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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무제 님의 서재입니다.

엘루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즐거운무제
작품등록일 :
2007.07.01 15:07
최근연재일 :
2007.07.01 15:07
연재수 :
223 회
조회수 :
1,296,520
추천수 :
1,270
글자수 :
966,534

작성
07.01.03 14:15
조회
2,031
추천
4
글자
10쪽

엘루엘(200)

DUMMY

오늘로 200회를 올리는군요.

해를 넘기지 않으려 했는데...

넘어가고 말았군요.


빠른 시일 안에 끝내도록 노력 많이많이(말로만!!!) 하겠습니다.

그래야 저도 또 다른 글을 올릴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두 소설을 따로 올리려니, 오래 살 것(하나라도 빨리 끝내고 새로운 놈을 올려라!!! 라는 욕을 많이 먹을 것)같아, 늙은 변태 엘루엘을 빨리 죽이도록 하겠습니다.


흠...

확인해 보니 아직 좀 많이 남았군요.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많이(물론 제 복을 가져가시지 마시고) 받으세용.


게으름도 병이라(즐거운 휴가가 끝났습니당.ㅠ.ㅠ) 또 다시 잠수 탈 지도 모르겠... 헉! 텨?

다다다다다닥...

~~~~~~~~~~~~~~~~~~~~~~~~~~~~~~~~~~~~~~~~~~~~~~~~~~~~~~~~~~~~~~~~~~~~~~~~~~~~~~~~~~~~~~~~~~~~~~~~~~~~~~~~~~~~~~~~~~~~~~~~~~~~~~~~~~~~~~~~~~~~~~~~~~~~~~~

~~~~~~~~~~~~~



나는 사내를 바라보았다.

사내는 100골드 주하를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죽기 전에 주인님께 부탁이 있어요.”

“킥킥. 정말 우습지도 않은 년이군.”

“제 동생도 죽여주세요. 그 얜 너무 어려요. 이런 생활을 하기에는…….”

‘휘…….잉.’

검이 휘둘러졌다.

“동생을 데려오게.”

“하지만…….”

“하지만이고 지랄이고 데려와. 이 개자식아!”

잠시 후 12살 정도의 소녀가 사내들에 의해 끌려 나왔고, 언니 동생의 상봉이 이루어졌다.

주위의 시선이 따가웠다.

노예로 팔리려는 계집들이 공작가의 여식들인데다 미모까지 뛰어났던 것이다.

그래서 특별이벤트인 것이지만 말이다.

나는 보석이 들어있는 가죽주머니를 사내에게 던졌다.

욱하는 성질머리가 이런데서 나오면 안 되는 데 말이다.

“노예문서는 나중에 갖다 주게나.”

영리한 계집은 잽싸게 동생을 마차에 태우고 자신도 올라탔다.

황당한 나는 헛웃음이 나왔다.

마차에 올라탔고 마차는 바로 출발했다.

마차를 모는 사내노예가 카이룬 영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놈이었고, 그래서 쉽게 나의 저택에 들어설 수 있었다.

몇 년 동안 관리가 되지 않는 저택이었다.

사내 노예들은 저택 주위를 정리시키고, 여자들은 내부를 청소시켰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청소가 아니었다.

삼층으로 지어진 건물, 커다란 저택이었으니 말이다.

귀족에서 노예로 전락한 자매는 정문의 후미진 개집에 처박아 놓았다.

같이 생활하고 싶은 마음이 눈곱만치도 없는 것이다.

죽든 살든 알아서 하겠지.

킥킥. 인성까지 메말라가는 느낌이었다.

노예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는다.

돈을 주고 먹을거리를 사오라고 해도 노예들에게 물건을 파는 자들도 드물다.

나는 그들을 위해 이것 저것 신경 쓸 생각에 모든 것을 포기해 버렸다.

살려는 의욕도 없고, 무엇을 해야 할까 바동거리고 싶지도 않았으며, 세월의 무상함만 느낀다고 해야 할까?

