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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민영모
작품등록일 :
2023.09.01 11:00
최근연재일 :
2023.10.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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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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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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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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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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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29-

DUMMY

하나의 시선이 향한 곳엔 새장이 위치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귀여운 여자아이의 모습을 한 인형이 누워 있었다.

한 손바닥 크기만 할까?

꽃잎처럼 생긴 푸른색 드레스를 입고 있는 인형은 어찌나 정교하게 만들어졌는지 하얀 피부색과 은색 머리카락하며, 백인 여자아이를 그대로 축소시킨 것 같았다.

또한 등 뒤에는 두 쌍의 투명색 날개가 달려 있어 마치 요정을 보는 것 같았다.


“예뻐라!”


너무나도 예쁜 인형의 모습에 하나가 감탄한 미소로 새장을 개방했다. 이어 직접 만져 볼 생각으로 손을 뻗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응?!”


인형한테 닿기 직전인 손끝에서 미세한 숨결이 느껴졌다. 이에 하나가 멈칫하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 순간, 인형이 뒤척이며 살며시 몸을 움직였다.


“헉?!”


하나는 경악하며 황급히 손을 거두었다.

이것은 인형이 아니었다. 살아 있는 엄연한 생명체였다.


“다들 이것 좀 보세요!”


하나의 다급한 외침에 팀원들이 발 빠르게 모여들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야?!”

“저, 저거 좀 봐요! 살아 있어요!”


하나의 손가락이 가리키고 있는 방향으로 모두가 고개를 틀었다.

잠시 후, 요정을 목격한 팀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건 또 뭐야?”

“외계인 아닐까요?”

“외계인이 왜 이 안에 있는 거지?”


팀원들이 소란을 떠는 사이 코코가 요정에게 다가갔다.

코코는 요정의 몸에 코를 갖다 대며 킁킁거리더니 이내 혓바닥으로 얼굴을 핥아 댔다. 그러자 요정이 조그마한 얼굴을 찌푸리며 힘겹게 눈을 떴다.


“dmdm······ anjduah?”


요정은 몹시 피곤한 듯 두 눈을 비비더니 곧 자신을 정면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코코를 발견하고 그대로 얼어붙어 버렸다.

코코는 그런 요정의 얼굴을 또 한 번 핥았다.

할짝.

얼굴이 코코의 침으로 뒤범벅이 된 요정이 비명을 내질렀다.


“Ridkdkdkdkdk! tlfgekahdhdhdh!!”


요정은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이마를 바닥에 바짝 붙여 엎드린 채 오들오들 떨었다.

코코는 그런 요정을 내려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 위험한 녀석으론 안 보이네.”

재민이 망설임 없이 손을 뻗어 요정을 집어 들었다.

그러자 요정이 깜짝 놀라며 빠져나가려고 발버둥 쳤다. 하지만 아무리 용을 써도 빠져나갈 수가 않자 펑펑 울며 애원했다.


“dmdkdkdkdkdkd wnrdlwl akdy! tkffuwntpdyaj!”


하지만 재민은 요정의 말을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이 녀석 우리 말 못하는 건가?”


반면, 요정은 재민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울음을 뚝 그치고 얼른 대답했다.


“아, 아니다모! 할 수 있다모!”


그 즉시 재민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번졌다.


“그거 다행이네. 잘 들어. 살고 싶으면 지금부터 내 질문에 거짓 없이 대답해야 할 거야.”


요정은 알겠다며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 알겠다모! 뭐든지 알려 주겠다모! 모모는 거짓말 절대 안 한다모.”


특이하게도 요정은 말끝마도 모를 붙였다. 아무래도 종족적 특성인 모양이었다.


“네 정체가 뭐냐?”

“파 행성에 거주하는 종족 중 하나인 페어리족이다모. 그리고 내 이름은 모모다모.”

“좋아, 모모. 왜 여기 갇혀 있던 거지?”

“무시무시한 인간에게 사로잡혔다모.”


무시무시한 인간이란 십중팔구 마태호를 뜻하는 것이리라.


“너 말고 다른 외계인들도 있나?”

“없다모. 나 말고 다른 동료들은 전부 죽었다모.”


죽은 동료들 생각이 났는지 모모는 커다란 눈망울에 눈물을 글썽이며 침울해 했다.

그 모습을 본 팀원들의 마음속엔 절로 안타깝고 측은한 마음이 피어났다.

저리 작고 귀여운 요정이 눈물을 글썽이며 슬퍼하니 보호본능이 자극된 것이다. 그러나 재민은 무심한 얼굴로 질문을 이어 갔다.


“그런데 넌 왜 죽지 않은 거지?”

“무시무시한 인간이 애완용으로 기른다고 했다모······ 그런데 여기 가둬 주고 먹을 것도 거의 안 줬다모. 그래서 모모 너무 괴로웠다모······.”


그 말을 듣고 다시 살펴보니 모모는 굉장히 해쓱하고 지쳐 보였다.


“다른 외계인들에 대한 정보는 얼마나 알고 있지?”

