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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민영모
작품등록일 :
2023.09.01 11:00
최근연재일 :
2023.10.05 15:30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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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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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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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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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21-

DUMMY

“이야, 장난 아닌데?”

그런데 그때였다.

찌릿!

돌연 두통과 현기증이 일었다.

갑작스러운 현상에 재민이 흠칫 놀라며 머리를 감쌌다.

“읔! 갑자기 왜 이러지?”

재민의 시선이 반사적으로 건틀릿에 향했다.

“설마 이거 때문인가?”

스피릿 포스는 자신의 영혼으로 구현시킨 에너지.

즉, 영혼의 힘 그 자체였다.

그리고 영혼의 힘은 정신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정신력이 강할수록 영혼의 힘 역시 강한 것이다.

때문에 스피릿 포스를 단시간에 과도하게 사용하면 정신력에 영향을 주고 뇌에 무리가 갔다.

오랜 세월 스피릿 포스를 연마한 칼라파인처럼 건틀릿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건 재민에겐 아직 무리였던 것이다. 하지만 시간을 두고 천천히 단련한다면 그리되는 것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었다.

“끙, 역시 세상만사 쉬운 일은 없군.”

재민은 그리 중얼거리며 건틀릿을 벗어 든 뒤 바깥으로 나갔다.

바깥엔 손유진이 대기하고 있었다.

손유진은 재민을 보자마자 얼른 달려왔다.

“형님, 괜찮으세요?”

재민은 그런 손유진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 줬다.

“그래, 습격한 외계인 놈은 내가 처리했다.”

“역시 대단하세요. 그런데 그건 뭔가요?”

손유진이 건틀릿을 보며 묻자 재민은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

“그냥 획득물.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어요.”

“죽은 사람은 없어?”

“제가 봤을 땐 없었어요.”

“다행이군. 우리도 가자.”

“네, 형님.”

이윽고 두 사람이 도착한 장소는 가지각색의 병원이 층층으로 자리 잡은 병원 빌딩이었다.

“아주 적절한 장소네.”

재민은 이비인후과가 위치한 2층으로 올라갔다. 재민이 안으로 들어오자 소광희와 하나, 미래가 반겨 주었다.

“무사했구나.”

“아저씨, 수고하셨어요.”

“고생하셨어요······.”

그중 미래는 무척 초췌한 모습으로 소파 위에 누워 있었다. 아무래도 방금 전 폭발의 데미지가 아직 가시지 않은 모양이었다.

“미래 씨 괜찮아요?”

재민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와 묻자 미래가 애써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재민 씨 덕분에 이 정도에 그쳤어요. 고마워요······ 재민 씨한텐 매번 신세만 지네요······.”

“팀원끼리 돕고 살아야죠. 일단 푹 쉬어요. 무리하지 말고.”

“고마워요······.”

재민이 다독여 주자 잠시 후, 그녀는 새근새근 잠들었다.

나머지 일행들은 그녀가 깨지 않게 조용히 안쪽 방으로 장소를 옮겼다.

“그런데 형님, 다른 생존자들은 어디 있나요?”

“요령껏 치료해서 각층 침대에다 눕혀놨어. 아직까지 죽은 사람은 없다.”

그 말에 재민이 지그시 미간을 모았다.

“아직까지라······ 상태가 안 좋은 사람들이 있나 보네요.”

소광희가 착잡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 그 국회의원 아저씨 상태가 제일 안 좋아. 아마 오늘이 고비일 거 같아.”

“안타깝군요.”

“그 사람 죽으면 비밀기지고 뭐고 다 허탕이겠지?”

“모르죠. 아 참! 모두에게 할 말이 있어요.”

“뭔데?”

재민이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방금 우릴 습격한 그 외계인은 절 노리고 있었어요. 그동안 제가 다른 외계인들을 제거한 걸 알고 보복하기 위해 나타난 거죠.”

모두의 얼굴이 심각함으로 물들었다.

