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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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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9,047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4.12 23:00
조회
6,099
추천
156
글자
7쪽

인연이란 건

DUMMY

“흠… 하프 블러드인가?”

“그래요. 반마족이거든요.”

“그건 또 놀라운 이야기군.”

반마족이라. 그건 정말 놀라운 이야기다.

설정상 마족은 정신체, 즉 육신을 가지고 있지 않은 존재다. 강대한 마력을 가지고 있고, 마법에 엄청나게 능한 그들은 ‘라이프 크라이’의 세계에서 활동하기 위해 그 강대한 마법으로 육신을 만들어 사용한다.

덕분에 그들은 ‘라이프 크라이’의 세계에서 활동하는 데에 힘의 제약을 받는데, 그것은 그들이 창조한 육신을 유지하는 데에 힘이 막대하게 소모되기 때문이다.

육신이 없으면 그들은 자동적으로 그들의 세계인 마계로 강제 퇴거당하기 때문에 반드시 육신을 만들어 유지해야 한다.

문제는 그 육신조차 그들의 마력으로 만들어져 이 세계에서 배격받기에, 끊임없이 힘을 소모해 육신을 유지하지 않으면 그들의 육신은 모래가 되어 허물어진다.

뭔가 모순적인 설정이지만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 해야겠지.

덕분에 하급 마족은 그 스스로는 절대로 이곳에 나타나지 못한다. 그들이 쓸 육체를 만들 만한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흑마법사가 그들을 부를 때 육체로 쓸 만한 것을 제물로 바쳐야 한다던가?

여하튼 그런 마족들이 인간과 관계하여 아이를 낳을 때 특별한 의식을 행하면, 마족의 힘과 인간의 힘을 동시에 지닌 반마족이 태어난다고 들었다.

이 게임을 하고 나서 조사한 정보도 상당하군. 하기야 그걸 다 기억하는 것도 내가 ‘디자인 휴먼’이기 때문이지만.

“흐음… 그렇다고는 해도 위험천만한 사령 마법사의 집에 혼자 불쑥 들어와도 되나, 꼬마 아가씨? 이쪽은 보통이 아니라구?”

내가 스윽 하고 가까이 다가가서 말하자 녀석이 움찔했다. 하지만 곧 앙칼진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흥! 이래 봬도 안목이 있다구요!”

“하하하! 그 안목을 믿는다는 건가? 뭐, 그것도 좋겠지.”

나는 웃으며 물러서 주었다. 그러자 베니는 흥! 하더니 어깨에 멘 가방에서 두툼한 책을 세 권이나 꺼냈다.

“책으로 만들어온 거야?”

“돈값은 해야죠. 일단 여기까지가 우리가 조사한 거예요. 사령 마법사 관련 쪽 전설만 주욱 모았죠. 동대륙은 아니고, 서대륙만 해도 이 정도예요. 또한 굵직한 것들로만 모아도 이 정도죠.”

‘라이프 크라이’의 세계는 좀 넓으니까. 현실보다 몇 배나 큰 면적이라고 했었지, 아마?

“그렇군. 고마워. 아, 온 김에 뭐라도 먹을래? 이래 봬도 요리를 조금 하거든.”

“호오? 남자가 요리를요? 요리사도 아닌데?”

“뭐, 취미니까.”

“기대하죠.”

“잠시 기다려.”

이 집의 규모는 30평 정도. 거실이 하나, 방이 3개인 단층의 집이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집.

나는 화덕에 불을 켜고는 요리를 시작했다. 재료는 가방에서 꺼내 바로바로 던져 넣었다.

식재료는 늘 가방 안에. 그것이 내가 ‘라이프 크라이’를 시작하고 나서 가지게 된 버릇이다.

치이익!

“숙련된 요리사 요리 만들기.”

팟! 하고 만들어지던 요리가 빛을 발했다. 나는 접시를 꺼내 방금 구워낸 소고기를 담았다.

매콤한 소스로 맛을 낸 스테이크. 내 주특기 중 하나지.

“자, 먹으라구.”

내 것도 들고 자리에 앉았다.

“어? 맛있잖아!”

“그럼. 내 솜씨인걸.”

