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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 Mary 님의 서재입니다.

흔적-2nd Generation.

웹소설 > 자유연재 > 일반소설, 판타지

Jun.N.Mary
작품등록일 :
2014.04.18 07:51
최근연재일 :
2014.08.27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8,109
추천수 :
327
글자수 :
246,781

작성
14.04.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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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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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7쪽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5th day

제목 및 인물 지명 명칭이 확정 되지 않았습니다.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DUMMY

The 5th day


밝은 해가 떴지만 저택은 눅눅한 안개에 휩싸여 있었다. 레이첼의 죽음은 식솔들에게는 커다란 충격과 공포였기에 모두의 가슴에 무거운 돌을 올려놓은 심정이었다. 애써 서로 밝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지만 그들의 눈에 어려 있는 슬픔을 감추긴 어려웠다. 평소에 활기차고 분주했던 저택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답답한 공기로 가득찼다.

슬픔에 잠을 이루지 못한 준은 저택의 침체된 분위기를 온 몸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그 역시 밤새도록 살인현장에 대해서 생각했다. 레베카가 살해당한 레이첼을 발견한 시각이 9시였었다. 그녀의 시신에는 약간의 시반이 생성되었고, 사후 경직이 발생하지 않은 점을 미루어 범인의 범행시간은 7시 반에서 8시 반 사이로 추정된다. 범행의 도구를 찾지 못했지만 준은 레이첼의 몸에 난 상처를 통해 어림짐작 수 있었다. 그녀의 왼쪽 가슴 아래에 난 두개의 거친 상처를 보면 도구는 그 끝이 뾰족하지만 흉기의 표면은 예리하지 않은 7~9인치 길이의 물건. 그리고 일자로 나있는 두 개의 상처는 그 도구의 폭을 알 수 있게 했다. 3~4인치 정도 되었다. 범인은 그녀를 두번 연속으로 찔렀다. 그녀의 왼쪽 가슴 아래로부터 찔러 몸통을 일직선으로 뚫어 들어간 상처. 범인은 그녀를 마주보는 상태에서, 그것도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오른손에 흉기를 들고 범인의 허리 높이에서부터 그녀를 향해 사선으로 반듯이 찔러 넣었다. 아마 범인의 왼손이 그녀의 어깨를 누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의 범행도구는 그녀의 갈비뼈 아래를 대각선으로 통과했다. 준은 범행흉기의 궤적을 상상하며 그녀의 키 5피트5인치와 상처의 흔적을 비교해보자 범인의 키가 약 6피트정도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다른 단서는 그녀에게는 저항의 흔적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거기에 대하여 여러 가지 추측이 가능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면식범이라는 이유가 타당해 보였다.. 범인은 그녀가 잘 알고 있는 사람이고 그녀가 평소에 믿음을 수 있었던 사람이었을 것이었다.

오른 손잡이.

6피트의 키.

날카로운 물건을 가지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사람.

그리고 그녀와 친분.

이것으로 용의자의 범위가 조금은 좁아졌다. 레베카로부터 5년전에 고용인원에 대한 자료를 확인하는 일만 남았다.

날이 새도록 그는 사건 현장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범인의 행동을 유추하는 일은 레이첼을 잃은 그에게 고문과 같은 일이었다. 가슴 속에 슬픔을 삼킨 그는 이를 악물고 범인을 잡을 단서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것이 그녀의 마음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아침식사를 거르며 범인에 관한 자료들을 정리했다.

새라 공녀와 레베카가 고용인원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준의 방에 들어왔다. 그리고 진한 커피와 잉글리시머핀-베이글의 양면을 살짝 구워 그 한 면 위에 버터와 잼을 바른 음식-을 방의 한쪽 벽을 보고 서있는 준에게 주며 말했다.

“새롭게 발견한 것이라도 있어?”

방에서 원을 그리며 맴도는 준의 발아래에는 꾸깃꾸깃하게 구겨진 종이들이 흩어져 있었고 그가 마주하는 한쪽 벽은 사건에 관한 정보가 가득한 종이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색깔이 실들이 연관성 있는 기존의 정보와 정보를 이어주며 새로운 정보를 도출할 수 있게끔 하였다.

