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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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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84,750

작성
16.04.0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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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글자
7쪽

잘카르탄 공작가

DUMMY

특이한 병이야, 생명 유실이라는 병은. 아니, 병이라기보다는 신의 저주지만. 대신 저 빛나는 재능을 주었음인가? 머리는 나쁘지만.

“자, 옷 입어.”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레나가 옷 입는 것을 멀뚱히 보고 있을 수는 없잖아?

흠… 생명 유실과 고쳐지지 않는 병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봐야겠어. 아무래도 그건 웹의 정보로는 얻을 수 없겠지.

사실 그것에 관심 가지는 유저가 몇이나 있겠어?

물론 수십억이 하는 게임이니 관심을 가지는 이들도 있기는 하겠지만, 이곳은 어디까지나 게임.

그러니 심도 깊은 곳까지 찾으려면 결국 게임 안에서 찾아야 한다. 내 경험과 추측상 이 역시 어떤 퀘스트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을 테니까.

퀘스트창만 뜨지 않는다 뿐이지, 여기저기 널려 있는 게 퀘스트다. 용병 조합의 의뢰들만 해도 기초적인 퀘스트라고 할 수 있으니까.

“나보고 그냥 가라구?”

“뭐… 으앗!”

레나가 강한 힘으로 나를 쓰러트렸다. 이 녀석이…….

“풋! 야! 옷. 옷!”

“헤헷! 하이네 언니가 그러더라구. 빨리 내 걸로 만들지 않으면 자기가 잡아먹을 거라구 말이야.”

“뭐어?”

아니, 그런 말은 또 어디에서 들은 거야?

“싫어?”

“아니, 아직 마음의 준비가…….”

정말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다구! 내가 동정은 아니라지만 그렇다고 색골도 아니란 말이다!

“사… 살려 줘어어.”

밤이 지나간다.







잘카르탄 공작가



공작이란 왕가의 혈족 중

왕이 되지 못한 자들이 받는 작위였다.

그러던 것이 나라에 큰 기여를 한 귀족에게도

수여되기 시작한 게 언제부터인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한 나라에

약 세 명 내지 다섯 명 정도의 공작이 있다.


-설명-





“후! 위기일발이었다.”

레나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오는 데에 심력을 모두 소모해버렸어. 아, 정말 위험했지. 그렇게 우격다짐으로 하고 싶지는 않다고.

내가 여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성욕에 헐떡거리는 놈도 아니거든. 너무 욕망에 헐떡거리면 다크 게이머 짓도 못해먹거든. 그건 나만의 생각인 듯도 하지만.

“그나저나 드디어 도착이군. 여기도 게임 시간으로는 다섯 달 만인가?”

여기는 젤펜다임 왕국의 수도 제르펜. 내가 젤펜다임에서 시작하기는 했지만 수도에 온 것은 처음이다.

수도라고 하더니 과연 그 규모가 하이몰 백작령에 비하면 천지 차이다.

그러고 보니 나 하이몰 백작령의 중심인 성도 하이몰성 요새에 가본 적도 없잖아?

“촌놈이구먼.”

그렇군. 나는 촌놈이었어!

“그나저나 대단하군.”

하늘 높이 비공선이라는 것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듣기도 했고, 여러 웹에 의해서 정보를 얻기도 했지만 정말 있었군.

비공선이라는 거 말이야. 저거 한 대 가격이 현실의 금액으로 거의 몇백 억이나 한다지?

하기야 현실의 비행기들도 최소 수십억에서 몇백억짜리까지 있으니, 뭐 현실 가격을 따른 걸까나?

지금 시세가 1골드에 2만 원 정도까지 떨어졌다.

‘라이프 크라이’를 하는 유저들의 수는 현재 30억으로까지 늘어나 폭발적이라고 한다.

지구인 전체의 인구는 2백억. ‘라이프 크라이’의 NPC 인구는 통계적으로 대충 3백억이 넘는다니까, 그 규모가 엄청나겠지.

유저들이 ‘라이프 크라이’에 익숙해지고, 효과적인 경제생활이 가능해지자 벌어들이는 골드가 엄청나게 많아져 골드 인플레가 발생하여 1골드에 2만 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여기 ‘라이프 크라이’에서 1골드는 상당한 가치를 지닌다. 1골드면 대충 일주일은 먹고살 수 있는 가격이랄까.

그러니까 1골드면 현실의 실제 가치와 비교할 때 대충 50만 원 정도.

