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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 Mary 님의 서재입니다.

흔적-2nd Generation.

웹소설 > 자유연재 > 일반소설, 판타지

Jun.N.Mary
작품등록일 :
2014.04.18 07:51
최근연재일 :
2014.08.27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8,107
추천수 :
327
글자수 :
246,781

작성
14.04.30 01:07
조회
240
추천
7
글자
9쪽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10th day (만남)

제목 및 인물 지명 명칭이 확정 되지 않았습니다.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DUMMY

준은 하얗고 거대한 공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주위를 둘러보면서 조심스럽게 한걸음씩 내딛어 보았다. 끝없이 펼쳐진 하얀 공간에 그만 홀로 서있었다. 조금 더 걸어가니 멀리서 사람이 보였다. 거리 때문에 뚜렷해 보이지는 않지만 그 사람은 여자였다. 그리고 그 여인은 그가 익히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잊고 싶은 기억의 잔재였다. 그녀는 검은 색 긴 생머리를 하고 있었고 커다란 눈을 가지고 있는 그녀의 눈매는 조금 날카로운 편에 속했다. 그리고 그녀의 턱 선도 약간 뾰족했다. 아담한 크기의 오뚝한 코와 그녀의 도드라진 볼은 매력적이었다. 특히 그녀의 분홍빛이 감도는 도톰한 입술은 사람들의 시선을 잡곤 했다. 그녀는 그의 여자 친구였었다. 그는 학창시절을 그녀를 함께 보냈지만 그날 이후 그는 그녀를 볼 수 없었다.

잊고 싶지만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그날은.

그의 기억 속에는 일출로 서쪽하늘이 피처럼 물든 날이었었다. 새하얀 배경을 뒤로 그는 그녀와 손을 잡고 길을 걷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검술 훈련을 마시고 산책을 나갔었다. 초저녁에 밤바람을 맞으며 걸으면 기분이 상쾌해졌다. 그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그 때, 검은 정장을 착용한 두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그와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그들은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그리고 그녀에게 그들을 따라와야 한다며 정중하게 이야기 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는 그들의 말하는 내용을 듣고 있는 그녀는 그들의 언급하는 것들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그러나 그녀가 그들과 함께 동행하기를 거절하자 그들은 강제로 그녀를 데려가려고 했다.

그 때, 그는 맨손으로 그보다 2배정도 큰 남자들에게 덤볐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들은 경험이 많은 프로 용병들이었다. 그 시절의 준은 어렸고 경험도 많이 않고 힘도 세지 않았다. 그가 가진 좋은 기술로 그들에게 타격을 넣어도 급소에 적중하지 않는 이상 그들이 받는 피해는 크지 않았고, 그들은 영리했다. 그들의 수적 우세와 신체의 이점을 적절히 사용할 줄 알았다.

한 명의 준의 공격을 방해 하며 시선을 끌고 다른 한 명은 준의 사각지대에서 준의 신경을 건드리며 준의 방어가 무디어 졌을 때, 치명타를 넣었다. 퍽. 강한 공격에 눈앞이 흐려지며 피가 식도를 타며 준의 목으로 넘어왔다. 허리에서 느껴지는 충격에 숨이 막히며 순간 정신이 아득해졌다. 가물거리는 그의 눈에 그녀가 그들을 붙잡으며 울고 있는 그녀가 보였다.

“그..러...지....마. 나..괜...찮.....”

그의 목으로 넘어오는 비릿한 피를 억지로 넘기며 울고 있는 그녀를 보며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그녀가 우는 모습도 예쁘다고 생각했다. 쓰러진 채로 입가에 피를 흘리고 있는 그는 그 자신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지 몰랐다. 피와 눈물이 땅바닥을 적시었다. 그는 그의 무능함을 느끼며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봐야했다. 그녀는 그의 눈앞에 펼쳐진 하얀 공간으로 사라졌다. 잊을 수 없는 그날.

그는 그날이 일이 모두 자신의 잘못처럼 느꼈었다. 그렇게 떠난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 후 백방을 수소문 해보았지만 어떠한 단서도 발견 할 수 없었다. 그는 그녀를 찾기 위해 심지어 어둠에 세계에 발을 담갔다. 그 역시 소득도 없었다. 그는 그렇게 있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가끔 그날의 악몽을 꾸곤 했다. 시간이 흐르며 그에 대한 죄책감은 많이 희석되었지만 그날의 일은 여전히 눈앞에서 일어난 것처럼 생생했다.


깜빡 깜빡. 또 다시 낯선 방의 침대에 누워 있는 준이 눈을 깜빡거렸다. 눈을 뜬 그는 방을 둘러보지만 아무도 없었다. 살며시 몸을 일으키며 기억을 되돌려 보지만 중간 중간 끊어지는 영상에 그의 인상이 저절로 찌푸렸다.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기억이 서로 얽혀있어 그의 정신이 온전하지 못했다. 벗겨져 있는 그의 상체의 허리에는 하얀 붕대가 감겨져 있었다. 당황한 그는 일어나 테이블에 놓여 있던 옷가지를 주섬주섬 챙겨 입었다. 그리고 의가에 걸쳐있던 그의 검은 망토를 들어 그의 어깨에 걸쳤다. 창문밖에는 처음 보는 커다란 저택이 그의 눈앞에 있었다. 그리고 그가 있는 곳은 저택 뒤의 별관 정도 되는 것 같았다.

