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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무제 님의 서재입니다.

엘루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즐거운무제
작품등록일 :
2007.07.01 15:07
최근연재일 :
2007.07.01 15:07
연재수 :
2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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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66,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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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0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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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엘루엘(203)

DUMMY

“시작해 볼까?”

미카엘. 소드마스터 초급에서 중급을 바라보는 단계이지만, 신체 부자유로 인해 중급에로의 꿈을 접어버린 초급의 마스터.

“갑니다.”

나와의 대련에 실력이 늘긴 했지만, 한계에 부딪쳐버린 비련의 마스터였다.

그러나 나를 원망하지 않는단다.

사랑을 지킬 수 있었다나 어쨌다나…….

사랑? 웃기는 소리다.

검기만을 두르고 휘두르는 검의 대련, 마음 놓고 싸울 곳은 아니었다.

“킥. 주군을 지키려면 더 강해져야지.”

“타앗.”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제거당한 공작가의 유일한 핏줄.

권력싸움이란 이겨야 장땡이다.

그리고 이겼으면 씨를 말려야 한다.

“헉. 헉. 루엔님. 도대체 뭡니까?”

“뭐가?”

“그 이해 불가능한 검술 말입니다.”

“이해라고? 크하하하……. 소드마스터라는 작자가 언제까지 검술에만 매달릴 텐가? 자신의 마음이 가는 데로 몸이 가는 데로 휘두르면 되는 거다. 정형화된 검술을 고집해서야 더 이상의 진전 따위는 바라지도 마라.”

“그게 쉽다면 개나 소나 소드마스터에 그랜드 마스터가 된다고 설치겠지요.”

킥. 맞는 말이다.

땀을 씻고 영지 구경을 가기로 했다.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보고 싶은 여인들이었다.

마차를 타고 가며 내다본 길에는 수많은 유랑민들로 북적거렸다. 마녀들이 있다는 여관은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유명 인사를 보고 싶어 하는 자들로 여관 주위에까지 수백 명의 인간들이 진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미카가 손을 쓰고 자리를 잡기까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주위의 험악한 시선과 욕지거리를 들어먹어야 했다.

그렇다고 대 놓고 시비를 거는 작자들은 없었다.

중요한 퀘스트에 힘든 싸움이 기다릴 지도 모르는 데다, 어정쩡한 실력과 성질 믿고 나댔다가 무슨 망신이라도 당할지 모르니 말이다.

작지 않은 여관 안은 시끌벅적했지만 나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듯 했다.

2층의 한 구석에 내가 보고 싶어 했던 여인들이 앉아 있었던 것이다.

게임상 처음 보는 유나와 연아, 그리고 셀리와 빙화.

레나까지?

마녀의 법사가 결국 레나였나?

뭐가 그리 좋은지 희희덕 거리는 여인들이었다.

“대단하군요.”

“뭐가 말이냐?”

“소드마스터가 아닌 자를 찾기 힘들 정도로군요.”

“그렇다고 대단할 것도 없다.

“루엔님 눈에나 대단치 않아 보이겠지만……. 이 정도면 왕국하나는 말아 먹고도 남을 전력입니다.”

나의 여인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1층으로 내려갔고, 밖으로 나갔다.

“아는 체하지 않으실 겁니까?”

“갈 길이 틀린 아이들이다. 더 이상 연연하지 않는 게 좋겠지. 잘 지내고 있는 듯 하니……. 그만 가자.”

차라리 보지나 말 것을…….

기분만 더 침울해져 버렸다.


마차가 도시의 대로를 가로지르는 사이 창으로 많은 인간들을 구경했다.

도대체 얼마나 큰 퀘스트이기에 실력자들이란 실력자들이 죄다 몰려드는 것일까?

지금쯤이라면 왕국간의 전쟁이 한참이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다.

마왕이나 마족의 강림 같은 퀘스트에 세계랭커들이 모두 달려들어서 할 정도로 큰 것일까?

s급의 퀘스트라고 해도 퀘스트를 부여받은 자들과 도움을 요청받은 자들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곳에 모여드는 유저들은 랭커들과 어중이떠중이들로 수천 명에 이른다.

막말로 이정도의 유저들이라면 왕국 아니라 제국까지도 말아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도시의 분위기로 봐서는 심각하다고 생각되는 수준도 아니었다.

궁금증이 생겼지만 참기로 했다.

언제나 그렇듯 나는 내가 원하는 게임을 하면 되는 것이다.

간만에 오프라인의 인간들을 구경하고, 이 후 나만의 퀘스트를 진행하면 된다.

“잠시 멈춰보게.”

킥. 저놈들이 왜 여기에 있는 거지?

게다가 모두 몰려있다는 건?

먹자인생들로 군수품 탈취를 같이 했던 파티원들이었다.

먹자들의 속성상 허접한 레벨이고, 친하지 않다면 오래도록 파티를 유지할 수 없는데, 지금까지도 붙어 다니는 것 같다.

갖추고 있는 장비 또한 예전의 허접들이 아니었다.

“잠간만 기다리게.”

“아시는 분들이라도?”

“인연이란 참 오묘한 법이지. 킥킥…….”

마차를 내려 놈들이 들어간 곳으로 들어갔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도시였고, 식사 한 끼 하는데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따로 해 먹어도 되겠지만, 요리 스킬을 가지고 있는 자가 몇이나 되겠는가?

며칠, 길게는 몇 달, 몇 년을 여행해야하는 게이머.

하루라도 맛나고 먹기 좋은, 따스한 음식을 먹기 위해 시간을 아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손님. 손님들이 많아서…….”

“누구를 찾고 있다.”

“아. 네…….”

