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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안 님의 서재입니다.

죽기 직전 꾼 꿈이 나에게 능력을 줬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션안
그림/삽화
션안
작품등록일 :
2024.02.20 21:36
최근연재일 :
2024.05.05 21:10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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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9
추천수 :
32
글자수 :
450,701

작성
24.04.1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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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피의 백화점 (1)

DUMMY

저벅- 저벅-



비상 전등만 은은하게 켜져있는 백화점 안에는 처리원들의 발소리만 울려퍼졌다.


여태 매번 허름하고 낡았던 다른 장소들과 달리 이번에는 꽤나 깔끔한 건물이었다.


허나 오히려 그런 점이 더한 위화감을 주고 있었다.


공기까지 물들이는 듯한 짙은 기운이 펴져있는 것이 대비되었기 때문이었다.


"으으..... 토할 것 같아요."


정민이 앓는 소리를 내며 잔뜩 움츠린채 따라오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정민의 반응이 당연했다.


우강 역시 짙은 기운 때문인지 숨이 턱턱 막히는 듯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진짜 그동안 갔던 곳들은 비교가 안되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아직 여유로운 빈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말했다.


"조금만 참아요. 약간이지만 기운이 걷혀가는 것 같으니."


빈은 천장과 바닥을 따라 흐르는 기운을 힐끗 보았다.


검은 물결처럼 흘러가는 기운은 꼭 마치 어딘가를 가르키는 것 같았다.


'....짜여진 판이라고 했던가.'


빈은 우강이 제기했었던 의문이 떠올랐다.


그 말을 듣고 나서부턴 이런 흔적들이 정말로 작위적으로 보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선 그런 흔적들을 따라가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기에,


속는셈 치더라도 순순히 따라가는 방법 밖에 없었다.


'....뭐, 경계해서 나쁠건 없으니깐.'


한편, 우강은 빈의 말대로 들어갈수록 기운이 미세하게 옅어져 가고 있음을 느꼈다.


덕분에 숨통은 트이는 것 같았으나, 불현듯 또 다른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뭐지, 이 기운.....'


앞에선 너무 짙었던 탓에 느끼지 못했으나, 옅어져 가니 점차 뚜렷해져 갔다.


폐공장에서 느꼈던, 이상하게도 낯익은 기운이었다.


처음엔 그저 수차례 만난 인위적인 악인들 때문에 낯익은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다시 느껴보니 무언가 달랐다.


어딘가 모르게 근본적으로.... 낯익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잠깐, 멈추세요."


우강이 기운에 정신이 팔린 사이, 갑자기 빈이 손을 들어보이며 모두를 멈춰세웠다.


그들이 멈춰선 곳은 위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 앞이었다.


빈은 잠시 옆을 살펴본 후, 에스컬레이터 위쪽을 빤히 바라보았다.


"뭐야, 뭐라도 있는거냐?"


뒤에서 들려오는 박경의 물음에도 빈은 묵묵부답으로 계속 옆과 위만 번갈아 보았다.


수차례 더 번갈아 보던 빈은 이내 뒤로 한걸음 물러서며 뒤돌아 처리원들을 보았다.


'난감하네......'


"빈 씨?"


우강을 비롯한 모두가 설명을 요구하는 듯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빈은 여전히 미소를 띄고 있었지만 난감해보이는 기색을 감추지는 못했다.


"기운이..... 어쩐지 계속 옅어지더라니, 여기서 갈라진 것 같아요."


"갈라졌다구요?"


"예. 이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가는 위쪽이랑, 저기 옆쪽 엘레베이터를 통해 가는 아래쪽. 이렇게 둘로요."


"그러니깐 지상, 지하.....로 갈라졌다는건가요?"


빈은 고개만 끄덕였다. 그가 왜 갑자기 이리 난감해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럼 둘로 갈라져서 가야지. 뭐가 문제야?"


박경이 앞서 나오며 묻자, 빈은 처음으로 조금 심각한 표정을 보이며 말했다.