물론 그거야 게임 내의 생활 때문에 그런 것이지만.

“히야!”

감탄을 하며 하늘에서 고개를 돌려 지상을 바라보았다.

비공선 몇십 기가 하늘을 날아 어디론가 가는 것에서 고개를 돌려 보면 지상에는 하늘보다 더한 광경이 펼쳐져 있다. 바로 자동 마차다.

근세 시대에 썼다는 사격형의 마차에 앞부분에는 말 대신 둥근 모양의 무슨 마법기인지 기계 장치인지 알 수 없는 게 달려 있다.

그리고 붉은색에, 매우 섬세한 디자인의 문양으로 치장한 것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자동차라고 하기에는 너무 마차를 닮았고, 마차라고 하기에는 말이 없다.

저거 분명 자동차를 모델로 만든 것일 거야. 그런데 판타지라서 마차 형식으로 만들었겠지.

“아라한 컴퍼니 녀석들, 참 별의별 것을 다 만들어놨군.”

내가 지금까지 변방 지역으로만 돌며 생활해서 그런가. 이거 컬쳐 쇼크로군. 쩝! 나도 수도 쪽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자리를 잡을까?

그러고 보니 인터넷에서 유저 중 최초로 백작의 작위를 받은 놈이 있다고 했었던 것 같은데…….

이런저런 생각을 굴리며 지나가는 자동 마차 중 택시라고 적힌 마차를 불러 세웠다.

택시래……. 여기가 현실이냐? 아니면 게임 안이냐?

아, 근세에도 택시와 같은 영업을 하는 마차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지. 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일본의 경우에는 인력거라는 것도 있었고. 그런데 어차피 인력거라는 게 그냥 걷는 것과 뭐가 달라? 어차피 사람이 끄는 것 아닌가?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잘카르탄 공작가로 부탁드립니다.”

“예입!”

마차는 앞쪽에 마부석이 있다. 그건 자동 마차도 마찬가지다. 다만 마부석에 지붕이 달려 있어서 비바람을 막는 구조랄까.

디디디디디디디!

특이한 소리가 나면서 자동 마차가 굴러갔다.

나는 마차 안에 앉아서 창문으로 주변을 바라보았다.

아아, 정말 판타지로군. 판타지야.

여기저기 이종족이 득실득실했다. 그 광산 도시에서 본 묘인족 같은 자들도 있었고, 늑대 인간이 장비를 걸치고 어슬렁거리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멋지군. ‘라이프 크라이’의 세계는 넓고도 심오하다더니.

“다 왔습니다. 사십 실버입니다.”

“예.”

돈을 치르고 택시 마차에서 내렸다.

판타지라지만 편안한 세상이라니까. 게다가 초공간 이동 마법을 이용해서 대륙도 뛰어넘을 수 있다니.

듣자하니 1만 골드를 내면 동대륙으로 텔레포트할 수 있다나?

스파인에서 동대륙과 교류를 한 지 딱 30년째인데, 주요 인사들을 위한 초공간 이동 마법진을 동대륙에도 설치했다고 한다. 다만, 한 번 사용할 때마다 하급 마정석 하나는 날려 먹어서 1만 골드는 줘야 한다나.

“그나저나…….”

거짓말 안 보태고 엄청 웅장하군. 이게 한 개인의 집이란 말이지.

“허…….”

내 앞에는 대충 20층 높이의 아파트 같은 거대한 건물이 있었다. 규모는 대충 내가 사는 메트로 타워 절반 정도랄까?

수도의 외곽에 위치한 하나의 거성과도 같은 거대 저택은 정말 컸다. 이 수도의 중심에 위치한 왕궁은 이것보다 더 크겠지?

무시무시하군. 역시 판타지야.

그렇게 감탄하면서 정문으로 다가갔다. 정문은 마치 대학교의 정문처럼 널찍하고, 큰 철창으로 가로막혀 있었다. 그리고 양옆에 문지기로 보이는 병사가 다섯씩 10명이 서 있었다.

그중 왼쪽의 무리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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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인연이란 건 +1 16.04.13 6,073 14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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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잘카르탄 공작가 +2 16.04.11 6,172 167 7쪽
157 잘카르탄 공작가 +1 16.04.10 6,083 154 7쪽
156 잘카르탄 공작가 +6 16.04.09 6,094 170 7쪽
» 잘카르탄 공작가 +3 16.04.08 6,176 14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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