“약 6피트 키의 범인은 오른 손을 주로 사용하고 평소에 날카로운 물건을 지니고 다니며 그녀와 매우 가까운 사이라는 것 정도 밖에 알 수 없어요. 그리고 범행시간이 일곱 시 반에서 여덟 시 반으로 추정. 따라서 용의자들의 알리바이를 확인해보면 범인을 밝혀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달콤한 잉글리시머핀을 한입 먹으며 힘이 없는 목소리로 준이 말해다.

“쵸, 훌륭해요. 용의자의 범위를 더 줄일 수 있겠는데요.”

준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던 레베카가 쾌활한 목소리를 내며 그를 위로 했다.

“그리고 여기 아버지에게 받은 자료에요. 어제 제가 바닥에 떨어뜨려서 피가 묻었네요. 부끄러운 모습이었죠.”

머리를 가볍게 숙이는 그녀의 목덜미가 붉어졌다. 그런 그녀를 보며 준은 고개를 가로질러다.

“레베카, 내가 너였다면 무서워서 소리도 못 질렀을 걸.”

새라 공녀가 따듯하게 레베카의 여린 어깨를 감싸 안았다.

“현장은 사무엘경과 집사 찰스가 통제하고 있어. 사무엘경은 외부경계 강화에 힘쓰고 있고 집사 찰스는 그녀의 장례식 준비를 서두르고 있어. 모두 정신이 없네.”

그녀의 장례식 이야기에 그들의 대화가 잠시 멈추었다.

준은 씁쓸한 커피의 향을 맡으며 레베카가 준 자료를 천천히 훑어보았다.

“용의자들은 총 8명이네요. 5년 전에 저택에서 지내게 된 사람들이 모니카, 니키, 린, 팀, 토마스경, 알렌, 네이튼이네요 . 현재로는 이 사람들이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네요. 토마스도 있군요. 먼저 레이첼과 친분 있는 사람들부터 조사해보도록 할까요? 오늘은 이 사람들의 저녁 알리바이를 집중적으로 조사해야 해야겠어요.”

“마이클은 용의선상에서 제외해도 될 것 같아. 며칠 후에 있을 고모의 저택에서 열릴 생신 파티에 대하여 논의 하고 있었어. 레베카도 함께 했고.”

“파티요?”

“그래. 마차를 타고 가도 한나절이 걸리거든. 그리고 아마 그 곳에서 얼마간 지내야 해서 챙겨야 할 것이 많아.”

새라 공녀는 곧 다가올 그녀의 고모 생일 파티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럼 마이클씨를 제외하고도 7명이에요. 모니카, 니키, 린, 팀, 그리고 토마스경. 이 사람들은 제가 조사해보겠습니다. 알렌, 네이튼의 알리바이는 공녀님과 레이첼님이 확인해주세요.”

준은 탁자 위에 놓여있던 그의 검은 망토를 두르며 나갈 채비를 하였다.

모니카, 니키, 린, 팀, 그리고 토마스경. 준에게는 토마스가 가장 의심스러웠다. 13구역에서의 모종의 만남. 토마스가 받은 의문의 편지. 그리고 얼마 전의 복면인들의 공격. 토마스를 범인으로 상정했을 때 모든 사건들이 줄줄이 연결이 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잡아 묶어서라도 심문을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서 안타까웠다. 심증은 있는 데 물증이 없다. 그가 받은 편지. 그것이 이 모든 사건의 결정적인 증거 일 것이라고 준은 확신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듯이 준은 그가 맡은 용의자들을 차례대로 조사하기로 했다.