“노예라서 그리 많지는 않다모. 하지만 모모는 의료대 소속이라 다른 외계인들과 많이 만나 봐서 주워들은 게 제법 된다모.”

“의료대? 의술이라도 배운 건가?”

“아니다모. 모모 같은 페어리족들은 날개를 흔들 때마다 치료의 가루가 뿌려진다모. 이 가루에 닿으면 기계나 영혼으로 이루어진 생명체 외엔 대부분이 치료된다모.”


재민이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그 치료의 가루라는 게 효과가 얼마나 되지?”

“어떠한 치명상을 입어도 수분 내로 치료할 수 있다모. 하지만 질병이나 이미 죽은 자는 치료할 수 없다모.”

“대단하군.”


모모가 빙그레 웃었다.


“고맙다모.”

“칭찬한 거 아니다.”


재민이 인상을 찌푸리자 모모가 급 기죽은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미, 미안하다모.”

“아무튼 잘됐군. 제법 쓸모 있겠어.”


그 말에 모모가 얼굴에 급 화색을 띄었다.


“그럼, 죽이지 않을 거냐모?”

“그건 네 행동하기 나름이겠지. 도망간다거나 수작질을 부렸다간 내 이름을 걸고 널 반드시 죽여 버릴 거다.”


모모가 시무룩한 얼굴로 힘없이 내뱉었다.


“어차피······ 모모는 돌아갈 곳이 없다모······.”


재민의 얼굴에 의아함이 번졌다.


“그게 무슨 소리지?”

“모모의 동족들은 무시무시한 인간에게 전부 죽어 버렸다모······.”

“그럼, 다른 외계인 동료한테 돌아갈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외계인들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편이다모. 모모 다른 외계인들에게 가 봤자 괴롭힘 당하고 따돌려질 거다모.”


우주의 패자, 제노스에 의해 강제로 규합되었기에 어쩔 수 없이 함께하는 것일 뿐, 문화, 성격, 특성이 모두 다른 수백 개의 외계 종족들은 그리 달가운 관계들이 아니었다.

물론 개중 서로 친분이 두터운 외계 종족도 존재했지만 그들의 소수에 불과했다.

게다가 페어리족 같은 경우는 모모만 빼고 멸족한 상황.

같은 종족이 아닌 데다 멸족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종족에게 손을 내밀어 줄 착한 외계인 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같은 노예끼리도 따돌림이 있나 보군.”

“지구인들도 자신과 다른 인종을 혐오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모.”


그 말에 재민이 긍정했다.


“한심하지만 그런 인간들이 제법 있는 편이지.”

“외계인들끼린 서로 아예 다른 생명체기 때문에 그 정도가 훨씬 심하다모. 게다가 지배층 같은 경우는 아예 우리를 벌레 취급한다모. 쓰다 버리는 소모품 정도로 생각한다모.”

“지배층이면 정예 부대 녀석들을 말하는 건가?”


모모가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끄떡였다.


“그렇다모. 그걸 어떻게 아냐모?”

“예전에 어떤 외계인 놈 족쳐서 알아냈어.”

“대단하다모. 당신은 평범한 지구인이 아닌 것 같다모. 강한 기운이 느껴진다모. 그 무시무시한 인간과 비슷한 느낌이다모.”

“눈썰미가 제법이군.”

“고맙다모. 그리고 절대 도망 안 갈 테니 좀 놔줬으면 좋겠다모. 갑갑하다모.”

“그 말에 책임지길 바라마.”


재민이 손을 펴자 모모가 겨우 살겠다는 얼굴로 재민의 손 위에 걸터앉았다.


“후우, 이제 좀 살 것 같다모. 고맙다모.”


이때 하나가 슬쩍 다가와 모모에게 초코파이를 내밀었다.

조그마한 초코파이가 모모에겐 트럭 타이어만큼이나 거대해 보였다.

모모가 초코파이와 하나를 번갈아 쳐다보며 물었다.


“이게 뭐냐모?”

“먹는 거야. 입에 맞을까 모르겠네.”

“오오! 고맙다모!”


기뻐하며 초코파이를 받아 든 모모가 돌연 휘청거렸다.

초코파이가 생각보다 너무 무거웠기 때문이다.

모모는 하마터면 중심을 잃고 재민의 손 아래로 추락할 뻔하였다.


“읔! 뭐가 이리 무겁냐모?”

“미안, 쪼개줄게.”


하나는 초코파이를 도로 받아가서 4등분한 뒤, 그중 하나를 모모에게 건네주었다.

모모에겐 그것도 상당한 크기였지만 먹는 데는 별 무리가 없어 보였다.


“우걱우걱! 이거 뭐냐모? 엄청 맛있다모!”


초코파이를 정신없이 먹어 대는 모모를 보며 하나가 흐뭇하게 웃었다.


“천천히 먹어. 많이 있으니까.”


하지만 모모는 초코파이 1/4조각의 반도 못 먹고 배가 터질 것 같다며 더 이상 먹기를 거부했다.