“놈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건가?”

“그럼 앞으로 어떡하죠?”

하나가 걱정스러운 물음에 재민이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 나도.”

“당분간은 몸 좀 사리는 게 좋겠다.”

재민이 풀죽은 얼굴로 다시 입을 열었다.

“저와 함께 있으면 다들 위험해질지도 몰라요.”

그 말에 소광희가 피식 웃으며 되물었다.

“그래서 혼자 떠나기라도 하시겠다?”

“필요하다면요.”

“네가 없어도 우리가 위험해지는 건 매한가지야. 그러니까 떠나겠단 생각은 접어 둬.”

확실히 일리 있는 말이었다.

추격자를 피한다고 다른 외계인들도 피한다는 보장은 없었으니까.

팀원들의 입장에선 추격 받는 한이 있더라도 재민과 있는 게 차라리 나았다.

하나도 소광희의 말에 동의했다.

“맞아요. 아저씨가 없었더라면 전 벌써 몇 번이나 죽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함께 이겨 나가요.”

재민이 한쪽 입꼬리를 올린 채 장난스럽게 고개를 저었다.

“이거 아무래도 당분간 자원봉사자 신세를 면하기 어려울 거 같네.”

하나가 배시시 웃으며 대꾸했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제가 없으면 아저씨 밥은 누가 챙겨줘요?”

“어휴, 그래 너 잘났다.”

“후훗, 이제라도 아셨으니 다행이네.”

훈훈한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보던 소광희가 무심코 벽에 걸린 시계를 보고 크게 흠칫했다.

“이크! 애들이랑 경계근무 교대해 줘야겠다.”

“저도 같이 가죠.”

재민이 그리 말하자 소광희가 고개를 저었다.

“아냐, 고생했는데 넌 쉬고 있어. 틈나면 위층 생존자들 상태나 좀 봐주고.”

“음······ 그럼, 그리하죠.”

소광희가 광선도끼를 챙겨들고 밖으로 나서자 재민이 하나에게 시선을 던졌다.

“위층 가 볼 건데 같이 갈래?”

하나는 곧바로 웃으며 대답했다.

“네.”

두 사람은 곧 3층 피부과에 도착했다.

이곳에선 부상당한 생존자 다섯이 각자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재민과 하나는 일일이 그들의 안부를 물으며 가장 안쪽 침대에 누워 있는 최필명에게 다가갔다.

그는 폭발 때 날아온 파편이 복부를 강타하여 장이 파열된 것 같았다.

겉보기엔 그리 심각해 보이지 않았지만 복부 안쪽은 이미 출혈과 괴사를 동시에 일으키고 있었다.

신속한 수술만이 그의 목숨을 구할 유일한 방법이었지만 애석하게도 이곳엔 의사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죽는 순간을 가만히 기다려야만 했다.

인기척을 느낀 그가 해쓱한 얼굴로 재민을 바라보았다.

“오셨습니까······?”

“좀 어떠신가요?”

재민의 물음에 그가 애써 웃으며 대답했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군요······.”

최필명은 극심한 고통을 진통제로 겨우 견디고 있었다.

만약 진통제가 없었다면 그는 죽을 때까지 비명을 내지르며 발악했을 것이다.

하나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의 손을 쥐었다.

“힘내세요.”

“고맙구나······.”

최필명은 하나에게 감사를 표한 후 재민에게 시선을 보냈다.

“전해 드릴게 있습니다······.”

그는 뒷주머니에서 무언가를 힘겹게 꺼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혼자선 여의치 않았고, 보다 못한 하나가 도와주었다.

그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은 검은색 지갑이었다.

최필명이 하나를 보며 힘겹게 말했다.

“안쪽을 살펴보렴······.”

지갑을 펼치자 비닐에 포장된 검은색 카드 한 장이 보였다.

“그 검은 카드 좀 꺼내 주겠니······?”

