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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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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9,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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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3.28 23:00
조회
6,627
추천
169
글자
7쪽

이주를 하다

DUMMY

“네가 장사를 해보겠다면 그 지원금을 내주지.”

엘린이 나에게 틱틱거리는 게 재밌어서 반말을 해주었다.

“좋아요. 그럼 저는 지원금을 원해요. 실망시켜 드리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 좋아. 그럼 다른 세 분은?”

“잠깐! 그런데 왜 저한테는 반말이에요?”

“네가 틱틱거리는 게 재밌어서.”

“뭐예요?”

그녀의 눈이 치켜 올라갔다. 그에 내가 피식 웃자 그녀는 흥! 하고는 고개를 돌렸다.

어디까지나 칼자루는 내가 쥐고 있으니까.

“다른 세 분은 아직 대답하긴 곤란하신가 보군요. 천천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아, 마법에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정도는 테스트해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 각자 방으로 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엘린.”

“왜요?”

“나는 얼마 후면 이 도시를 떠날 거야. 그러니까 장사를 할 거면 보부상을 할 것인지, 여기에서 자리를 잡을 것인지 네가 결정해야 해. 네가 여기에 남겠다면 나는 자금과 믿을 만한 사람을 소개시켜 주고 떠날 거다.”

내 말에 엘린의 눈이 가늘어졌다.

“버리는 건가요?”

“나쁘게 말하면 그렇지.”

굳이 좋게 포장할 필요가 없어서 그렇게 말해주었다.

나도 급한 몸이다. 이번에 크게 난리를 치는 통에 곧 여기에서 떠나야 한다.

“그럼 각자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은 내일까지 드리죠. 그리고 일 층의 방은 사용하지 않았겠죠?”

내 말에 하이네가 공손히 그렇다고 대답해주었다.

“좋습니다. 그럼 해산.”

말을 마친 후,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삐쳐서 뛰쳐나간 레나를 찾으러 가야지. 그 녀석은 또 어디를 간 거야?

문을 열고 나간 나는 곧 어처구니없는 것을 보게 되었다.

“네가 강아지냐?”

레나는 문 옆에 주저앉아 있었던 것이다.

움찔!

“하, 하지만 막상 갈 데가 없었는걸. 그, 그리고 아까 때린 건 미안해.”

“헤유! 밖에서 뭐 하는 짓이야. 자, 들어가자. 일어나, 레나.”

“용서해주는 거야?”

“그래.”

그런데 이 녀석, 왜인지 모르지만 성격이 조금 바뀐 것 같아. 예전보다 너무 어린애처럼 군단 말이야. 여러 가지 일이 있었기 때문인가?

“그리고 그 사람들이랑은 어차피 같이 안 있을 거니까 걱정 마.”

“정말?”

“응.”

“후우! 난 또 그 여자에게 홀린 줄 알고……. 그나저나 저 사람들은 누구야!”

또 물어보는 거냐.

“내가 구한 사람들이라니까. 구했으니까 앞으로의 생활도 해결해줘야 되잖아.”

내 말에 레나가 입술을 삐죽였다.

“사람이 너무 좋아.”

“그래서 너도 구했잖아?”

내 말에 레나는 입을 다물고는 갑작스레 나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었다.

“나도 책임져 줄 거야?”

아니, 얘가…….

“안 그러면 널 데리고 있겠어?”

내 말에 레나가 헤에! 하고 히죽 웃었다. 그리고는 나를 꽈악 껴안아왔다.

“응, 그렇구나.”

그렇게 우리 둘은 집 안으로 들어섰다.




이주를 하다



타인의 이목을 끈다는 것은

여러모로 좋지 않다.

그래서 스타의 인생은 피곤하다.

만인의 눈이 그를 향하고 있으니.


-현자 모르오-











“자, 다 와가니 모두 힘내세요.”

도주는 힘들다. 게다가 나는 여러 명의 여인들을 데리고 있었다. 그래서 더더욱 눈에 띄었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도주를 해야 한다. 아직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지만, 나중에 문제가 일어날 것이 확실하니까.