그가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약에 취한 듯 흐릿했다. 그는 무작정 방문을 나섰다. 그가 일자로 된 복도에 들어서자 밖으로 나가는 문을 발견했다. 그는 무심코 문을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그 문을 열자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이 눈에 들어 왔다. 정원의 중심에는 작은 연못이 있었고 거기에는 연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었다. 그 연못은 선분홍색의 연꽃들로 이루어진 화관 같았다. 그 정취에 취해 그는 말없이 있었다.

달빛 아래,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소녀의 태를 막 벗어난 듯 한 여인이 다가왔다. 회색에 가까운 금발머리는 한 그녀의 얼굴은 아픈 환자처럼 창백하였다. 하얀 그녀의 얼굴은 분홍색으로 가득 차있는 연못과 대비 되었다. 꾹 다물고 있는 작은 입술에서 그녀의 고집을 느낄 수 있었고 깊고 진한 파란 눈동자에는 눈 꽃 같은 차가움이 비쳤다. 그녀가 말없이 그의 곁에 서서 연못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다.

“아름답죠.”

그는 흐릿한 정신으로 연꽃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 그는 그녀로부터 대답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저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에 동화된 그의 마음이 꽃 봉어리가 터지듯 나온 감탄이었다.

“네. 아름다워요. 저에게 없는 생명력이 넘쳐흘러요.”

그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돌려 그녀의 푸른 눈을 응시했다. 서로 눈을 맞추며 바라보았다. “아마 삶의 방향이 분명해서가 아닐까요?”

“삶의 방향인건가요?”

그들의 시선은 다시 생명력이 넘치는 꽃들로 향했다.

“삶의 방향. 살아가는 목적에 따라 각자의 삶에 대한 의식에 따라 하루하루가 사용되겠지요. 당신은 살아가는 이유가 있나요?”

“당신은요? 삶의 목적, 방향이 있나요?”

그는 그녀의 되돌아오는 질문에 시선을 하늘로 옮기며 입을 다물었다. 시원한 밤의 기운에 그의 몽롱했던 정신이 맑아지며 놓쳤던 기억들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그는 천천히 그의 고개를 가로 지으며 그녀에게 대답하였다.

“글쎄요. 지금도 찾고 있어요. 때론 방향을 모른 채 무작정 걸어야 하는 때도 있는 걸요. 지금처럼. 그래서 우리가 만날 수 있었잖아요.”

“만약 그것이 예정되어 있었다면 그 결말도 정해진 것이 아닐까요?”

창백한 그녀의 얼굴이 더욱 굳어지며 그녀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그럴 수도 있겠군요. 삶은 끝이 정해진 책이라면 전 꼭 그 책의 결말을 저의 두 눈으로 확인 할 거예요. 전 궁금한 것은 못 참거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기 전에는 알 수 가 없잖아요. 주인공이 어떻게 죽는지 당장 알고 싶어요.”

「전 빨리 죽고 싶어요」처럼 들리는 그의 익살스러운 대답에 그녀가 약간의 미소를 지었다.

“며칠 전에 한 멍청한 호위가 자신의 책의 마지막 장을 읽을 뻔 한 사건이 있었어요. 새라 공녀 대신에 칼에 찔렸대요. 새라 공녀도 참 이기적이죠. 남의 목숨을 빌어 살아나다니.”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준은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그는 그녀의 말과 그녀의 표정에서 말하기 힘든 그녀의 매우 복잡한 감정을 읽을 수 있었다.

“때론 전 창가에 앉아서 소녀 같은 상상을 펼쳐보죠. 백마 탄 왕자가 절대 절명의 순간에 저를 구해주고, 함께 행복하게 사는 동화 같은 장면을. 저도 가끔은 이기적이고 싶어요. 이상하나요?”

‘이미 이기적이지만.’

가슴속의 말을 삼킨 그녀가 대답을 기다리며 그의 얼굴을 보았다.

“아뇨, 하나도요. 저도 가끔은 초능력을 있었으면 하는데요.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에요. 저를 포함해서.”

그는 그 여인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람에 대하여, 꿈에 대하여, 그리고 현실에 대하여. 그녀와의 대화는 물 흐르듯이 흘렀다. 그녀와의 대화가 마무리 될 쯤, 그의 끊겼던 기억들이 모두 돌아왔다. 그가 부상을 입었지만 몸 상태가 양호한 것을 보니 치료가 잘되었나보다.

동편에 나무아래로부터 인기척이 났었다.

“아가씨를 찾는 사람이 오나 봐요.”

그가 동쪽 나무아래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 나무로부터 젊은 기사가 걸어오고 있었다. 그는 그녀에게 와서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고모님이 찾으시니?”

