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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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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0,052
추천수 :
59,995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3.30 23:00
조회
6,589
추천
173
글자
7쪽

이주를 하다

DUMMY

그게 가장 큰 이유지. 젤펜다임도 대산맥 아르혼이 있음에도 광공업이 많이 발달하지 못한 이유는 대산맥 아르혼을 마음대로 개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르혼의 몬스터는 그만큼 강하고, 수가 너무나도 많다.

“그래서 여기는 광산 개발을 많이 할 수 있었지. 때문에 광공업이 발달했고, 동대륙과의 장거리 무역을 통해 기술과 여러 가지를 들여올 수 있었던 거야. 대신 마법은 다른 나라에 비하면 조금 약한 편이라고 하더군. 다른 나라들이 스파인이 강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마법사들만큼은 빼앗기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니까.”

“머리 아픈 이야기네.”

“그래도 잘 알아둬. 너도 용병이니까.”

“알았어.”

레나에게 용병패를 건네고, 내 용병패도 품 안에 집어넣었다.

이번에 집을 사고 이주를 하느라 수중의 돈을 전부 써버렸다. 덕분에 엘린에게 주기로 했던 상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현질을 해야 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부지런히 돈을 벌어야 한다.

이미 일감도 몇 개나 따왔다.

내가 이 몇 개의 일들을 처리하고 돈을 버는 동안, 다른 여인들은 집에서 수련을 계속할 것이다.

수식과 공식을 외우고, 수련을 하는 데에 자금이 들어갈 일은 없으니까.

그동안 돈을 왕창 벌어놔야지.

그녀들에 대한 것도 다 투자다. 그녀들을 공짜로 도와줄 수는 없으니까.

“일단 집에 가자.”

“그래.”

레나와 함께 걸어서 집에 도착했다. 3층짜리 큰 빌라같이 생긴 곳. 이곳이 바로 나의 집이다.

성벽의 안쪽에 형성된 도심지에 있지만, 대장간의 방음 처리는 완벽하게 되어 있어서 내가 무슨 일을 해도 상관이 없다.

여인들의 수련이야 아직 초보 단계이니 별다른 사고가 있지는 않을 터. 애초에 레나처럼 호되게 수련시킬 생각도 없으니까.

“다녀오셨어요?”

집 안을 청소하고 있던 헬라가 빙글 돌며 인사를 해왔다.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그녀가 고개를 숙임에 따라서 출렁하고 움직였다.

으음… 대단한 반력이군.

“다른 분들은 전부 수련 중입니까?”

“예, 마스터.”

그녀는 나를 마스터라고 부른다. 왜 그러는지는 나도 모르지만, 그 후로 여인들 모두가 나를 마스터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딱히 다른 호칭을 생각해내지 못했기에 고치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럼 헬라 양에게만 말을 전하고 가겠습니다. 앞으로의 활동 자금을 위해 돈을 벌러 다녀오겠습니다.”

“활동 자금 말씀이신가요?”

“그렇습니다. 이주를 하느라 돈을 다 써버렸으니까요. 아마 한 달 정도 걸릴 겁니다. 그 안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이걸로 연락하시기를.”

나는 그녀에게 둥근 구슬을 하나 꺼내주었다. 마법 아이템을 제작해서 파는 마법사의 상점에서 산 것이다.

“마스터의 말씀은 잘 알겠습니다.”

“그럼 그동안 수련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예.”

나는 그녀에게서 등을 돌리고 레나를 바라보았다.

“가자.”

“응.”

좋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무엇보다도 익숙했던 세계로.

하지만 과거와는 한 가지가 다르다. 내 옆에는 레나가 있다.




@다시 일상으로




일상(日常)이란 매일 반복되는 생활을 말한다.

그것은 평범함이다.

그리고 우리의 모습이다.

하지만 과연 반복되는 생활이 좋은 것일까?

그렇다고 나쁘다고 할 수도 없다.

파란만장한 삶이 좋다고 누가 그러던가?


