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션안 님의 서재입니다.

죽기 직전 꾼 꿈이 나에게 능력을 줬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션안
그림/삽화
션안
작품등록일 :
2024.02.20 21:36
최근연재일 :
2024.05.05 21:10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2,488
추천수 :
32
글자수 :
450,701

작성
24.05.03 21:10
조회
5
추천
0
글자
14쪽

공석(空席)

DUMMY

뚜벅- 뚜벅-



강단 있는 발걸음이 문을 열며 밖으로 나왔다.


드림테크 건물 밖으로 나오자 햇빛이 강렬하게 대지를 내리쬐고 있었다.


손으로 햇빛을 가리며 미간을 찡그리던 우빈의 앞에서, 누군가가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왠일이셔? 직접 나설 생각까지 하시고."


인현이 차 옆에 기대어 우빈을 유유히 맞이하고 있었다.


우빈은 인현의 눈을 피하며 중얼거렸다.


"...중요한 사안이니깐. 너한테도 나한테도."


"그렇게 부담 가질 필요 없다고. 가벼운 마음으로 가는거잖아, 우리?"


인현은 차의 어두컴컴한 창문 안쪽을 슬쩍 들여다보며 말했다.


"뭐... 물론 그런 것 치곤 꽤 과하게 모으시긴 했지만."


그의 시선을 따라 들어간 차 안에는, 드림테크 내 모든 고급 처리원들이 탑승해있었다.


차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8명의 고급 처리원들은 가히 위협적인 인원들이었다.


"다 모은건가?"


"두명 빼고. 한명은 정희경, 휴가로 빠졌고, 그리고 나머지 한명은..."


인현은 슬며시 웃으며 우빈의 어깨를 두드렸다.


"너도 누군지 알지?"


"...그래, 그럼 다 왔네."


우빈은 인현의 손을 내리며 조수석 문을 열었다.


평소처럼 무심해보이는 우빈이었지만, 오직 인현만이 미묘하게 다름을 느꼈다.


"어이, 괜찮은거지?"


인현은 여전히 가벼운 태도로 창문에 팔을 걸치며 물었다.


우빈은 인현의 눈을 마주치지 않고 있었다.


"...괜찮다고."


"간만의 파견이라고 긴장했구만. 그러게 평소에 몸 좀 풀면서 일하라니깐."


이내 인현 역시 차에 올라타며, 주머니에서 통신기를 꺼내어 귀에 꽂았다.


그는 뒤를 돌아보며 심드렁하게 앉아있는 고급 처리원들을 빙 둘러보았다.


"다들 준비 되셨나?"


인현의 쾌활한 물음에도 가장 앞에 앉아있던 하림과 현식만이 무심하게 대답했다.


"빨리 출발이나 하죠."


"바쁜 사람들 모아놓고, 쯧."


인현은 빠직거렸지만 애써 웃음을 유지한채 통신기의 전원을 켰다.


"아, 아. 양희준, 들리나?"


"예예, 신호는 한번만 주세요. 귀아프니깐."


"다들 하나같이 까다롭네, 참."


"위치는 찍어드렸고, 준비 되시면 출발하시죠."


인현은 이내 시동을 걸며 운전대를 잡았다.


"그래, 가야지."


강하게 엑셀을 밟는 그의 얼굴엔 미소의 의미가 변해져가고 있었다.


"사냥하러."



◇◇◇



그 시각, 드림테크 본사 안.


분주하게 움직이는 정장인들 틈 사이로 빈이 고개를 숙인채 걷고 있었다.


다른 이들과 반대방향으로 천천히 걸어나가는 그의 머릿속은 지금 복도 풍경만큼이나 복잡했다.


그는 안에서 메아리처럼 울리는 생각들을 계속해서 곱씹는 중이었다.


'둔해보였던 인아 씨는 기인(氣人)... 덤벙대기만 하던 인현이라는사람은 전급 처리원... 그리고 우강 씨는 그런 사람의 제자...'


고개를 숙인 채 홀린 듯이 앞으로만 나아가던 빈은 어느순간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는 뒤를 돌아보며, 사람들로 가득찬 복도를 보면서 텅 비어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오직 나만 해당할거라고 생각했는데, 특별하다는건.'


멍하니 뒤만 바라보던 그는 이내 피식 웃으며,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유치하긴, 애도 아니고."


다시금 여유있는 웃음을 띄워보이는 그의 뒤로 드리운 그림자는 어째 평소보다 무거워보였다.



똑똑-



빈은 어두운 그림자는 뒤로 한채, 다다른 문 앞에 서서 노크를 했다.