하나는 최필명의 지시대로 그것을 꺼내 그에게 건네주었다.

“여기요.”

“고맙구나······.”

최필명은 힘없이 떨리는 손길로 카드를 받아 들고 설명을 시작했다.

“지하기지의 아이디카드입니다······ 이게 없으면 지하기지엔 입장할 수 없습니다······.”

재민의 한쪽 눈썹이 살며시 구겨졌다.

“그럼 일반인은 아예 못 들어가는군요.”

“네······ 지하기지는 철저하게 고위인사 및 정부 관계자들에게만 허락된 장소입니다······.”

시대와 국적을 불문하고 상류층이 호의호식하고 큰 이득을 보는 게 세상 흐름 아니던가?

그런 것쯤은 이미 피부로 느끼고 있었기에 재민은 선택받은 자들만 입장할 수 있다는 말에도 새삼 놀랍지 않았다. 그저 조금 불쾌한 기분이 들뿐이었다.

하지만 하나는 그렇지 않았다.

“세상에! 그럼 카드가 없는 사람은 찾아와도 그냥 방치되는 건가요?”

“안타깝게도 그렇단다······.”

하나가 다소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

“똑같은 사람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죠?”

그러자 재민이 팔짱을 낀 채 무덤덤하게 대꾸했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어. 민주주의를 내세우며 모두 동등한 척할 뿐이지.”

하나가 흥분한 얼굴로 언성을 높였다.

“전 그런 거 인정할 수 없어요!”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될 거다. 뭐, 세상이 이 모양 이 꼴이니 살짝 변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야기가 좀 샜네요. 말씀 계속하시죠.”

재민의 시선에 최필명이 천천히 고개를 주억이며 말을 이었다.

“이 카드를 양도하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생존자분들을 그곳으로 인도해 주십시오······ 카드를 제시하면 분명 모두 받아 줄 겁니다······.”

최필명은 자기 혼자 살려고 비밀기지로 향했던 게 아니었다. 진심으로 모두와 함께 생존하기 위해 그리했던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죽음을 앞둔 지금, 재민과 하나에게 카드를 보여 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부탁에 재민은 잠시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리하죠.”

사실 재민은 서울로 떠나겠다고 완전히 결정을 내린 상태가 아니었다.

하지만 일단 말이라도 그리해야 최필명이 마음 편히 떠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에 그를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그런 속사정을 알 리가 없는 최필명은 재민의 승낙에 진심으로 기뻐했다.

“감사합니다······.”

“정확한 장소는 어딘가요?”

“서울역 지하입니다······ 지갑에 보시면 약도가 있을 겁니다······.”

지갑 안을 뒤적이던 재민이 이내 메모지 한 장을 발견하고 꺼내 보였다.

“음, 이건가 보군요.”

메모지에는 서울역 지하 내부도가 간단하게 그려져 있었다. 지금은 봐도 잘 모르겠고 직접 가서 봐야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최필명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간 살면서 뜻깊은 일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이렇게 해 보는군요······ 당신이라면 분명 저들을 그곳까지 인도해 주실 수 있을 겁니다······ 부디 그들을 잘 부탁합니다······.”

최필명은 30분 정도를 더 버티다 생존자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생존자들은 최필명의 죽음에 진심으로 슬퍼했다.

최필명이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국회의원이라면 치를 떨었지만 이분만큼은 달랐습니다.”

“항상 자신보다 우리를 먼저 걱정하고 챙겨 주셨죠.”

“흐흑, 의원님, 부디 편히 잠드세요.”

생존자들은 힘을 합쳐 하얀 커튼을 뜯은 뒤, 그것으로 그의 시신을 정성스럽게 감싸주었다.

마음 같아선 화장하거나 묻어 주고 싶었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게 그들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예우였다.

재민은 그들과 함께 최필명의 죽음을 애도한 뒤, 경계근무중인 소광희를 찾아가 그의 부고와 유언을 전해 줬다.

