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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 Mary 님의 서재입니다.

흔적-2nd Generation.

웹소설 > 자유연재 > 일반소설, 판타지

Jun.N.Mary
작품등록일 :
2014.04.18 07:51
최근연재일 :
2014.08.27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8,102
추천수 :
327
글자수 :
246,781

작성
14.05.16 09:10
조회
366
추천
4
글자
9쪽

Chapter 8 . 균열의 징조2

제목 및 인물 지명 명칭이 확정 되지 않았습니다.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DUMMY

잠을 자고 있는 토마스는 악몽을 꾸는 듯 몸을 심하게 뒤척이었고 그의 얼굴과 몸은 땀에 흠뻑 젖어있었다.

“헉!”

그가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급격히 그의 상체를 일으켰다. 그 일 이후 그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들에게 받은 명령들. 새라 공녀와 준을 감시하는 것, 캐서린 부인 저택으로 가는 길에 기사를 유인하기. 다행이 아직까지는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첩자노릇이 들키지는 않았다. 그러나 언제 어떻게 자신이 노출될지 모를 일이었다.

준. 그가 토마스의 집에 방문했었을 때 토마스의 긴장감은 최고조였다. 그는 준을 제거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갈등했지만 다행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지나갔었다. 그러나 토마스는 자신을 향한 준의 눈초리가 매섭게 느껴졌다.

이 상황이 아이러니한 것은 그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이전처럼 그의 삶이 무료하진 않았다. 오히려 그가 당한 이 현실을 즐기고 있는 편이었다. 더욱 나아가 그는 그에게 명령을 내리는 이들을 파악하기 위해, 그 나름대로의 살길을 마련하기 위해 보이지 않게 분투하는 중이었다.

토마스가 그들에게 받는 편지들에 봉해진 빨간 인장은 왕실감찰단의 문양이었다. 그가 여러 경로로 조사해 본 결과 그 인장은 진짜가 틀림없었다. 왕실과 연관이 있나? 현 상황에서 새라 공녀의 거취에 관심을 가지 사람은 공국에서 딱 한 사람. 그녀 밖에는 없다. 어쩌면 이 정체불명의 조직은 궁에서 10여 년 전에 일어난 사건들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죽은 커토스와도 연결점이 있을지도 몰랐다. 그 쪽지? 「그림자가 항상 지켜보고 있다」 이 조직의 이름이 「그림자」 인가? 만약 이 조직이 그 「그림자」라면 그의 배후에는 그녀가?! 토마스는 작금의 상황에서는 어느 것도 확신 할 수 없었다. 그 자신의 생존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만 했다. 어느덧 그는 그의 어머니의 처지도 잊은 채 자신도 모르게 그의 생명이 걸린 게임에 몰두 하고 있었다.

토마스는 준의 부상 이후로 레베카와 시간은 함께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딱히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토끼 토막사건부터 시작해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한 거리가 가까워졌다. 그 때로부터 하루가 멀다고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두 사람의 접점이 많아졌다. 물론 그녀가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이 생존게임을 풀어가려면 그녀와 가까워지는것이 그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토마스는 이렇게 새라 공녀의 일행에 어색하지 않게 녹아들면서 스파이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캐서린 부인의 저택에 온지 이튿날 째 되었다. 지금 토마스는 레베카와 함께 산책을 나왔다가 나무아래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저택으로 부는 바람에 의해 토마스의 긴 검은 머리가 연신 흩날리고 있었다. 그의 마음도 역시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었다. 그는 그의 곁에 앉아있는 맑은 눈을 가진 레베카를 보자 그의 마음에 죄책감을 느꼈다. 그가 레베카에게 전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알량한 목숨을 위해 그녀의 마음을 이용해야만 하는 자신에 대한 깊은 혐호감이 순간 그의 전신에 엄습했다.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을 보니 난 아직 그렇게까지 썩진 않았구나.’

바람에 정신없이 날리는 레베카는 그녀의 머리를 묶었던 푸른 리본을 풀었다. 그리고 그녀의 고운 얼굴을 그의 얼굴에 가까이 하였다. 그는 그녀가 갑자기 다가오자 스스로 자위를 하던 그의 몸을 쭈뼛거리다. 그때, 그녀가 그녀의 팔을 그의 목둘레로 넘겨 그녀의 리본으로 그의 검은 긴 머리를 동여매었다. 순간 그녀가 그를 안는 모양새가 되어 얼굴을 빨갛게 붉혔다. 그는 정작 당사자인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는데 자신만 유난스럽게 반응했나 싶어 낯이 간지러웠다.

“자. 이렇게 묶는 게 보기에 더 좋아요.”

이제는 그녀의 은빛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며 그의 얼굴을 간질이며 그의 시야를 가렸다.

