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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안 님의 서재입니다.

죽기 직전 꾼 꿈이 나에게 능력을 줬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션안
그림/삽화
션안
작품등록일 :
2024.02.20 21:36
최근연재일 :
2024.05.05 21:10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2,616
추천수 :
32
글자수 :
450,701

작성
24.05.01 21:10
조회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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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4쪽

또 병원이다

DUMMY

파앗-



"헉...!"


창살 사이로 들어온 햇빛에 우강의 눈이 절로 떠졌다.


가쁜 숨을 내쉬던 우강의 시야가 점차 맑아지며 새하얀 천장이 그를 마주했다.


이제는 다른 것도 필요 없었다. 그저 하얀 천장 하나만으로 그는 어딘지 단박에 알 수 있었다.


"......또 실려온건가."


우강은 몸 곳곳에 감긴 붕대들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간만에 다시 파견을 나가니, 역시나 끝은 다시 병원신세였다.


이쯤되면 의사들도 그의 얼굴을 외우고 있을 것 같았다.


우강은 힘겹게 몸을 일으키는 와중, 옆구리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옷을 들춰보니 옆구리에 유독 붕대가 두텁게 감겨져 있었다.


"아........"


우강은 자신이 어떻게 실려오게 되었는지 차츰 기억나기 시작했다.


악몽과의 피터지는 사투 이후, 알게되었던 충격적인 진실.


바로 그가 찾은 정보원이 사실 이코였다는 것.


그리고 그는 이코가 깊숙하게 찔러넣은 칼에 의해 쓰러졌었다.


그 후에 옴짝달싹 못하고 죽을 위기에 처했을때... 누군가 나타났었다.


"인현 선생님..."


"어, 그 양반 왔다 갔더라."


"흐억!"


우강은 갑자기 옆에서 들려온 선아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면서도 옆구리를 움켜쥐었다.


"아으윽..."


"너는 왜 저번부터 일어나서 나만 보면 반응이 그 지X이냐?"


우강은 그제서야 병실이 2인실임을 깨달았다.


선아는 옆침대에서 몸에 붕대를 감은채 과일을 우적우적 씹고 있었다.


"선배는 왜 여깄어요?"


"뭐라는거야. 너 나랑 같이 악몽 잡고 뻗은거 기억 안나?"


우강은 뒤늦게 선아 역시 같이 여기저기 구르고 피터지며 악몽을 잡았던 것이 떠올랐다.


단지 우강보다 먼저 뻗어 이코를 못봤을뿐, 그녀 역시 함께 있었다.


"악인 잡았다더라. 정보원도 찾았고. 물론 둘 다 멀쩡하진 않지만."


"악인은 역시 그럼 인현 선생님께서 처리하셨나보네요."


"그 양반, 장난 아니더만. 못해도 고급 이상인 악인이었다던데."


우강은 그런 인현의 제자인 자신은 정작 그를 마주하고도 아무것도 못했다는 사실이 한스러워졌다.


물론 지친 상태에, 기습까지 당했던 것도 있었지만 아무것도 못한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아직도 멀었구나, 나는...'


"나가보던지. 지금 아마 앞에 있을텐데."


"아, 예. 잠깐만 나갔다 올게요."


우강은 어느정도 정신이 차려지고, 몸도 제법 다시 움직이는 것 같았기에 침대에서 내려왔다.


인현에게 당장 묻고 싶었던 것이 산더미였다.


"오면서 마실 것도 좀 가져와."


"예. 금방-"



드르르르르르륵-



그때 우강이 문고리를 잡기도 전에, 바깥 쪽에서 문이 먼저 열었다.


열린 문 뒤에서 들어오던 것은 인현도, 정민도, 이삭도, 빈도 아니었다.


다름 아닌 주스 상자를 든채 들어오는 하림이었다.


"앗..."


"엇..."


"푸왁-"


우강과 하림의 고장난 반응, 그리고 입안 가득 씹던 과일을 뿜어내는 선아의 반응이 삼위일체를 이루었다.


우강이 대전에서의 파견에서 돌아왔던 이후 이번이 첫 재회였기 때문이었다.


아직도 지우고 싶은 기억인 우강의 눈물 이후, 하림과는 처음으로 다시 만나는 것이었다.


"어..."


정적만 흐르는 병실 안에서 먼저 말을 꺼낸 것은 우강이었다.


"그, 잘 지내셨..."


"...이거나 받아."


하림은 모자를 푹 눌러쓰며 주스상자를 건넸다.


우강 역시 고개를 푹 숙인채 주스상자를 받았다.


"예, 그 감사합..."


"너 때문에 산거 아니야. 아니, 그니깐 사실은 너네 둘 때문에, 아니, 그..."