어차피 기반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었다. 그래서 대장간이 딸린 집을 팔고 현금을 만든 후에 하이몰 백작령을 완전하게 떠났다.

그 후, 스승님의 거처에 편지를 놓고는 상당한 양의 금전을 내어, 나라를 몇 개 넘는 엄청난 초장거리 공간 이동을 통해 바다에 위치한 나라 스파인으로 왔다.

젤펜다임의 동남쪽에 위치한 나라인 헬펜에서 또다시 동남쪽에 위치한 나라로, 해양 국가이며 동대륙과의 해상 무역으로 상당한 부를 차지했다는 설정을 가진 곳이다.

스파인의 영토 역시 상당히 넓어서 서쪽은 내륙에 위치한 까닭에 동대륙과의 해상 무역에 의한 부(富)의 여파가 조금밖에 미치지 못한다는 정보도 있지만, 이 서대륙에서도 손꼽히는 강국이다.

“멈춰라! 어디에서 온 자들이냐?”

스파인과 헬펜, 그리고 스파인의 북쪽에 위치한 렐릭과 헬펜의 북쪽에 위치한 듀란은 본시 한나라였다고 한다.

‘렐릭스 헬파인’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하나의 제국에서 갈라진 것이다.

내란과 함께 갈라진 제국은 지형적 특성에 의해서 국경을 정하게 되었다.

헬펜과 스파인의 경계에는 심마의 숲이라 불리는 거대한 숲이 가로막고 있고, 스파인과 렐릭의 사이로는 엘다 산맥이 가로막고 있다. 엘다 산맥은 대산맥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한 몬스터들이 살고 있고, 매우 험난한 지형이라 넘는 것이 쉽지가 않다.

물론 중간 중간에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통로는 꽤 된다.

나는 그런 경계 중 렐릭과 스파인의 접경지대로 왔다. 바로 엘다 산맥의 아래에 위치한 광산 도시이자 용병들의 도시로.

“아이고! 수고하십니다. 저는 대장장이이온데, 이번에 이쪽에서 일을 배우기 위해서 왔습니다.”

경비병의 대장에게 슬쩍 돈을 찔러 넣었다.

“흠흠! 그런가?”

“이게 제가 만든 무기죠.”

뇌물용으로 만든 겉으로 보기에 멋져 보이는 검을 하나 꺼냈다. 검신 자체가 파란색에다가 한기가 줄기줄기 흘러나오는 검인 ‘프리징 롱 소드’였다.

“이건 마법 검?”

“제가 마법과 연금술을 조금 할 줄 알거든요. 그런데 제련술이 형편없어서……. 조만간 가게를 낼 생각인데 찾아주십쇼.”

“험험! 반드시 찾아가지. 통과!”

그렇게 성문을 통과했다.

그 후, 스파인으로 공간 이동을 하고, 배를 탄 다음에 다시 공간 이동을 하고 짐마차를 사서 2주 정도 이동했다.

약 한 달간의 여행을 통해 충분히 빙글빙글 돌은 셈이었다. 이 정도면 웬만한 놈들이 아닌 이상 나를 찾아내지 못하리라.

설사 찾아낸다 할지라도 나를 공격하기 위해서 움직이기에는 너무 먼 거리가 될 것이다.

“도착했어?”

“어, 그래.”

“이번에도 대장간 딸린 집을 지을 거야?”

“응. 여기는 대장간이 많으니까 매물로 나온 것도 있겠지. 그리고 여러분들의 일도 여기에서 하게 될 겁니다.”

내 말에 5명은 예, 하고 조용히 대답했다. 5명 다 오랜 여행으로 체력이 말이 아닌 상태였다.

여행 동안 다섯에게 마법을 가르쳤다. 내가 예전에 베리얼에게 산 바로 그 마법서로 말이다.

지금 나에게 마법을 계속 배우는 사람은 하이네와 이론드뿐이다.

하이네의 경우에는 마력이 늘어나는 속도가 매우 빨랐다. 마법에 재능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마법 주문을 완성하기 위한 계산에 취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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