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영웅, 도래하다.

히어로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Cainless
그림/삽화
용아(龍兒)
작품등록일 :
2012.12.17 22:37
최근연재일 :
2013.10.30 19:22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16,025
추천수 :
114
글자수 :
161,588

작성
13.03.06 07:26
조회
476
추천
5
글자
11쪽

히어로 Chapter5 반격 - 2

DUMMY

카인이 전방의 누군가를 향해 공격함과 동시에 레인은 그 왼쪽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크윽."

"큭!"

"일루전."


그러자 곧바로 알베르노와 루칸, 두 사람의 신형이 드러났고, 켄은 그들을 향해 미리 외워두었던 영창을 마침과 동시에 일루전을 걸었다.


"살기표출."


게다가 카인이 살기표출까지 사용하자 나머지 숨어 있던 사람들의 모습도 드러났다.


"켄, 이 정도면 됐지? 나중에 귓말 날릴 테니까 대련장으로 오는 거 있지 말고. 막상 이렇게 보니 잔챙이 녀석들 때문에 걱정되긴 하지만 어쨌든 부탁한다."

"걱정마. 나한텐 무대의 시작이 있으니까."

"그건 단일 대상 한정 아니었냐?"

"아니지. 클로즈업은 적어도 50명까지는 보여줄 수 있다고."

"아슬아슬하겠네."

"부족하면 스테이지를 쓰면 되고."

"아, 그렇구나. 그럼 먼저 간다."

"다녀왕."

"어디서 애교질이야. 죽을라고. 위험하면 바로 돌아와라."

"오케이."


그 말과 함께 카인과 레인은 귀환 스크롤을 써서 마을로 돌아갔고, 그 자리엔 켄만이 남아있었다.


"자, 이제 저 두 사람은 내버려 두고 본격적인 마술을 시작하도록 하죠. 무대의 시작-클로즈업"


캔은 마술사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무대의 막을 올렸고, 환영에 빠져 켄을 인식하지 못하는 알베르노와 루칸을 제외하고 모두의 움직임이 봉쇄되었다.


같은 시각, 마을로 귀환한 카인과 레인은 알베르노 공작성을 향해 분주히 움직였다.


"레인, 피는 충분하지?"

"차고도 넘쳐. 오기 전에 꽉 채워뒀으니까."

"다행이네. 이대로 50km만 더 가면 공작성이야."

"금방 가겠네. 이 속도로 한 10분 정도면 도착할 것 같은데?"

"그래서 내가 밤에 오자고 한 거야. 그림자 이동술 보다는 어둠 동화가 빠르니까."

"천재 자식. 그나저나 길드 사무소가 문을 열었어야 할 텐데."

"열었을 거야. 언제 켄이 주는 정보가 틀린 것 봤냐?"

"아니."

"그럼 잔말 말고 빨리 가자."

"그래."


그리고 약 10분 후.

공작성 근처에 도착한 두 사람은 근처의 여관에 들어갔다.


"여기 방 2개만 부탁드립니다."

"얼마나 묵으실 겁니까?"

"내일 오후에 떠날 겁니다."

"예. 1실버입니다."

"아, 미안한데 돈은 없고 대신에 트롤의 피면 되겠습니까?"

"트롤의 피요?"

"네."


트롤의 피는 한 병당 못 해도 1골드는 받을 수 있는 물건이다.

그런데 그런 물건을 하루 숙박비로 내겠다니 여관 주인이 놀라는 것도 당연했다.


"못 믿겠으면 확인해 보셔도 됩니다."

"아닙니다. 2층의 왼쪽에서 3번째와 4번째 방을 쓰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잠시 나갔다 올 테니 그 두 방은 비워 두십시오."

"네. 알겠습니다."


여관 주인의 말을 들은 카인과 레인이 나가자마자 여관 주인은 곧바로 자신이 알고 있는 감정사에게 연락했다.

가끔 돈 대신 이런 물품으로 비용을 치르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는 풍경이었다.


