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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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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4,750

작성
16.03.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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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다시 라이프크라이 속으로

DUMMY

오오! 좋군. 이제 이걸로 내 언데드 군대의 무기를 좀 더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 나의 군대는 더 강해지겠지.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남은 이리드가 많군. 남은 이리드로는… 일단 공격 마법 쪽을 좀 더 업그레이드할까? 아니, 유령의 손 계열을 올리는 게 좋겠어. 역시 유령의 손이 효과적이란 말이지.

‘사악한 힘의 유령의 손’에 모든 이리드를 쏟아 부었다. 그리고 결국 ‘사악한 힘의 유령의 손’은 두 번이나 바뀌어, ‘강마의 손’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강마의 손이라! 어감이 좋군. 능력은 어떤지 나중에 차차 체크를 해야겠지.

“그럼 안녕히.”

나는 모든 것을 체크하고는 아라한의 신전을 나섰다. 그리고 신전의 문을 통과하자마자 한 명의 소녀를 볼 수 있었다.

“늦었잖아!”

그 소녀는 바로 레나였다. 보랏빛 머리카락이 반짝이는 쾌활한 미소녀.

그녀 역시 마치 유저처럼 이 아라한 신전을 통해서 로그인과 로그아웃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리드를 통해서 스탯을 바꾸거나 하지는 못하는 모양이지만.

“미안. 확인할 게 있어서. 오래 기다렸어?”

“숙녀를 기다리게 하다니, 실례야!”

“미안, 미안.”

아마도 그 부분에도 인식 장애의 프로그램이 씌어져 있는 것 같았다. 철저히 그녀가 NPC임을 모르게 하려는 듯했다.

나도 그 편이 좋다. 레나에게 진실을 가르쳐 준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 생길지도.

“무슨 생각 하는 거야?”

“아냐. 오랜만에 이쪽에 와서.”

“저쪽하고 이쪽은 일곱 배 차이라며?”

“응.”

“그런데 저쪽에 있는 내 몸은 어떻게 관리되는 거야? 고렘 같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고렘이니까 마법… 아, 저쪽에서는 과학이라고 하지. 그걸로 관리돼.”

“그래?”

“응.”

그렇군. 이 녀석은 저쪽의 몸은 고렘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틀린 말은 아니지. 고렘은 인공 생명체, 즉 로봇이다. 안드로이드 역시 로봇이니 동류라고 할 수 있지.

“오랜만에 집에 가자.”

“오케이.”

레나와 같이 길을 걸었다. 집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는다.

현실에서 레나를 만난 후, 그녀의 옷을 사고 방을 정리하느라 하루가 지나버렸다. 라이프 크라이 안에서는 이미 7일이나 지난 후였다.

내 집에 머물기로 한 여인들은 어떻게 되었으려나? 그래도 나에게 몸을 의탁한 사람들이니 어떻게든 해야 할 텐데.

끼익-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사람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다행히 그녀들 모두 잘 있었나 보군.

그 후 본 것은 내 예상을 뛰어넘었다.

아리엔, 그리고 저 쌍둥이 소녀들은 아린과 아란이었던가?

“오셨군요, 라임.”

“제 집에 들어와 계실 줄은 몰랐는데요?”

납치된 곳에서 구출된 후 나를 따랐던 여인 중 한 명이 나에게 다가와 속삭였다. 아리엔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렇습니까. 그런데 불편한 점은 없으셨습니까? 누가 귀찮게 한다거나…….”

“아뇨. 괜찮았습니다, 라임 님.”

붉은 머리의 상당한 미녀인 그녀는 내 말에 고개를 숙이고는 뒤로 물러나 2층으로 올라가 버렸다.

“뭐… 뭐야! 이 여인네들은! 그리고 이 여자는 또 왜 여기에 있는 거야!”

하아! 이 녀석을 깜빡했군.

