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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민영모
작품등록일 :
2023.09.01 11:00
최근연재일 :
2023.10.05 15:30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231,876
추천수 :
3,851
글자수 :
365,418

작성
23.09.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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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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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글자
12쪽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30-

DUMMY

재민이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


“여러모로 쓸모 있을 거 같으니까 데리고 다니지, 뭐.”

“나중에 뒤통수치면요?”


이세진의 우려에 재민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당연히 처리해야지. 하지만 그전까진 충분히 이용해먹을 수 있을 테니까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야. 뭐, 어쩌면 뒤통수 안 칠지도 모르고. 아무튼 예의주시하며 잘 살펴보자.”


그런 재민의 생각에 동의했기에 이세진은 군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팀원들은 지하 창고에서 나와 빌딩 로비로 올라왔다.

날이 벌써 어두워졌기에 일단 오늘 밤은 여기서 묵고 내일 아침에 떠나는 걸로 계획을 세운 팀원들은 휴식을 위해 빌딩 3층에 위치한 주택에 입장했다.

주택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팀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와!”

“죽인다!”


100평이 넘는 평수에 고급 가구들과 멋진 인테리어로 구성된 주택 내부는 호텔을 방불케 할 정도로 멋져 보였다.

팀원들은 식량을 가득 채워 넣어 묵직해진 등산 가방을 거실 한쪽에 내려놓고 침대와 소파 위에 앉았다. 푹신한 것에 앉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기에 팀원들의 입가엔 진한 미소가 번져 있었다.

재민은 그런 팀원들에게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오늘은 내가 전담해서 보초 설 테니까 다들 푹 쉬어.”


오랜 여정으로 지친 팀원들을 위한 재민 나름의 배려였다.

이에 미래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이 가장 고생한 사람이 그러지 말라며 말렸지만 재민의 고집을 꺾을 순 없었다.


“이건 리더로써 명령하는 거야.”

“고마워요, 오빠······.”


팀원들은 재민의 배려에 감사하며 푹신푹신한 침대와 소파 위에 몸을 뉘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경험해 보는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에 팀원들은 금세 잠들었고 이내 여기저기서 코고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정신없는 소리에 재민은 피식 웃으며 베란다로 나갔다.

바깥은 어느새 새까만 어둠으로 짙게 물들어 있었다. 부산이나 대구나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건 매한가지였기에 밤이 되면 똑같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말없이 밤을 감상하고 있는 재민의 어깨 위로 모모가 살며시 날아와 걸터앉았다.

이에 재민이 고개를 돌려 모모에게 시선을 보냈다.


“잠이 안 오냐?”


모모가 조그마한 고개를 끄덕였다.


“갇혀 있을 때 너무 많이 자서 안 온다모.”

“하긴, 그렇겠네.”


모모가 돌연 진지한 표정과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반년이다모.”

“반년이라니? 뭐가?”

“우리별이 완전히 장악되는 데까지 걸린 시간.”


재민의 입가에 쓴 미소가 번졌다.


“지구도 그쯤 걸린다 치면 이제 반 정도 남은 셈인가?”

“그렇진 않을 거다모. 지구엔 당신처럼 강한 존재가 있으니까모.”

“난 원래부터 강했던 게 아냐. 너희 패거리가 살포한 가스를 마시고 이렇게 변한 거야.”


그 말에 모모가 눈을 크게 뜨며 놀란 기색을 보였다.


“설마, 그 보라색 가스 말하는 건가모?”

“맞아.”

“우리별을 침략할 때도 그 가스를 살포했었다모. 하지만 당신처럼 변화한 자는 없었다모. 다들 죽기만 했었다모.”

“이 행성, 저 행성 다 뿌리고 다니나 보네. 그 가스를 살포하는 목적에 대해 아는 거 없어?”


모모가 고개를 저었다.


“안타깝게도 전혀 모른다모. 변화할 수 있다는 것도 방금 알았다모.”

“그렇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재민이 모모에게 물었다.


“넌 앞으로 어떡할 생각이냐? 갈 곳도 없다며?”


모모가 풀 죽은 얼굴로 고개를 내저었다.


“잘 모르겠다모······.”


동족들이 전멸한 데다 돌아갈 곳도 없는 모모에겐 지금으로선 선택지조차 마땅치 않았다.

우선 지금은 재민의 팀과 함께 하더라도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무척이나 막막한 것이다.


‘이 녀석 사정도 참 딱하군.’


하지만 재민은 굳이 모모에게 연민을 품지는 않았다.


‘앞길 막막한 건 우리도 마찬가지니까.’