허나 노크 후에도 문 너머에선 어떠한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평소라면 곧바로 들어오라는 대답이 들려왔을터인데, 이상하게 아무리 기다려도 답이 없었다.


'못 들으셨나?'


빈은 의아해하며 다시 노크를 하려했다.


그때, 그의 옆에서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빈 씨? 보고하러 오신건가요?"


말을 걸어온 것은 우빈의 직속비서였다.


빈은 비서를 알아보고 우빈의 행방을 물었다.


"아, 예. 안에 안계시나요?"


"이사님께선 중요한 스케쥴이 생기셔서 자리를 비우셨어요. 아마 내일즈음 돌아오실겁니다."


'자리를 비웠다고...? 말도 없이...'


언제나 바쁜 모습만 보여주던 우빈이긴 했으나, 빈의 보고만큼은 항상 받아왔었기에 조금 갑작스러웠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인위적 악인에 대한 사건도 다 마무리되었기에 더이상 보고가 필요없나, 싶었기에 의아함은 금세 사그라들었다.


사실 빈도 오늘은 보고는 둘째치고 다른 것에 대해 말을 나누려 왔던 것이었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보고 때문에 그러시는거면 후에 이사님 돌아오셨을때 전해드리겠습니다."


"아, 괜찮아요. 제가 나중에 다시 직접 오죠."


빈은 발을 돌려 왔던 길을 돌아가기 시작했다.



'...돌아오면 그때 물어보지 뭐.'



◇◇◇



"그러니깐, 모처럼 쉬는날인데 좀 쉬면 안되는거냐고."


선아가 인상을 잔뜩 쓰고 투덜거리며 우강과 함께 로비를 거닐고 있었다.


오늘은 유난히 로비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꽤나 널널했다.


그렇기에 로비에 북적거리는 소리가 적어 선아의 짜증 가득한 목소리가 평소보다 더 크게 울렸다.


"쉬고 나면 또 임무 나갈텐데, 조금이라도 준비하고 있으면 좋잖아요. 이제 병원신세 좀 그만져야죠."


"그래, 너 잘났다 참..."


긴장감이 팽팽했던 정보원 구출 임무가 끝난지 벌써 일주일이 가까워지고 있었고.


요 며칠간 회복기간을 가지던 우강은 퇴원하자마자 곧바로 다시 훈련에 돌입할 생각이었다.


그는 강해졌고, 아직 이해가 부족하지만 능력도 사용하는게 가능했다.


그러나 넘어야하는 산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그는 이번 임무로 다시 한번 깨달았다.


'아마 계단을 올라오던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힘들꺼야. 어쩌면 최근처럼 또 좌절하는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지. 여태 겪어온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들이 널 기다리고 있을거다.'


목소리가 남겼던 그 말이 이제서야 실감이 나는 것 같았다.


'성장했다고 안주할 수 있는 여유는 더 이상 없을 것 같네.'


"팔다리가 아직도 쑤시는데, 어휴..."


그와중에도 옆에서 선아는 여전히 궁시렁거리고 있었다.


선아 또한 이번 임무로 적지 않은 성장을 이루었으나, 그녀 역시 아직은 가시밭길을 상처없이 지나갈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자신의 손이 닿는데까지는 주위사람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 우강의 신념이었지만, 선아 스스로도 더 강해져야할 필요는 있었다.


그렇기에 이렇게 억지로 그녀를 같이 데리고 온 것이었다.


"앞으로 더 위험한 임무 맡게 될지도 모르는데, 자기 목숨 지킬 수 있는 정도는 되자구요. 괜찮죠?"


"예예, 너 마음대로 하세요."


그렇게 우강이 선아를 열심히 달래며 가고 있을때, 그의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다.


핸드폰을 꺼내어 확인해보니 이삭에게서 전화가 걸려오고 있었다.


"우강 씨, 지금 어디세요?"


"로비인데, 무슨 일 있어요?"


"아, 그런건 아니고 혹시 인현 이사님 보셨나 해서요."


"선생님이요? 지금 만나러 가는 길이긴 한데... 뭐 부탁하실 일이라도 있으세요?"


"그게, 저번 임무 관련해서 여쭤볼게 있는데 다들 물어봐도 어디 계시는지를 모르겠다고 그래서요. 자리라도 비우신건지."


"어, 그럼 선생님이 지금 회사에 안계신건가요?"


"그런 것 같아요."


우강이 이내 발걸음을 멈추자, 따라가던 선아 역시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멈추었다.


"음... 일단 제가 선생님께 한번 연락해볼게요. 예, 예."


