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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9,043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4.18 23:00
조회
5,713
추천
159
글자
7쪽

추적의 방법

DUMMY

하지만 왜? 스승님의 아내, 하이몰 백작의 장녀의 부활을 위해서? 그러나 어떻게?

이 세계에 분명 부활의 마법은 있다. 고위 신관들이 막대한 재물을 대가로 그것을 해준다.

실제로 웬 머저리 부자 유저들이 죽고 난 후 현질해서 되살아나는 일도 빈번하다.

하지만 그런 신성 마법으로도 되살릴 수 없는 경우가 몇 개 있다.

첫째, 일단 육체가 산산조각 나면 살릴 수 없다. 적어도 머리와 심장은 무사해야지만 되살리고 나서 신성 마법으로 치료해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

둘째, 저주와 기타 암흑 마법에 의해 영혼이 오염된 채로 죽으면 되살릴 수 없다. 이는 마신의 의지에 의해 그렇게 된다나?

셋째, 노화, 자연사의 경우 되살릴 수 없다. 이는 완전한 신들의 법칙이기에 절대로 되살릴 수 없다.

들은 정보대로라면 아마도 스승님의 아내였던 하이몰 백작의 장녀는 자연사한 것으로 보인다.

원래 선천적으로 몸이 약했다니까. 아마도 레나와 같은 생명 유실처럼 고쳐지지 않는 병의 하나였을 수도 있지.

그렇다면 결론은 절대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부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스승님은 사령 마법사들과 손을 잡았다?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완전한 부활은 사령 마법사의 역사에도 나오지 않는다. 스스로를 뱀파이어화하거나, 리치가 되거나, 리빙 데드가 되는 경우는 있어도 살아 있는 채로 부활하는 경우는 단 하나도 없었다.

아, 생사 초월을 해버린 놈이 사령 마법사의 역사상 딱 하나 있었다는 설정이 있었지.

그런데 그거야 신이 된다? 뭐, 그런 느낌의 결론이니까 제쳐 두고. 알 수 없군. ‘라이프 크라이’는 게임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넓어서…….

뭐, 딱히 완전한 부활이 아닌 상태라면 가능성은 더 높아지니까.

흐음… 그럼 일단 여기에서부터 추적에 들어가기는 해야겠군.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스승님이 어디로 가셨나 해서.”

참 나, 내가 모신 스승들은 어째 다 이 모양이야?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기나 하고 말이지.

“음… 레나 너 집 구할 수 있겠어?”

“응? 그거 때문에?”

“어.”

“내가 해둘게.”

“돈은 있지?”

“응.”

“그래. 그럼 부탁해. 나는 잠깐 주변에 조사 좀 다녀올 테니까.”

“알았어! 맡겨 두라고!”

레나는 힘차게 말하며 예쁘게 웃었다.

그렇게 그녀에게 일을 맡기고 나는 마을을 둘러보았다. 그러다 작게 스킬 마법을 사용했다.

“생명, 혹은 죽음 탐색!”

지잉! 하고 내가 보는 주변의 풍경이 변했다. 그리고 곧 나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영혼들을 볼 수 있었다.

좋아.

“영혼 지배!”

그중 가까운 영혼을 붙잡고 바로 영혼 지배를 걸었다. 영혼은 내 힘에 속박되어 나에게 순식간에 붙들렸다.

영혼 지배는 영혼을 붙잡아 지배하는 기술. 하지만 단지 그뿐으로, 언데드 제작술과 합해야만 영혼체의 언데드를 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내가 하려는 것은 영혼체 언데드를 만드는 일이 아니다. 그것과는 전혀 다른 일이다.

크아아아아! 크아아아!

그런데 죽은 지 꽤 되는 영혼이라 그런지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하기야 이런 곳에서 어슬렁거리는 영혼이라면 결국 망령이나 다를 바가 없다.

이 영혼들은 물리적 힘은 없지만 사실 언데드다. 한국 식으로 치면 잡귀쯤 된달까.

