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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9,050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3.27 23:00
조회
6,567
추천
174
글자
7쪽

다시 라이프크라이 속으로

DUMMY

“그렇죠.”

“오늘은 일단 가겠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답변을 주시면 좋겠군요. 네크로맨서인 당신에게도 나쁜 이야기는 아닐 거예요.”

“생각해보죠. 그럼 안녕히.”

내 말에 그녀는 살포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는 아린과 아란이라는 쌍둥이 소녀를 데리고 나갔다.

길드 가입 권유라. 길드는 영 체질에 안 맞는데. 이그젝션 길드… 좀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일단은 먼저 할 일이 있다. 내가 구출했으며, 나를 따라온 여인들이 할 만한 일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겠지.

음… 그녀들을 나와 레나처럼 용병으로 만들까?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을까나?

“여러분, 모두 모여 보세요!”

나는 위층에 대고 소리쳤다. 그러자 내가 구출한 여인들이 위층에서 내려왔다. 좀 웃기는 말이지만 이제야 내가 구출한 여인들을 찬찬히 살펴볼 기회가 생겼다.

“각자 나이, 이름을 좀 말씀해주시겠어요? 아, 그리고 글을 읽을 수 있는지, 없는지도 말씀해주세요.”

여인들의 수는 총 5명.

키가 상당히 크고, 늘씬하며, 가슴까지 큰 금발, 금안의 미녀는 마치 자상한 누나같이 부드러운 눈매를 하고서 나를 향해 인사를 한 후 자신의 소개를 했다.

키는 175 정도로 나보다도 컸으며, 다리가 길고 늘씬해서 무척이나 예뻤다.

나이는 대략 26 정도로 보이는데…….

“마법사님, 제 이름은 헬라이고, 요리와 가사 전반의 일을 어느 정도 할 수 있습니다. 글은 모르고, 나이는 28입니다.”

음… 온화한 성녀? 그런 모습인데 그냥 평범한 여인이로군.

그러고 보면 다섯 중 2명은 특히 아름다웠다. 아까 집에 오자마자 나에게 아리엔에 대해 말해준 붉은 머리 미녀와 헬라는 거의 쌍벽을 이룰 정도로 예뻤다.

음… 이 정도면 아리엔급인데? 이런 예쁜 미녀들도 실험에 그냥 사용하려 했다니…….

“저, 저는 이, 이론드예요. 자, 잘하는 것은 없지만 자, 잘 부탁드립니다.”

그다음으로는 헬라와는 대조적으로 키가 작은 소녀가 자기소개를 했다. 다크 블루의 머리카락에 파란 눈이 그나마 인상적인 소녀였는데, 키는 155쯤 되어 보이고, 얼굴에는 주근깨가 조금 나 있었다.

귀엽지만 미녀라고는 할 수 없는 15살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녀였다.

음… 레나도 지금 겨우 열일곱 정도밖에 안 되었는데 차이가 많은데?

“저는 엘린이에요. 스물두 살이고, 상인의 딸이죠. 지금은 이 모양이 되었지만, 글도 알고 장사도 좀 할 줄 알아요. 잘 부탁해요.”

그다음으로 엘린이라는 이는 왠지 모르게 틱틱거리는 말투였다. 평범한 갈색 머리를 뒤로 넘겨 묶고, 갈색 눈동자를 도전적으로 치켜뜬 채 나를 보고 있었다.

흠… 이 녀석은 또 특이한 녀석일세? 키는 대충 165 정도에다가, 몸매는 이 정도면 됐고. 꽤 예쁘기는 하구나.

다섯 여인 전부 예쁘기는 하네. 가장 수수해 보이는 이론드도 상당히 귀여운 매력이 있으니까.

“엘린이라고?”

“그래요.”

“흠… 오갈 데가 없어서 여기 남았다면서 나에게 그렇게 굴어도 되는 거야?”

“당신은 이 정도는 신경 쓰지 않을 것 같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당신에게 고마워하고 있어요.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에요. 하지만 저는 원래 성격이 이러니까… 후… 뭐 어쩌겠어요?”

“하하하! 당찬 여인이군. 그래, 좋아. 참, 그리고 나를 마법사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만둬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라임이라는 이름이 있으니까요.”

뒷말은 다른 여인들에게 했다.

“그럼 다음은?”

“저, 저는 베나입니다. 농가의 딸로… 나, 나이는 이제 21이고, 별 재주는 없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헬라보다 좀 작지만, 여자치고는 꽤 장신인 베나가 더듬더듬 말했다. 이론드만큼이나 낯을 가리나 보다.

그녀는 검은 머리카락에 검은 눈동자를 지닌 여인으로, 나이는 그녀가 말한 것처럼 20대 초반으로 보였다. 그리고 약간 둥그런 얼굴에 수수했다. 몸매는 다른 여인들처럼 늘씬하게 잘 빠진 편이었지만 말이다.

“저는 하이네. 별로 잘하는 일은 없지만, 잠자리만큼은 잘한답니다. 나이는 스물넷이에요.”

그녀는 빙긋 웃어 보이면서 나를 향해 도발했다.

붉은 머리가 탐스럽게 늘어져 있고, 입술과 눈동자도 붉었다. 게다가 다른 여인들보다 좀 더 육감적인 몸매였다. 내가 준비해놓은 레나 옷이 조금 끼어서 착 달라붙는 게 상당히 육감적이었다.

으음… 이런 요부 같은 여인도 있었나?

그런데 왜 이런 미녀들만 남은 거지? 뭔가 이상해. 일단 그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지.

지금 중요한 건 이들의 재능과 특성을 파악하고, 각자 갈 길을 가도록 해주는 것이다. 언제까지 그녀들에게 시간을 빼앗길 수도 없고, 내가 먹여 살릴 수도 없다. 나는 할 일이 있으니까.

내가 감당하는 것은 레나 한 명이면 족해.

“그렇군요. 여러분들은 각자의 고향으로 갈 것을 거부하고 제 곁에 남았습니다. 여러분들이 정확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저는 알 수 없지만, 여러분들의 길은 여러분들 스스로가 걸어가야 합니다.”

내 말이 의외였을까? 그녀들의 표정이 살짝 굳어지는 듯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드릴까 합니다. 그것이 마법이든 무술이든 말이죠. 물론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하지만 저에게 의탁한 채로 그저 노예 같은 삶을 사는 것은 저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께도 부담이 되겠죠. 다시 한 번 말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을 영원히 책임져 주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 딱 이 년. 그동안만 책임져 드리겠습니다. 그 후에는 스스로 길을 나아가야 할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가 아는 것들을 가르쳐 드리거나, 돈으로 여러 가지를 지원해드리죠. 물론 이것은 공짜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독립 후 저에게 이 금액을 갚아야 합니다.”

내 말에 다섯의 여인들은 조용히 침묵했다.

“질문 있습니까?”

내 말에 하이네가 손을 들었다.

“말씀하세요.”

“마법사님의 나이는 몇이죠?”

당돌한 질문이로군.

“이래 봬도 스물 초반입니다. 그 외의 질문은?”

“노력한다면 마법사님 정도… 는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의 힘은 얻을 수 있을까요?”

“그건 해봐야 아는 겁니다. 지금으로서는 논할 수 없겠죠.”

내 말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빙긋 웃었다.

“그럼 저는 마법을 배우겠어요.”

“당차시군요. 좋습니다. 그럼 하이네 양에게는 마법을. 그리고 다른 분들은?”

내가 돌아보자 상인의 딸이었다는 엘린이 입을 열었다.

“지원은 어디까지 가능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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