최근연재일 :
2023.10.05 15:30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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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877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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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5,418

작성
23.09.0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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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10-

DUMMY

험난한 산길을 오르던 재민이 깜짝 놀란 눈으로 되물었다.


“종합 격투기 선수셨다고요?”


소광희가 쑥스럽다는 듯 웃으며 대꾸했다.


“네, 그리 유명하진 못했지만요.”

“어쩐지 덩치가 남다르시더니······.”


확실히 소광희의 덩치는 어마어마했다.


키는 190을 훌쩍 넘겼고 체중은 못해도 120kg은 거뜬히 나갈 것 같았다.

아까 검붉은 개의 공격을 버틴 것도 운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직접 밝힌 것처럼 그리 유명하진 않은 모양이었다.

어릴 적부터 종합격투기에 관심이 많았던 재민이 듣도 보도 못한 이름이었으니까.


‘뭐, 내가 국내 보단 해외 쪽에 더 관심이 많은 탓도 있겠지만.’


소광희가 앞을 막는 잔가지를 벌목도로 쳐 내며 넌지시 물었다.


“그나저나 재민 씨도 운동 좀 했나 봐요? 일반인 몸이 아닌데?”


역시 운동을 한 사람답게 재민의 몸이 보통이 아니란 걸 눈치챈 모양이었다. 하지만 굳이 자신의 특이사항을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었기에 재민은 대충 둘러 댔다.


“그냥 헬스 좀 했어요.”

“그냥 좀 한 수준이 아닌데 겸손하시네. 그런데 하나랑은 예전부터 알던 사이?”


재민이 고개를 저었다.


“아뇨, 폭격 이후로 어쩌다 보니 함께하게 됐어요.”

“겨우 고등학생밖에 안 됐는데······ 안타깝군요.”


재민이 착잡한 어조로 대꾸했다.


“지금 세상에 안타깝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긴 하죠. 사실, 유진이도 고등학생입니다. 아마 하나보다 한 살 어리겠네요. 세진이는 대학생이고요.”

“형님은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데요?”

“올해 마흔입니다.”

“어휴, 저보다 훨씬 연상시네요. 말 편하게 하세요, 형님.”


대화를 하면 할수록 그가 남자답고 마음에 들어 먼저 손을 내미는 재민이었다.

재민의 권유에 소광희는 쑥스럽다는 목 뒤에 손을 얹으며 멋쩍게 웃었다.


“어휴, 서로 안 지도 얼마 안 됐는데······.”

“제가 불편해서 그래요.”


소광희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러세. 잘 부탁해. 재민 씨.”

“저도요, 형님.”


그렇게 훈훈한 분위기를 풍기며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는 사이 어느새 캠프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선 공기총을 쥔 장정 두 명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보초 둘은 소광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어서 오세요, 형님.”

“수고하셨습니다.”


소광희는 빙그레 웃으며 두 사람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 주었다.


“그래, 너희 둘도 수고가 많다. 별일 없었고?”

“저희야 늘 별일 없죠. 그런데······ 처음 보는 분들이네요?”


보초 한 명이 재민과 하나를 슬쩍 쳐다보며 그리 묻자 소광희가 얼른 두 사람을 소개했다.


“어, 재민이랑 하나야, 우리 생명은 은인이지.”


마침 시선이 마주친 보초 두 명에게 하나가 해맑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보초들은 마치 홀린 사람처럼 멍하니 하나를 쳐다보다 이내 퍼뜩 정신을 차리고 인사에 답했다.


“바, 반갑습니다.”

“아, 안녕하세요?”


그들은 재민이 인사한 건 듣지도 보지도 못한 듯 보였다.

소광희가 다시 물었다.


“아무튼 우리 들어가도 되지?”

“저희는 괜찮은데······ 마 부장님이 뭐라 하지 않으실까요?”


보초의 우려에 소광희의 얼굴이 착잡히 물들었다.


“어찌 걱정이 다들 똑같네. 마 부장한텐 내가 알아서 잘 설명할게.”

“그럼, 알겠습니다.”


이내 보초들은 길을 열어 주었고 다섯 사람은 본격적으로 캠프 내부로 발을 들였다.

캠프는 계곡을 중심으로 총 열 개의 텐트로 이루어져 있었다.

텐트들은 하나하나 나뭇가지나 풀을 뒤집어씌워 위장을 한 상태였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가에는 여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빨래를 하고 있었고 사내들은 공기총 또는 벌목도를 쥔 채 주변을 배회하며 경계에 전념하고 있었다.

규모는 작았지만 나름 갖출 건 갖춘 모습이었다. 게다가 워낙 산 깊숙이 후미진 곳에 있어 찾는 것도 어려울 듯 보였다.


‘확실히 안전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만하네.’


캠프 안의 사람들은 예외 없이 소광희 일행을 반겨 주었다. 물론, 재민과 하나를 보고 한마디씩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새 식구들인가요?”

“어휴, 이게 얼마 만에 보는 생존자들이야?”

“학생 참 예쁘장하게 생겼네.”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두 사람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소광희는 사람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재민과 하나를 캠프 중앙에 있는 대형 텐트로 안내했다.