"잠시 감정해줬으면 하는 물건이 있네."

"뭔가?"

"트롤의 피라고 하는데 내가 이걸 확인할 수가 있어야지."

"알겠네. 곧 가지."


이런 식의 대화가 근처 10여 곳의 여관에서 들려왔다.

그리고 카인과 레인은 이런 식으로 근처의 여관을 모두 돌고 나서 공작성으로 향했다.


"역시 예상대로야. 공작성답게 경비원은 있지만 날 감지해 낼 정도는 아닌 것 같아. 레인, 아까 여관 돌면서 피는 제대로 뿌려놨지?"

"당연하지."

"좋았어. 넌 여기서 대기해라. 가방은 나 주고."

"여기."

"다녀오마. 어둠 동화."


유저들은 원래 인벤토리 말고도 따로 가방을 들 수가 있는데, 힘이 약한 마법사와 어쌔신 계열의 유저는 1개의 가방만을 들 수 있고, 전사나 기사 계열의 경우에는 3개, 상인의 경우에는 6개까지 들 수 있었다.

따지고 보면 어쌔신과 전사를 합쳐 놓은 듯한 스텟의 카인이지만 이 경우에는 전사 계열로 취급되기 때문에 3개의 가방을 들 수 있었고, 레인은 마검사 계열의 유저이므로 2개의 가방을 들 수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카인이 가방 3개를 들고 들어가는 쪽이 유리했다.

물론 카인이 레인보다 잡입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이 더 크게 작용하기는 했지만.

카인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걸 본 레인은 그 자리에 서서 가만히 읊조렸다.


"작전명-성동도서(聲東盜西) 동쪽에서 소리를 지르고 서쪽을 훔친다. 아니, 멸동도서(滅東盜西-동쪽을 없애고 서쪽을 훔친다.)인가? 흔히 말하는 성동격서와는 비교도 안될거야. 성동격서는 단지 피해를 입힐 뿐, 막을 수는 있지만 멸동도서는 아예 파멸시키는 게 목적이니까. 아무튼, 돌아왔을 때 어떤 표정을 지을지 볼 만 하겠군. 기대하겠어. 알베르노 공작. 우릴 건드린 대가는 확실히 치르도록 해 주지."


그 시각, 트롤의 숲.


"자, 나의 마술 중 하나, 분신이 발동되었습니다. 알베르노 공작님, 이 수많은 이들 중 누가 진짜 저일까요?"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모두 베어버리면 진짜가 나오겠지."

"아, 그도 그렇군요. 그럼 저는 여기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겠습니다. 물론 제 분신들도요. 만약 저를 찾아내신다면 곱게 죽어드리겠습니다. 이건 확실히 약속하죠. 물론 저를 찾아내셨을 때의 얘기지만."

"오냐, 내가 지옥을 보여주마."

"얼마든지 오십시오. 그 지옥이란 거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매우 궁금하거든요."


켄의 말에 분노한 알베르노가 닥치는 대로 검무를 휘두르며 주위를 정리해갔다.

물론 이미 루칸은 알베르노와의 결투에서 사망한 후였고, 지금 알베르노가 베어 가고 있는 것은 켄의 무대의 시작 효과로 말을 하지도,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는 어쌔신 기사단이었다.


"역시 무대는 클로즈업보다 스테이지 쪽의 기대감이 큰 편이지. 덕택에 효과와 범위도 더 강화되고 말이야. 알베르노 공작, 우릴 건드린 걸 후회하게 될 겁니다. 슬레이어즈라는 이름은 당하고도 가만히 있는 멍청이들에겐 결코 주어지지 않는 이름이니까요. 우린 위협이 되는 나무도 내버려 두지만, 우리를 건드리는 싹은 철저히 밟아놓거든요."


켄은 그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읊조렸다.


"광속광폭참!"


물론 들렸다고 해도 켄의 짜증 나는 말투로 있는 대로 화가 난 알베르노는 신경 쓰지 않았을 테지만.


