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MYM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민영모
작품등록일 :
2023.09.01 11:00
최근연재일 :
2023.10.05 15:30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232,167
추천수 :
3,851
글자수 :
365,418

작성
23.09.01 11:10
조회
8,009
추천
111
글자
12쪽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4-

DUMMY

김하나가 버럭 소리쳤다.


“장난치지 말고요! 저 방금 다 봤다고요! 아저씨가 저 사람들 전부 때려눕히는 거!”

“때리진 않았는데?”

“아무튼요! 말도 안 되잖아요?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어요?”

“요 며칠 사이에 말 되는 일이 있었냐? 이거나 마셔.”


재민이 생수 한 병을 툭 던졌다. 김하나는 얼떨결에 그걸 받아 들고 잠시 갈등하더니 이내 뚜껑을 따고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바짝 마른 속에 생기가 번져 가는 느낌이었다.

1리터짜리 생수병을 순식간에 비워 버린 그녀가 겨우 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캬아! 물이 이렇게 맛있는 줄은 처음 알았어요!”


벌써 두 병째를 들이켜던 재민이 웃으며 동의했다.


“나도 군대에서 훈련받을 때 이후로 오랜만에 느껴 보네.”

“아무튼, 진짜 아저씨 정체가 뭐예요? 설마 외계인!?”


말하다가 혼자 흠칫하곤 몸을 움츠리며 경계하는 김하나.

그런 그녀를 보며 재민이 어이없다는 듯 실소를 흘렸다.


“10대의 상상력은 정말 대단하네.”

“얼른 대답이나 해 줘요.”


어차피 들켰고 굳이 숨겨야 할 비밀도 아니었기에 재민은 결국 자초지종을 설명해 줬다. 모든 이야기를 들은 김하나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되물었다.


“그럼, 그 연기를 마신 이후에 그리 변했다는 거예요?”


재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거 말곤 계기라고 할 게 없어.”


김하나가 팔짱을 낀 채 턱을 괴며 고민하는 포즈를 취했다. 그러곤 잠시 후, 진지한 표정으로 내뱉었다.


“그럼 저도 아저씨처럼 슈퍼파워가 생겼을지도 모르겠네요. 연기는 저도 마셨으니까요.”


허황된 말은 아니었기에 재민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럴지도?”


김하나가 돌연 주변을 살폈다. 그러곤 제법 커다란 콘크리트 파편이 있는 곳으로 쪼르륵 달려가 그것을 덥석 붙잡았다.

그걸 들어 볼 작정인 모양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용을 써도 콘크리트 파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한참이나 안간힘을 쓰던 그녀는 결국 시무룩한 얼굴로 고개를 푹 숙였다. 그 모습이 어찌나 앙증맞고 귀여운지 재민의 입가에 저도 모르게 미소가 번졌다.


‘어라? 이거 좀 위험한 거 아닌가?’


혼자 흠칫하는 재민이었다.

슬며시 자리로 돌아온 김하나가 풀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전 변한 게 없네요.”

“보통은 그게 정상이지. 식사나 하자.”


재민은 편의점에서 챙겨 온 먹을거리들을 아낌없이 풀었다.

김하나는 마치 걸신들린 사람처럼 초코바와 빵을 정신없이 집어 먹기 시작했다.


“천천히 먹어. 안 빼앗아 먹는다.”

“쩝쩝, 먹다 죽은 귀신은······ 쩝쩝, 때깔도 좋다 하잖아요?”

“그래서 먹다 죽겠다?”

“그럴 리가요?”


왠지 그녀가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른 기분이었다.

재민은 피식 웃으며 초코바를 한 입 베어 물고 주변을 살폈다.

식사하면서도 주위 경계는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다.

김하나가 두둑해진 배를 어루만지며 이제 좀 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후우, 역대 최고의 식사였어요.”


그녀의 주변에 지저분하게 널려 있는 수많은 포장지들을 보며 재민이 질린 표정을 지었다.

남자인 자신보다도 훨씬 많은 양을 먹어치웠기 때문이다. 며칠 굶은 걸 감안해도 이건 좀 심한 것 같았다.


“너 평소 때도 많이 먹는 편이냐?”


그 말에 김하나가 샐쭉하게 대꾸했다.


“그런 질문, 굉장히 실례인 거 알아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나 먹어 대는 것도 실례인 것 같다만······.”


