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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무제 님의 서재입니다.

엘루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즐거운무제
작품등록일 :
2007.07.01 15:07
최근연재일 :
2007.07.01 15:07
연재수 :
223 회
조회수 :
1,296,671
추천수 :
1,270
글자수 :
966,534

작성
06.12.2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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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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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엘루엘(193)

DUMMY

193

“왜 쓸데없이 위험을 감수 하냔 말이지. 창고에 보면 이상 야릿한 아이템이 널리고 널려있는데…….”

“???”

이상 야릿? 그러고 보니…….

대량 살상무기인 연통폭탄만 생각했지 다른 아이템은 생각지도 못했다.

유희로 인한 고능력 봉인과, 현실과 삶을 공유하는데 대한 죽음에 두려움…….

나는 내가 익히고 배우고 만들어낸 예전의 직업과 아이템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았었다.

생각해보자.

게임을 시작했던 처음부터…….

마법사, 사냥으로 익힌 스킬들, 인첸트에 대장장이, 세공사, 연금술사, 궁사 등등…….

그리고 그 와중에 만들어낸 수많은 성공아이템들과 실패작들, 저주와 축복시리즈…….

허. 나에겐 마법이나 무기를 사용한 인명살상의 방법뿐 아니라 그 외에도 많은 살상무기들이라 할 수 있는 아이템이 많았다.

자리에서 일어나 뒤로 물러났고 배낭 속을 뒤졌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포션병들이 즐비했다.

이것저것을 빠르게 들춰보았다.

한 번에 소리 소문 없이 죽일 수 있는 강력한 물건이 필요하다.

‘수면포션(실패작)’

-30초 안에 깊은 잠을 들게 하며 30분간 수면에 들게 한다.

-정신력이 강한 자나 수면장애가 있는 자들에게는 효과미비.

등등 수많은 포션병들을 살펴나갔다.

‘살육의 저주(실패작)’

-살육의 저주를 마신다면 자신외의 모든 생명체는 적으로 보이게 하며 피를 갈구하게 만든다.

-지속시간이 짧고, 사용자에게 더 강한 피를 느낀다.

죽여야 하는 적이긴 하지만 내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죽일 수 있는 포션이었다.

윈디와 운디네의 도움을 받아 구름을 모으고 비를 뿌리기로 했다.

희석되기야 하겠지만 광인이 된 자들이 서로 죽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사용자도 윈디와 운디네이니 내겐 별 탈이 없을 것이고…….

“좋아. 시작할까?”

“그래, 놀아보자. 운디네…….”

‘휭…….’

“호호……. 광범위하긴 하지만 한번쯤이야 일도 아니지…….”

윈디가 바람을 휘몰아치며 하늘의 구름을 한곳으로 모으고, 운디네가 물을 모아 포션병의 액체를 섞어 구름에 뿌린다.

그리고 꾸준하게 구름에 물을 공급하자 얼마 후 번개와 천둥이 내치치고 폭우가 쏟아져 내렸다.

먹으면 광인이 되는 저주의 비였고, 나 또한 안전할 수 없어 폭우의 사정거리에서 멀어졌다.

멀리서 무기 부딪치는 소리를 들으며 또 다른 무리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구경하자고 가까이 갔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만!”

“뭐지?”

“수색조다.”

윈디가 이끄는 데로 조심스럽게 이동하긴 했지만 무서웠다.

팔다리가 떨리고 온몸에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양쪽에서 수색해 오고 있는데?”

“무슨 소리야?”

“아까 장난쳤던 곳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쫒아온 것 같아. 강한 놈들이야.”

“빌어먹을. 일단 튄다. 길을 잡아봐!”

이대로 죽어 줄 수는 없지.

이곳에서 벗어난다 해도 와이번 부대에서 도망칠 수는 없지만, 지금 당장 살아남아야 와이번 부대도 만나는 것이다.

“제일 약해 보이는 놈을 뚫고 간다.”

리더가 된 듯 한 윈디였다.

“얼마나 약한데?”

“소드마스터 초입.”

뭐 저런 놈이 다 있냐?

이런 저런 생각할 틈도 없었다.

윈디가 바람의 칼날을 만들며 적에게 휘몰아 쳐 갔기 때문이다.

저, 미친 정령놈…….

“윈드커터!”

헤이스트와 근력강화의 보조마법도 걸지 못하고 칼을 빼어들고 달려들었다.