전화를 끊은 우강은 핸드폰을 내리며 의문에 빠져들었다.


매번 회사에 살다싶이 하던 사람이 갑자기 말도 없이 자리를 비운다니...


적어도 우강한테 만큼은 알려줄법도 한데, 이상했다.


"뭐야, 그 양반 지금 없데?"


"그렇다는데...."


우강은 인현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보았으나, 역시나 받지 않았다.


그는 왠지 모를 이상한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오려 했다.


"선배, 혹시 하림 선배는 연락 돼요?"


"그렇지 않아도 방금 해봤는데, 이쪽도 안돼."


'뭐야, 갑자기...'


우강은 괜스래 찝찝한 기분이 들려했다.


갑자기 이리 말도 없이 전부 사라지니 이질감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근데 아까 아침에 지나가다 언뜻 보니깐, 처리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단체로 어디 가던데. 파견 간거 아니야?"


"...그래요?"


"어. 딱봐도 처리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던데. 무슨 담배 쭉쭉 빨던 아저씨랑 여러 사람 섞여있던걸 보면."


선아가 말하는 담배 피던 아저씨는 현식을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럼 정말로 높은 계급의 처리원들이 단체로 파견이라도 간건가?


"아무튼, 그럼 파토 난거 아냐? 훈련 시켜줄 사람도 없는데 뭐 어쩌게."


"아뇨, 그럼 저희끼리라도 가죠 뭐."


우강은 그런 것 쯤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 지하 훈련실로 가기 위해 엘레베이터로 향했다.


선아는 우강과 반대방향을 바라본채 손가락을 하나 폈다.


"쾌속..."


"거참, 빨리 와요."


우강이 반강제로 잡아끌며 엘레베이터에 탑승시키자, 선아는 끝내 악을 썼다.


"아아아아악! 나도 사람이야!! 제발 좀 쉬자고!!"


우강은 고래고래 소리치는 선아를 붙잡으면서도 생각은 외딴 곳에 가있었다.


정말 파견 때문에 다들 자리를 비운거라면 상관 없지만... 어째 찝찝한 느낌이 가시지 않았다.


여태 그의 직감은 바라지 않을때도 들어맞던 적이 많았기에, 이번에도 역시 불안감이 스며들려 했다.


'됐어, 나보다 훨씬 강한 사람들인데 걱정은 무슨...'


사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인현이나 하림이라면 그가 걱정할 사람들은 아니긴 했다.



우강은 그저 저번 파견 때문에 아직도 예민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며, 애써 불안감을 눌러냈다.



◇◇◇



엘레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온 우강과 선아가 조용한 복도를 걷고 있다.


이 시간에 지하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은 훈련이 목적인 처리원들 외에는 없었기에, 로비보다 훨씬 더 한적했다.


우강과 선아는 아무도 없는 복도를 지나 훈련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지금 시간대면 정민이랑 마주칠수도 있겠네요. 이왕 이렇게 된거 정민이네 쪽 교관님한테나 가보죠."


그는 저번에 왔을때 마주쳤던 희경이 떠올랐다.


'내 도움 필요한 일 있으면 언제든지 와. 난 당분간 여기 쭉 있으니깐.'


'...아무래도 그 사람한테 물어봐야겠네.'


한편, 그와중에도 여전히 선아의 얼굴에는 불만이 가득해보였다.


"뭘 구구절절 다 말하고 있어, 어차피 싫다해도 끌고 갈거면서."


선아가 뾰루퉁한 표정으로 입을 쭉 내밀자, 우강도 슬슬 진이 빠지려했다.


'언제 철드려나, 어휴...'


옆에서 계속 나는 궁시렁거림을 애써 무시하며 복도 코너를 돌려던 그때,


훈련장 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럼 진짜 그냥 가도 되는건가?"


"그런 것 같은데?"


목소리를 들어보니 들뜬 상태로 동료 초급 처리원들과 얘기를 나누는 정민이었다.


우강은 곧장 정민을 불러보았다.


"정민아, 거기서 뭐해?"


"어, 형!"


정민은 같은 초급 처리원인 병태와 주현과 함께 훈련장 앞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문은 굳게 닫힌채 자물쇠로 잠겨있었고, 대충 휘갈겨 쓴 메모장만이 붙여있었다.



[담당자 휴가중. 훈련장 하루 폐쇄. 양해 바람.]



"뭐야 이게..."


"지하 훈련장 담당자가 저희 교관님이신데, 훈련시간 되서 와보니 이렇게 되있더라구요."