김하나가 눈웃음을 흘리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괜찮아요. 전 먹어도 안 찌는 체질이거든요.”

“동문서답 쩌네. 그리고 왜 우쭐대는 거야?”

“아무튼, 이제 어쩌실 거예요?”


너무 자연스러운 화제전환에 뭔가 태클을 걸고 싶었지만 재민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글쎄다. 어디 피난처라도 있나 알아봐야 하려나?”

“그 말은 곧, 딱히 이렇다 할 계획이 없다는 거죠?”

“뭐, 그런 셈이지.”


김하나가 돌연 두 눈을 초롱초롱 빛냈다.


“그럼, 아저씨. 저 좀 집까지 데려다줘요.”


재민이 볼을 긁적였다.


“뭐, 상관은 없다만······.”


어차피 앞으로 계획도 없겠다, 그녀를 도와주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런 재난 속에서 과연 그녀의 가족들이 무사할까 의문이 들었다.


‘물론, 모르는 것보다 확실하게 확인하는 게 백 번 낫겠지만······.’


재민이 의외로 쉽게 수락하자 김하나의 얼굴이 화색이 돌았다.


“정말이죠?”

“난 두말은 안 해. 지금 바로 갈까?”

“네! 빠를수록 좋아요!”


김하나는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엉덩이를 털고 앞장섰다.

도시 대부분이 폐허가 돼 버린 탓에 길을 찾는 데 약간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김하나는 기억을 더듬으며 거의 멈추지 않고 재민을 안내했다.

재민이 먼발치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 근처에 교도소 있지 않았나?”

“네, 맞아요. 저~기 흔적 보이네요.”


김하나가 가리킨 곳을 바라보자 산산조각 난 건물의 잔해가 보였다. 언뜻 보면 무슨 학교나 빌라가 허물어진 것 같았다.


“주변에 안 살았으면 저게 뭐였는지도 모르겠네.”

“동의해요.”


드문드문 대화를 나누며 두 사람은 계속해서 길을 걸었다. 그리고 30분 정도 걸었을 때 드디어 김하나가 사는 아파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


김하나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자신이 살던 아파트가 앙상한 철골과 콘트리트 파편들로 변해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막상 현실과 맞닥뜨리니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안 돼······.”


김하나가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처량하게 흐느끼기 시작했다.


“으흐흑, 엄마, 아빠······.”


재민은 그런 김하나를 착잡하게 바라보다 어깨를 어루만져 주었다.


“정말 유감이다.”

“으흑! 주말에 같이 여행가기로 했었는데······ 으아앙!”


북받치는 감정을 이겨 내지 못하고 김하나는 대성통곡을 터트렸다.

그런데 그때였다.

재민이 갑자기 홱 돌아서며 날카롭게 소리쳤다.


“누구냐!”


누군가의 인기척을 느낀 것이다.

이에 깜짝 놀란 김하나가 울음을 뚝 그쳤고, 먼발치서 누군가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40대쯤 돼 보이는 땅딸막한 중년인이었다.

그는 양손을 흔들며 다급하게 말했다.


“수상한 사람 아닙니다!”


바깥에서 처음 보는 멀쩡한 모습의 생존자였다.

재민은 즉시 경계심을 거두고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생존자십니까?”

“네.”


사내는 기쁜 표정으로 한 걸음에 다가와 재민의 손을 꼭 붙잡고 흔들었다.


“정말 반갑습니다.”


재민 역시 반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요.”


최악의 재난은 생전 본 적 없는 남남도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처럼 반갑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간 고생 많으셨겠습니다.”

“정말 끔찍했죠.”


사내가 착잡한 어조로 내뱉었다.


“누가 알았겠습니까? 무슨 영화도 아니고 갑자기 외계인들이 침공할 줄.”

“역시 그 괴물들의 정체는 외계인이었군요.”

“네, 라디오에서 그리 말하더군요.”


라디오란 말에 재민의 얼굴에 놀라움이 번졌다.


“라디오가 나오나요?”

“어제까지는요. 지금은 전기, 방송, 인터넷, 전화 전부 다 불통입니다. 되는 게 하나도 없어요.”

“전국에 이 난리가 났다면 그럴 만도 하죠.”

“아무래도 그렇죠. 아, 혹시 다른 일행도 계십니까?”


