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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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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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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9,048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4.03 23:00
조회
6,365
추천
169
글자
7쪽

이주를 하다

DUMMY

“죽음 해제!”

죽음 해제. 이것은 내가 만든 언데드를 보통의 시체로 되돌리는 취소 마법!

젤람 전부에게 지정한 죽음 해제에 의해서 녀석들이 푸석! 하고 쓰러지면서 뼈만이 몸체 밖에 튀어나왔다.

나는 일일이 그 뼈를 모두 뽑아내어 튀어나온 뼈가 갑옷으로 변화하고 있는 바포메트에게 집어던졌다.

콰직! 콰직! 콰직!

던져 넣은 뼈는 바포메트의 뼈와 합쳐져 빠르게 갑옷으로 변형되어갔다. 그동안에도 내 마력이 줄줄이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큭! 보통 힘든 게 아니로군.

“오라, 영혼아! 이곳에 너의 혼을 합하여라!”

바포메트의 영혼으로 만든 레이스를 변형 중인 바포메트의 시신에 들러붙게 만들었다. 레이스의 능력인 ‘빙의’를 이용한 것이다.

자, 여기까지는 내 생각대로다. 이제 이후에 어떻게 될지 볼까!

“오너라, 너 죽은 자들이여! 지금 나 죽은 자의 주인이 너희를 부르노라. 강력한 죽음의 부름으로 명하니 구울 프리징 본 나이트가 되어라!”

콰르르릉!

강렬한 사마력이 내 몸에서부터 뿜어져 사방을 떨어 울렸다. 머리가 아프고, 온몸이 찢겨 나갈 듯이 아파왔다.

으윽! 이거 엄청나게 빡센데!

“너 레이스야! 나의 명에 따라 이 기운에 합하여 하나가 되어라! 마법 부여!”

마법 부여를 사용하며 레이스에게 명령을 내렸다.

과연 될 것인가! 나의 목적은 간단. 레이스를 마법 부여를 통해서 내가 만든 언데드와 합일시키는 것이지!

쿠르르르릉!

거대한 바포메트의 시체에서 검붉은 번개가 일어났다. 그리고 내 몸에서 쏟아져 나간 사마력이 녀석의 전신을 휘감고 춤을 추었다.

됐다! 레이스가 구울 프리징 본 나이트와 하나가 되었다! 거기다 시약과 마법 부여의 힘을 통해서 더욱 강력하게 업그레이드되었어!

“일어서라!”

쿠궁! 쿠궁!

전신은 회색빛의 뼈가 이어 붙은 갑옷에 휘감겨 있었다. 산양의 얼굴에도 뼈로 된 투구가 씌워져 있어서, 바포메트가 갑옷을 입으면 저러한 모습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한 손에는 뼈로 된 거대한 낫을 들고 있었고, 몸 여기저기에서 새하얀 한기가 뿜어져 내리며 주변을 차갑게 만들며, 귀기 어린 새파란 기운이 전신을 휘감고 있었다.

그어어어어!

녀석이 운다. 중상급의 언데드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 녀석만큼 강하지는 못할 터!

후후! 나의 야장술과 연금술, 그리고 마법 부여의 능력이 상승했기에 가능한 일이지. 게다가 영혼 지배의 능력 덕분이기도 하고.

“너를 소울 가드라 부르겠어.”

내 말에 거대한 바포메트의 언데드는 조용히 울며 내 앞에 섰다.

천군만마를 얻은 듯하구나야!

“레나, 가자.”

레나는 그저 멍하니 내가 만든 소울 가드를 바라보다가, 포기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리고 그 뒤로 소울 가드가 따랐다.


***


“공격!”

쿠어어어!

확실히 소울 가드는 강력했다. 그리고 나의 지배력을 매우 많이 소모시켰다.

소울 가드를 끌고 다닌 후, 이제는 겨우 50기의 구울 젤람밖에는 부릴 수 없었다. 몇백 기 이상을 끌고 다녔던 과거에 비하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소울 가드는 그만한 능력을 보여 주었다.

