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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9,035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3.31 23:00
조회
6,462
추천
164
글자
7쪽

이주를 하다

DUMMY

“마중을 나오셨군.”

젤람의 숲으로 말을 타고 가다 보니 젤람 2마리가 보였다. 느긋하게 땅에 앉아서는 무언가를 찢어 먹고 있었다.

늑대 얼굴의 큰 입이 벌어지면서 시체를 우적우적 씹는 게 꽤나 공포스러웠다.

놈들이 우리들의 등장에 귀를 쫑긋하더니 고개를 돌리며 바로 일어섰다.

“시작할까?”

“그래!”

나와 레나는 곧장 말에서 내렸다. 말 위에서의 전투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으니까.

“들어가라!”

말들을 가방 안에 집어넣자마자 놈들이 두두두두! 하는 소리와 먼지를 일으키며 쇄도해왔다.

젤람 2마리가 양 방향에서 나와 레나를 향해 기다란 나무창을 찌르며 돌격해왔다.

그 긴 나무창의 끝에는 돌이 끼워져 있었는데, 그래서 창인지 기다란 망치인지 모를 무기처럼 보였다.

“합!”

서걱!

레나는 단번에 그 무기를 자르고는 뛰어올랐다.

그 모습을 본 직후 나 역시 나를 향해 달려들어 직선으로 찌르는 공격을 옆으로 발을 움직여 슬쩍 피하고서 녀석의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찰나의 순간, 공기가 몸에 빠르게 부딪쳤다. 그리고 녀석의 말의 하체가 나에게 돌격해오는 모습을 보며 도끼를 횡으로 휘둘렀다.

“확실한 치명타!”

위웅! 하고 붉은빛이 감도는 본 액스로 놈의 하체 부분의 다리를 찍어버렸다. 녀석은 달려들던 속도 때문에 그것을 피하지 못하고 격중 당했다.

퍼억!

피가 촤악! 하고 얼굴에 뿌려지고, 녀석의 다리 한 짝이 날아갔다. 그러자 균형을 잃은 녀석의 몸이 나에게 부딪쳐 왔다. 그에 옆으로 몸을 날려 피하며 보니, 녀석은 앞으로 넘어져 목을 땅에 부딪치며 쓰러졌다. 그리고 곧 우득! 하고 목이 꺾였다.

“간단하군.”

그 후, 옆을 돌아보니 레나가 높이 뛰어올라 젤람의 목을 서걱! 하고 베어내는 게 보였다.

보통 사람은 흉내도 낼 수 없는 점프력. 거의 3미터를 뛰어올라 목을 베는 그 모습은 상당한 것이었다.

음… 레나도 역시 매우 강해졌어. 좋군. 좋아.

“수고했어.”

이제 이놈들로 저번에 실험했던 것을 만들어볼까?

“뭐야? 또 그놈의 사령 마법을 쓰려는 거야?”

“효과적이잖아. 그리고 나는 사령 마법사라고.”

레나는 내 말에 두 눈을 찌푸리면서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말았다.

“후우! 알았어.”

“자, 일단 뿔부터 자르자구.”

젤람의 머리에는 작은 뿔이 하나 나 있는데, 이게 바로 돈이 되는 것이다. 젤람의 뿔은 상당히 이질적인 마력을 담고 있어서 연금술과 마법 실험에서 상당한 가격을 받는다. 젤람이 주로 서식하는 곳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게 그 이유라나?

“알았어.”

레나와 함께 2마리의 젤람의 뿔을 채취했다.

그 후, 나는 다리 한 짝이 날아가는 바람에 쓰러져 목이 부러져 죽은 젤람에게 다가갔다.

“오너라! 너 죽은 자들이여! 지금 나 죽은 자의 주인이 너희를 부르노라. 강력한 죽음의 부름으로 명하니 구울이 되어라!”

구우우우웅! 하고 검은 마력이 휘몰아치며 순식간에 젤람의 몸이 검게 물들었다. 사악한 사마력의 힘으로 죽었던 젤람은 언데드인 구울이 되어 일어섰다.

“생사의 가운데를 걷는 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부서졌던 육신은 다시 하나가 되리라. 시체 수복.”

