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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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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9,311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4.11 23:00
조회
6,173
추천
167
글자
7쪽

잘카르탄 공작가

DUMMY

아마 일반 사령 마법사는 안 그런 것 같군. 내가 너무 지배력을 올려 주는 패시브 스킬에만 투자를 해서 그런가?

“좋은 별명이군. 하지만 요새는 언데드보다는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듣기로 외국으로 떴다더니, 왜 돌아왔죠?”

“아아, 잠깐 할 일이 있어서.”

“수상한데요. 응?”

베니는 그렇게 말하다가 갑자기 응? 이라고 하더니, 그 귀여운 눈동자를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항! 공작가에 다녀오셨군요.”

“어떻게 알았지?”

“이래 봬도 정보통인걸요.”

“아니, 내 말은 그 사실을 아까는 몰랐다가 왜 갑자기 알게 되었냐는 거지. 메시지 마법인가?”

“헤에? 그런 게 궁금한 거예요? 참, 마법사는 별나다니까. 그래요. 그런 종류죠.”

“그렇군.”

“그나저나 되게 딱딱하네. 오빠 나이가 몇이기에 그렇게 딱딱해요?”

오빠라. 그 말에 피식 하고 웃었다.

“글쎄… 생긴 것보다 더 많은 편이지. 농담 따먹기는 됐고, 알아봐 줬으면 하는 게 있다.”

“흠… 어떤 건가요?”

“전설.”

내 말에 그녀가 고양이가 먹이를 노리는 듯한 얼굴이 되었다.

“어떤?”

“최소한 천 년 전의 전설들로, 주로 언데드를 부렸던 자들의 전설이나 정보가 필요하다. 할 수 있나?”

“아항! 그래서 도서관에 가셨었군요.”

“그런 셈이지. 찾는 게 있어서. 그런데 허구일 수도 있지.”

“흠… 그럼 한번 그런 쪽 정보를 모아보도록 하죠.”

“비밀스러운 정보까지는 바라지 않아. 그냥 민간에 있는 전설이나, 책으로 나온 그런 것들을 종합해서 가져다주기를 바랄 뿐. 내가 직접 도서관을 뒤지다 보니 귀찮아져서 말이지.”

“좋아요. 그럼 오백 골드.”

“좋아.”

나는 5백 골드를 가방에서 꺼내 건네었다.

공작가에서 받은 1천 골드 중 절반이군.

즉석에서 현금으로 건네자 베니는 약간 놀란 얼굴을 했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눈동자도 검다. 하지만 늘씬하게 빠진 몸매에 약간 덜 여문 듯한 가슴이 매력적인 검은 암고양이 같은 소녀의 표정에도 나는 무표정을 고수했다. 전과 같이 말이다.

“시원해서 좋군요! 그럼 삼 일 내에 가져다줄게요.”

“내가 머무는 곳은 ‘바람의 노래터’. 그리로 보내줘.”

“예!”

베니를 뒤로하고 나는 베헤레스의 숨결을 나섰다.

흠… 레나에게 좀 늦게 돌아간다고 말해두어야겠군.

마법사의 상점에서 통신 마법을 사용해 레나에게 한두 달 정도 늦을 것 같다고 연락을 하자 예상대로 펄쩍 뛰었다.

하지만 이왕 나온 김에 다른 일도 마저 해야지.

펄쩍 뛰는 레나를 잘 달래고서 마법사의 상점에서 공간 이동 마법에 관한 마법서를 사가지고 나왔다.

“뭔 놈의 책 가격이 오백 골드나 해?”

우라지게 비싼 마법서로군.

그나저나 어디 보자. 이거 마법진을 통해서 공간 이동을 하려면… 마법진 그리는 것도 좀 비싸군.

재료값만 50골드는 잡아먹겠어. 싸구려 보석들을 가루로 내서 마법진을 그리고, 도착 지점에도 똑같은 마법진이 그려져 있어야 한다, 이거지?

거기다 이 마법진은 일회용이잖아? 이게 싫으면 마력을 담은 금속으로 마법진을 만들어 아예 바닥에 부착해놓는 게 좋다, 이거지?

음… 마력철이야 만들 수 있으니까. 모자라는 마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마법진을 좀 크게 만들면 되겠지.

“그럼 여기다가 이동 마법진이나 하나 설치할까?”

