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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민영모
작품등록일 :
2023.09.01 11:00
최근연재일 :
2023.10.05 15:30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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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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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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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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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28-

DUMMY

팀원들은 소광희의 죽음을 한참이나 애도한 뒤 그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다. 그만이 착용할 수 있었던 아머 슈트와 함께.

슬픔에서 조금은 헤어난 재민이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숨어서 자신의 동태를 살피는 마천루 무리가 보였다.

마태호를 날려 버린 재민에게 감히 대적할 엄두는 못 내겠고, 그래도 경계는 해야 되니 저렇게 감시하는 모양이었다.

꽤 거슬리는 기분이 들어 재민은 저들을 모조리 쓸어버릴까 하다가 이내 관두기로 했다.

마태호가 사라진 이상 마천루가 외계인에게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몰락이 예정돼 있는데 굳이 자신의 손을 저들의 피로 더럽힐 필요는 없었다.


‘놈들뿐만이 아니라 대구 시민 전체가 그리되겠지만······.’


마태호는 쓰레기 같은 악당이었지만, 그의 힘이 대구 시민들의 안전에 크게 기여한 것 역시 사실이었다.

그래서 재민은 결론적으로 자신 때문에 대구 시민 모두가 위험에 노출된 게 아닐까하는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


‘아냐. 지나친 비약이야.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야.’


상념을 떨쳐 내려는 듯 재민은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그때였다.


“재민 씨.”


미래의 부름에 재민이 즉시 고개를 돌렸다.


“아, 미래 씨.”


그녀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괜찮아요?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


재민이 착잡한 미소로 대답했다.


“머릿속이 좀 복잡해서요. 아! 아깐 감사했어요.”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미래가 눈을 크게 뜨며 되물었다.


“뭐가요?”

“아까 형님 당하셨을 때요. 그때 애들 말려 주셨잖아요.”


그랬다.

미래는 소광희의 죽음에 흥분하여 마태호를 공격하려던 이세진과 손유진을 붙잡아 말렸었다.

그뿐 아니라 재민의 싸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팀원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끌기도 했다. 덕분에 재민은 마태호와의 싸움에 집중할 수 있었다.

미래가 가녀리게 웃었다.


“다 보고 계셨군요······.”

“당연히 봐야죠. 같은 팀원인데.”


한동안 말없이 가녀린 미소만 짓고 있던 미래가 조용히 내뱉었다.


“이제······ 어떡해야 할까요······?”


세상이 이렇게 된 이후로 가장 많이 들은 물음이었다.

또한, 그렇게나 많이 들었는데도 쉽사리 답을 낼 수 없는 물음이기도 했다.

재민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저도 잘 모르겠네요······. 당분간 여기서 지내며 다 함께 고민해 봐요.”


미래가 흠칫 놀란 눈빛으로 재민을 바라보았다.


“여기서 머무시려고요?”

“아무래도 바깥보단 안전하니까요.”

“하지만 여긴 마천루가 장악하고 있는데······.”

“지들 대장이 당한 걸 본 이상 함부로 덤비진 못할 겁니다. 그리고 제가 24시간 경계할 거예요.”


재민이 그렇게 해 준다면야 호랑이 굴에서도 안전할 것이다.

미래도 그리 판단했기에 곧바로 우려를 거뒀다.


“네, 알겠어요. 모두에게 그리 전할게요.”


잠시 후, 팀원들은 주위에 엄폐할 것이 많은 폐허에 자리를 잡고 모여 앞으로 어찌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새 리더를 뽑는 거라고 생각해요.”


미래의 의견에 모두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재민에게 시선을 보냈다.


“아저씨를 새 리더로 추천합니다.”


하나가 그리 말하자 그녀의 품에 안겨 있던 코코가 동의한다는 듯 작게 짖었다.


“멍멍!”


이어 나머지 팀원들도 동조의 목소리를 냈다.


“저도 형님 말곤 생각나는 사람이 없네요.”

“저도요.”


확실히 능력으로 보나, 나이로 보나 재민 말곤 리더를 맡을 사람이 없었다.

이렇게 될 거라도 대충 예상했었기에 재민은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상황이 이런데 나 편하자고 거절할 순 없겠죠. 알겠습니다. 형님만큼 잘할 자신은 없지만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재민의 결정에 모두가 훈훈하게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앞으로 잘 부탁해요. 재민 씨, 아니 재민이 오빠.”


미래의 갑작스러운 호칭 변경에 재민이 당황했다.


“미래 씨, 갑자기 왜 그래요?”

“리더랑 맞먹을 순 없잖아요? 그리고 전 오빠보다 4살이나 어리다고요.”


처음 안 사실에 재민이 더욱 크게 당황했다.


“진짜요?!”


재민은 미래가 자신과 연령이 비슷한 줄로만 알았었다. 그녀가 그만큼 성숙하고 현명하게 느껴졌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좀 더 편하게 대해 주세요. 알겠죠, 오, 빠?”

“허허허······.”