그리고 다시 몇 분 후, 켄의 귓속말이 카인에게 들려왔다.


-여기 지금 거의 다 정리돼 가는데 거긴 어때?


"여긴 아직. 미안하지만 시간을 좀 더 끌어줘야 할 것 같다."


-걱정 마. 아직 술력은 충분해. 포션을 먹으면 조금이지만 술력도 회복되거든.


"다행이네. 생각보다 물건이 많아서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


-다 끝나면 귓속말 날려. 나도 술력이 부족해지면 귓말 날리고 귀환할게.


"오케이. 걱정 마."


-응.


이로써 다시 대화가 끊어졌고, 카인은 공작의 집을 터는 것에, 켄은 공작의 눈을 속이는 것에 집중했다.


다시 3시간 후, 카인의 귓속말이 들려왔다.


-켄, 여긴 오케이다.


"그래? 다행이네. 조금 위험했어. 간다."


-아, 미안한데 대련장으로 말고 공작성 근처로 오면 안 되냐?


"왜?"


-길드 사무소가 이 근처에 있기도 하고, 여관도 이 근처에 잡아뒀거든.


"알겠어. 그리로 갈 테니 나는 네가 옮겨라."


-그래. 대충 마무리 짓고 얼른 와.


"어."


딱!

켄은 카인과의 귓속말을 끝내고 손가락을 튕겨 알베르노에게 걸린 일루전을 풀었다.


"거기 알베르노 공작님. 주위를 한 번 둘러보시죠. 어떻습니까? 저의 마술이. 마음에 드셨나요?"


그제야 일루전이 풀려 모든 것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된 알베르노가 주위를 둘러보고는 경악성을 토해냈다.


"이, 이게 무슨...?"

"모두 공작님이 하신 일입니다.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 못 움직이게는 했군요."

"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인가!!"

"말씀드렸잖습니까. 저는 아무것도 안 했다고요. 당신이 베어 죽인 카인은 당신의 기사단장, 루칸이었습니다. 역시 카인으로 보였던 당신과 싸우다 허망하게 죽어버렸지요. 그리고 당신이 베어버린 저의 분신들을 기억하십니까? 안타깝게도 저는 그렇게 많은 수의 분신을 만들어 내진 못한답니다. 그 분신들은 사실 당신의 기사단이었습니다. 저의 마술에 걸려 움직이지도 못하는 사람들이었는데 너무 쉽게 죽어버렸지요. 이 역시 당신이 죽인 자들입니다. 너무 불쌍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 누구도 죽이지 않았습니다. 모두 당신이 죽인 것이지요."

"닥쳐라!"


그 말에 켄의 눈빛이 싸늘하게 변했다.


"지금 누구에게 명령한 겁니까? 미안하지만 당신은 내게 명령할 권리가 없습니다. 당신의 기사들은 모두 당신이 죽인 겁니다. 애초에 우리를 속이지만 않았어도, 우리를 죽일 계획만 짜지 않았어도 우린 모른 척 넘어갔을 겁니다. 모두 당신이 자초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 기사단은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었다는 것 같은데 제가 알아본 바로는 황제에게 알리지 않은 기사단을 가지고 있다면 반역죄에 해당한다고 들은 것 같은데요? 아닙니까?"

"그, 그건..."

"역시나 맞는 것 같군요. 그럼 이 기사분들의 시신은 제가 잘 수습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처형장에는 제 친구들과 함께 꼭 가겠습니다."

"네, 네놈은 대체 누구냐?!"

"제 이름은 켄. 청월단의 리더, 길드 마스터이자 슬레이어즈의 한 사람입니다. 죽기 전에 알려드리죠. 누구든 슬레이어즈를 건드리고 사지 멀쩡히 살아남은 사람은 없었다는 걸. 아무리 소드 마스터라지만 이런 마술사 하나 못 이겨서는 유명이 무실해지죠. 배니쉬."


켄이 시동어를 내뱉자 50에 달하는 기사단원의 시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저는 마술사. 이 정도의 사라지게 하는 마술은 간단합니다."