"지상과 지하로 나뉘었다는건 완전히 서로 반대 방향으로 길이 나뉜건데, 이건 완전히 무리를 찢어놓으려는 속셈일 가능성이 커요. 그렇다는 얘기는....."


빈은 기운이 안개처럼 짙게 깔려 보이지 않는 에스컬레이터 위쪽을 바라보았다.


".....둘 중 한쪽에 함정이 있다고 해서 이상할게 전혀 없다는거죠."


"그럼 어쩌자는거야. 다 같이 위아래 다 가보자고?"


빈은 섣불리 대답할 수가 없었다.


전에 두 장소로 나뉘었을때랑 같은 상황이었지만, 이번엔 그 위험도가 차원이 달랐다.


이번에도 두 팀으로 나누어서 갔다가 자칫하면 어느 쪽 팀 하나가 전부 몰살 당할 수도 있었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다 같이 위 아래를 전부 가보는건 비효율적일 뿐더러, 어떻게 보면 그게 더 위험할 수도 있었다.


6명 전체가 다 위험에 빠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건 그거대로 감당이 힘들었다.


'.....어쩔 수 없는건가.'


깊게 고뇌하던 빈은 이내 발을 옆에 있는 엘레베이터 쪽으로 옮겼다.


엘레베이터 문 앞까지 다다른 빈은 손을 문에 살짝 대보았다.


깊은 지하 아래로 향하는 기운은 아마 가장 밑층에 도달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깊숙하게 들어가는 것이 꺼림직할뿐, 기운의 강도 자체는 에스컬레이터 위쪽보다는 약해보였다.


어쩌면 이쪽이 비교적 안전할 수도 있었다.


'그렇다면.....'


빈은 다시 처리원들 쪽으로 돌아오며 말했다.


"....아무래도 나뉘어서 가는게 나을 것 같아요. 저번처럼 두 팀으로."


"괜찮을까요? 이삭 씨도 왠만해선 꼭 다같이 다니라고 했는데..."


"아래쪽은 비교적 기운이 약하니 우강 씨 쪽이 가셔도 괜찮을거에요. 위쪽은 저희 상급 세명이 가니 어느정도 위험은 감수할만 할테고."


"흠......"


우강은 솔직히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결국에는 각자 리스크를 걸고선 나뉘어지는 것이니.


허나 지금 상황에선 빈조차도 딱히 이렇다 할 방도가 없는게 보였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일단 그럼 그렇게 하죠. 통신기는 상시 연결되어있다고 했으니,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연락하기로 하고."


"좋아요."


빈은 주머니에서 비상용 손전등을 꺼내며 에스컬레이터 위쪽을 비춰보았다.


어두컴컴한 기운이 여전히 안개처럼 짙게 깔려 있었다.


"엘레베이터를 타서 맨 밑층까지 가보시면 뭐라도 나올꺼에요. 물론 그게 뭐든 좋은건 아닐테니, 조심하셔야 해요."


"예. 빈 씨도....."


우강은 설마 빈에게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결국은 하게 되었다.


".....몸조심하세요."


"하하, 저흰 걱정마요. 이따 봐요."


그렇게 서로의 안전을 기약하며, 둘은 각자 깊은 어둠의 늪을 향해갔다.


빈, 박경, 인아는 망설임 없이 에스컬레이터 위로 올라갔고, 그 모습을 보던 우강도 엘레베이터 쪽으로 걸어갔다.


엘레베이터 앞에 다다른 우강은 잠시 가만히 문을 바라보았다.


빈의 말대로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짙은 기운이 문틈 사이로 새어나오는 것 같았다.


딱 붙어서 뒤따라온 선아와 정민도 느꼈는지, 표정이 좋지 않았다.


"진짜 여기가 더 안전한거 맞냐....?"


선아가 잔뜩 긴장한 얼굴로 문을 바라보며 물었다.


"지금은 어디든 안전하진 않죠, 솔직히."


"참 힘이 된다 야....."


우강은 숨을 한번 크게 내쉬며 내려가는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어쨌든, 우린 그걸 감수해야하는 입장이니. 받아들여야겠죠."