“이거 뭔가 묻는다고 해도 내뱉을 것 같지는 않은데… 일단 영혼을 잡은 김에 그거나 써볼까. 죽음의 길을 걷는 자들의 지식!”

레벨 60이 되면서 얻은 스킬인 죽음의 길을 걷는 자들의 지식을 사용했다.

이게 대체 뭔 스킬인……!

“뭐야?”

그 순간, 내 앞에 붙들려 있던 영혼이 순식간에 쪼그라들더니 빙글빙글 돌며 둥근 구슬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것은 순식간에 넓적하게 변하더니 한 권의 책이 되었다.

펑! 하고 완전하게 얇은 책이 되어버리는 것을 보며 나는 멍해져야 했다.

이게… 뭐야?

“허?”

희뿌옇고 약간 반투명한 책은 허공에 둥둥 떠 있었다. 나는 천천히 그 책에 손을 대었다.

-죽음의 책의 지식을 가진 것을 환영한다. 죽음의 신의 축복이 네게 있으라. 앞으로 ‘죽음의 책 소환’이라 외치면 책이 네 앞에 나타나리라.

그러자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이런 적 한 번도 없었잖아?

“허! 특이한 스킬이네. 그런데 대체 효과가 뭐야?”

낮게 투덜거리면서 앞으로 손을 뻗어 책을 만졌다. 영체 주제에 진짜 책처럼 손에 착 하고 잡혔다.

나는 책을 가져와 펼쳐 보고 놀랐다.

“일생…….”

일생이다. 내가 잡은 영혼의 일생이 책에 적혀 있었다.

책은 신기하게도 페이지를 넘겨도 줄어들지 않았다. 페이지가 무한인 듯했다.

내가 잡은 영혼의 일생이 전부 끝나자 넘긴 페이지는 모조리 하얀색으로 비워져 있었다. 그제야 나는 이 스킬의 능력을 깨달았다.

“영혼에게서 직접 정보를 빼내는 스킬인가.”

무섭군. 아니, 두렵기까지 한 스킬이다. 이런 걸 진짜 현실에서 봤다면 악마의 능력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죽음 해제.”

실험으로 죽음 해제를 써보았다. 그러자 책에서 쉬이익! 하고 연기가 새어나오더니 내가 잡은 영혼이 빠져나가 하늘로 올라가는 게 보였다.

승천? 정보는?

파라락!

“남아 있군.”

그렇군. 영혼의 정보와 한을 동시에 이 책이 잡아먹는다는 거냐. 이거 좀 멋진 책인 듯?

“후! 정보 수집에는 적당하군.”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여기는 천외마경의 땅인 대산맥 아르혼의 입구이다. 그렇기에 이 근처에 죽은 자들은 부지기수.

죽어서도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서성거리는 이들을 붙잡아 그들의 정보를 빼내야겠다.

“찾았군.”

원령들은 기본적으로 산 자에게 무관심하지만, 동시에 살았을 적의 미련에 강하게 매여 있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현실에서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여기 ‘라이프 크라이’의 원령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그들의 한은 일종의 정보가 되어 내가 들고 있는 이 책에 기록된다.

이건 아마도 추측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원령이 승천하는 게 아닐까 한다. 그들의 한은 정보가 되어 책에 남고, 홀가분해진 그들은 이승을 떠날 수 있는 것이다.

여하튼 그런 책을 통해서 몇 가지를 알아낼 수 있었다. 바로 스킬 획득이었다. 원령들이 가지고 있던 마법적인 능력이나 지식, 혹은 검술이나 여러 다른 지식들을 나는 책으로 획득할 수 있었다.

완전 사기적인 능력이잖아? 다른 네크로맨서들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건가? 아니면 나만 특별한가? 그것도 아니면 유저라면 모두 이렇게 할 수 있는 건가? 밸런스 조절이 어떻게 돼 먹은 거야?

아직 내가 유저들과 크게 투닥거리지 않아서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

‘라이프 크라이’는 이리드 시스템에 의해 이 세계에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리드가 쌓여 나간다.

또한 이것도 추측이기는 하지만, 이 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함에 따라 이리드가 대량으로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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