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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민영모
작품등록일 :
2023.09.01 11:00
최근연재일 :
2023.10.05 15:30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231,867
추천수 :
3,851
글자수 :
365,418

작성
23.09.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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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38-

DUMMY

바깥으로 나온 하나를 보고 미래가 한걸음에 다가왔다.


“하나야, 왜 나왔니? 좀 더 쉬지 않고?”


그녀의 걱정스러운 물음에 하나는 괜찮다며 웃어 보였다.


“저 완전 멀쩡하니까 걱정 마요, 언니.”

“그래도 그런 큰일을 치렀는데 푹 쉬어야지?”

“갑갑해서 못 있겠더라고요. 언니, 저 코코랑 이 근처에서 식량 좀 구해 올게요.”


미래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안 돼. 넌 좀 더 요양해야 돼. 그리고 오빠도 없는데 인원을 분산시킬 순 없어.”


미래는 평소 땐 부드러운 성격이었지만, 공사를 구분할 줄 알고 맺고 끊는 것이 칼 같았다.

생각이 깊고 신중하여 다른 이들의 고민을 들어 주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고 말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공식적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미래는 팀 내에서 부리더 같은 취급을 받고 있었다.

그런 미래가 딱 잘라 안 된다고 말하자 하나는 금세 풀죽은 얼굴이 되었다.

미래가 차분한 미소로 하나의 양손을 부드럽게 붙잡았다.


“모두를 위하려는 네 마음은 알겠어. 하지만 지금은 가만히 기다려야 할 때야. 그러니까 식량 건은 나중에 오빠 오면 이야기해 보자.”


하나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피어났다.


“알겠어요, 언니. 그래도 바깥에 있는 건 괜찮죠?”


미래가 못 말리겠다는 듯 웃어 보였다.


“그래, 대신 무리하진 않는 거다?”

“헤헤, 물론이죠.”


그때였다.


“거기 누구야?!”


이세진의 날카로운 외침에 미래와 하나가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먼발치서 웬 사내 한 명이 절뚝거리며 다가오는 게 보였다.

경계 중이던 이세진을 비롯한 팀원들은 그를 향해 일제히 광선총을 겨누었다.

미래와 하나는 놀란 눈빛으로 서로를 마주 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즉시 팀원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세진아, 무슨 일이니?”


미래의 물음에 이세진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갑자기 저 사람이 나타났어요. 어디 다친 거 같은데요?”


미래와 하나는 빠르게 사내를 살폈다.

건장한 체격을 지닌 사내는 온몸에 피 칠갑을 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심각한 부상을 입은 모양이었다.

그가 팀원들을 향해 손을 뻗으며 힘겹게 내뱉었다.


“제, 제발 살려······!”


털썩!

말을 채 끝내지 못하고 사내가 힘없이 쓰러졌다.

그 모습에 하나가 즉시 사내에게 달려갔다.


“자, 잠깐! 하나야!”


미처 말릴 새도 없었다.

금세 사내의 곁까지 다가온 하나가 그의 상태를 살폈다.


“이봐요! 정신 차려요!”


그때였다.

와락!

사내가 기다렸다는 듯 벌떡 일어나 하나를 덮쳤다.


“꺄악!”


예상치 못한 사태에 하나가 비명을 내질렀고 팀원들 역시 경악했다.


“뭐, 뭐야?!”


사내는 신속하게 하나의 뒤로 서서 팔로 목을 걸어 압박하고 반대 손으로 나이프를 꺼내 목에 갖다 대었다.


“이년 죽는 꼴 보기 싫으면 식량 가진 거 내놔!”


그는 부상자가 아니었다. 부상자로 위장한 약탈자였다.

순식간에 벌어진 위기에 모두가 패닉에 빠졌다.


“맙소사, 완전 계획적이잖아?”

“누나, 어떡하죠?”


어찌할 바를 모르는 팀원들 사이에서 미래가 평소답지 않게 몹시 화난 눈빛으로 사내를 노려보았다.


“당장 하나를 풀어 줘요!”


사내가 이죽거리는 미소로 대꾸했다.


“식량부터 내놔! 아, 너희가 가진 그 총도 한 정 내놔! 그럼 이 아가씨를 무사히 풀어 주지.”


도와주려고 했을 뿐인데,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맞게 될 줄이야.

하나는 침울한 얼굴로 자신의 경솔함을 원망했다.


‘또 모두를 곤란하게 만들어 버렸어.’


왜 항상 자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걸까?

죄책감과 미안함, 자신에 대한 분노, 온갖 복잡한 기분이 물밀 듯이 밀려왔다.