띵-



엘레베이터는 멈춰있었기에 버튼을 누르자마자 문이 열렸다.


우강은 어쩌면 지옥행일지도 모르는, 위험천만한 승강기 안으로 들어섰다.


".....에이씨 나도 몰라 이제. 가자."


선아도 이젠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성큼성큼 발을 안으로 내딛었다.


정민 역시 잔뜩 움츠린채 선아를 따라 엘레베이터에 탔다.


"당연한 말이지만, 절대 긴장 놓지 마세요."


우강의 눈앞에선 엘레베이터 문이 꼭 지금이라도 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처럼,


마치 천천히 뜸을 들이는 것처럼 닫혀갔다.


그럼에도 우강은 나가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닫히는 문만 바라보며 나지막이 말했다.


"...이번엔 진짜로 쉽지 않을 것 같으니깐요."



.

.

.



덜컹- 덜컹-



빈의 일행은 멈추지 않고 여러층을 거쳐가며 맨 위층까지 계속해서 올라갔다.


에스컬레이터는 이미 작동을 멈춘지 오래였기에 직접 밟아 올라가야 했음에도 셋다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문제는, 올라갈수록 다시 점점 더 짙어져가는 기운이었다.


기운이 짙어져갈수록, 시야까지 같이 더 어두워져갔기 때문이었다.


이 상태로 기습을 당했다간 아무리 상급인 그들이라도 위험할수 있었다.


빈이 수시로 손전등으로 주위를 살피며 앞장서서 가고 있긴 했지만, 빛이 닿는 곳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미 사방이 어둠이었기 때문에 빛줄기마저 희미하게 앞만 비추었기 때문이었다.


"언제까지 올라가야하는거냐?"


벌써 서너개는 되는 층을 지나 올라왔기에 박경이 질린 듯이 물었다.


"곧 꼭대층인 것 같긴 한데,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워낙에 사방이 다 기운이라."


"젠장. 대체 매번 파견때마다 이게 뭔 개고생...."


"물."


그때, 묵묵히 뒤따라오던 인아가 처음으로 입을 열며 짧게 한마디를 했다.


박경은 황당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


"뭐.....물 달라는거냐 지금?"


"아니."


인아는 덤덤한 표정으로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켰다.


"위에."


"뭔 소리를 하는-"



촤아아아아아아악!



인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천장에 연결된 에어컨 배수관이 터지며 물이 쏟아져내렸다.


하필이면 딱 박경이 있는 위치에만 쏟아진 물은 그대로 박경만 흠뻑 적셔냈다.


"괜찮아요?"


빈이 뒤를 돌아보며 손전등을 비추자 비참하게 젖은채 가만히 서있는 박경의 모습만 보였다.


"..........."


"그러게 물 떨어진다니깐."


"떨어진다는 말을 대체 언제 했다는거냐...??"


별 문제가 있는건 아닌 것 같아보였기에 빈은 다시 위로 천천히 올라갔다.


이쯤되면 슬슬 끝에 다다를법 했음에도 어째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빈은 슬슬 불안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설마 이미 함정인건 아니겠....'



사아아아아아악-



허나 불현듯 든 의심도 잠시, 에스컬레이터가 끝나며 새로운 층에 도달했다.


그러나 그 다음 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는 보이지 않았다.


지금껏 올라오며 계속 느꼈던 짙은 기운의 원천이 있는, 꼭대기 층에 도착한 것이었다.


"....이젠 진짜 긴장하세요."


빈은 뒤따라 올라온 박경과 인아에게 말하며 손전등으로 앞을 비추어보았다.


"도착한 것 같으니깐."


희미하게 비춰지는 앞에는 굳게 가로막힌 셔터문과 함께 표지판이 있었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


문 뒤에서는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악의 소굴의 분위기를 마구 뿜어내고 있었다.


꼭 터져나오기 직전인 댐 속 물처럼, 짙은 기운이 스멀스멀 나오고 있었다.


"뭐해? 얼른 들어가지 않고."


"그러죠."


