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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안 님의 서재입니다.

죽기 직전 꾼 꿈이 나에게 능력을 줬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션안
그림/삽화
션안
작품등록일 :
2024.02.20 21:36
최근연재일 :
2024.05.05 21:10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3,044
추천수 :
32
글자수 :
450,701

작성
24.04.14 21:10
조회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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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0쪽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5)

DUMMY

쿠당탕탕!




"아, 진짜......"


우강은 어두컴컴한 공간 안쪽으로 끌려들어오며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곧바로 몸을 일으키는 그의 앞으로 녹슨 철로 된 셔터가 굳게 닫혔다.


우강은 셔터를 텅텅, 쳐보며 올려다보았다.


'맘만 먹으면 부술수야 있겠지만.....'



사아아아아아아아-



'문제는....... 저쪽인가.'


뒤를 돌아보는 우강에게 한 남자가 저벅저벅 걸어오고 있었다.


걸어오는 남자의 뒤로 짙은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우강은 분명히 겉모습은 영락없는 사람임에도 느껴지는 짙은 기운에 단박에 정체를 알아차렸다.


"......악인."


"너냐?"


남자는 우강에게 천천히 다가오며 말했다.


"날 기다리게 만든게."


"뭐?"


"흠..... 그런건 딱히 상관없나."


"뭐라는거야..."


우강은 이내 흠칫하며 남자의 위를 올려다보았다.


남자의 어깨 위에 짙은 기운들이 한데 모여 거대한 손의 형상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가뜩이나 비교적 좁은 공간 속에서 만들어진 거대한 손은 천장을 가득 메워갔다.


'저게 날 끌어온건가.....'


우강은 손을 찬찬히 올려다보았다.


저 손을 휘두르는 입장에선 이리 좁은 공간이 궁지에 몰리게 하기 유리할거라 생각한건가.


우강은 이내 조용히 웃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웃어?"


"아니, 그냥....."



타아아아아아아앙!



"이런걸 완벽한 함정이라 생각하고 있을 것 같아서."


순식간에 뛰쳐나간 우강은 사각지대를 노리고 안쪽으로 파고 들어갔다.


예상치 못한 우강의 행동에 남자는 당황하는 듯 보였다.


우강은 호기롭게 돌진하며, 남자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터어어어어어어어엉!



".........!"


그러나 예상과 달리 남자의 거대한 손은 생각보다 빨랐다.


주먹을 내지르던 우강은 남자가 곧장 휘두른 거대한 손바닥에 맞고 그대로 옆으로 튕겨져 나갔다.


"깜짝 놀랐다고."


남자는 킥킥거리며 우강에게 거대한 손을 흔들어보였다.


기운으로 남자의 손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있기에, 거대한 손과 남자의 손의 동작은 완벽히 같았다. 심지어 속도까지.


우강은 팔을 툭툭, 털며 남자의 거대한 손을 유심히 보았다.


짙은 기운으로 이루어졌음에도 정말 남자의 실제 손과 똑같이 움직이고 있었다.


'제 2의 손이나 다름 없는건가.'


"뭐해."



콰아아아아아아아앙!



자세를 낮추어 피해낸 우강의 위로 남자의 거대한 주먹이 지나갔다.


그대로 뒤에 있던 벽을 명중한 주먹에 의해 금이간 벽 틈세로 파편이 후두둑, 떨어져 나왔다.


"안 덤빌거냐?"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이어서 손이 주먹을 쥐며 바닥을 내리치자, 우강은 옆으로 구르며 이번에도 피해냈다.


그리고는 곧바로 다시 남자를 향해 돌진했으나,


역시나 크기에 비해 너무 빠른 손에 잡혀버리고 말았다.


'아..... 성가시네 진짜.'


우강을 공중에 들어올린채, 남자는 씩 웃으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멍청한 놈."


남자가 손을 아래로 휘젓자, 곧이어 우강을 붙잡고 있던 거대한 손 역시 바람을 가르며 바닥으로 추락했다.


우강은 땅이 얼굴과 가까워지는 것이 느껴지며 손이 자신을 쳐박아버리려는 것이라는걸 알았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파편들이 후두둑, 주위로 튀며 먼지가 안개처럼 올라왔다.


