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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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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9,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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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84,750

작성
16.04.05 23:00
조회
6,358
추천
157
글자
7쪽

일상의 흐름

DUMMY

“긴급 보호 마법이 걸린 팔찌야. 실험하다가 사고 나면 안 되잖아? 그러니 지금 착용하고 앞으로 조심해서 실험해야 한다.”

베나에게 당부하고서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러다가 큰일 나는 거 아닌지 몰라. 그래도 얘가 다른 건 몰라도 연금술에는 소질이 있는 듯하니까 다행이기는 한데.

“그럼 조심히 해.”

그렇게 말하고서 계단을 내려갔다.

일단 이 집을 요새화시킬 필요가 있어. 나의 아지트니까 말이야.

뒷마당을 보니 레나가 헬라와 함께 검술을 수련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하이네와 이론드는 지금 자신의 방에서 명상 중이라지?

명상은 마력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라서 마법사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다. 나야 유저니까 그런 것은 상관없지만.

“좋아. 그럼 시작해볼까?”

나는 장비를 챙기고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도르래를 이용해 건물의 외벽에 들러붙었다. 고층 빌딩의 창문 닦이처럼 말이다.

그 후, 외벽에 조각칼을 들이밀며 스킬 마법을 사용했다.

“마법 부여 내구력 강화! 마법 부여 물리적 방패! 마법 부여 내열성 강화!”

물리적 방패. 한마디로 다른 여러 판타지 게임들에 자주 등장하는 쉴드를 말하는 것이다.

내가 상대한 적들이 간간이 사용하던 마법 장벽보다는 한 단계 아래의 마법이랄까?

외벽에 마법을 잔뜩 걸었다.

그렇게 마법을 전부 거는 데 3일이나 걸렸다. 이제는 화염 폭발 같은 마법이 터져도 부서지지 않을 것이다.

다중으로 걸어서 내구력, 내열성이 증가하고, 물리적 방패에 의해서 여러 물리적 충격도 막아낼 테니까.

“물건 왔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자 드디어 주문했던 물건들이 배달되었다. 바로 양질의 광물들이었다.

나는 광물이 도착한 즉시 대장간의 용광로를 가동시켰다.

후확! 후확!

용광로를 가동시키고, 광물들을 녹여 금속을 제련하는 시간 동안 용광로 옆에 하이네와 이론드를 앉혀 놓고 마법을 가르쳤다.

다른 마법들을 스킬화시키면서 마법서를 전부 읽어봤다. 그래서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대부분 안다.

그리고 이래 봬도 마력 부여는 스킬화하지 않고, 실제 마법사와 같은 방식으로 익혔기 때문에 마나를 다루는 데에도 익숙하거든.

그래서 스킬화한 것도 스킬로서가 아닌 진짜 마법 쓰듯이 써보며 나 역시 한두 번 연습하고, 그것을 하이네와 이론드에게 가르쳤다.

하이네의 경우 마력이 늘어나는 속도가 정말 빨라서 나와 같은 유저 기준으로 마력 15 정도를 가지게 되었다.

이론드의 마력은 아직 10 정도의 수준이지만, 연산이나 암기가 하이네보다 빨라 마법의 위력은 낮아도 마법을 사용하는 것 자체는 그녀보다 빠르고 정확했다.

“이, 이렇게요?”

“그래. 그렇게 하는 거야. 그렇게 하면 마력 화살이 만들어지지. 마력 화살을 만들어서 저 과녁을 맞혀봐.”

대장간의 벽면에 만들어놓은 둥근 쇠판을 가리키자, 하이네와 이론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 마나의 주인으로서 명하노니.”

둘의 손이 둥근 원을 그리며 간단한 도형을 만들었다. 그리고 곧 둘의 손에서 빛이 일고, 마법이 완성되었다.

“마력 화살!”

퓨퓽!

그녀들의 손앞에 작은 빛 덩이 2개가 나타나더니, 그대로 날아가 쇠판을 태탱! 하고 두드렸다.