“자, 진정해. 너를 구출하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노예상에게 잡힌 여인들을 구출했거든. 갈 데가 없다고 해서 일단 여기에서 머무르고 있는 거야.”

“뭐?”

레나가 나를 보며 놀란 눈을 했다. 거기에는 갖가지 감정이 담겨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조용히 하라고 말하고서 아리엔을 돌아보았다.

“저를 기다리신 것을 보니 어떤 용건이 있는 듯합니다만.”

“예. 일단 용건은 두 가지예요, 라임 님.”

“뭐죠?”

“첫째로 라임 님을 찾는 사람이 있어요. 아실 거예요. 베리얼 헤레스티아드.”

“흠…….”

베리얼이 나를 찾는 건가? 그때 나를 알아보는 것을 확인하기는 했었지.

“그건 알리지 말았으면 하는군요.”

“어차피 시간문제예요. 이 세계의 정보는 의외로 정확하고 빠르거든요.”

“그렇군요.”

하지만 네크로맨서인 내가 베리얼과 알고 지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녀석에게 그리 좋지는 않을 것이다.

“두 번째 일은 뭡니까?”

레나는 내가 질문할 때 눈을 치켜뜨고는 내 옆자리에 앉았다.

“두 번째 일은 저희 길드에 들어오시라는 거죠.”

“흠…….”

길드 가입 권유라.

“지금 계신 길드가?”

“‘이그젝션’, 이곳이 제가 있는 길드죠.”

이그젝션? Exclusion이라는 단어가 맞는 건가? 발음을 좀 특이하게 한 거로군? 그런데 이 단어의 뜻…….

“예외라…….”

“예, 그게 저희의 이름이에요.”

예외.

특이한 이름의 길드로군. 그리고 보통 길드는 아닌 것으로 보여.

“저희 길드는 ‘라이프 크라이’에 모든 생활을 건 사람들이 모인 곳이죠. 사회생활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 현실의 세계에서는 한 발자국도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라임, 당신도 바로 그런 사람 중 하나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어요.”

“그래서 예외, 라는 이름을 가진 거군. 하지만 내가 왜 그런 사람이라고 확신한 겁니까?”

“당신은 저를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저는 당신을 처음 본 게 아니에요. 현실의 세계에서 불과 몇 년 전, 저는 당신을 몇 번이나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지만 같이 지낸 적도 있었죠.”

“흠?”

몇 년 전에 나와 같이 있었다? 몇 년 전이면 내가 아직 학교에 다닐 때인데…….

학교라… 그때 이런 미인과 알고 지냈었나? 그런데 왜 기억에 남지 않았지?

“그래서 당신에 대해서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모든 길드가 그러하듯이 저희 길드 역시 전력의 강화가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현재 유저들 중에서는 최고의 대장장이이자 연금술사이며 마법 무구 제작자인 라임 님께 가입을 권유하는 거지요.”

“그렇군요.”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도 라임 님이 저희와 함께해주셨으면 합니다.”

“흐음…….”

“안 돼!”

생각에 잠기려는데 옆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왜 그래?

“그런 수상한 길드에 들어가는 건 싫다구!”

옆을 보니 레나가 얼굴이 붉어진 채 아리엔을 노려보며 화를 내고 있었다.

아니, 이 녀석은 또 왜 이래?

“왜 이래, 레나? 진정해.”

“라임! 지금 이 여시에게 홀린 거지?”

허이쿠! 이 녀석, 지금…….

“너 질투하는 거야?”

“뭐… 무슨 소리야, 이 바보야!”

퍽! 하고 내 머리에 주먹을 작렬시키고는 레나는 바람처럼 밖으로 나가버렸다.

아니, 쟤가 왜 저래? 정말 갈수록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 준다니까?

“하아…….”

머리를 슬슬 문지르며 녀석이 나간 문을 바라보았다.

맨 처음 봤을 때는 딱 부러진 여자 애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또 마냥 어린애 같다. 천변만화하는 성격이구먼.

“일전에 그 가게에서 본 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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