한 쪽 구석에 모여 자리가 비기를 기다리는 놈들이 보였다.

장시간 기다렸을 것으로 보이기에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래간만이네?”

“누구?”

“어? 혹시 루엔님?”

“알아보는군.”

그때나 지금이나, 망토와 로브를 뒤집어쓰고 있었으니 목소리만 비스무리하면 알아보지 않을까 싶었는데 알아보는 계집이 있었다.

“정말 루엔 오빠?”

“예뻐졌는걸?”

“우앙……. 루엔 오빠. 보고 싶었어요. 앙…….”

엉겨드는 계집을 밀쳤다.

“자리 잡기 힘드니 나와 가자.”

마차에서의 질문세례를 묵살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두 명의 과묵한 남녀검사들은 지금도 침묵하고 있었지만, 과묵녀가 나의 옆에 착 달라붙어 팔을 끼고 놓아주질 않는다.

과묵남과는 쫑이 난 것일까?

중구난방으로 떠들어 대는 소리들을 모아서 대충 짜 맞추었다.

나와 헤어진 후, 공격은 사라졌고, 숲을 벗어나면서 갑작스런 이동마법에 이동되어 버렸단다.

어디인지도 모를 산을 헤매며, 같이 이동되어진 동료들에게 허접하다고 버림받은 후, 죽지 않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이며 파티원들과 동료애가 생겼고, 그러므로 해서 지금껏 같이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s급의 퀘스트가 있다는 소리에 구경삼아 온 것이란다.

저택에 돌아와 방을 배정하고 저녁을 먹으며 퀘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왕국간의 전쟁이 발발하려는 시점에, 수많은 랭커들이 왕국을 떠나가는 기현상에 어리둥절한 왕국에서는, 전쟁의 시기를 늦추고 관망 중이었는데, 뉴월드 홈피에 마족과 마왕, 키메라에 대한 글이 올라왔고, 전쟁은 언제라도 할 수 있지만, 마계에 대한 퀘스트는 끝나면 그만이라는 인식을 한 유저들이, 키메라 사냥에 열을 올리게 되어, 전쟁이 흐지부지 되어 버렸단다.

그렇다고 세계 모든 왕국이 전쟁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이상한 건 말이지…….”

술을 몇 잔 들이켠 왕삼이 소파에 등을 기대며 주위를 흩어본다.

“이 퀘스트가 현실성을 강조한다는 거야!”

“현실성?”

“마계 퀘스트를 받은 후, 3번의 죽음을 맞는다면, 게임접속이 중지된다는 거지. 자신의 아이디로는 접속이 불가하다는 이야기지. 그러니 뉴월드는 영원히 못한다는 이야기 아니겠어? 게다가 마계퀘스트를 받으면 진행형이라 거절할 수 도 없다는 것이고…….”

“정말인지 퀘스트를 시험해 본다고 하다가, 게임을 정지당한 게이머들이 난리가 아니에요. 그런데도 신세기에서는 나 몰라라 침묵만 해요. 하여간 게임하나 개발해 놓고는, 손 놓고 유저들의 돈이나 발라먹는 놈들이라니까요.”

왕삼의 말에 열을 내는 스잔이었다.

“신세기가 마음에 들진 않지만, 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처음부터 게임속의 상황은 게이머 스스로 처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으니까.”

왕따인 찰스였는데 정신 좀 차린 걸까?

“오빠 말이 맞는다고 쳐도, 마계의 퀘스트에 죽어나는 유저들이 한 둘이 아니잖아! 이러다 뉴월드 게임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단 말이야.”

“아무렴 그러려고! 퀘스트만 깨고 나면 모든 게 정상적으로 돌아오겠지.”

“하. 마계 퀘스트를 유저들이 못 깬다면?”

“그럴 리가…….”

오프라인상에 많은 일이 있는 모양이다.

“그런 이야기는 그만두고, 루엔 오빠 이야기 좀 해 봐요.”

과묵녀 희주였다.

아직도 내 옆에 착 달라붙어 떨어질 줄 모르는 계집이었다.

“희주야. 좀 떨어지면 안 될까? 어디 도망가는 것도 아니고…….”

“싫어요. 이제 떨어지지 않을 거예요.”

“???”

이 계집애가 미쳤나?

예전에 말도 몇 번 나누어 보지 못한 계집이었다.

이렇게 달라붙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몸이 변하고 난 후에는 노예까지 사들여 즐겼던 나였다.

로그아웃이 되지 않는 마당에 이제는 이것저것 가려가며 신경 쓸 일이 없었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마당에 즐길 때 즐기자 인 인생이었다.

정신적 자멸감에서 오는 자괴감이랄까?

“희주가 오빠 좋아한데요. 전에는 몰랐는데 헤어지고 알았데나 어쨌다나……. 하여간 그때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러니 그냥 그러려니 해요. 호호…….”

웃기지도 않는군. 얼굴한번 못 봤으면서 말이다.

~~~~~~~~~~~~~~~~~~~~~~~~~~~~~~~~~~~~~~~~~~~~~~~~~~~~~~~~~~~~~~~~~~~~~~~~~~~~~~~~~~~~~~~~~~~~~~~~~~~~~~~~~~~~~~~~~~~~~~~~~~~~~~~~~~~~~~~~~~~~~~~~~~

~~~~~~~~~~~~~

~~~

흠.

조금 지루하게 나가는 것 같죠?


간만에 이 후의 글을

읽어보니 그런 경향이 있는데,

바꾸기도 좀 그렇고,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그냥 밀고 나가렵니다.


넘 지루한 이야기는 짤라삐야하는데...


그래야 엘루엘이 하루라도 더 빨리???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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