저택의 요리사인 모니카와 니키는 1층 식당에서, 린은 저택의 비어있는 1층의 방들을 정리하고 있을 것이고 저택 시설을 관리하는 팀은 저택 밖에 있는 무기고나 창고에서, 마지막으로 토마스. 그럼 제일 먼저 1층 주방에 있을 모니카와 니키를 방문하고 1층에서 린을 저택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조사는 끝이 난다. 그리고 저택을 나와 팀을 만나기 위해 창고에 가고 끝으로 토마스의 알리바이만 확인하면 된다. 머릿속으로 짧은 동선을 만들어 본 그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저택의 식당은 60명의 인원이 한 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다. 그곳 식당과 부엌 사이에 허리높이의 칸막이 설치되어 있었다. 부엌에서 주방장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빈 공간을 통해서 홀에서 일하는 하인들이 완성된 요리를 전달했다. 항상 맛있는 냄새가 진동하는 식당의 중앙에는 십여 가지의 요리들 놓을 수 있는 원목 식탁이 자리 잡고 있었고 그 식탁에는 동그란 구멍이 요리 수만큼 뚫려 있었다. 그 구멍들 안에는 반듯하게 잘려진 돌들은 뜨겁게 달아올라 커다란 질그릇에 담긴 요리를 식지 않도록 하였다.

점심시간이 지난 후에 식당에 내려갔기에 항상 나중에 밥을 먹을 수밖에 없는 식당의 주방장들이 한가하게 남은 음식으로 식사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거기에는 준이 만나야 할 모니카와 니키가 함께 있었다. 그는 집사 찰스의 보고서를 통해 그들의 인상착의를 알고 있었기에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모니카는 10년 경력의 요리사. 그 같은 요리 경력만큼 많은 요리를 맛봐야 했던 그녀의 몸은 바늘로 찌르면 터질 것 같은 몸집을 가지고 있었다. 복스럽게 오른 살이 비교적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그녀의 얼굴을 호빵처럼 보이게 했다. 요리사라는 직업과 그녀의 모습이 잘 어울렸다.

그녀의 옆에 주근깨가 가득한 소녀가 마른 몸을 돌려 준을 바라보았다. 뚱뚱한 모니카과 홀쭉한 니키. 묘하게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 니키도 수준급 요리사였다. 어렸을 때 주방에 들어와 모니카의 보조를 하다가 지금은 아침식사를 지휘 하는 어엿한 요리사다. 10살 때 설거지를 시작해 7년이 지났으니 꽃다운 17살이었고 요리계의 인정도 받았지만 그녀의 꿈인 황궁요리사가 되기 위해 다른 곳으로 눈 돌릴 틈이 없었다. 그 때문에 훌륭한 음식 솜씨를 가진 그녀에게 반해 애정공세를 펼쳤던 남자들은 헛물만 켰다는 후문이 돌았다.

준은 그녀들에게 다가서자 손을 내밀어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쵸라고 합니다.”

“아. 네. 저는 모니카, 이쪽은 니키에요. 혹시 그 사건 때문에?”

모니카가 그 사건을 떠올리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네. 사람들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거든요. 어제 7시와 8시경에 무엇을 했는지 이야기 해 주세요. 그걸 증명할 목격자가 있으면 좋죠.”

“어제? 어제 그 때는 식사 담당하는 사람들과 설거지를 하고 내일 만들, 그러니까 오늘 아침 요리 재료를 다듬었지요. 저녁식사 시간에도 계속 일을 시작했으니........7시부터 8시 반까지 부엌에 있었어요. 목격자는 식사들 담당하는 사람들이죠.”

“여기에 아무나 물어보면 증언 해 줄 것이에요.” 그녀들은 친절히 사실대로 이야기 해주었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준의 그들의 이름에 가로로 줄을 그었다.

그는 1층에서 일하는 린를 찾았지만 만날 수 없었다. 그래서 팀와 토마스를 찾기 위해 저택 현관을 나섰다. 저택의 왼편으로 돌아가자 지붕 아래 칼과 방패가 그려져 있는 무기고를 발견 할 수 있었다. 무기고의 문에는 팔뚝만한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고 그 앞에는 병사가 경계근무를 서고 있었다.

“수고하시네요. 혹시 팀이나 토마스경을 못 봤어요?"

“팀이라면 건너편 헛간에 있을 겁니다. 그리고 토마스 경은 그의 자택에 계실 겁니다.”