거대한 낫이 한 번 휘둘러지면 나무와 함께 그 범위 안의 모든 것이 단번에 잘려 나갔다. 오우거라도 저 낫질을 막아내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게다가 그 힘은 덩치만큼이나 압도적인 것. 생전의 2배에 달하는 힘을 지녔기에 가히 파천의 용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으… 저 녀석 때문에 우린 손가락만 빨아야 하잖아.”

“뭐, 그렇게 됐네.”

나와 레나는 전투는 팽개치고, 소울 가드가 죽인 시체들에서부터 재료를 채취하는 데에만 시간을 할애했다.

“저 녀석을 끌고 가면 산맥도 정복할 수 있겠는데?”

내 말에 레나가 흐응! 하는 얼굴이 되었다.

“그건 무리지 않아? 위쪽에는 트라간스라는 놈들이 산다던데.”

“트라간스라…….”

트라간스. 마치 거대한 기사처럼 생긴 갑각의 껍질로 둘러싸인 이족 보행의 몬스터다. 매우 흉포하고, 전투력이 강하다. 또한 덩치가 오우거만 하고, 힘은 오우거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인간의 기준으로는 오우거나 트라간스나 마찬가지다.

놈들은 광물을 즐겨 먹는데, 그 광물을 소화시켜 갑각의 껍질을 강화한다고 한다. 그래서 광산이 많은 저 산맥에 다수 살고 있어서 오우거랑 빈번하게 충돌하고는 한다지?

오우거의 가죽과 근육은 그야말로 지독한 것이라, 트라간스의 단단한 각질에 둘러싸인 손으로도 상처를 입히기 어렵다.

오우거의 힘은 대단한 것이지만, 트라간스의 껍질은 보통 단단한 것이 아니라서 제대로 부수기 힘들다.

그래서 둘이 만나면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싸우다가, 결국 운에 따라서 둘 중 한 놈이 죽는다고 했다.

저 산맥은 그런 트라간스와 오우거의 주서식지였다. 그리고 그런 두 대형 몬스터 외에도 하피와 와이번, 드래곤 플라이가 서식한다고도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고수들의 사냥터. 랭크 A 이상의 용병 다수가 파티를 이루지 않는 이상에는 저 위로 올라갈 수 없다.

올라갔다가 거대한 잠자리인지, 독충인지 모르게 생긴 몬스터인 드래곤 플라이에게 뜯어 먹히거나, 하피에게 습격당하거나, 트라간스와 오우거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나마 그 정도는 대산맥 아르혼에 비하면 양반이다. 내가 아르혼에서 돌아다녀 봐서 알지만, 아르혼의 오우거는 일반 오우거와는 차원이 다르게 강하다.

아르혼 안쪽에 신급의 마정석이 묻혀 있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니까, 뭐.

“이제 슬슬 돌아갈까?”

“정말?”

“그래. 사냥도 할 만큼 했으니까.”

젤람의 숲의 반 정도는 헤집고 다녔다. 죽인 젤람의 수만 해도 수백 마리가 넘는다. 가히 엄청난 살육이라고 할 만하다.

젤람의 뿔을 담고도 남은 공간에는 젤람의 시체를 집어넣었다.

그 후, 소울 가드에게 땅을 파라고 명령했다. 거대한 구덩이를 완성하고 소울 가드를 그곳에 눕힌 다음, 구울 젤람들로 구덩이를 메웠다.

사마력 때문에 썩지는 않을 테지.

“묻는 거야?”

“끌고 다닐 수는 없잖아.”

이번에 새로 배운 스킬 마법, 사자 소환은 내가 만든 언데드를 언제 어느 자리에서건 불러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아공간을 만들지 못하는 미숙한 네크로맨서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비밀스러운 장소에 대기해둔 언데드를 불러들여 전투를 행할 때 쓰는 마법이었다.

일종의 텔레포트 마법과 유사하지만, 소환 대상물과 나 사이에 연계성을 높여서 공간을 넘는 데 들어가는 마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수련자부터 쓸 수 있는 마법이라고 하던가?

“가자.”

그렇게 나와 레나의 사냥이 끝났다. 별로 어려울 것도 없고, 위험할 것도 없는 사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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