재민이 씁쓸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나머진 외계인 놈들에게 당해 버렸습니다.”

“안타깝군요. 아무튼,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저희랑 함께하시지 않겠습니까?”


사내의 제안에 재민이 놀란 반응을 보였다.


“저희? 생존자들이 더 있나요?”

“네, 여기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에 피난처를 꾸렸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함께하고 계시죠.”


5000만 인구 중에 10프로만 살아남아도 500만 명이다.

그러니 그들이 꾸린 피난처가 존재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김하나가 얼굴에 화색을 띄며 끼어들었다.


“그게 정말인가요?”


사내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렇단다. 대부분이 이 아파트 주민들이야.”


더 들을 것도 없다며 김하나가 재민의 팔을 당기며 보챘다.


“아저씨, 가요! 거기에 저희 부모님이 계실지도 몰라요!”


어차피 그럴 생각이었던지라 재민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인 뒤 사내에게 시선을 보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가시죠!”


사내를 따라 두 사람은 아파트 단지 끝 쪽으로 향했다. 그곳엔 용케 폭격의 피해를 비껴 간 계단이 보였다.

김하나도 아는 장소였는지 놀란 기색을 보였다.


“세상에, 여긴 무사했군요.”

“이 아파트 단지에서 거의 유일하게 무사한 장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나누며 세 사람은 지하로 내려갔다. 아래로 갈수록 빛이 들지 않고 점점 더 어두워져 발걸음을 딛기가 힘들었다.

모든 것이 정상적이었다면 형광등이 대낮처럼 밝게 비춰 줬겠지만 전기가 끊긴 지금 상황에선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조심들 해요. 많이 어두우니까.”


사내는 주머니에서 지포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였다. 그 조그마한 불빛으로도 주변이 꽤 환하게 밝혀졌다.

하지만 그래도 무서운 건 매한가지였는지, 김하나는 내려가는 내내 재민의 한쪽 팔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덕분에 재민은 내려가는 내내 민망한 웃음을 흘려야만 했다.

잠시 후, 세 사람은 무사히 지하 주차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때, 재민이 갑자기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람 수가 너무 적은 거 같은데?’


각성 이후 오감이 극도로 예민해진 재민은 눈으로 보지 않고도 무언가의 기척을 본능적으로 감지할 수 있었다. 마치 무림 고수처럼 말이다.

사내가 구체적으로 몇 명이나 있다고 말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수십 명은 될 거라 짐작했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사람 기척이라곤 다섯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내가 아직 이 감각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건가?’


그때였다.


“수고했어. 꼰대.”


껄렁껄렁한 사내의 음성과 함께 손전등 빛이 세 사람을 비췄다.

그 눈부신 빛에 재민과 김하나가 눈살을 찌푸리는 사이, 사내는 얼른 손전등을 비추는 자들 쪽에 붙었다.

의아한 상황에 김하나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뭐죠······?”


사내가 비릿한 미소로 대꾸했다.


“뭐긴 뭐야? 낚인 거지.”


이어 다른 사내들이 시근덕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열~! 저거 고딩어야?”

“오오! 진짜네? 죽이는데?”

“산삼보다 몸에 좋다는 고삼이군!”

“키키킥, 오늘 몸보신 제대로 하겠어.”


그들의 저급한 대화에 김하나의 낯빛이 새하얗게 질렸고 재민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피난처는 뻥이었군.”

“당연하지, 병신아. 피난처는 너희 엄마 구멍에서나 찾아.”

“푸하하하핫!”


처음과는 태도가 완전히 돌변해 버린 사내였다.

뒤에서 낄낄거리던 사내 한 명이 나이프를 꺼내 들며 위협적으로 말했다.


“형씨, 조용히 그년만 나두고 가면 살려는 드릴게.”


재민이 살며시 미간을 찌푸렸다.


“처음부터 이 애가 목적이었냐?”

“같은 남자끼리 이해 좀 해 줘.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굶주렸거든.”


이제 보니 그들 중 무려 넷이 죄수복을 입고 있었다.

그 말은 곧.


“교도소에서 탈출한 건가?”


죄수복을 입은 사내 한 명이 놀랍다는 듯 웃었다.

“이 형씨, 눈살미가 보통이 아닌데?”

“병신아, 죄수복 입고 있는데 당연히 눈치채지.”

“아아, 맞네.”