“알겠네요. 감사해요.”

경계근무자를 통해 용의자들의 위치를 파악한 그는 창고로 향했다. 창고 앞에는 낡은 달구지가 세워져 있었고 보기 흉하게 녹이 슬은 쟁기며 괭이가 흩어져 있었다.

“손질하려고 내어 놓은 것인가?”

혼잣말을 하며 살짝 열려져 있는 문의 손잡이를 잡았다. 준이 그 문을 열자 그가 찾고 있던 린과 팀이 열렬히 키스를 하고 있었다.

준의 등장에 깜짝 놀란 그들은 황급히 그들의 끈끈한 입술을 떼었다.

“문이라도 잠가 놓고, 흠흠.”

참 민망한 등장이었다.

팀은 턱에 수염을 잔뜩 길은 산적두목처럼 생긴 40살 노총각이었다. 평소 화통하고 털털한 성격에 좋은 털보 아저씨라는 느낌을 주변사람들에게 가지게 했다. 많은 처자들과 친하게 지내지만 정작 사귀기에는 무언가 아쉬운 아저씨였기에 40살이 되도록 결혼하지 못했다. 그런데 여자로서 가장 아름다움이 피어나는 20대 중반의 린과 남모르게 연애를 하고 있었다. 린에게 연정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입에 칼을 물고 자살 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같은 남자로서 부러워 할 수밖에 없었다. 본능이다.

지난 밤그들은 그들의 기념일을 맞이해서 한 레스토랑에 근사한 저녁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그의 이름으로 예약을 했기 때문에 쉽게 확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레스토랑에 방문하면 쉽게 확인 할 수 있는 일이다.

준이 팀과 린이 언급한 레스토랑에 바로 들려 직접 그들의 알리바이를 확인한 후 가장 의심스러운 토마스경의 집으로 향했다. 토마스경의 집에 도착했을 즈음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준의 뒷그림자가 꽤 길어져있었다.

토마스경의 집은 나무로 지어진 아담한 2층 집이었다. 독신이 토마스경이 살기에는 충분해 모였다. 그 집의 창문은 갈색 커튼으로 가려져 안을 볼 수 없었다. 실록이 무성한 담쟁이덩굴로 덮혀혓는 4피트 돌담 너머에는 푸른 잔디있는 앞뜰이 보였다. 앞뜰로 접근할 수 있는 입구는 개방되었고 입구에서 그 집의 현관문에 이르기까지 바닥에는 주먹만한 자갈로 이루어진 길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는 하얀 커다란 창문이 달려있는 현관문 앞으로는 다가갔다. 그 현관문에는 천사의 날개가 달려있는 차임벨이 있었다.

그는 차임벨을 울리고 한참을 기다려보지만 그 집안에 인기척이 없었다. 다시 울려보지만 집안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준이 발걸음을 돌리려는 그의 등 뒤에서 순간 거센 돌풍이 불었다. 그의 검은 망토가 바람에 휘날렸다.

끼이익.

그 거친 바람으로 인해서 받혀 있다고 생각했던 현관문이 살며시 열렸다.

용의자의 집. 그 열린 문을 보고 있자 준의 눈에는 토마스경이 받은 편지가 아른아른 거렸다. 그 편지의 내용만 확인 한다면 그의 마음속에서 용솟음치는 그에 대한 의심을 잠재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가 범인이 다면 그 편지야 말로 명백한 증거. 준은 끓어오르는 욕망을 참지 못하고 두리번거리며 그의 집에 들어갔다. 허락없이 남에 집에 들어가는것 가택침입죄가 적용되는 범죄 아닌가. 모르겟다.

토마스경의 집안은 그의 평소의 행실처럼 매우 정갈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다. 커다란 그림이 걸려있는 거실의 벽은 그림과 잘 어울리는 아이보리색으로 칠해져 있었고 바닥은 밤색의 푹신하고 부드러운 융단이 깔려있었다. 거실과 부엌 사이를 구분 할 수 있고 거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긴 바(bar)있었다. 바(bar)위에는 나뭇닢 무니가 새겨진 찻잔과 찻주전가 놓여있었다.