땅이 파일 정도로 세게 내리꽂은 손 안쪽에선 우강의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대로 눌려 죽은거냐. 형편 없구만."


남자는 흥이 픽 식은 듯 이내 뒤돌아가려 했다.



파아아아아아아아아앙!



".........?"


허나 남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푸른 기운이 파도처럼 손 틈사이로 터져나왔다.


그리고는 멀쩡한 모습의 우강이 온몸에 기운을 두른채 유유히 파인 땅에서 빠져나왔다.


"푸하하핫!"


남자는 이내 호탕하게 웃으며 다시 기운을 발산해냈다.


"뭐냐, 너?"


우강은 대답없이 몸만 툭툭, 털며 남자의 위를 올려다봤다.


터져버렸던 거대한 손은 어느새 다시 짙은 기운에 의해 재생되어 갔다.


'손 자체가 기운으로 이루어졌다라.....'


우강은 이내 남자를 똑바로 바라보며 천천히 다가갔다.


'그럼 결국 기운이 나오는 근원지를 없애야겠네.'


"어이."



콰아아아아아아앙!



우강을 향해 손이 주먹을 쥔채 또 다시 날려들었다.


허나 이번엔 아예 손 위에 올라탄 우강은 그대로 손을 따라 남자에게 달려갔다.


남자는 바로 손을 위로 들쳐올리며, 우강을 천장에 쳐박으려 했다.



콰과과과과과과광!



굉음과 함께 천장 전체가 울리며 먼지가 모래가루처럼 흩날렸다.


그리고 먼지 틈사이로 우강이 공중에서 주먹을 쥔채 떨어져 내려오고 있었다.


"어딜.....!"



콰아아아아아아앙!



남자는 이를 놓치지 않고 손바닥 끼리 맞부딫히며 사이에 있던 우강을 찌부려트리려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새어나오는 푸른 기운에 남자는 흠칫하며 손에 힘을 주었다.



파아아아아아아아앙!



허나 우강은 금세 또 다시 자신의 기운으로 손들을 터쳐내며 빠져나왔다.


거대한 손이 둘다 터져버린 남자는 무방비 상태가 되어있었다.


우강은 기운을 두른 주먹을 남자를 향해 휘둘렀다.



터어어어어어어어엉!



"안된다니깐."


하지만 손이 재생되는 속도는 생각보다 훨씬 빨랐다.


몇초만에 재생된 손은 우강을 다시 셔터 쪽까지 내쳐냈다.



콰아아아아앙!



바람을 가르며 날아간 우강은 셔터에 강하게 충돌하고 말았다.


우강은 힘이 빠진 듯 주르륵, 미끄러지며 주저 앉았다.


"이제야 잠잠하네."


남자는 여유롭게 양손을 활짝 펼친채 우강에게 다가갔다.


우강은 고개를 푹 숙인채 반응이 없었다.


".........?"


그러나 이내 가까이 다가선 남자는 우강이 기절한게 아님을 알아차렸다.


우강 이와중에 무언가를 골똘히 고민하고 있었다.


'아........'


얼마 안가 고민이 끝났는지, 우강은 고개를 들며 멀쩡하게 일어섰다.


'안되겠네.'


남자는 몇번을 내쳤는데도 멀쩡한 우강을 보며 헛웃음을 내뱉었다.


"웃기는 놈이네 이거."


우강은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내며 남자에게 다시 다가갔다.


'.....이판사판인가. 어차피.'


남자도 다시 거대한 손으로 주먹을 쥔채, 우강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보아하니 애X끼 같은데, 어쩌다 여기까지 들어왔데?"


"애X끼는 아니고...."



화아아아아아아아악-



어둠 속에서 우강의 불꽃이 푸르게 피어올랐다.


"......처리원이다."


남자는 흠칫하며 다가가던 발걸음을 멈추었다.


우강의 주먹에 둘러진 기운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기세였다.


무엇보다 그의 눈이 기운과 함께 청렴하게 빛나고 있었다.


주저없이 새까만 밤바다를 마주하는 푸른 등불은 더이상 만만히 보이지 않았다.


"처리원..... 그게 뭔데 새X야."


남자는 아직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다.


지금 앞에 서있는 우강은 자신에게 매우 위험하게 변해있었다.