-제갈야-











나는 이주를 결심하며 나의 군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내가 가진 언데드에 대한 지배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가? 그것은 스승님이 나에게 주고 떠나신 수련자를 위한 마법서들 때문이다.

‘입문자’, ‘수련자’, 그리고 그 위의 ‘숙련자’와 ‘대가’, ‘스스로 걷는 자’.

나는 이번에 ‘수련자’에 올라섰다.

수련자에 올라서자 내가 열어보지 못했던 마법서를 열 수 있었다. 사마력의 수치에 반응하여 열리는 마법서인 것이다.

또한 나는 마법서를 통해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것은 언데드의 힘과 그 지배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것이었다.

언데드가 강할수록 그에 들어가는 지배력이 점점 커진다. 상위의 언데드일수록 부릴 수 있는 숫자가 줄어든다. 구울까지는 그래도 상관은 없지만, 중급에서도 강한 언데드는 부리는 데에 제한이 따른다.

구울은 중급이기는 하되 중하급에 속한다. 중중급, 중상급, 상하급, 상중급, 상상급으로, 상중하도 각각 뒤에 상중하가 또 붙는다.

나는 그것을 수련자용 네크로맨서 마법서에서 알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나의 언데드 제작 능력은 다른 네크로맨서와는 궤를 달리한다. 그렇기에 나는 마법서상에 적힌 중상급의 위력을 지닌 언데드와 자웅을 겨울 만큼 강한 언데드를 만드는 데에 성공했었다.

그러나 녀석은 상당한 문제가 있었고, 그래서 폐기해버렸다. 여행 중에 여인들 몰래 실험을 해야 했으니 어쩔 수 없는 문제였지.

이제 여기에서 그걸 만들어야겠다.

“그런데 이런 말을 타고 돌아다녀도 되는 거야? 그렇게 남의 시선을 신경 쓰더니.”

레나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적당한 환영 마법을 걸어두었으니 괜찮아. 그리고 너와 나의 얼굴도 바꾸었으니 신분이 들킬 일은 없어.”

레나가 타고 있는 말은 언데드. 내가 직접 만들어주었다. 내가 타고 있는 말도 언데드. 일전에 만든 ‘언 라이프’다.

“그나저나 슬슬 보일 때가 되었는데.”

“젤람의 숲 말이지?”

“응.”

젤람은 켄타우로스 같은 놈들이라고 한다. 말의 하체에 사람의 상체를 지녔다지?

그런데 상체가 사람 형태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흉악하게 생겼다고 들었다.

일단 머리가 늑대처럼 생겼고, 몸에는 비늘이 나 있다고 한다. 또한 비늘이 좀 단단하고, 하체가 말이라 빠르며 힘도 상당한 데다, 도끼를 잘 다루어서 곤란한 놈들이라고 했다.

지능이 높지 않아서 무기가 변변치 않기는 하지만, 타고난 용력이 인간보다 월등하니 매우 까다로운 놈들이라고 하던가?

“음… 네가 준 자료를 읽어보기는 했는데, 실제로 보기 전에는 모르겠던걸. 위험하지는 않아?”

“오크들처럼 완전한 부락을 지어서 생활하는 것은 아니니까 상관없어.”

힘은 오크와 비등. 그리고 날렵함은 오크 이상. 하지만 보통 10마리 단위로 모여서 생활하기에 오크보다는 약한 것으로 취급된다.

“아, 그렇지. 너는 네크로맨서니까.”

“그렇지.”

저 멀리 젤람의 숲이 보였다. 젤람이 다수 거주하고 있으며, 위의 산맥의 숲과 이어져 있는 커다란 숲이다.

왜 젤람의 숲이냐면 젤람 외에는 모두 멸종당했기 때문이다. 원래 오우거나 트롤 같은 녀석들도 살았는데, 젤람이 들어오면서 녀석들에 의해 멸종당했다. 그래서 남은 것은 초식동물 같은 것들과 젤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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