아무래도 이들은 폭격으로 혼란이 일었을 때를 틈타 교도소를 탈출한 모양이었다.


“아무튼, 형씨. 보내 줄 때 그냥 갈래? 아니면 칼침 맞고 저승 갈래?”


재민이 낮게 깔린 목소리로 대꾸했다.


“아무 데도 안 가. 아재들 지옥 경험시켜 주기 전까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이 소설은 과거 완결했던 소설입니다. +1 23.09.01 6,342 0 -
65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65- +2 23.10.05 1,047 28 11쪽
64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64- +1 23.10.04 952 29 12쪽
63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63- 23.10.03 1,065 34 12쪽
62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62- +1 23.10.02 1,037 31 12쪽
61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61- 23.10.01 1,196 35 12쪽
60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60- +1 23.09.30 1,205 35 12쪽
59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59- +1 23.09.29 1,293 37 11쪽
58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58- +2 23.09.28 1,398 38 13쪽
57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57- 23.09.27 1,482 36 12쪽
56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56- +3 23.09.26 1,505 39 13쪽
55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55- +3 23.09.25 1,568 40 12쪽
54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54- 23.09.24 1,615 39 13쪽
53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53- +1 23.09.23 1,684 42 12쪽
52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52- +2 23.09.22 1,729 38 12쪽
51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51- 23.09.21 1,773 41 13쪽
50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50- 23.09.20 1,863 49 12쪽
49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49- +3 23.09.19 1,844 42 14쪽
48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48- 23.09.18 1,943 48 12쪽
47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47- +1 23.09.17 2,081 45 13쪽
46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46- 23.09.16 2,072 42 12쪽
45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45- +1 23.09.16 2,109 46 13쪽
44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44- +1 23.09.15 2,120 42 13쪽
43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43- +1 23.09.15 2,239 47 12쪽
42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42- 23.09.14 2,237 46 12쪽
41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41- +2 23.09.14 2,329 45 13쪽
40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40- +5 23.09.13 2,411 45 14쪽
39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39- 23.09.13 2,445 46 12쪽
38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38- +4 23.09.12 2,495 44 12쪽
37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37- +3 23.09.12 2,539 48 12쪽
36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36- +2 23.09.11 2,578 49 12쪽
35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35- +1 23.09.11 2,740 50 13쪽
34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34- +1 23.09.10 2,839 53 13쪽
33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33- 23.09.10 2,945 47 12쪽
32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32- 23.09.09 2,964 47 12쪽
31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31- 23.09.09 3,081 54 13쪽
30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30- 23.09.08 3,245 50 12쪽
29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29- +2 23.09.08 3,336 53 13쪽
28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28- +2 23.09.07 3,407 56 14쪽
27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27- 23.09.07 3,340 56 12쪽
26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26- +3 23.09.06 3,391 54 13쪽
25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25- +1 23.09.06 3,510 64 13쪽
24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24- 23.09.05 3,579 67 13쪽
23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23- 23.09.05 3,684 64 12쪽
22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22- 23.09.04 3,839 66 12쪽
21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21- +1 23.09.03 4,248 74 14쪽
20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20- +1 23.09.03 4,280 72 12쪽
19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19- +1 23.09.03 4,372 64 13쪽
18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18- 23.09.03 4,405 74 13쪽
17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17- +1 23.09.02 4,645 74 13쪽
16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16- +1 23.09.02 4,871 64 13쪽
15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15- +5 23.09.02 4,956 81 12쪽
14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14- +1 23.09.02 4,953 74 13쪽
13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13- +3 23.09.02 5,000 71 13쪽
12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12- 23.09.02 5,071 81 12쪽
11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11- +4 23.09.02 5,155 81 12쪽
10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10- +2 23.09.01 5,365 81 13쪽
9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9- 23.09.01 5,655 81 14쪽
8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8- +1 23.09.01 5,960 84 12쪽
7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7- +2 23.09.01 6,495 95 12쪽
6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6- +1 23.09.01 7,154 100 13쪽
5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5- +2 23.09.01 7,431 104 12쪽
»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4- +11 23.09.01 8,010 111 12쪽
3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3- +8 23.09.01 9,089 119 12쪽
2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2- +6 23.09.01 10,474 126 12쪽
1 아포칼립스에서 인류 최강 -1- +9 23.09.01 14,642 133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