“서, 성공했다!”

“꺄악!”

하이네와 이론드는 기뻐했다. 하여튼 귀엽기는 하구먼. 특히 하이네의 경우 염기와 색기가 줄줄 흐르는데, 저렇게 순수하게 기뻐할 때는 반대로 너무 귀엽다.

그래봤자 나에게는 레나가 있지만.

“자, 그럼 마력 화살이 세 개가 될 때까지 계속 연습해. 모르는 거 있으면 나에게 물어보러 오구.”

“예!”

“예!”

둘을 내보내고 나는 창문을 통해 레나와 헬라의 대련을 바라보았다.

흠… 좋아. 순조롭군. 다음 사냥 때 이들을 데리고 가면 좋을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하며 망치를 들었다.

“어이! 이봐!”

“뭐야?”

막 망치를 들어 작업을 시작하려는데, 나를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갈색의 긴 머리를 뒤로 넘겨 질끈 묶은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을 한 당찬 표정의 미소녀 엘린이 서 있었다.

“시장 조사 끝냈어. 네 말대로 이 동네는 무기로 시작해서 무기로 끝나던데. 하지만 가장 잘 팔리는 것은 곡물이야.”

“이 근처에 평야 지대가 없어서 곡물이나 육류 같은 식량이 부족하겠지. 그래서 아마 곡물 거래가 가장 클 거야. 물론 무기는 기본적이니 말할 것도 없지. 하지만 지금 곡물 시장에 뛰어들 수는 없잖아?”

“네 말이 맞아. 그래서 네 계획대로 하기로 했어.”

“그럼 일 층을 개조해야겠군.”

“그렇지. 쳇! 내가 알아서 하려고 했는데, 얄밉기는.”

엘린의 말에 나는 피식 웃었다.

“그럼 무기와 방어구는 오늘부터 내가 만들어두지. 개조는 네가 알아서 해. 이것은 가게 차리는 비용으로 써.”

엘린에게 돈주머니를 내밀었다. 돈주머니를 열어본 그녀가 씨익 웃었다.

“맡겨 두라구!”

“그래. 그럼 열심히 해줘. 나는 이제부터 무기를 만들어야 하니까 말이야.”

“좋아.”

엘린이 밖으로 나갔다.

좋아. 오늘부터 시작이로군. 이왕 생산계의 스킬들도 찍기로 했으니까 끝을 봐야 되지 않겠어?

생각해보면 나는 지금까지 생산계는 해본 적이 없단 말이지. 과거 생산계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여 제법 많은 것을 알기는 하지만 말이야.

“시작이다.”

나는 망치를 들고는 용광로에서 나온 쇳물을 틀에 붓고 두드리기 시작했다.

따앙! 따앙! 따앙! 따앙!

보통 쇳물을 금속괴로 정련하는 과정은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나는 유저. 다른 NPC들의 제조와는 차원이 다른 속도로 만들 수 있지.

“야장술! 야장술! 야장술!”

마력이 바닥날 때까지 야장술을 외치며 쇳물을 두드려 댔다. 그러자 순식간에 쇳물이 매우 단단한 강철괴가 되어버렸다.

“마력 부여! 야장술! 마력 부여! 야장술!”

그리고 그 강철괴에 마력 부여를 걸면서 야장술을 사용했다.

마력 부여의 술식을 전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초.

그렇게 번갈아가면서 1시간 동안 계속 두드리자, 강철의 색이 변하며 은은한 푸른빛을 띠기 시작했다.

좋아. 야장술의 스승이신 센슨 님의 비술대로다.

센슨 님의 비술서에 의하면 마정석을 갈아 금속에 녹이면 금속이 마력을 띤다고 했다.

그렇다면 아예 마력 부여를 다수 걸면서 제련하면 어떨까?

나는 그 의문에 대한 실험을 했다. 그 결과는 성공. 강력하지는 않지만 마력을 띤 금속이 된 것이다.

하지만 약간 거무튀튀한 것은 내 마력이 사마력이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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