준은 집에 아무도 없어 기분이 꺼림직했지만 그에게는 그 편지를 확인 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랐기에 스스로를 외면하였다.

1층을 모두 확인한 준은 안타깝게도 아무것도 발견 할 수 없었다. 거실 중앙에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보였다. 그는 살금살금 계단을 올랐다. 그 계단을 통해 2층에 오르자 정면에 보이는 방이 하나 있었다. 토마스 경의 방이었다.

그의 방은 준의 생각보다 훨씬 단촐 했다. 아니 혼자 사는 남자의 방은 거의 비슷할 것이었다. 그의 방문 옆에는 고동색의 옷장이 있었고 창가에는 책상, 그리고 그 책상 옆에는 침대가 놓여 있었다. 긴장에 의해 떨리는 손으로 준은 책상을 빠르게 뒤지기 시작했다. 그의 책상위에는 교양서적으로 보이는 책들이 있었고, 그가 쓰다만 업무 보고서들이 책상위에 펼쳐져 있었다. 책상 위에는 준가 찾고 있는 것이 없었다.

준은 누군가의 시선을 느낀듯이 순간적으로 뒤를 쳐다 보았다. 그의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빠르게 빠르게. 그의 조급한 마음 때문에 그의 신경이 민감해졌다. 토마스경이 오기 전에 빠르게 찾아보고 그의 집을 나가야 했다.

그 책상의 첫 번째 서랍을 열자 무엇인가 바닥에 떨어졌다. 그 왁스실로 인봉 되었던 그 편지였다. 토마스경이 편지를 읽었었는지 다행이 그 편지의 씰은 이미 떨어져 있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그는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며 그것을 재빨리 펴서 읽어 보았다. 시간이없다. 하얀 색의 편지 가운데 단 한줄의 글귀가 적혀 있었따.


지령. 공녀의 저택에 첩자를 색출해 보고하라.


예상외의 내용에 준은 긴장감을 잃어 그의 무릎이 탁 풀렸다. 기억났다. 준은 그때서야 씰에 찍혀있는 태양을 가르는 검 문양을 기억해 낼수 있었다. 왕실 감찰단, 그들의 표식이었다. 그의 마음에서 묘한 실망감이 일어났다. 그의 본능은 분명 그에게서 느껴지는 어둠을 읽었는데. 이 편지는 그가 범인이 아니라고 증언 하고 있었다. 준은 그에 대한 마음을 표현 할 방법이 없었다. 분명 그의 촉을 건드리는 무엇가가 토마스에게는 있었다. 도무지 알 수 없었다.

후. 그는 한숨을 쉬며 편지를 곱게 접어 원래의 위치에 놓았다. 아무것도 얻지 못해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아니 용의자들의 줄어들었으니 약간 수확은 있는 셈이었다. 그리고 레베카와 공녀가 범인을 밝혀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준이 토마스의 방을 나갔다. 끼익. 잠시 후 토마스 방에 있는 옷장의 문이 열리며 한 사람이 나왔다. 그는 토마스였다. 그의 한손에는 새파랗게 날이 선 단검이 그리고 다른 손에는 조금 전 준이 확인 했던 편지와 외관이 똑같은 편지가 들려있었다. 그의 창문 커튼을 조금 들추고 돌아가는 준의 모습을 바라보는 토마스의 눈빛은 섬뜩했다.




오타/탈자/문장오류 찾으시면 알려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더 나은 소설을 위해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미국 드라마처럼 내용을 전개하려고 노력합니다.

연재 속도가 느릴 수도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작가의말

범인이 누굴까요?  예상해 보세요.

이 에피소드의 끝이 멀지 않았습니다. 