그리 생각하며 재민은 다시 정면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때였다.

새까만 하늘 위로 붉은 점 같은 것들이 나타났다.

한 두 개가 아니었다.

수십, 아니 수백 개는 될 듯 보였다.

재민은 본능적으로 뭔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고 인상을 찌푸렸다.


“뭐지, 저건?”


모모 역시 붉은 점들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랐다.


“저건 스콜피온인의 독가스 부대다모!”


살벌하기 짝이 없는 명칭에 재민이 심각한 눈빛으로 되물었다.


“독가스 부대라고!?”

“그렇다모! 은밀하게 침투한 뒤 독가스를 살포해서 적들을 순식간에 전멸시키는 제노사이드 부대다모!”


재민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모모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대구는 지금 엄청난 위기에 놓인 것이다.

재민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모모를 쳐다보았다.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데 저게 그 부댄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


모모가 다급한 어조로 설명을 시작했다.


“제노스 님의 군대는 항상 등급 순서대로 공격을 감행한다모! 1등급이 당하면 2등급이, 2등급이 당하면 3등급, 이런 식으로모! 지난번에 19등급인 프로터인 부대가 무시무시한 인간에게 전멸했으니 이번엔 20등급인 스콜피온인이 움직일 차례가 맞다모! 그리고 이런 야밤에 저리 많은 숫자가 은밀하게 기동하는 경우는 독가스 부대밖에 없다모!”


모모는 숨 쉴 틈도 없을 말을 이어나갔다.


“아무튼 시간이 없다모! 어서 이 도시에서 탈출하지 않으면 모두 죽고 말 거다모! 20등급 이하의 생명체는 독가스를 한 숨이라도 들이마셨다간 곧바로 죽는다모!”


분위기를 보아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게다가 외계인들이 나타난 건 사실이었기에 재민은 서둘러 잠들어 있는 팀원들을 모두 깨웠다.


“다들 일어나! 비상이다!”


재민의 외침에 모두가 화들짝 놀라며 몸을 일으켰다.

퀭한 형색의 하나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재민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에요, 아저씨?!”

“외계인들 공습이다! 빨리 짐들 챙겨!”

“이런! 알겠어요!”


팀원들은 퍼뜩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가방들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그사이 재민이 모모에게 물었다.


“혹시 방독면을 착용하면 독가스에 버틸 수 있어? 여기 복도에서 본 거 같은데?”


모모가 어림도 없다는 듯 곧장 고개를 내저었다.


“그런 걸로는 소용없다모! 스콜피온인의 독가스는 지구에서 개발한 독가스보다 수백 배는 강력한 위력이다모!”

“젠장! 어떡하지?”


일반적인 폭격이라면 곧장 지하로 대피할 것이다.

하지만 기체 상태의 독가스는 조그마한 틈으로도 금세 퍼질 수 있었다. 그렇다고 바깥으로 나가자니, 독가스에 직격으로 노출될 테고 그야말로 총체적난국이었다.

어떡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는 재민에게 모모가 방법을 제시했다.


“이 건물 옥상에 아누비스가 있다모! 그걸 탑승하고 도망치자모!”

“아누비스? 그게 뭔데?”

“내가 조종하던 소형 수송선이다모! 무시무시한 인간에게 뺏겼었는데 옥상에 있는 게 느껴진다모!”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하지만 재민은 들뜨거나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심각하게 고민했다.


‘저 녀석 말이 전부 거짓말이면 어떡하지?’


재민은 어쩌면 이 모든 것이 모모가 판 함정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했다. 모모를 신뢰하지 않는 데다 여러 가지로 타이밍이 너무 절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모의 말대로 놈들의 정체가 정말로 독가스 부대고, 놈들이 곧 독가스를 살포한다면 팀원들의 목숨은 풍전등화나 다름없었다.

아무리 재민이라고 한들, 저 많은 외계인들이 독가스를 살포하려는 걸 저지하는 건 혼자선 불가능했으니까.

팀원들의 목숨이 자신에 결정에 달려 있다 생각하니 중압감이 밀려오며 어깨가 한없이 무겁게 느껴졌다.

그러나 시간은 촉박했고 선택은 해야만 했다.

정신없이 고민하던 재민이 이내 결정을 내린 듯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외계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과 내 직감에 걸어 보자!’


결국 모모의 말을 따르기로 결정한 것이다.


“우주선 상태는 어때? 제대로 움직이는 거 맞아?”

“양호하다모! 아누비스와 나는 의식이 연결돼 있어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모!”

“좋아! 모두 옥상으로 이동하자! 최대한 빨리!”


그 말에 손유진이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다.