이상하리만큼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하림의 모습에, 우강은 그저 주스상자만 든채 우두커니 서있었고.


선아는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은채 억지로 웃음을 참아내고 있었다.


"아씨, 몰라. 그냥 둘 다 쳐먹어."


"엇, 예, 그. 감사합니다."



탁-



우강의 앞에서 문이 세차게 닫히며 하림이 빠른 걸음으로 복도를 지나가는 것이 어렴풋하게 들려왔다.


선아는 하림이 간 것을 확인한 후에야 박장대소를 터트렸다.


"푸하하하하하핰!! 아니, 둘이 왜 아직도 그 모양이야?"


"하림 선배 온다고 말이라도 해주셨어야죠...."


"푸흐흐흡...난 당연히 몰랐지. 그냥 내가 있는 병실이 어디냐고 묻길레 알려준 것 밖에 없걸랑."


"아오..."


우강은 선아의 책상 위에 주스상자를 올려놓으며, 이마에 손을 짚었다.


"넌 안 먹냐?"


"안 먹어요."


" '둘 다' 먹으라 하지 않았나... 풉, 크흨..."


우강은 차라리 몇 분이라도 더 기절해있을걸, 하는 후회가 막심했다.



.

.

.



"그래서, 어쩌다 거기까지 가게된거야?"


병원 앞 벤치. 우빈이 인현에게 커피를 건네며 물었다.


"응?"


"애들 파견 간 곳 말이야. 어떻게 알고 간거냐고."


"음... 딱히 알았다기보단..."


인현은 이내 어깨를 으쓱, 하며 커피를 홀짝였다.


"그냥 가다보니 거기였어. 닥치는대로 기운 따라다니면서 찾고 있었거든."


"어차피 이렇게 될꺼 그러게 내가 애들이랑 동행하라니깐 말을 안들어가지곤..."


머쓱하게 웃는 인현은 얼마전 기억을 떠올렸다.



일주일 전



보고가 끝난 드림테크의 대표 처리원 셋이 회장실에서 나왔다.


인현이 덩실거리며 나오자, 우빈이 한숨을 쉬며 마른세수를 했다.


"... 너는 제발 1초만이라도 정상이면 안되는거냐. 살면서 회장님께 그렇게 해맑게 보고하는 새X는 너밖에 없을거다."


"너네야말로 뭘 그렇게 매번 쫄아있냐, 한두번 보는 사이도 아니고."


주혁이 담배를 입에 물며 먼저 계단으로 향했다.


"전 안 쫄았습니다."


"여기 금연구역이야 인마."


"이거 하나 피운다고 불이라도 나나."


주혁은 인현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며 불을 붙인채 이번에도 계단으로 먼저 내려갔다.


"저거 진짜 교육 다시 들어가야겠네. 아무튼, 일단 아직까지는 모두

해피하잖아? 차질 없이 잘 진행되는 중이니 애들 쪽은 걱정하지 말자고."


"그래, 뭐... 일단 그게 맞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안하단 말이지."


"뭐가 불안해?"


우빈의 낮빛이 어두워졌다.


"그저 느낌이지만... 그쪽에서 먼저 접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인현 역시 잠시 장난스러운 웃음을 거두었다.


"...그쪽에서 선빵을 칠 수도 있다?"


"그냥 예감일 뿐이야."


인현은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하나 둘씩 내려가는 층수를 보며

말했다.


"뭐가 걱정이야."


그의 표정에는 무언가 여러 감정들이 섞여보이는 듯한 웃음이 옅게

띄워져있었다.


허나 그 웃음은 절대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


"먼저 건들면 싹 다 죽여버려야지."


인현은 유유히 엘레베이터에 타며 말했다.


"방아쇠를 쥐고 있는건 우리라고?"


"어디 가게?"


인현은 닫혀가는 문 틈 사이로 다시 해맑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어차피 먼저 칠꺼면 우리 쪽에서 먼저 치는게 좋지 않겠어?"





다시 현재, 인현은 이번만큼은 그저 머쓱해할뿐 할말은 없었다.


혹시 모를 위험을 대비하고 호기롭게 먼저 악인을 찾아나섰으나,


결국 뺑뺑이만 돌다 마지막에 가서야 겨우 기운의 흔적을 찾아내 백화점에 도달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마침 그곳에 처리원들과 악인들이 있었기에 얼떨결에 처리하게 된 것이었다.


"난 이럴때 보면 네가 진짜로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모르겠다..."


우빈은 인현을 흘겨보며 커피를 마셨다.


"에이, 결과적으론 다 잘됐잖아? 악인도 잡고 정보원도 찾고."


"마침 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우빈은 커피를 내려놓고 인현에게 서류를 하나 건넸다.


"정보원 쪽 스파이도 누구였는지 알아냈어."


".............!"