코코는 그런 하나의 주변을 서성이며 안절부절못했다. 함부로 달려들었다간 하나가 다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미래는 굳은 표정으로 주먹을 꽉 쥐더니 이내 세진에게 고개를 돌렸다.


“세진아, 안에 들어가서 식량 가방 하나 챙겨 와.”

“하지만 누나!”

“너랑 토론할 시간 없어! 지금은 하나의 안전이 우선이야.”


미래의 단호한 말에 세진이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팀원들이 순순히 요구를 따르자 사내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났다.


“말 잘 들어서 좋네.”

“왜 이런 짓을 저지른 거죠?”


하나가 용기를 짜내 묻자 사내가 씨익 웃었다.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 나도 다 먹고살려고 이러는 거니까.”

“식량 좀 나눠 달라고 좋게 부탁할 수도 있었잖아요?”

“그랬다면 과연 너희가 도와줬을까?”

“당연하죠.”

“그건 아가씨 희망사항이겠지. 그리고 이미 버스 떠났어.”

“혼자 우리한테서 벗어날 수 있을 거 같아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절 풀어 줘요. 그럼 아무 일 없을 거예요.”


사내가 미간을 찌푸리며 하나의 목을 더욱 강하게 압박했다.


“아흑!”

“대꾸 좀 해 줬더니 존나 기어오르네. 한 마디만 더 지껄이면 맹세코 그 가녀린 목에 숨구멍을 내주마.”


사내의 음성에는 살기가 담겨 있었다.

어차피 저지른 일, 이판사판 갈 때까지 가 보자는 각오가 돼 있었던 것이다.

그 살기를 읽고 하나는 극도의 공포와 위기감을 동시에 느끼며 떨었다.

외계인들에게 납치됐을 때만큼이나 무섭고 두려웠다.

머리털이 곤두서다 못해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어라?”


사내가 갑자기 흠칫하며 당황했다.

하나의 목을 압박하던 그의 팔이 점점 풀리고 목을 겨누고 있던 나이프가 밀려났기 때문이다.


“뭐야? 왜 이래?!”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마치 알 수 없는 제 3의 힘이 자신의 힘을 밀어내는 느낌이었다. 사내는 악을 쓰며 버티려 했지만 알 수 없는 힘은 이내 사내를 허공으로 띄워 버렸다.

아래로 뒤집힌 자세로 3미터 이상 떠오른 사내가 당황하며 몸부림쳤다.


“우와악! 사람 살려!”


그 모습에 팀원들도 경악했다.


“가, 갑자기 뭐지?!”

“저건 염동력?!”


갑작스러운 초자연적인 현상에 모두가 당황하는 가운데 미래가 하나에게 달려갔다.

이틈에 하나를 구하려는 심산이었다. 어느새 하나한테 도착한 미래가 그녀의 팔을 붙잡아 당기며 소리쳤다.


“하나야! 어서!”


이때 하나의 얼굴을 본 미래가 흠칫하며 굳어 버렸다.

하나의 두 눈이 흰자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눈에 하얀 흰자를 드러낸 채 아무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는 하나의 몸 주위에선 푸른빛의 기운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설마?!”


미래는 즉시 하나의 어깨를 붙잡고 흔들었다.


“하나야! 정신 차려, 하나야!”


그러자 하나의 눈빛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동시에 허공에 떠 있던 사내가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쿵!

머리부터 들이박은 사내는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하나가 당황한 표정으로 두 눈을 껌벅거렸다.


“어라? 미래 언니? 어떻게 된 거죠?”


미래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저 복잡한 표정으로 하나와 기절한 사내를 번갈아 쳐다볼 뿐이었다.


아누비스 내부.

하나의 상태를 살피던 모모가 놀랍다며 탄성을 내뱉었다.


“믿을 수가 없다모! 몸속에서 가이아 포스가 끊임없이 생성되고 있다모!”


그 말에 곁에 있던 미래가 물었다.


“가이아 포스라면, 이 우주선의 연료로 사용된다는 그 에너지 말야?”


모모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모, 흔히들 가이아 포스를 생명의 에너지라고 부른다모. 본래 가이아 포스는 대지, 즉 행성 전체에서 생성 되는 에너지다모. 그런데 하나의 몸에선 가이아 포스가 자체적으로 생성되고 있다모. 특히, 심장에서 집중적으로모.”


코코를 안아 들고 있던 하나의 얼굴이 불안하게 물들었다.


“그럼, 나 어떻게 되는 거야? 위험한 거야?”

“아니다모. 네 몸에서 생성되는 가이아 포스는 순수한 에너지 상태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모.”

“정말 괜찮은 거지?”

“그렇다모. 오히려 더 건강하게 오래 살 거다모.”

“휴우.”


십년감수했다는 듯 가슴을 쓸어내리는 하나.