“옥상까지 80층이나 되는데요?!”


그랬다.

이 빌딩은 자그마치 80층이나 되는 빌딩이었다. 게다가 전기가 끊겼기에 엘리베이터는 당연히 가동되지 않았다.

재민이나 코코는 몰라도 다른 사람들은 절반도 못 가서 지치고 말 것이다.

이때 하나가 순간적으로 아이디어를 냈다.


“아저씨가 우리들 업고 옥상까지 점프하면 안 되나요? 아니면 모모랑 같이 옥상에 가서 우주선을 가져오는 것도 괜찮고요.”

“그건 무리다모! 곧 독가스를 살포할 텐데 밖에 나가면 무방비로 노출된다모! 이 건물 안에 있는 게 그나마 안전하다모!”

“들었지? 짐은 버려도 좋으니까 몸을 최대한 가볍게 만들어!”


목숨 같은 식량이었지만 묵직한 등산 가방을 매고 80층이나 되는 빌딩을 오를 수는 없었다.

모두에게 짐을 버리라고 명령한 재민은 혼자 등산가방 2개를 양어깨에 매고 앞장섰다.


“가자!”

“네!”


팀원들은 비상계단을 통해 빠른 속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5층 정도에 도착했을 때쯤이었다.


“이런! 독가스를 살포하기 시작했다모!”


모모의 다급한 외침에 재민이 흠칫하며 되물었다.


“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우리 페어리족은 감각이 예민해서 주변 변화에 굉장히 민감하다모!”


확실히 재민의 눈으로도 모모의 감각은 자신의 것을 뛰어넘는 듯 보였다.

마치 인간에겐 없는 여섯 번째 감각이라도 존재하는 것처럼.


“서둘러라모! 얼마 안 가서 독가스가 건물 안으로 스며들 거다모!

“제기랄! 다들 뛰어!”


재민의 외침에 모두가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계단을 뛰어오르기란 쉽지 않았다.


“허억, 허억!”

“더, 더 이상은 못 뛰겠어!”


20층도 못 가서 팀원 전부가 지친 얼굴로 숨을 헐떡였고 몇몇은 아예 탈진해서 난관에 몸을 맡기다시피 했다.

그것을 보다 못한 재민은 결국 짐을 내려놓고 가장 지친 두 사람을 양 어깨에 둘러멨다.


“단단히 붙잡아. 빠르게 갈 거니까.”

“허억, 헉! 감사합니다.”

“며, 면목이 없어요.”

“입 열지 마! 혀 깨문다!”


재민은 두 사람을 맨 채 빠른 속도로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단숨에 선두 그룹을 추월할 정도였다.

재민은 금세 50층에 도착했고 두 사람을 그곳에 내려놓았다.

옥상까지 한 번에 갈 수도 있었지만 아직 아래쪽에 있는 나머지 팀원들이 걱정되고 신경 쓰여 이쯤에서 멈춘 것이다.


“여기서 좀 쉬고 천천히 올라가. 나는 아래에 있는 팀원들 계속 실어 나를 테니까.”

“네, 감사합니다.”


재민은 다시 아래로 내려가 지친 팀원들을 또 실어 날랐다. 이 같은 작업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팀원 모두가 70층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제 얼마 안 남았어! 조금만 더 힘내자!”


재민의 외침에 지친 기색이 역력한 팀원들이 힘겹게 대답했다.


“네······.”


그때였다.

와장창창!

갑자기 강화 유리가 산산조각 나며 무언가가 내부로 뛰어 들어왔다.

그것의 정체는 붉은색 방호복을 입고 등 뒤에 비행 장비를 장착한 외계인이었다.

모모는 그 외계인을 보자마자 반사적으로 소리쳤다.


“스콜피온인이다모!”


스콜피온인은 등 뒤쪽과 호스가 연결된 총처럼 생긴 독가스 분사기를 팀원들에게 겨냥했다.

독가스를 살포하려는 것이다.

녀석이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 재민이 쏜살같이 달려와 녀석의 안면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퍼억!

머리통이 박살 나는 끔찍한 소리와 함께 녀석의 몸이 한 바퀴 회전하며 나가떨어졌다. 이어 빌딩 난간을 부수고 지상으로 맥없이 추락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재민의 이마 위로 땀 한 방울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자신이 조금만 더 늦었으면 모두가 독가스에 당했을 거라 생각하니 아찔한 기분이 들어서였다.

이때 모모가 긴박하게 소리쳤다.


“위치가 탄로 났다모! 서둘러야 한다모!”

“젠장! 쉽게 넘어가는 경우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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