곧 나는 도성의 밖으로 향했다. 그리고 외곽으로 가서 바로 구입할 수 있는 허름한 집 한 채를 샀다.

가격도 겨우 6백 골드.

그렇게 산 집을 수리업자를 불러서 수리를 시킨 나는 작은 대장간에 가서 대장간을 돈을 주고 빌린 다음 마력철을 만들고, 거대한 원형 금속 마법진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하루 후, 금속 마법진을 만든 나는 작은 집으로 돌아와 지하실로 들어갔다. 그리곤 지하실 주변에 작은 마법진을 새겨 마법을 부여하고, 지하실 정중앙에 마법진을 부착시켜 완전하게 설치했다.

좋아. 이걸로 언제든지 내 의지대로 젤펜다임 왕국의 수도에 갈 수 있다.

“으챠! 마력 부여를 마법 부여한다!”

번쩍! 번쩍!

벽면과 금속 마법진에 마력을 잔뜩 부여하고 고정시켰다. 또한 이 지하실이 언제나 깨끗하게 유지되는 마법을 부여했다.

그런 다음 지하실을 나와서 집을 적당히 꾸미고, 언제나 깨끗하게 유지되는 마법을 걸어두었다.

어차피 이동용 마법진을 위해서 구입한 집이니까 이 외의 별다른 것은 만들지 않아도 되겠지.

그렇게 모든 일을 처리한 후 여관으로 돌아가 체크아웃을 했다.

나를 찾아오는 사람에게는 내 집으로 찾아오라고 전해 달라며 주소를 써주었다. 그리고는 집에 돌아와서 쉬었다.

“후우!”

이제 좀 정리가 된 듯하군. 나도 참 일을 번거롭게 처리한단 말이야. 이런 걸 사서 고생이라고 하지?

그나저나 지하실의 이동 마법진이 과연 제대로 작동하는지 봐야 하는데, 내일 밖으로 나가서 살짝 사냥하면서 실험해봐야겠군.

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생각에서 깨어난 나는 밖으로 향하는 문으로 다가가서 문을 열었다.

“오랜만! 베니가 정보를 가져왔어요!”

그러자 그 암고양이 같은 베니가 서 있는 게 아닌가?

“직접 배달하나?”

“보통은 수하를 쓰지만 라임에게 관심이 있어서요. 들어가도 되죠?”

“그래.”

참 나, 꼬맹이가 맹랑하군. 언데드 마스터라고까지 불리는 사내의 집에 혼자서 들어설 생각을 하다니.

“이야! 홀아비치고는 깔끔하네요?”

“그런 건 홀아비 본인 앞에서 말하지 말아줄래?”

“헤헷! 그나저나 그 여자들은 다른 나라에 있나 보네요?”

“그런 셈이지.”

“흠… 역시 바람둥이?”

“어이, 어이.”

내 말에 베니는 한쪽 눈을 찡긋하며 혀를 내밀었다.

이 녀석, 정말 하는 짓이 귀엽군. 음험한 곳에서 일하는 것치고는 귀여워.

“그나저나 정식으로 소개할게요. 젤펜다임의 정보 조합 ‘베레스의 눈’의 수도 지부장 베니 아라힘이에요.”

“허!”

살짝 놀랐다. 지부장이야? 그것도 수도 지부장?

“놀랐죠?”

“그래.”

“이 모습만큼 나이가 어린 건 아니라구요. 이래 봬도 서른이니까.”

“그건 또 그것대로 놀랍지만 나도 그 정도쯤 돼서.”

내 말에 베니의 눈동자가 동그래졌다.

“하프 블러드?”

“아니, 순수 인간이다. 하지만 좀 동안인 집안이라서.”

사실은 내가 현실의 인간이기 때문이지. 의학의 발달로 노화를 방지하는 기술이 좋아지다 보니 나도 이 얼굴을 유지하는 거거든.

이래 봬도 ‘디자인 휴먼’이니까 말이지.

“헤에! 그거 부러운 듯, 안 부러운 듯.”

“뭐, 선천적으로 발육 부진이라는 거지. 그래서 너도 나처럼 발육 부진인 거냐?”

“누가요! 저는 아직 덜 자란 것뿐이에요!”

발끈하는 게 또 귀엽군. 레나랑은 약간 다른 타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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