빌러먹을. 젠장!

윈디의 칼날들이 적의 검강에 소멸 되었다.

나의 마법 또한 큰 타격을 줄 수가 없을 것이다.

땅 밑에서 솟아나는 흙창을 파괴하고 나의 주위에서 생성된 셀레멘더의 불화살을 쳐내며 달려오는 놈은 악귀였다.

“저놈 대단하네?”

허. 지금 정령들은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모양이다.

나는 목숨을 걸고 있는 데 말이다.

수십 가닥의 검강이 검에서 튀어나오며 나에게 날아들었다.

헉!

소드마스터 초입?

이 정령놈들이 나를 죽이려고 작정을 했나보다.

중급이상은 되어 보이는 놈이었다.

“브링크. 헤이스트. 근력강화. 브링크…….”

‘차앙…….’

“크…….” 검기를 담은 검과 검강이 부딪쳐 이득 볼 생각은 없었지만, 손잡이를 잡고 있는 두 손이 찢어지고 피가 흘러내린다.

충격으로 인한 떨림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놈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마검사!”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놈에게 저주마법이 걸릴 리도 없고…….

품속에서 연통폭탄을 살며시 어루만졌다.

“헉!”

“지금이야!”

놈이 휘청이며 뛰어오른다.

놈의 발밑이 진흙으로 변하고 뛰어오르며 검을 휘두르는 시간은 찰나였다.

“브링크.”

다리를 베어가는 나와 바람의 칼날과 불화살들을 튕기면서도 나의 검을 막아오는 놈이었고, 나는 검을 올려가며 다리에서 상체 쪽으로 베어갔다.

“크윽…….”

그리고 정령들의 공격을 고스란히 받고 추락하는 놈이었다.

나의 검은 뛰어올랐던 놈의 팔을 그었을 뿐이었고, 정령들의 공격도 커다란 데미지는 주지 못했을 것이다.

괜히 소드마스터가 아니었다.

나는 속도를 내어 그대로 내 달렸다.

처음부터 정령 놈들이 확실하게 나섰다면 이런 상황도 생기지 않았겠지만, 그걸 따질 때도 아니었고, 분노도 표출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이후에도 놈들의 공격이 계속될 것이고, 나는 정령들이 필요하니 말이다.

참으로 처량하고 처참한 신세가 되어 버렸다.

어째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멈춰!”

그 자리에 멈추어 주저앉아 숨을 골랐다.

“놈들인가?”

“흩어져서 수색하는 놈들인 것 같은데…….”

“조용히 죽일 수 없냐?”

지금 잡풀이 무성한 평원에서 싸울 순 없다.

숲속에라도 들어가야 와이번들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저놈들을 피해 숲으로 갈 수는 없겠는 걸?”

놈들? 무더기로 수색을 하는 모양이다.

젠장,…….

나는 큰 대자로 누워버렸다.

아무 생각도 하기 싫었다.

이제 걸리는 족족 연통폭탄을 날려버리기로 했다.

안주머니의 연통폭탄을 어루만지며 히죽히죽 웃었다.

말년의 인생, 즐겁고 행복했었던 것 같았다.

게임과 현실에서 생명을 공유하는 이유 따위는 알고 싶지도 않다.

유나와 연아의 말대로 뉴월드를 계속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저세상에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녀들에의 마음을 모르지만, 내가 살아있음으로 해서 그녀들의 인생이 내게 저당 잡혀 있을 수 있으니 내가 죽는다면 더 잘된 일일 수도 있을 것이다.

살아있는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가기 때문이다.

날이 밝고 하늘에 와이번이 휘돌고 있었다.

“윈디!”

“왜?”

“장난은 언제까지 할거지?”

“장난 아닌데?”

“뭐?”

“구름을 모은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 운디네가 폭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의 물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고……. 조금 쉬면서 회복하긴 했지만 20% 정도의 힘도 사용할 수가 없어!”

허……. 멍청한 짓을 한 건가?

직접 죽이기 싫어 적들을 자멸시키는 방법을 택한 것이 스스로 자멸을 부추긴 것인가?

“왜 말하지 않았지? 그런 페널티가 있다면…….”

“우리는 친구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관조자의 명을 이행해야하는 하급 정령일 뿐이야. 우리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말라고 했을 텐데?”그랬지……. 그랬어! 허허…….

“발견된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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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엘루엘(195) +6 06.12.28 1,997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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