하지만 역시 그런 것 정도는 전혀 아랑곳 하지 않는 그들이었기에, 빈은 곧바로 문을 열 준비를 했다.


그가 손을 앞으로 뻗자, 아지랑이 같은 기운이 손에서 발산되기 시작했다.


퍼져나가며 나아간 기운은 셔터 위를 덮듯이 안착했다.


"그럼, 개봉하겠습니다."



콰아아아아아아앙!



빈이 손에 힘을 주며 위로 치켜들자, 굳게 닫혀있던 셔터문이 순식간에 들려올려졌다.


박경은 빈이 문을 열자마자 먼저 곧장 안으로 들어섰다.


"악몽이던 악인이던 빨리 나와보라고."


그러나 안쪽 역시 짙은 기운으로 뒤덮힌 탓인지 어두컴컴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각종 장비들과 철근들, 아직 공사가 덜 끝난 구조물 같은 것들만 희미하게 보였다.


"뭐야, 아무도 없어?"


박경이 계속 호기롭게 불러보았음에도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저 짙은 기운만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을 뿐이었다.


"어휴. 이봐, 그래도 이제는 불이라도 좀 밝혀주지 그래?


그때, 뒤따라 안으로 들어선 빈이 천장을 유심히 올려다보았다.


"전등은 있는 것 같은데...."


빈은 주위를 살펴보며 혹여나 비상전력 같은 것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리고 역시나, 문 옆쪽에 스위치로 보이는 장치가 있었다.


"이제 손전등은 그만 써도 되겠네요."


빈은 곧장 스위치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가 스위치를 눌렀을때,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촤아아아아아앙!



"..........!"


그가 스위치를 누르자마자,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기운이 사방으로 퍼져나가며 동시에 분명 열었던 셔터가 다시 내려갔다.


그리고 전등에 불이 들어오며, 희미한 빛이 아래를 비추었다.


얇은 빛줄기들 아래에는, 사방으로 퍼져나간 기운들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듯 형태를 잡으며 땅에 내려오기 시작했다.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는구만."


박경은 기세는 여전했으나 전처럼 호기롭진 않았다.


한껏 경계심으로 가득찬 기세로 바뀌어 있었다.


땅에 내려오기 시작한 기운들은 이내 짐승의 형태를 갖추어가고 있었다.


공사장에서 봤었던, 바로 그 악몽들이었다.


허나 그때와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훨씬 수가 많아보였고,


전보다 몰라보게 더욱 정교해진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하지만 그럼에도 빈의 여유있는 미소는 거두어지지 않았다.


빈은 유유히 앞으로 나오며, 양팔의 소매를 걷어내며 말했다.



"....함정은 우리 쪽이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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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공석(空席) 24.05.03 9 0 14쪽
79 취조 24.05.02 12 0 12쪽
78 또 병원이다 24.05.01 10 0 14쪽
77 사건 마무리 24.04.30 13 0 13쪽
76 인현 vs 이코 (2/2) 24.04.29 9 0 12쪽
75 인현 vs 이코 (1/2) 24.04.28 8 0 12쪽
74 정보원이 아니야 24.04.27 9 0 14쪽
73 피의 백화점 (fin) 24.04.26 8 0 12쪽
72 피의 백화점 (7) 24.04.25 7 0 11쪽
71 피의 백화점 (6] 24.04.24 7 0 12쪽
70 피의 백화점 (5) 24.04.23 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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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피의 백화점 (3) 24.04.21 6 0 12쪽
67 피의 백화점 (2) 24.04.20 7 0 13쪽
» 피의 백화점 (1) 24.04.19 11 0 13쪽
65 꺼름직함 24.04.18 7 0 14쪽
64 휴식 24.04.17 7 0 12쪽
63 증거찾기 24.04.16 6 0 11쪽
62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6) 24.04.15 7 0 11쪽
61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5) 24.04.14 7 0 10쪽
60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4) 24.04.13 7 0 11쪽
59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3) 24.04.12 7 0 10쪽
58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2) 24.04.11 11 0 12쪽
57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1) 24.04.10 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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