나는 맛있다고 떠드는 반마족이자, 자칭 ‘베레스의 눈’의 수도 지부장이라는 베니를 바라보며 포크와 나이프를 들었다.

자, 식사를 끝내놓고 나도 할 일을 해볼까.




@인연이란 건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은

이어져 있다.

그것이 인연이다.

그리고 그것은 종종 여러 가지 사건을 만들어내

우리에게 선물한다.

즐거운가? 괴로운가?

선물을 받은 후의 결과는

그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현자 모르오-




“엄청나군.”

왜 네크로맨서가 지탄받는지 알 것 같군.

이 두꺼운 책 세 권에는 총 345개의 전설과 실제적 역사가 쓰여 있었다.

일단 전설들은 그렇다 쳐도 정확한 역사는 113개로, 대부분이 네크로맨서가 나라를 공격하고, 대전(大戰)을 일으켰다는 내용이었다.

방법도 다양하다. 새로운 질병을 대량으로 퍼트려 사람들을 죽이고, 언데드로 만든다든가 하는 방식에서부터 강력한 마법적 구조물을 만들어 일정 영역을 죽은 자의 공간으로 만든다든가, 또한 아예 명계라고 불리는 네거티브 플레인과 중간계라 불리는 네츄럴 플레인인 이 세상과의 연결 구멍을 만들어내 망령들을 직접 쏟아낸다거나.

이야! 이거 멋진데. 정말 끝내줘. 이 정도면 거의 아마게돈, 혹은 라그나로크 수준의 파멸 전쟁인데?

그걸 113번이나 겪고도 인류가 이렇게 잘 먹고 잘 산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 아무리 게임상의 설정이라지만 너무 끝내주는데?

“그런데… 없군. 비슷한 거라면 이것들 정도인가.”

그나마 내가 찾는 것은 또 없었고, 비슷한 것은 3개 정도다.

“852년 전에 발생한 ‘프로즌 쓰론’ 사태하고… 2천 년 정도 전의 전설인 ‘붉은 왕’ 전설. 그리고 마지막으로 3천 년 전의 전설인 ‘죽음의 신이 내린 왕관’이라.”

‘프로즌 쓰론’ 사태. 이것은 북부 지방의 극지대에서부터 일어난 일이라고 역사에 적혀 있다.

한 성기사가 고대의 던전에서 기괴한 지팡이를 얻었는데, 그 힘이 매우 막강하여 지팡이에게 자아를 빼앗기고 만다. 그에 지팡이의 꼭두각시가 된 그는 역사에 전례를 남길 정도의 강대한 사마력을 가지게 되고, 그를 이용해 세상을 언데드로 가득 채우려고 했다.

흠… 이런 게 역사에 남다니. 좀 멋진 듯.

‘붉은 왕’ 전설 쪽은 오히려 평범하군.

붉게 빛나는 로브를 쓴 네크로맨서가 강대한 언데드를 부리며 사령 제국을 세웠다는 전설이다.

추가로 적혀진 것으로는 이게 실제로 있었던 제국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 ‘붉은 왕’의 이름은 하프데드 골도쓰라고 한다라.

그나저나 이 ‘죽음의 신이 내린 왕관’도 수상쩍군. 이건 연도 추정 불가. 아마도 3천 년은 족히 된 전설인 듯? 이런 전설이 대체 언제 적부터 내려온 건데?

“그나마 ‘프로즌 쓰론’ 사태의 지역은 명확해서 다행이군.”

이 서대륙의 북쪽 끝에 있는 동토의 이름은 ‘끝의 대지’. 그 위로 무엇이 있는가?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뭐, 위성 같은 게 없는 세계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할지도.

그래서 거기서 시작해서 결국 ‘프로즌 쓰론’ 사태가 끝나고, 그 지팡이에 홀린 성기사 아서스가 죽어버린 지역이 바로 젤펜다임의 위쪽에 위치한 강국 랑고트와 바로 그 옆 나라인 아이바크의 최북단 국경에 위치한 요새의 유적이 있는 곳이라, 이거지?

원래는 그 ‘프로즌 쓰론’ 사태 때 아서스가 지은 마법적인 요새가 지금은 반쯤은 허물어진 채 남아 있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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