나만의 먹을거리를 사와 나를 위해 요리하는 계집을 괴롭혔고, 청소하는 노예들을 시시때때로 괴롭혔다.

개집의 노예들을 데리고 놀고, 집 주위를 청소하고 정리하는 사내노예들을 책직질했다.

킥킥. 나는 나만의 성에서 미친 변태가 되어가고 있었다.

나는 즐거운 것일까? 이게 행복한 걸까? 왜 이렇게 변해야하는 걸까?

도무지 나라는 존재가치를 찾을 수가 없다.

배낭을 둘러메고 식순이에게 돈을 주며 알아서 하라는 말을 하고, 산으로 갔다.

피가 필요했다.

무엇이고 죽이고 싶다.

그러나 인간이고 싶은 나이다 보니 인간을 죽일 수는 없다.

“크하하하하…….”

혹시?

제정신을 찾게 된다면 지금의 생활도 기억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설아의 죽음으로 미쳤을 당시의 내가 이러지 않았을까?

시시때때로 변하는 변화무쌍의 정신…….

산을 뛰어다니며 움직이는 것을, 보이는 족족 죽이고 가죽을 벗기고 발톱, 이빨을 뽑고 살을 바르며 미친 듯이 웃어댔다.

마법사로브는 피와 먼지로 지저분한 회색빛으로 변해버린지 오래였고, 몸에선 항상 피비린내가 끊이지 않는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간간히 보이던 산을 오르내리던 인간들이 이제는 보이지도 않는다.

야영지로 조성한 곳은 내가 잡아놓은 동물의 가죽과 이빨, 발톱 그리고, 약초와 독초 등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고기들은 썩어 지독한 악취를 풍기고 있었지만, 나는 그런 고기들을 생으로 씹어 먹기도 했다.

간혹 병사들이 왔고, 그런 나를 살피고는 사라져 갔다.

그럴 때마다 또 다시 미친 듯이 사냥을 했다.

인간!

인간의 피는 어떤 색? 어떤 맛? 고기 맛은?

미치고 팔짝뛸 일인 것이다.

한 가닥의 이성이 존재하는 한 아직은 미치지 않았고, 나는 언제까지고 이렇게 살아야 하는 인간이……. 아니, 존재라고나 할까?


야영지를 켄슬하고 아이템들을 배낭에 꾸역꾸역 집어넣고, 남은 것은 그대로 두고 집으로 돌아왔다.

많은 인간들이 움직이며 저택을 손보고 있었다.

“???”

뭐지?

나의 저택에서 헛짓하고 있는 놈들은 뭐란 말인가?

검을 꺼내들고 살기를 피우며 눈에 보이는 놈에게 다가갔다.

내가 미쳐있다고 해도 여기가 내 집인걸 안다.

내 집에 무단 침입한 놈들을 살려주고 싶은 생각 따윈 없다.

“루엔님?”

“???”

한 명의 늙은이가 다가온다.

“누구냐!”

“집사입니다.”

“집사?”

금시초문이었다.

“그런데?”

“저택을 정리하고 청소를 하려니 고칠 데가 많아 인부를 샀습니다. 며칠 후면 끝날 것 같습니다.”

“킥! 누가 널 고용했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늙은이였다.

“집사를 구한다는 말을 듣고 왔습니다만, 주인님도 계시지 않고, 노예들은 죽어가고 있더군요. 그래서 제 임의대로 식량을 사고, 저택을 정비하고 있었습니다만…….”

내가 집사를 구한다고 했었나?

“음……. 나는 집사는 구한다고 한 적이 없던 것 같은데?”

“흠……. 알겠습니다. 제가 주제넘은 짓을 한 것 같습니다. 일단 노예가 가지고 있는 돈은 저택에 사용했고, 제가 아니면 죽었을 노예들도 살아있으니 손해를 본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럼…….”

“크크. 손해를 본 것이 없다?”

“절 죽이기라도 하시겠다는 말입니까?”

킥킥. 이 늙은이가 미쳤나? 내 모습을 보고도 이리 당당하게 나오니 말이다.