뭔가 굉장히 쑥스럽고 어색한 기분이 들어 머쓱한 웃음을 흘리는 재민이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재민이 갑자기 흠칫하더니 고개를 홱 돌렸다.

누군가가 이쪽으로 접근하는 걸 감지한 것이다.

재민의 시선이 향한 곳엔 마천루 무리가 보였다.

그들의 가장 선두에 서 있는 자는 나뭇가지에 하얀 수건을 묶어 만든 항복 깃발을 쥐고 있었다.

아무래도 항복을 선언하고 대화를 시도하려는 게 목적인 듯 보였다. 하지만 순진하게 저걸 곧이곧대로 믿을 순 없는 노릇.

재민은 팀원들에게 얼른 무장하고 경계하라고 지시한 뒤 단독으로 그들에게 다가갔다. 잠시 후, 재민은 그들과 중간지점에서 조우했다.

재민을 바라보는 마천루 인원들의 눈빛은 하나같이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무슨 용건이냐?”


재민의 물음에 항복 깃발을 쥐고 있던 사내가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강자를 몰라 뵙고 무례를 범했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나머지 인원들도 일제히 무릎을 꿇고 재민에게 용서와 자비를 빌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거기서 더 나아가 자신들을 이끌어 줄 것까지 요청했다.


“당신께 복종하겠습니다! 부디 저희를 이끌어 주십시오!”

“당신께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하지만 재민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개소리 지껄이지 마!”


재민의 성난 외침에 마천루 전원이 화들짝 놀랐다.


“네놈들 대장이 사라졌으니까 나보고 그 자릴 이어 가라고? 좆 까! 너희 같은 쓰레기 놈들이랑 엮일 생각은 눈곱만치도 없어!”


재민이 가장 싫어하는 부류가 있다면 바로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무뢰한들이었다. 마천루는 거기에 완전히 부합되었다.

애초에 일이 이렇게 커진 것도 그들이 행패를 부렸기 때문 아니던가?

그런데 자기들 대장이 사라졌다고 태도를 싹 바꿔서 자신들을 이끌어 달라니, 너무나도 경멸스럽고 뻔뻔하게 느껴졌다.

재민은 붉으락푸르락한 얼굴로 계속해서 말했다.


“지금 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 그리고 대구 시민들에게 알려라. 가짜 영웅 놈은 죽었으니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생존하라고!”


이때 마천루 인원 한 명이 용기를 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부, 부디 재고해 주심이······.”


그러자 재민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를 쏘아보며 주먹을 꽈득 쥐었다.


“몇 놈 뒈져 봐야 시키는 대로 하려나?”


재민이 거침없이 살기를 방출하자 마천루 전원은 이내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치기 시작했다.


“으아아!”

“도, 도망쳐!”


뒤도 안 보고 달아나던 녀석들 중 몇몇은 걸음을 헛디뎌 엎어지기까지 했다.

그 모습에 재민이 혀를 차며 고개를 내저었다.


“한심한 놈들 같으니······.”


상황이 대충 정리된 듯 보이자 미래와 하나가 재민의 곁으로 다가왔다.


“자기들 대장이 돼 달라는 거 같던데 맞아요?”


하나의 물음에 재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밸도 없는 놈들······.”


이번엔 미래가 물었다.


“거절하신 거죠?”

“네, 아! 응.”


아직 미래에게 반말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 실수를 한 재민이었다.

재민이 멋쩍은 듯 목을 긁적이자 미래가 배시시 웃었다.


“잘하셨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저런 집단과는 엮이지 않는 게 좋아요.”

“그래도 아저씨가 휘어잡으면 괜찮지 않았을까요?”


하나가 살짝 아쉬운 듯 그리 말하자 재민이 손을 저었다.


“인간의 본성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아. 인성이 쓰레기인 놈들은 무슨 짓을 해도 쓰레기야. 아닌 척 가면을 쓸 뿐이지.”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거 아니에요?”

“나도 내가 틀렸으면 좋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주변 인간들 대부분이 그렇더라. 애라면 때려서라도 정신 차리게 만드는데 나이 먹으면 답이 없어.”

“끙······.”


하나는 뭔가 항변하고 싶었지만 그냥 입을 꾹 다물었다.

지금이 무슨 토론할 자리도 아닌 데다 본인 역시 마천루와 함께 하는 게 썩 내키진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튼 한바탕 난리가 되기 전에 식량부터 구하자. 나중에 되면 구하기 힘들어질 거야.”

“네.”


재민의 말에 따라 팀원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가게들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마태호가 당했다는 소식이 널리 퍼져 가게들은 전부 문을 굳게 닫은 상태였다.

외계인들의 습격을 막을 수 없게 된 이상, 식량은 최대한 비축해 두는 게 나았기에 거래를 중지한 것이다.

처음 거래했던 가게 앞에 내려진 셔터를 보며 재민이 쓴 표정을 지었다.


“골치 아프군.”


지금 가진 식량으론 이틀 버티는 것도 힘들었다.

물론, 재민의 능력이라면 식량을 강탈할 수도 있겠지만 무고한 사람들에게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다.