소식을 전해 들은 소광희는 착잡함을 금치 못했다.

“결국 가 버렸군······. 그래, 생존자들을 지하기지까지 인도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네. 일단 알겠다고 말은 했는데 어찌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잠시 고민하던 소광희가 대뜸 말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한번 가 보자. 서울에.”

재민이 놀란 표정으로 눈을 크게 뜨며 되물었다.

“그렇게 갑자기 결정해도 돼요?”

소광희가 고개를 저었다.

“금방 결정한 건 아니야. 혼자 계속 고민했었거든. 이래저래 생각해 봤는데, 추격자까지 붙은 마당에 여기서 계속 지내 봐야 위험하긴 매한가진 거 같더라고.”

“그렇긴 하죠.”

“차라리 녀석들이 쫓아오지 못하게 먼 곳으로 떠나는 게 나을지도 몰라.”

확실히 일리가 있다는 듯 재민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저도 그런 생각을 하긴 했었어요. 미래 씨 말마따나 꿈도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좀 아닌 것 같고.”

“그럼, 그리하는 걸로 하자. 혹시 알아? 비밀기지가 진짜 멀쩡하게 굴러가고 있을지?”

그 말에 재민이 피식 웃었다.

“비록 헛된 기대일지도 모르지만 희망을 품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

소광희가 덩달아 웃었다.

“내 말이.”

재민은 소광희와 한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그에게 그만 들어가서 쉴 것을 권했다.

소광희는 극구 사양했지만 재민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결국 병원 쪽으로 등을 돌렸다.

“그럼, 수고 좀 해 다오.”

“네, 얼른 들어가서 쉬세요.”

바깥에 혼자 남게 된 재민은 이내 조용히 산책을 돌았다. 사실, 소광희를 억지로 보낸 것도 혼자 바람 좀 쐬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최필명의 죽음으로 마음이 착잡해진 것도 없잖아 있었고 말이다.

‘신경은 계속 쓰고 있으니까 경계에는 큰 지장이 없겠지.’

가끔은 이렇게 혼자 머릿속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감정을 제어하기 힘들어지곤 했으니까.

‘엄청 강해졌어도 세상 꼴이 이래서야 살기 팍팍한 건 마찬가지네.’

간혹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다.

만약 정상적인 세상이었다면 자신은 영화 속 히어로처럼 엄청난 스타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하지만 다 부질없는 생각이었다. 애초에 외계인들이 나타나지 않은 정상적인 세상이었다면 재민은 각성하지도 못했을 테니까.

아마도 그는 여전히 은둔형 외톨이였을 것이다.

정상적인 세상에서 계속 그렇게 살 바에 차라리 지금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의 기대와 의지를 한 몸에 받으며 사는 게 나았다. 적어도 재민은 그렇게 생각했다.

‘뭐, 그래도 이런 생활이 나쁘진 않아. 적어도 엑스트라처럼 죽어 나가진 않으니까.’

그렇게 재민이 이런저런 사색에 잠겨 있는 그때였다.

“끼이잉!”

어디선가 조그마한 기척과 울음소리 같은 게 들렸다.

재민은 퍼뜩 정신을 차리고 즉시 그 장소로 향했다.

잠시 후, 재민이 도착한 곳은 거의 허물어진 1층 주택 앞이었다.

주택 안으로 들어가 마당을 살피던 재민은 곧 자신을 여기까지 인도한 생물체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었다.

그것의 정체는 바로 강아지였다.

종은 시베리아 허스키로 보였고 크기를 보아 생후 3개월쯤 된 것 같았다.

가엾게 끙끙거리는 녀석의 근처엔 어미와 다른 새끼들의 시체가 늘어져 있었다.

전부 별다른 외상이 없는 것을 보아 무슨 병에 걸렸거나 뭔가를 잘못 먹고 죽은 듯 보였다.

안타까운 광경에 재민의 두 눈이 착잡하게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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