솔직히 남아있던 술력도 모두 쏟아부었고, 전혀 쉽지는 않았지만 켄은 애써 태연한 척 둘러댔다.


"내 네놈은 용서치 않으리라!"

"가능하다면 말이죠. 그럼 전 이만."


켄은 귀환 스크롤을 찢어 사라졌고, 그 자리에는 분노에 찬 알베르노 외엔 아무도 없었다.


-카인, 지금 귀환했다. 근데 술력이 모자라. 포션 다 써도 되지?


"다 써. 빨리 오기나 해."


-알겠다.


켄은 일루전을 유지하느라 거의 다 써버린 포션을 마저 마셔버리고 텔레포테이션으로 공작성 근처로 이동했다.


"야, 나 좀 들어서 옮겨줘. 아무 여관에서나 좀 쉬게."

"잠시만 기다려 길드는 설립해야지."

"돈은 충분해?"

"공작성을 털었는데 당연하지. 차고도 넘쳐."

"다행이네. 어쨌든 나 좀 옮겨줘."

"그래. 레인, 꺼내."

"자, 잠깐만. 뭘 꺼내려고?"

"걱정 마. 우리가 어떤 사인데 업어주거나 할 수는 없잖아?"


카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레인의 인벤토리에서 나온 물건은 들것이었다.


"여기에 나를 들고 가려고?"

"문제없잖아? 어차피 움직이지도 못하는 거 가만히 있어."


카인과 레인은 쪽팔리다고 거절하는 켄을 강제로 들것에 눕힌 다음, 들것을 들고 전에 봐두었던 길드 사무소로 향했다.


작가의말

부왁. 요즘 글 쓸 시간이 없네요.

야자하고 오면 너무 졸려서말이죠.

여튼 주말에는 나름 열심히 써서 연재에 가능한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히어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정말 죄송합니다. 13.08.05 496 0 -
공지 히어로 전체 내용 수정 공지입니다. 13.03.31 262 0 -
공지 히어로 연재 시작합니다 13.02.24 501 0 -
20 히어로 Chapter7 어둠의 숲 - 3 13.10.30 277 2 19쪽
19 히어로 Chapter7 어둠의 숲 - 2 +1 13.05.19 492 3 14쪽
18 히어로 Chapter7 어둠의 숲 - 1 13.04.03 472 4 10쪽
17 히어로 Chapter6 황제와의 대면 - 3 +4 13.03.28 606 6 15쪽
16 히어로 Chapter6 황제와의 대면 - 2 +3 13.03.20 573 4 19쪽
15 히어로 Chapter6 황제와의 대면 - 1 +2 13.03.13 599 6 23쪽
14 히어로 Chapter5 반격 - 3 13.03.09 472 4 15쪽
» 히어로 Chapter5 반격 - 2 +2 13.03.06 477 5 11쪽
12 히어로 Chapter5 반격 - 1 13.03.01 694 7 20쪽
11 히어로 Chapter4 알베르노 - 2 13.02.25 811 7 24쪽
10 히어로 Chapter4 알베르노 - 1 13.02.25 600 5 19쪽
9 히어로 Chapter3 결투 - 3 13.02.22 683 5 14쪽
8 히어로 Chapter3 결투 - 2 13.02.22 751 4 17쪽
7 히어로 Chapter3 결투 - 1 13.02.20 869 8 15쪽
6 히어로 Chapter2 살수 - 4(6화) +2 13.02.13 1,248 7 21쪽
5 히어로 Chapter2 살수 - 3(5화) +2 13.02.06 855 5 23쪽
4 히어로 Chapter2 살수 - 2(4화) +2 12.12.28 993 7 17쪽
3 히어로 Chapter2 살수 - 1(3화) +2 12.12.21 913 7 21쪽
2 히어로 Chapter1 시작 - 2화 +6 12.12.18 1,150 9 17쪽
1 히어로 Chapter1 시작 - 1화 +4 12.12.17 1,862 9 2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