모두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그때 이세진이 아이디어를 냈다.


“마천루 본거지를 털어 버리는 건 어때요?”


그 말에 모두가 좋은 생각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그거 좋은데?”

“그놈들이라면 분명 식량을 엄청나게 비축해 뒀을 거야.”


재민도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하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생각이네. 그놈들을 터는 거라면 전혀 거리낄게 없지.”


마천루를 터는 거라면 주저할 게 없었다.


그 무뢰배들이 식량을 정상적으로 비축했을 리가 만무하니까.


하나가 맞장구치며 웃었다.


“맞아요. 게다가 우린 강탈이 아니라 조금 얻어 가려는 거뿐이라고요. 그러니까 양심에 가책을 느낄 필요도 없죠.”

“좋아, 그럼 지금 당장 가 보자. 혹시 모르니까 다들 경계하는 거 잊지 말고.”

“네!”


재민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스피릿 포스 건틀릿을 이용하여 팀원들에게 보호막을 생성해 준 뒤, 사람들에게 물어 마천루의 아지트를 찾았다.

마천루의 아지트는 대구 시내에 위치한 고층 빌딩이었다.

갈색 먼지가 잔뜩 묻은 것만 빼곤 완전히 멀쩡한 모습인 빌딩을 올려다보며 손유진이 신기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이 난리 속에서도 용케 멀쩡하네요.”


참고로 부산의 고층 빌딩 중에 멀쩡한 건 한 채도 없었다.

규모상 눈에 가장 띌 수밖에 없는 고층 빌딩들은 외계인들의 폭격에 가장 먼저 먹잇감이 되었다.

이내 옆에 있던 이세진이 입을 열었다.


“초능력자가 대장이었으니 멀쩡할 만도 하지.”

“쓰레기 같은 놈이었지만 능력 하나는 부럽네요.”

“동감이야.”

“그나저나 무슨 일일까요?”


그리 묻는 하나의 시선은 빌딩 주변에 잔뜩 널린 마천루 인원들의 시체 중 한 구에 향해 있었다.

재민은 허리를 숙여 시체들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대부분이 광선총 또는 소총에 의한 총상을 입은 듯 보였다. 또한 시체들이 쓰러진 위치가 일관적이지 않고 중구난방이었다.


“내부 분열이라도 발생한 모양이네. 우두머리를 잃은 무뢰배 집단의 말로가 대부분 이런 법이지.”


미래가 사뭇 긴장한 기색으로 사격 지향 자세를 취했다.


“정신 바짝 차려야겠네요.”

“아냐, 총은 넣어 둬도 돼.”

“네? 어째서요?”

“죄다 죽거나 튄 모양이야. 건물 안이고 바깥이고 사람 기척이 전혀 안 느껴져.”


그 말에 미래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식량을 다 털어가 버렸으면 어떡하죠?”

“그러기엔 시간이 촉박했을 것 같긴 한데······ 일단 탐색해 보자. 코코.”


재민의 부름에 코코가 작게 짖으며 대답한 뒤 바닥에 코를 빠짝 대고 킁킁거렸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냄새를 추적하던 코코는 잠시 후, 빌딩 안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팀원들은 그런 코코의 뒤를 말없이 따랐다.

코코는 팀원들을 지하로 가는 계단으로 안내했다. 한참을 내려가던 코코는 이내 두꺼운 철문 앞에서 멈춰 섰다.

철문은 잠겨 있었는데 어지간한 충격에도 끄떡없을 것처럼 견고해 보였다. 하지만 재민의 괴력 앞에선 한낱 종잇장에 불과했다.

재민은 철문을 손잡이채로 뜯어서 옆으로 홱 던져 버렸다.

잠시 후, 내부로 진입한 팀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맙소사!”


내부에는 각종 통조림부터 전투식량까지 온갖 종류의 비상식량들이 5층으로 된 철제 진열대에 한가득 쌓여 있었다. 모르긴 몰라도 수백 명이 몇 년을 먹고도 남을 양으로 보였다.

재민은 전투 식량 하나를 꺼내 살펴보았다.

별다른 조리 방법 없이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는 종류인 데다 유통기한이 무려 2년이나 남아 있었다.


“많이도 쌓아 뒀네.”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내부를 살펴보던 하나가 이내 입을 열었다.


“거의 손도 안 댄 거 같은데요?”

“아까 그 철문이 막고 있어서 못 빼간 모양이네.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챙길 수 있는 만큼만 챙기자.”


재민의 지시에 따라 팀원들은 각종 가방에 전투 식량을 채워 넣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였다.

코코가 귀를 쫑긋거리더니 돌연 안쪽 깊숙한 곳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 모습을 목격한 하나가 눈을 껌벅거리며 코코를 불렀다.


“코코, 어디 가니?”


잠시 후, 코코가 무언가를 발견한 듯 짖어 댔다.


“멍멍!”


이에 하나가 뭐지 하는 표정으로 코코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코코가 발견한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어머나?!”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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