그는 대답 대신 간단히 고개를 끄덕였다.

“가야겠어요. 인연이 있으면 또 보겠죠.”

그들은 서로의 이름을 묻지 않은 채 헤어졌다.

“후. 나도 이제 새라공녀님을 찾으러 가야하나?”

그는 기억을 더듬어 그가 정신이 들었던 방으로 향했다.




오타/탈자/문장오류 찾으시면 알려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더 나은 소설을 위해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미국 드라마처럼 내용을 전개하려고 노력합니다.

연재 속도가 느릴 수도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작가의말

아직 집작의 병자의 에필로그가 남았어요! 그리고 이어지는 새로운 에피소드.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16 믹기
    작성일
    14.05.06 04:23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7 Jun.N.Ma..
    작성일
    14.05.06 10:06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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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 The end +2 14.08.27 257 2 5쪽
51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4 +2 14.08.20 330 1 9쪽
50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3 +2 14.08.14 259 2 8쪽
49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2 +2 14.08.08 255 1 6쪽
48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4 14.08.04 266 1 13쪽
47 Chapter 10. Missing 20 - The 6th day (귀환) +2 14.08.01 169 2 6쪽
46 Chapter 10. Missing 20 - The 5th day (배후) +2 14.07.29 191 1 6쪽
45 Chapter 10. Missing 19 - The 5th day (침투4) +2 14.07.24 245 2 11쪽
44 Chapter 10. Missing 18 - The 5th day (침투3) +2 14.07.21 265 1 11쪽
43 Chapter 10. Missing 17 - The 5th day (침투2) +8 14.07.18 269 2 10쪽
42 Chapter 10. Missing 16 - The 5th day (침투) +2 14.07.15 315 2 8쪽
41 Chapter 10. Missing 15 - The 5th day (서류) +2 14.07.13 226 3 7쪽
40 Chapter 10. Missing 14 - The 5th day (케룬의 황혼) +2 14.07.11 339 3 13쪽
39 Chapter 10. Missing 13 - The 5th day (Division) +2 14.07.08 265 4 8쪽
38 Chapter 10. Missing 12 - The 5th day (인질교환3) +2 14.07.04 293 2 13쪽
37 Chapter 10. Missing 11 - The 5th day (인질교환2) +2 14.06.30 334 2 12쪽
36 Chapter 10. Missing 10 - The 5th day (인질교환) +2 14.06.26 232 3 14쪽
35 Chapter 10. Missing 9 - The 4th day +2 14.06.24 307 5 12쪽
34 Chapter 10. Missing 8 - The 4th day +2 14.06.21 329 4 15쪽
33 Chapter 10. Missing 7 - The 3rd day +4 14.06.17 368 3 19쪽
32 Chapter 10. Missing 6 - The 3rd day +2 14.06.13 271 4 14쪽
31 Chapter 10. Missing 5 - The 3rd day +2 14.06.09 306 4 14쪽
30 Chapter 10. Missing 4 - The 2nd day +10 14.06.05 289 5 14쪽
29 Chapter 10. Missing 3 - The 2nd day +4 14.06.02 275 4 12쪽
28 Chapter 10. Missing 2 - The 2nd day +4 14.05.30 337 4 10쪽
27 Chapter 10. Missing - The 2nd day +10 14.05.27 330 3 14쪽
26 Chapter 9 . 습격2 -The 1st day +10 14.05.24 299 6 12쪽
25 Chapter 9 . 습격1-The 1st day +6 14.05.20 204 6 11쪽
24 Chapter 8 . 균열의 징조2 +4 14.05.16 367 4 9쪽
23 Chapter 8 . 균열의 징조 +4 14.05.13 388 7 12쪽
22 Chapter 7 . 재회2 +8 14.05.10 214 8 10쪽
21 Chapter 7 . 재회 +6 14.05.08 377 7 16쪽
20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end +4 14.05.05 387 7 8쪽
19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10th day (만남2) +2 14.05.02 208 7 11쪽
»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10th day (만남) +2 14.04.30 241 7 9쪽
17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8th day +2 14.04.27 310 7 13쪽
16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8th day +2 14.04.25 227 8 11쪽
15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6th day +6 14.04.22 240 7 6쪽
14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5th day +2 14.04.20 407 7 17쪽
13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4th day +4 14.04.19 381 8 11쪽
12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3rd day +4 14.04.19 318 8 10쪽
11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2nd day +2 14.04.18 447 8 5쪽
10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2nd day +2 14.04.18 449 7 8쪽
9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1st day +4 14.04.18 469 9 8쪽
8 Chapter 4 . 유쾌한 일상 +7 14.04.18 412 9 13쪽
7 Chapter 3 . 세월을 지닌 검 +2 14.04.18 479 11 14쪽
6 Chapter 2 . 준의 고통은 그녀의 즐거움 +4 14.04.18 455 11 11쪽
5 Chapter 2 . 준의 고통은 그녀의 즐거움 +4 14.04.18 464 13 12쪽
4 Chapter 2 . 준의 고통은 그녀의 즐거움 +4 14.04.18 539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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