재미있다고 생각하시면 친구/지인들에게 홍보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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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 The end +2 14.08.27 257 2 5쪽
51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4 +2 14.08.20 330 1 9쪽
50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3 +2 14.08.14 259 2 8쪽
49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2 +2 14.08.08 255 1 6쪽
48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4 14.08.04 266 1 13쪽
47 Chapter 10. Missing 20 - The 6th day (귀환) +2 14.08.01 169 2 6쪽
46 Chapter 10. Missing 20 - The 5th day (배후) +2 14.07.29 191 1 6쪽
45 Chapter 10. Missing 19 - The 5th day (침투4) +2 14.07.24 245 2 11쪽
44 Chapter 10. Missing 18 - The 5th day (침투3) +2 14.07.21 265 1 11쪽
43 Chapter 10. Missing 17 - The 5th day (침투2) +8 14.07.18 269 2 10쪽
42 Chapter 10. Missing 16 - The 5th day (침투) +2 14.07.15 315 2 8쪽
41 Chapter 10. Missing 15 - The 5th day (서류) +2 14.07.13 226 3 7쪽
40 Chapter 10. Missing 14 - The 5th day (케룬의 황혼) +2 14.07.11 339 3 13쪽
39 Chapter 10. Missing 13 - The 5th day (Division) +2 14.07.08 266 4 8쪽
38 Chapter 10. Missing 12 - The 5th day (인질교환3) +2 14.07.04 293 2 13쪽
37 Chapter 10. Missing 11 - The 5th day (인질교환2) +2 14.06.30 334 2 12쪽
36 Chapter 10. Missing 10 - The 5th day (인질교환) +2 14.06.26 232 3 14쪽
35 Chapter 10. Missing 9 - The 4th day +2 14.06.24 307 5 12쪽
34 Chapter 10. Missing 8 - The 4th day +2 14.06.21 329 4 15쪽
33 Chapter 10. Missing 7 - The 3rd day +4 14.06.17 368 3 19쪽
32 Chapter 10. Missing 6 - The 3rd day +2 14.06.13 271 4 14쪽
31 Chapter 10. Missing 5 - The 3rd day +2 14.06.09 306 4 14쪽
30 Chapter 10. Missing 4 - The 2nd day +10 14.06.05 289 5 14쪽
29 Chapter 10. Missing 3 - The 2nd day +4 14.06.02 275 4 12쪽
28 Chapter 10. Missing 2 - The 2nd day +4 14.05.30 337 4 10쪽
27 Chapter 10. Missing - The 2nd day +10 14.05.27 330 3 14쪽
26 Chapter 9 . 습격2 -The 1st day +10 14.05.24 299 6 12쪽
25 Chapter 9 . 습격1-The 1st day +6 14.05.20 204 6 11쪽
24 Chapter 8 . 균열의 징조2 +4 14.05.16 367 4 9쪽
23 Chapter 8 . 균열의 징조 +4 14.05.13 388 7 12쪽
22 Chapter 7 . 재회2 +8 14.05.10 214 8 10쪽
21 Chapter 7 . 재회 +6 14.05.08 377 7 16쪽
20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end +4 14.05.05 387 7 8쪽
19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10th day (만남2) +2 14.05.02 208 7 11쪽
18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10th day (만남) +2 14.04.30 241 7 9쪽
17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8th day +2 14.04.27 310 7 13쪽
16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8th day +2 14.04.25 227 8 11쪽
15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6th day +6 14.04.22 240 7 6쪽
»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5th day +2 14.04.20 408 7 17쪽
13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4th day +4 14.04.19 381 8 11쪽
12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3rd day +4 14.04.19 318 8 10쪽
11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2nd day +2 14.04.18 447 8 5쪽
10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2nd day +2 14.04.18 449 7 8쪽
9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1st day +4 14.04.18 469 9 8쪽
8 Chapter 4 . 유쾌한 일상 +7 14.04.18 412 9 13쪽
7 Chapter 3 . 세월을 지닌 검 +2 14.04.18 479 11 14쪽
6 Chapter 2 . 준의 고통은 그녀의 즐거움 +4 14.04.18 455 11 11쪽
5 Chapter 2 . 준의 고통은 그녀의 즐거움 +4 14.04.18 464 13 12쪽
4 Chapter 2 . 준의 고통은 그녀의 즐거움 +4 14.04.18 539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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