대형 텐트 안에선 50대쯤 돼 보이는 중년 사내가 접이식 테이블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었다.

고지식하면서도 강단 있게 생긴 사내는 소광희가 들어온 줄도 모르고 업무에 집중하고 있었다.


“마 부장님, 저 왔습니다.”


소광희가 부르자 그제야 중년인, 마 부장이 고개를 들었다.


“어, 왔나?”


반갑게 맞이해 주던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무뚝뚝하기 그지없는 반응이었다.

그는 뒤늦게 소광희 뒤에 서 있는 재민과 하나를 발견하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 두 사람은 누군가?”


소광희가 황급히 비켜서며 두 사람을 소개했다.


“마트에서 만난 사람들입니다. 미친개한테 습격 받아서 큰일 날 뻔했는데 이 두 사람 덕분에 살았죠. 두 사람, 마 부장님께 인사드려. 우리 캠프 대장님이야.”


재민과 하나가 거의 동시에 고개를 조아렸다.


“박재민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김하나라고 해요.”


마 부장은 두 사람의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하며 소광희에게 대놓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광희 씨, 이런 식으로 행동하며 곤란해. 내가 몇 번이나 말했잖아? 우리 캠프 정원 다 찼다고. 더 늘어나면 곤란하다고.”

“마 부장님, 이 두 사람 정말 좋은 사람들입니다. 제가 보증하겠습니다.”

“이건 광희 씨가 보증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야. 우리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이야기가 길어지겠다 싶었는지 소광희가 민망한 미소를 머금은 채 두 사람에게 부탁했다.


“두 사람, 잠시 나가 있어 주겠어?”


재민이 덤덤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죠. 실례하겠습니다.”


돌아서는 재민을 따라 하나도 두 사람에게 목례한 뒤 얼른 밖으로 나갔다.

두 사람이 퇴장하자 곧 텐트 안에선 고성이 오고 갔다.

두 사람을 받아들이자는 소광희와 그럴 수 없다는 마 부장의 의견충돌이 주 내용이었다.

하나가 겸연쩍은 얼굴로 재민에게 말했다.


“그냥 떠나야 할까 봐요.”

“그러게. 분위기가 영 안 좋네.”


비록 반대 입장이었지만 재민은 마 부장의 처지도 이해는 갔다.

한 무리를 이끄는 대장인만큼 사람들의 안전 및 생존에 신경 써야 할 테고, 사람 수가 늘어날수록 식량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뒤따를 터였다.

하지만 제법 괜찮은 곳 같다 생각했기에 그냥 떠나면 꽤 아쉬울 것 같았다.

그런 재민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두 사람의 대화는 끝날 줄을 몰랐다.

슬슬 기다림이 지루해지려던 찰나, 웬 여성 한 명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광희 삼촌이랑 같이 오신 분들이죠?”


20대 초반이나 중반쯤 됐을까?

모델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큰 키에 날씬한 몸매를 지닌 여성이었다.

시원한 숏커트에 생글생글한 눈웃음이 매력적인 그녀를 본 순간, 재민은 저도 모르게 흠칫하고 말았다. 그녀의 미모 때문이 아니었다.

그녀의 얼굴 왼쪽 편을 미이라처럼 완전히 뒤덮고 있는 붕대 때문이었다.

붕대에 피와 노란 진물이 잔뜩 스며들어 있는 것을 보아 아무래도 상당히 깊은 상처를 입은 모양이었다.

재민의 시선을 느꼈는지 그녀가 한 손으로 얼굴 왼편을 가린 채 민망하게 웃어 보였다.


“보기 흉하죠?”


재민은 아니라며 황급히 양손을 저었다.


“아닙니다. 그냥 좀 놀랐을 뿐입니다.”


그녀가 착잡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폭격 때 입은 상처예요. 조금만 더 가까이서 맞았으면 머리가 날아가 버렸을 거라네요.”


한창 아름다움을 뽐낼 시기에 얼굴에 저토록 큰 상처를 입었다니.

드러나 있는 얼굴 한쪽만 봐도 상당한 미인임을 짐작할 수 있었기에 재민은 더더욱 안타까웠다.


“유감이군요······.”


분위기가 점점 무거워지려는 찰나 그녀가 다시 쾌활한 미소를 지으며 명랑하게 말했다.


“그래도 살아 있는 게 어디예요? 반가워요, 전 한미래라고 해요.”


한미래는 곧장 재민에게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 재민은 그런 그녀의 손을 맞잡고 자신도 소개했다.


“박재민입니다.”

“유진이를 구해 주셨다고 들었어요. 정말 감사해요.”

“생존자끼리 돕고 살아야죠.”

“후훗, 멋진 분이시네요.”


한미래는 이어 하나에게도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안녕? 한미래라고 해.”

“안녕하세요? 김하나예요.”

“어머, 너 참 예쁘다. 얘~”


예쁘다는 말이 싫진 않은지 하나가 배시시 웃으며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그때 한미래가 돌연 착잡한 얼굴로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아쉽네.”