“레베카! 공녀님이 찾습니다.”

멀리서 사무엘이 레베카를 불렀다.

“가야겠네요. 나중에 만나요. 토마스경.”

그가 그녀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가 흐트러지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종종걸음으로 새라 공녀를 찾아 나섰다. 토마스는 그녀의 머리카락으로 인해 보지 못했지만 사무엘을 향해 서둘러 종종거리며 발걸음을 옮기는 그녀의 얼굴도 홍시처럼 붉었다.


무도회가 끝난 다음날이었다. 그와 레베카의 관계는 연인사이라고 말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발전했다. 최근 일어난 일연의 사건들과 어제 밤 열렸던 무도회가 그들의 관계를 급진시키는 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들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그의 마음의 근심도 덩달아 깊어졌다. 무거운 돌을 가슴에 올려 놓은 듯 했다.

“이른 아침부터 산책 나왔어요?”

“이 저택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요. 그렇지만 이 짧은 인생! 즐겨야 해요! 매 순간 매 순간.

토마스의 눈이 반짝이며 잠깐 말을 끊었다. 그는 자신의 말속에서 그가 마주한 어두운 현실에 대한 작은 깨달음을 불현듯이 얻었다.

“복잡한 머리를 식힐 겸 바람을 쐬러 나왔어요. 그런데 레베카도 산책?”

“네, 저도 생각할 것들이 있어서요.”

“사람이 이 세상을 산다는 것이 쉽지 않네요.”

그녀가 그의 말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곤 하얀 얼굴을 들어 푸른 하늘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는 느려진 레베카의 발걸음에 맞추어 천천히 걸었다. 이 순간 그는 자신이 숨을 쉬고 있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가질 수 없는 매 순간 순간을 깊이 새기기로 결심했다.

그의 선임자였을지도 모를 커토스를 생각했다. 만약 커토스도 자기와 같은 상황이라고 가정한다면 그는 커토스의 정신 나간 행동들이 한편으로 이해가 갔다. 항상 긴장된 몸과 마음이 주는 스트레스 속에 무언인가를 몰두 하고 싶은 대상을 발견한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리고 그의 게임을 빨리 끝내고 싶었을 것이다. 그는 그의 마지막을 알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그가 자신의 죽음의 순간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토마스는 믿었다.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몸과 마음을 좀먹어 그것으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죽음! 그리고 그들의 예측범위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통한 그들에게 한 작은 복수!

토마스는 얼굴을 굳히며 굳게 결심했다. 첫 번째로 자신의 삶의 마지막 장은 그가 결정하겠다. 둘째로 그들로 시작한 이 게임, 철저하게 즐긴다. 그러다보면 분명히 이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었다. 그가 손에 쥔 패도 있었다. 그것은 정보. 그들에게 대한 정보를 얻으면 얻을수록 그에게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 반전의 시기를 위해!

“토마스경? 토마스경? 괜찮아요?”

“네? 네. 괜찮아요.”

“어제 무도회에서 너무 많이 먹었나 봐요. 하하.”

“그러게 제가 그만 먹으라고 했잖아요.”

그가 너무 깊이 몰두해서 그의 인상이 찡그러졌는지 두 눈에 푸른 하늘을 담고 있는 레베카가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가 당황하지 않고 어제 밤의 일을 그녀에게 상기시켰다. 그러자 그녀의 표정이 풀렸다.

“참! 어제는 왜 공녀님께서 새라 공녀님을 부르셨어요?”

“어제요?”

“함께 산책할 때 사무엘 경이 찾아왔잖아요.”

“음음음. 아! 그거요.”

“글을 쓰는데 막히는 부분이 있어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서요."

“무슨 도움이요?”

“어?! 잠깐만요. 저기.”

레베카는 그의 말을 멈추며 그녀의 시선을 정원으로 고정한 체 그 방향을 향해 손짓했다. 토마스가 그곳으로 눈을 돌리자, 거기에는 에밀리 공녀가 준을 끌어안고 있었다.

“준, 생각보다 능력이 있는데요.”

레베카가 장난스런 어투로 감상을 뱉어내지만 토마스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그가 가지고 있는 정보는 부족하지만 한 개의 전제를 만들어 놓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전에 생각했었다. 그래서 그가 가진 정보를 바탕으로 이 게임의 배후인물로 그녀로 가정하였었다. 만약 배후가 그가 생각하는 인물이라면 그가 참여한 게임에서 새라 공녀와 에밀리 공녀의 사이는 멀수록 좋았다. 에밀리 공녀와 준을 보고 있는 그는 그에게 유리한 판을 짜기 위해 그가 움직여야 할 시간이 왔다고 느꼈다. 토마스는 이제 자발적으로 게임의 주사위를 굴리기 시작했다.