하루종일 계속 허탕만 치는 일의 연속에 우강은 신물이 나려했다.


하다하다 이젠 훈련장 자체가 폐쇄되는 경우까지 나오다니.


허나 한숨을 푹 쉬는 우강과 달리 나머지는 전부 들떠보였다.


"참, 아쉬워서 어떡해 이거? 훈련 못하겠네."


"형이랑 선배도 여기서 훈련하려고 오신거에요?"


"누구 덕분에 그럴뻔 했는데, 아깝게 됐네. 그치?"


선아는 히죽거리며 우강을 툭툭 건드렸다.


우강은 신경질이 나려 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냥 오늘은 날이 아니었던 것 같았다.


"어휴... 갑시다 그냥."


"에헤, 이거지~"


선아는 신난 발걸음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갔고, 정민과 초급 처리원들 역시 따라섰다.


"너흰 어디 가게?"


"휴게실이나 가서 쉬고 있으려구요."


"어우, 배고파. 주현아, 가서 라면 먹자."


"계란 넣지 마."


그들 역시 시끌벅적하게 복도를 나서며 휴게실로 향했다.


선아는 알아서 어디든 놀러 갔을테고, 우강은 마땅히 할일이 없었기에 그 역시 그냥 다시 로비로 돌아가려 했다.


"에휴..."



덜그럭-



그 순간, 분명히 굳게 닫혀있는 문 안쪽에서 아주 희미하게 소음이 들려왔다.


정말 작았으나 확실하게 들은 소리에 우강은 멈칫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안에서 뭐가 떨어지기라도 한건가?



"후우..."



".......!"


이번엔 더 없이 확실했다.


입김소리인지 뭔진 몰라도 분명하게 사람의 소리가 들렸다.


우강은 순간 서늘한 기분에 천천히 문에 다가갔다.


'분명 잠겨있는데...'


그는 그냥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번 문고리를 당겨보았다. 잠겨있는건 알지만 뭔가 이상했다.



덜컹-



그리고 정말 거짓말 같이, 알고보니 느슨하게 걸려있던 자물쇠가 떨어지며 문이 열렸다.


잠겨있던 것처럼 해놓은 것이었다.


우강은 침을 꿀꺽, 삼키며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안에 아무도 있지 않아야할 상황에 누군가 있는 것이 들렸기에 확인은 반드시 해봐야했다.


"대체 누구..."


이내 문을 연 우강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그자리에 굳어버렸다.


그는 여태 본 광경 중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쿨럭-"


그의 앞에는 훈련장 한가운데에서.


냄비 뚜껑을 받친 채, 먹던 라면을 급히 뱉어내는 희경이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죽기 직전 꾼 꿈이 나에게 능력을 줬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중단 안내 24.05.05 4 0 -
공지 1기 완결, 2기와 관련하여 공지드립니다. 24.04.04 21 0 -
82 악습(惡襲) 24.05.05 3 0 11쪽
81 위화감 24.05.04 4 0 14쪽
» 공석(空席) 24.05.03 6 0 14쪽
79 취조 24.05.02 8 0 12쪽
78 또 병원이다 24.05.01 7 0 14쪽
77 사건 마무리 24.04.30 9 0 13쪽
76 인현 vs 이코 (2/2) 24.04.29 7 0 12쪽
75 인현 vs 이코 (1/2) 24.04.28 5 0 12쪽
74 정보원이 아니야 24.04.27 6 0 14쪽
73 피의 백화점 (fin) 24.04.26 8 0 12쪽
72 피의 백화점 (7) 24.04.25 6 0 11쪽
71 피의 백화점 (6] 24.04.24 6 0 12쪽
70 피의 백화점 (5) 24.04.23 4 0 12쪽
69 피의 백화점 (4) 24.04.22 8 0 13쪽
68 피의 백화점 (3) 24.04.21 6 0 12쪽
67 피의 백화점 (2) 24.04.20 6 0 13쪽
66 피의 백화점 (1) 24.04.19 10 0 13쪽
65 꺼름직함 24.04.18 7 0 14쪽
64 휴식 24.04.17 5 0 12쪽
63 증거찾기 24.04.16 5 0 11쪽
62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6) 24.04.15 7 0 11쪽
61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5) 24.04.14 5 0 10쪽
60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4) 24.04.13 6 0 11쪽
59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3) 24.04.12 7 0 10쪽
58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2) 24.04.11 10 0 12쪽
57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1) 24.04.10 6 0 11쪽
56 공사장 (3) 24.04.09 6 0 12쪽
55 공사장 (2) 24.04.08 8 0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