코코는 그런 그녀의 입술을 조용히 핥아 주었다.

이때 미래가 굉장히 의문스럽다는 얼굴로 팔짱을 꼈다.


“그런데 왜 하나한테 이런 변화가 생긴 걸까? 치료하던 과정에서 뭔가 있었던 걸까?”

“그럴 가능성이 높다모. 내 생각에는 벨제바브들을 제거하기 위해 주입했던 가이아 포스가 하나의 몸을 변화시킨 것 같다모. 죽었다가 깨어난 것도 그런 이유 같고모.”


미래의 시선이 포박된 채 기절해 있는 사내에게 향했다.


“아까 저 사람이 떠오른 것도 몸에서 나온 가이아 포스 때문이야?”

“아마 그럴 거다모. 가이아 포스는 성질을 조금만 바꾸면 물체를 띄우거나 태워 버릴 수도 있다모.”

“그러고 보니 아까 그때,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거 같았어요. 정신 차리고 나니까 언니랑 기절해 있는 저 사람이 보였고요.”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무의식적으로 가이아 포스를 사용한 걸 거다모. 그로 인해 본격적으로 각성하게 됐고모.”


하나가 들뜬 목소리로 모모에게 물었다.


“그럼 나 이제 초능력자가 된 거야? 대구에서 본 그 나쁜 놈처럼?”

“그 무시무시한 인간과 비교하기엔 손색이 있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다모.”


내심 기대되는지 미래가 초승달 같은 눈웃음을 지으며 하나를 쳐다보았다.


“한번 실험해 볼까?”

“좋죠.”


* * *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지영과 30분째 동행하던 재민은 슬슬 느껴지는 팀원들의 기척에 밝은 미소를 머금었다.


‘조금만 더 가면 도착하겠네.’


하지만 도착에 가까워질수록 걱정도 커져 갔다.

그 이유는 당연히 지영 때문이었다.


‘에휴, 어쩌다 이런 짐덩이를 데려와가지고.’


재민은 착잡한 눈빛으로 자신과 약간 거리를 둔 채 따라오고 있는 지영을 슬쩍 쳐다보았다. 벌써 상당히 지쳤는지 그녀는 재민의 시선도 눈치 못 채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퍼엉!

전방에서 난데없이 폭음이 울려 퍼졌다.

이에 재민이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렸고 지영 역시 화들짝 놀라며 몸을 잔뜩 움츠렸다.

폭음이 나온 장소는 아누비스가 있는 장소와 정확히 일치했다.

재민의 미간이 심각하게 찌푸려졌다.


“젠장! 자리 비운 지 얼마나 됐다고! 잠시 실례할게요!”


재민은 지영에게 다가가 그녀를 덥석 안아 들었다. 이에 지영이 놀란 토끼 눈으로 쳐다보자 재민이 경고했다.


“꽉 잡아요!”

“엄마야!”


재민은 그야말로 바람 같은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어찌나 빠른지 지영은 눈을 뜨기도 힘들 지경이었다.

잠시 후, 순식간에 아누비스 앞에 도착한 재민은 지영을 내려 주었다.


“위험할 것 같으니 뒤로 물러서 있어요.”

“네.”


그래도 눈치는 있는지 지영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곧바로 트럭 뒤에 숨었다.

그사이 재민은 주변을 살폈다.

팀원들이 아닌 낯선 기척 하나가 느껴졌다.

그리고 눈앞에선 아누비스가 옆구리에 대문짝만 한 구멍이 뚫린 채 검은 연기를 뿜어 대고 있었다.

광선총으로도 뚫지 못하는 아누비스의 장갑을 저 모양으로 만들어 버리다니.

도대체 어떤 괴물이 나타난 걸까?

걱정이 앞선 재민은 앞뒤 살피지 않고 곧바로 아누비스 안으로 뛰어들었다.


“다들 무사해?!”


재민의 외침을 듣고 팀원들이 곧바로 반응을 보였다.


“형님!”

“돌아오셨군요!”


다행히도 팀원들은 전원 무사했다. 게다가 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해 보이진 않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외계인이 습격이라도 한 거야?”


재민의 질문에 미래는 뭐부터 설명해야 하나 하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게······.”


잠시 뜸을 들이던 미래는 이내 침착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어떤 사내가 하나를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고, 그것을 계기로 하나에게 초능력이 생긴 걸 알게 된 것과 그 초능력을 실험하는 과정에서 아누비스가 이 꼴이 됐다는 것까지 말이다.

재민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사단을 저지른 게 하나란 말이야?!”


미래 옆에 있던 하나가 민망한 표정으로 볼을 긁적였다.


“죄송해요. 본의 아니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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