오타/탈자/문장오류 찾으시면 알려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더 나은 소설을 위해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미국 드라마처럼 내용을 전개하려고 노력합니다.

연재 속도가 느릴 수도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작가의말
토마스의 
또 다른 도박 
레베카와 토마스의 
또 다른 로맨스
에멜리의 공녀로부터 시작하는 
또 다른 에피소드 

즐겁게 읽어주세요!!
이제 중반이 시작되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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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 The end +2 14.08.27 257 2 5쪽
51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4 +2 14.08.20 330 1 9쪽
50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3 +2 14.08.14 259 2 8쪽
49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2 +2 14.08.08 255 1 6쪽
48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4 14.08.04 266 1 13쪽
47 Chapter 10. Missing 20 - The 6th day (귀환) +2 14.08.01 169 2 6쪽
46 Chapter 10. Missing 20 - The 5th day (배후) +2 14.07.29 191 1 6쪽
45 Chapter 10. Missing 19 - The 5th day (침투4) +2 14.07.24 245 2 11쪽
44 Chapter 10. Missing 18 - The 5th day (침투3) +2 14.07.21 265 1 11쪽
43 Chapter 10. Missing 17 - The 5th day (침투2) +8 14.07.18 269 2 10쪽
42 Chapter 10. Missing 16 - The 5th day (침투) +2 14.07.15 315 2 8쪽
41 Chapter 10. Missing 15 - The 5th day (서류) +2 14.07.13 225 3 7쪽
40 Chapter 10. Missing 14 - The 5th day (케룬의 황혼) +2 14.07.11 339 3 13쪽
39 Chapter 10. Missing 13 - The 5th day (Division) +2 14.07.08 265 4 8쪽
38 Chapter 10. Missing 12 - The 5th day (인질교환3) +2 14.07.04 293 2 13쪽
37 Chapter 10. Missing 11 - The 5th day (인질교환2) +2 14.06.30 334 2 12쪽
36 Chapter 10. Missing 10 - The 5th day (인질교환) +2 14.06.26 232 3 14쪽
35 Chapter 10. Missing 9 - The 4th day +2 14.06.24 307 5 12쪽
34 Chapter 10. Missing 8 - The 4th day +2 14.06.21 329 4 15쪽
33 Chapter 10. Missing 7 - The 3rd day +4 14.06.17 368 3 19쪽
32 Chapter 10. Missing 6 - The 3rd day +2 14.06.13 271 4 14쪽
31 Chapter 10. Missing 5 - The 3rd day +2 14.06.09 306 4 14쪽
30 Chapter 10. Missing 4 - The 2nd day +10 14.06.05 289 5 14쪽
29 Chapter 10. Missing 3 - The 2nd day +4 14.06.02 275 4 12쪽
28 Chapter 10. Missing 2 - The 2nd day +4 14.05.30 337 4 10쪽
27 Chapter 10. Missing - The 2nd day +10 14.05.27 330 3 14쪽
26 Chapter 9 . 습격2 -The 1st day +10 14.05.24 299 6 12쪽
25 Chapter 9 . 습격1-The 1st day +6 14.05.20 204 6 11쪽
» Chapter 8 . 균열의 징조2 +4 14.05.16 367 4 9쪽
23 Chapter 8 . 균열의 징조 +4 14.05.13 388 7 12쪽
22 Chapter 7 . 재회2 +8 14.05.10 214 8 10쪽
21 Chapter 7 . 재회 +6 14.05.08 377 7 16쪽
20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end +4 14.05.05 387 7 8쪽
19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10th day (만남2) +2 14.05.02 208 7 11쪽
18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10th day (만남) +2 14.04.30 240 7 9쪽
17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8th day +2 14.04.27 309 7 13쪽
16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8th day +2 14.04.25 227 8 11쪽
15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6th day +6 14.04.22 239 7 6쪽
14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5th day +2 14.04.20 407 7 17쪽
13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4th day +4 14.04.19 381 8 11쪽
12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3rd day +4 14.04.19 318 8 10쪽
11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2nd day +2 14.04.18 447 8 5쪽
10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2nd day +2 14.04.18 449 7 8쪽
9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1st day +4 14.04.18 469 9 8쪽
8 Chapter 4 . 유쾌한 일상 +7 14.04.18 411 9 13쪽
7 Chapter 3 . 세월을 지닌 검 +2 14.04.18 479 11 14쪽
6 Chapter 2 . 준의 고통은 그녀의 즐거움 +4 14.04.18 455 11 11쪽
5 Chapter 2 . 준의 고통은 그녀의 즐거움 +4 14.04.18 464 13 12쪽
4 Chapter 2 . 준의 고통은 그녀의 즐거움 +4 14.04.18 539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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