“어휴, 배부르다모. 고맙다모.”

“물도 좀 마셔.”

“오! 고맙다모!”


모모는 하나가 병뚜껑에 따라 준 물을 양손으로 받아 마신 뒤 개운한 표정으로 잔뜩 부른 배를 두드렸다.


“휴우, 이제 좀 살 것 같다모. 고맙다모.”

“여기에 얼마나 갇혀 있었니?”

“열흘째부턴 세는 걸 포기했다모.”

그 말에 모두가 화들짝 놀랐다.

“그렇게나 오래?”

“용케 살아 있었네.”

“그 정도면 수분 섭취를 못해서 죽지 않나?”

“우리 페어리족은 공기만 섭취해도 반 년 정도는 생존할 수 있다모.”

“보기보다 훨씬 강인한 종족이네.”


손유진의 말에 모모가 배시시 웃었다.


“헤헤, 고맙다모.”


칭찬 비슷한 말을 굉장히 좋아하는 모모였다.

모모가 문득 떠오른 듯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런데 그 무시무시한 인간은 어디 갔나모? 기운이 전혀 안 느껴진다모.”

“그 녀석이라면 내가 날려 버렸어.”


재민의 대답에 모모의 조그마한 눈이 크게 떠졌다.


“정말이냐모?”

“내가 거짓말할 이유가 있나?”


이내 모모가 납득이 간다는 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확실히······ 당신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모. 수많은 외계인들을 치료하기 위해 만나 봤지만 당신 정도로 강한 기운을 가진 자는 없었다모.”

“치료한 외계인 중에 정예 이상도 있었나?”


모모가 고개를 저었다.


“없었다모. 정예부대는 그들만의 부대로 편성돼 있다모. 참고로 모모는 정예부대를 한 번도 본 적 없다모. 우리 고향별도 노예들에 의해 장악됐다모.”


그 말에 미래의 표정이 착잡하게 물들었다.


“악순환의 반복이네요. 침략당해 노예가 되고 노예가 되어 같이 다른 행성을 침략하게되고······.”

“그렇다모. 우리 페어리족은 평화를 사랑하는 종족이었다모. 하지만 침략당했고, 또 침략할 것을 강요당했다모.”


재민이 팔짱을 낀 채 씁쓸한 얼굴로 미간을 찌푸렸다.


“결국 노예급 외계인들은 전부 피해자인 셈인가?”

“그건 아니다모. 이 우주엔 평화를 사랑하는 종족보단 잔혹하고 폭력적인 종족이 더 많이 존재한다모. 그들 대부분이 다른 별들을 침략했다가 제노스 님께 패해서 노예가 됐다모. 그들은 지금도 침략한 행성의 주민들을 반장난이나 재미로 죽인다모. 모모는 그런 그들을 이해할 수 없고 무척이나 싫어한다모.”


진심을 담아 열변을 토하는 모모를 보며 재민은 가장 처음 조우했던 녹색 덩치의 외계인, 그리프인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그놈도 살인을 즐기는 것 같았지······ 결국 노예고 뭐고 손속에 사정을 둘 필요가 없단 말이군.’


재민이 별생각 없이 모모에게 물었다.


“넌 다른 외계인을 죽인 적 없나? 우리 지구인이라던가.”


모모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꾸했다.


“한 명도 없다모. 남을 죽일 바엔 모모가 죽는 게 낫다모. 사랑과 희생은 페어리족의 가장 큰 가르침이다모.”


진지하게 말을 이어 나가던 모모가 돌연 침울한 얼굴로 고개를 푹 숙였다.


“어쩔 수 없이 침공에 가담했지만 우리 페어리족은 지구인들에게 항상 죄책감을 느꼈다모. 그래서 모모는 우리 동족을 죽인 그 무시무시한 인간에게도 복수심을 품을 수가 없다모. 모든 게 업보다모.”


본인도 엄연한 피해자였지만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제대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모모였다.


물론, 이러한 모모의 모습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지금으로선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팀원들의 눈엔 진실처럼 보였다.


“하긴, 그 작고 연약한 몸으론 벌레 한 마리 죽이기도 힘들겠네.”


재민이 툭 던진 말에 모모가 고개를 치켜들며 발끈했다.


“육체의 힘이 전부가 아니다모! 내면에 있는 올바른 마음과 강인한 정신력이 더 중요하다모!”

“그래그래. 알겠다.”

“말에 진심이 담겨 있지 않다모!”

“거, 귀찮은 녀석일세.”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의 모모를 보며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젓는 재민이었다.

잠시 후, 이세진이 재민에게 다가와 보고했다.


“형님, 식량 충분히 챙겼어요.”


이에 재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슬슬 여기서 나가자.”

“근데 쟨 어쩌죠?”


귓속말로 조용히 묻는 이세진의 두 눈은 하나의 어깨에 걸터앉아 웃고 떠들고 있는 모모에게 고정돼 있었다.

분명 포로의 입장일 텐데 무슨 친구나 동료라도 된 것 같은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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