“누구의 소개로 오게 되었느냐! 그것만 말해! 그럼 보내주지. 늙은이 뿐 아니라 내 집에서 움직이는 모든 놈들도 살려주고 말이야. 킥킥…….”

한참을 고민하는 늙은이였다.

“음……. 따라오십시오.”

늙은이가 간곳은 정문의 구석에 있는 개집이었다.

“킥킥. 너였냐? 그렇게 살고 싶었냐? 정말 우습구나. 크하하하하…….”

나 또한 살려고 발버둥치고 있었다.

제정신 좀 챙기고 이성을 찾으려고, 살기를 억누르려 미친 듯이 살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그 무언가, 억눌린 듯 한 본능이 뛰쳐나오려는 것을 억제하려 미친 듯이 발광하고 있는 것이다.

마신의 저주일까?

웃기는 생각일 것이지만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

커다란 개집 앞에 엎드려 떨고 있는 언니였고, 개집 안에서 두려움에 웅크리고 있는 동생이었다.

왜 여태 도망가지 않았을까?

도망가다 병사들에게라도 잡힌다면 더 큰 후환이 있을 것이니 알아서 긴 것일 것이다.

정문의 후미진 곳이라지만, 잠간만 신경 쓴다면 보이는 곳에서 알몸으로 많은 인부들의 눈요깃감이 되었을 것이면서도 살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 우스웠다.

“크하하하……. 그래! 그렇게 악착같이 살아라. 그래야 복수도 할 수 있을 테고, 당한 것 보다 몇 배 몇 십 배 보복을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크하하하하…….”

그런데 나는 마신에게 복수해야할까?

아니면 성신?

악마길드?

도대체 누구한테 복수를 해야 하지?

킥킥. 결국은 나 자신이겠지…….

차라리 자살을 하는 게 좋겠지만, 스스로 죽는 게 쉽지 않고, 죽고 싶은 생각도 없다.

끝까지 가는 것이다.

누가 이기나…….


눈을 뜨니 침대 위였다.

담요를 들치고 침대위에서 일어나 몸을 둘러보았다.

변하지 않은, 화상에 보기만 해도 구역질나는 추악한 몸뚱이!

커다란 대형 거울에 몸을 비취 보았다.

킥킥. 괴물이었다.

이런 자신의 모습을 보고 미치지 않을 인간이 있을까?

침대 옆에 있는 옷을 입고 망토를 걸쳤다.

전신이 가리어진 육체, 남들이 보기엔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나의 눈에는 괴물로 보였다.

‘쨍그랑…….’

킥킥. 인간이 아닌 괴물.

아무리 가려도 뇌리에 떠오르는 추악하고 혐오스러운 몸뚱이.

노예가 들어와 깨어진 유리조각을 치운다.

밖으로 나오니 저택에 수많은 인간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루엔님?”

“누군가?”

커다란 홀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인간들 중 하나가 다가왔다.

“저택을 수리하는 책임자입니다. 집사님이 마무리를 하고 떠나라고 해서…….”

“집사는?”

“마을로 돌아갔습니다.”

“불러올 수 있나?”

“아! 알겠습니다.”

저택의 옥상으로 올라갔다.

주위로 펼쳐진 정원과 잔디, 멀리 보이는 초원, 저택 주위로 흐르는 냇가…….

조용한 분위기와 뛰어난 경관에 위치한 저택이었지만, 그 주인은 미치광이라…….

아이러니하군…….

내겐 아름다움이나 운치 같은 감상 따위라는 느낌은 없다.

애초에 감성 같은 것을 느끼고 살아 본적이 없는 것이다.

또 다시 악마의 속삭임이 들리는 듯 하다.

시시때때로 느껴지는 이 느낌!

이성!

자제력이 필요했던 오프라인과는 달리, 힘과 능력만 있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할 수 있는 세상.

내면의 잠재된 욕망은 끊임없이 나를 부추긴다.


말을 타고 초원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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