그런 그녀의 모습에 하나가 두 눈을 껌벅거리며 되물었다.


“에? 왜요?”


그러자 한미래가 기다렸다는 듯 짓궂은 미소로 대꾸했다.


“오늘부로 우리 캠프 최고의 미녀 자리를 내려놔야 할 거 같아서.”


그녀의 농담이 통했는지 하나가 쿡쿡거리며 작게 웃었다.


“그게 뭐예요?”

“호호홋, 농담이고, 두 분 그동안 거의 제대로 씻지도 못하셨죠? 제가 샤워실로 안내해 드릴게요.”


하나가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샤워실도 있어요?”

“응, 비록 찬물밖에 안 나오지만.”


땡볕이 내리쬐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씻을 만한 장소나 여유가 없었기에 그간 두 사람은 가벼운 세수나 물티슈로 몸을 닦는 것으로 샤워를 대신했다.

때문에 온몸에 퍼져 있는 찝찝함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그런데 샤워실이 있다니,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런 때에 찬물이라도 어디예요? 안 그래요, 아저씨?”


하나의 물음에 재민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 뒤, 한미래에게 시선을 던졌다.


“그런데 저희한테 개방해도 괜찮은 건가요?”


아직도 텐트 안에서 받아 주니 못 받아 주니 하며 고성이 오가는 중인데 그런 호의를 베풀어도 괜찮겠냐는 뜻이었다.

하지만 한미래는 뭐, 상관있냐는 듯 양 어깨를 으쓱였다.


“뭐 어때요? 닳는 것도 아닌데. 각박하게 사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니랍니다.”


재민이 가벼운 미소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감사히 받아들이죠.”

“굿 초이스예요. 갈아입을 옷들은 있으시고요?”

“네, 챙겨 온 게 몇 벌 있습니다.”

“따라 오세요. 안내해 드릴게요.”


두 사람이 한미래를 따라 도착한 곳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폭포였다.

폭포는 상당히 작은 크기였는데 그 바로 옆에 기다란 파이프가 연결된 부스가 설치돼 있었다. 아무래도 저게 샤워실인 모양이었다.

하나가 들뜬 표정으로 샤워실을 바라보았다.


“꽤 괜찮아 보이는데요?”


“응, 캠프에 건축 쪽에서 일하시던 분이 계신데 그분이 만든 거야.”

“오오~ 그렇군요!”

“그런데 순서는 어떻게? 둘이서 같이?”


한미래의 장난스러운 물음에 하나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어, 언니! 지금 무슨 말씀하시는 거예요?!”


예상보다 격한 반응에 한미래가 의외라는 듯 놀란 눈빛으로 입을 가렸다.


“어머! 두 사람 연인 아니었어?”

“당연히 아니죠! 누가 이런 아저씨랑!”


옆에서 잠자코 있던 재민이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이런 아저씨라서 미안하구먼.”

“윽!”

“샤워는 내가 먼저 하마. 난 5분이면 끝나거든.”


그리 말하며 재민은 먼저 샤워실로 이동했고 하나는 시무룩한 얼굴로 그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재민이 문을 열고 샤워실로 들어가자 나름 구색을 갖춘 샤워기가 보였다.


“좋군.”


재민은 입고 있던 옷들을 훌러덩 벗어 옷걸이에 걸고 샤워기 밸브를 열었다. 그러자 곧바로 차가운 계곡물이 쏟아져 나왔다.

쏴아아!

재민은 그것을 온몸으로 받으며 상쾌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10일 만의 샤워는 굉장히 행복하고 기분 좋았다.


“끝내주네!”


재민은 옆에 배치된 비누를 집어 들고 몸에 거품을 내기 시작했다. 이어 콧노래까지 부르며 머리도 감고 몸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씻어 주었다.

마음 같아선 계속 씻고 싶었지만, 내뱉은 말이 있어 재민은 적당한 선에서 샤워를 마무리 짓고 물기를 닦아 낸 뒤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이윽고 재민이 경쾌한 얼굴로 샤워실을 빠져나오자 하나와 한미래가 놀란 표정으로 웃었다.


“아저씨, 진짜 빨리 씻네요.”

“5분도 안 걸린 거 같아요.”


재민이 옅은 미소를 띠며 대꾸했다.


“본래 내가 뱉은 말은 지키는 편이거든.”


하나가 들뜬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내 차롄가! 다녀올게요, 언니.”

“그래.”


몇 분 사이 꽤 친해진 것처럼 보이는 두 사람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혼돈군주
    작성일
    23.09.03 22:58
    No. 1

    요즘 사람들이 잘못 사용하는 말 중 하나가 "저보다 훨씬 연배 시군요."
    이게 참 말 같지 않은 말인데, 연배가 나이의 대 를 말하는 낱말이라 맞게 쓰려면 "저보다 훨씬 높은 연배 시군요" 라고 써야 함.
    근데 분명 많이 쓰는 말 중 '동년배' 라는 말이 있는데 왜 사람들은 생각을 안할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민영모
    작성일
    23.09.03 23:11
    No. 2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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