남자는 애써 긴장한 기색을 감춘채, 우강을 향해 검은 주먹을 날렸다.


"이번엔 확실히 죽일거야, 너."



후우우우우우우우웅-



우강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검은 주먹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악인의 주먹이 아니었다.


'어설프겠지만......'


그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바로 자신의 주먹이었다.


'한번 해볼까.'


어느덧 검은 주먹이 거의 다다렀을때, 우강은 자신의 푸른 주먹을 내질렀다.



쩌어어어어어어어어엉!



푸른 기운이 허공에 휘날리며 악인의 주먹과 완벽히 맞부딫혔다.


그리고, 이내 두 주먹 사이에서 유리에 금이 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쩌저저저저저저적-



"뭣.......!"


금이 가고 있던 것은 다름아닌 남자의 주먹이었다.


남자의 검은 주먹 전체에는 균열이 퍼져나가고 있었다.


이내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울려퍼지며, 검은 주먹은 산산조각이 났다.



쨍그라아아앙!



"뭐야 이거.....?"


남자는 당황한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검은 손이 여태껏 그랬던 것처럼 터지듯 사라진 것과는 다르게 사라졌다.


꼭 망치에 부딫힌 유리 막대처럼 부숴지듯 사라지고 말았다.


"하, 그래봤자 다시 재생하면 그만-"


"안될걸."


그때, 손을 뻗는 남자의 눈앞에 우강이 순식간에 접근해왔다.


남자는 재빨리 기운을 흘려보내며 아까처럼 손을 재생해 우강을 다시 내치려 했다.


"어.....?"


허나 우강의 말은 사실이었다.


남자의 검은 손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기운 자체가 뚝 끊긴 것 마냥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멍하니 넋이 나간 남자의 눈앞에는, 우강의 푸른 주먹이 날려들 뿐이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쿠어어어억....!"


얼굴에 정확하게 주먹이 꽂힌 남자는 뒤로 수차례 구르며 나가떨어졌다.


저 멀리 떨어져나간 남자는 비틀거리며 다시 일어섰다.


코를 부여잡은 채 일어선 그는 너무나도 혼란스러워 보였다.


"뭐냐고 대체.....!"


그런 그를 향해 우강은 그저 차가운 눈빛으로 또 다시 돌진해왔다.


"히이이익...!"


금세 사기가 죽어버린 남자는 공포에 질려 우강의 주먹을 피해 셔터 쪽으로 달아났다.


이제 더 이상 궁지에 몰린 것은 우강이 아니었다.


"X발....... 대체 뭐냐고 너!!"


공포, 억울함, 분노가 한데 섞여 울분을 토해내듯 울부짖는 남자의 외침이 울려퍼졌다.


"흐아아아아악!"


남자는 여전히 발악할 힘은 있는지, 남아있는 다른 검은 손을 우강에게 휘둘렀다.



터어어어어어어어어엉!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의 마지막 남은 주먹마저 우강의 푸른 손에 붙잡히고 말았다.


"말했잖아."



꽈드드드드드득-



우강의 손목에 힘줄이 돋으며 검은 주먹을 붙잡은 푸른 기운이 더욱 크게 일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콰장차아아아아아앙!



우강의 주위로 짙은 기운이 먼지처럼 휘날렸다.


검은 기운으로 가득한 밤하늘 같던 방을 훤하게 비추는 우강의 푸른 기운은 곧 찬란한 달빛이었다.




"......처리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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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악습(惡襲) 24.05.05 8 0 11쪽
81 위화감 24.05.04 9 0 14쪽
80 공석(空席) 24.05.03 10 0 14쪽
79 취조 24.05.02 16 0 12쪽
78 또 병원이다 24.05.01 13 0 14쪽
77 사건 마무리 24.04.30 16 0 13쪽
76 인현 vs 이코 (2/2) 24.04.29 13 0 12쪽
75 인현 vs 이코 (1/2) 24.04.28 10 0 12쪽
74 정보원이 아니야 24.04.27 14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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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피의 백화점 (7) 24.04.25 11 0 11쪽
71 피의 백화점 (6] 24.04.24 13 0 12쪽
70 피의 백화점 (5) 24.04.23 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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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2) 24.04.11 13 0 12쪽
57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1) 24.04.10 1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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