잘려 나갔던 다리를 가져다붙이고, 스킬 마법 ‘시체 수복’을 외웠다. 그러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며 잘려졌던 부위가 붙었다. 그리고 검은 귀화가 피어올랐고, 부러진 목 역시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좋아.”

다음 젤람 역시 이렇게 구울로 만들었다. 구울 젤람 2기를 얻은 셈이로군.

“자, 가자.”

레나는 질린 얼굴로 나를 보다가 고개를 홱홱 내저었다.

“사람한테는 하면 안 돼. 알았지?”

“알아.”

레나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원래 언데드의 진정한 두려움은 공포다. 사람이 죽었다가 언데드가 되어 움직이는 것은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니까.

하지만 아직 나는 사람을 언데드화시킬 생각은 없어.

“가자.”

슈카카!

숲 안으로 진입하자마자 젤람이 여기저기에서 튀어나와 공격을 시작했다.

젤람의 숲은 매우 특이한 곳이다. 숲이라고는 하지만, 빽빽하게 나무와 식물이 엉켜 자라는 그런 숲이 아니다. 나무는 듬성듬성 있고, 밑에 풀이 길게 자라 있는, 조금 기형적인 숲이라고 할까?

초원에 나무가 광범위하게 듬성듬성 자란 모습을 한 것이 바로 젤람의 숲이다.

이런 기형적인 숲이기에 말의 하체를 가진 젤람이 저렇게 신나게 달릴 수 있는 것이겠지.

“공격!”

구울 젤람 둘이 전면으로 나서며 달려온 젤람을 향해 나무창을 휘둘렀다.

달려오는 젤람의 수는 총 일곱.

“레나! 좌측을 맡아!”

“알았어!”

“강마사악의 창!”

내가 맡은 방향에서 달려오는 놈은 2마리! 그중 한 마리를 향해 강마사악의 창을 시전해 날려 버렸다.

추와아앙!

거대한 검은 와류가 내 앞에 생겨나 마치 드릴과 같은 모습으로 뻗어져 나갔다. 그리고 그것은 단번에 젤람 한 마리를 완전히 분쇄하여 관통해버렸다.

굉장한 위력이군!

우카!

다른 한 마리가 그 모습에 놀란 듯 달려오는 속도가 느려졌다.

좋아! 그 망설임이 너의 명줄을 끊는 거다!

“으합! 확실한 치명타!”

땅을 박차고 점프를 하면서 스킬을 발동, 그대로 녀석의 상체를 향해 내리찍었다.

캉!

그런데 놈이 들고 있던 넓적한 바스타드 소드가 내 공격을 막아냈다.

바스타드 소드? 이런 멀쩡한 물건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내 공격이 만만한 것은 아니었기에 녀석의 팔이 내 공격에 의해 뒤로 튕겨졌다. 그리고 동시에 나 역시 뒤로 튕겨져 나가고 있었다.

척!

땅에 착지하고서 녀석을 바라보자, 녀석이 나를 두려운 눈으로 보았다.

확실히 강마사악의 창이 강하기는 하지.

그래서 나는 웃었다.

“강마사악의 창!”

그리고 손을 뻗어 녀석을 가리키며 마법을 사용했다. 아까와 같은 와류가 순식간에 생겨나 드릴이 되어 쏘아져 나갔다. 그러자 녀석은 급한 듯 네 다리로 땅을 박차며 몸을 날렸다.

“어딜!”

나는 녀석이 피한 곳으로 몸을 날리며 양손으로 본 액스를 휘둘렀다.

카강! 카강!

2개의 본 액스로 연타를 때리자 녀석이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물러난 것은 잠시, 바스타드 소드를 번쩍 들며 나를 향해 수직으로 내리찍어왔다.

피해야 된다!

쾅!

옆으로 몸을 굴려 녀석의 검을 피해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녀석의 검이 땅에 깊숙이 박혀 있었다.

과연 강한 힘에다가 높은 곳에서 내리찍는 힘을 합해서 저런 위력이 나온 것인가?

슈카라!

녀석이 무어라고 외치면서 말의 다리를 들어 나를 향해 내리찍어졌다.

퍽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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