인현은 기밀문서처럼 꽁꽁싸매진 서류를 열어보았다.


서류를 읽어보던 그는 이내 헛웃음을 터트렸다.


"참나..."


인현은 기가찬듯 서류를 끝까지 읽지도 않고 바로 다시 덮어버렸다.


그는 말없이 서류를 다시 가져가는 우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번에 구출한 그 놈이 스파이였다고? 진심으로?"


"조회해본 결과, 정보 유출을 한 기록이 있었어. 한창 정보원들 기록 조회할때 이 놈이 가장 마지막 순서였는데, 그때 실종되어버리는 조회 대상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미처 몰랐어."


"영악하구만..."


"근데... 또 그건 아닌 것 같다."


"뭐가?"


"스파이 짓을 한건 맞는데, 직접 한건 아닌 것 같다는거지."


"...알아듣게 좀 말해봐."


"이번에 네가 잡아온 그 악인... 무슨 능력인지 알아?"


인현은 이코와 맞붙었을때의 기억을 떠올려보았다.


그의 기억으로는 뼈와 무혼체들을 조종하는 능력이었다.


그러나 그는 문득 그의 능력이 그것만이 아님을 깨달았다.


대전에서의 사건 역시 이코의 짓이었고, 그때 들은 바로는 조금 다른 능력이었다.


"사람 조종하는 능력... 이었던가."


우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놈 능력은 인간의 육체를 흡수해서 원하는 용도로 쓰는거야. 그 사람의 모습으로 바뀔 수도 있고, 그 사람의 뼈 같은 신체부위로 싸울 수 있지."


인현은 그와 싸웠을때 사방에서 튀어나오던 뼈들과 인간들이 떠올랐다.


갑자기 기분이 상당히 더러웠다.


"생각보다 더 역겨운 새X였네..."


"아마 타인 조종도 그의 능력 중 일부였겠지. 그러니 대전에서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이리 일을 벌렸을거야."


"그럼 설마 그 인위적인 악인들도... 그 놈이 벌였다는거냐?"


인현의 물음에 우빈은 잠시 고민하며 남아있던 커피를 마저 마셨다.


"...그건 확실하지 않아. 이제 차차 알아봐야겠지."


"..................."


인현 역시 무언가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보였다.


그의 컵에는 아직 커피가 남아 찰랑거리고 있었다.


가만히 커피에 비춘 자신의 얼굴을 보던 인현은, 이내 커피가 남은채로 컵을 내려놓으며 일어섰다.


그의 표정은 미소를 거두진 않았으나 눈은 한없이 싸늘했다.


"지금 어딨어? 그 놈."



.

.

.



드르르르륵-



"여, 다들 잘 잤느냐."


"선생님!"


인현이 해맑게 손을 흔들며 병실로 들어오자 우강이 그를 반겼다.


그의 뒤에는 정민이 쫄래쫄래 들어오고 있었다.


"저도 왔어요 형."


"얘는 왜 데려온거에요?"


선아가 성가시다는 투로 묻자 인현은 정민을 선아에게 떠밀며 우강 쪽으로 갔다.


"앞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더만. 아무튼, 둘 다 몸은 좀 괜찮냐?"


"죽지 못해 살았죠, 뭐."


인현은 깁스를 한 선아를 보며 혀를 찼다.


"어휴, 엄살 부리는거 봐 저거. 몇 군데 부러진게 뭐 대수라고."


"아, 진짜 아프거든요?"


"아파요?"


"아아아아악!"


정민이 호기심이 선아의 깁스를 건드리자, 선아는 괴성을 지르며 정민을 쥐어박았다.


"악!"


"이게 미쳐가지고 진짜..."


인현은 난리를 피우는 둘을 뒤로 하고 의자를 끌어다 우강의 옆에 앉았다.


"너는 어떠냐?"


"괜찮아요. 옆구리가 쑤시긴 하지만..."


"그래, 칼 처음 맞아보니깐 어떠냐?"


"뭐가 어때요. 그냥 아파 죽고 마는거지..."


인현이 실실 웃어보이자, 우강도 웃음이 픽 새어나왔다.


말은 시큰둥하게 해도 인현에게 큰 빚을 진 것은 잊지 않고 있었다.


"...마워요."


"엉?"


"...고맙다구요."


"그거 하림이한테만 하던 말 아니었냐?"


"아이, 진짜..."


우강이 빠직거리며 베게를 던지려 하자, 인현은 키득거리며 손을 절레절레 흔들었다.


"거참, 알았다고."


"그러고보니깐, 제가 있는건 어떻게 알고 오신거에요? 그동안은 뭐하고 계셨던거고..."


"그냥 나도 악인 찾아다녔지. 그러다 기운 따라서 갔던 곳이 너가 있던 곳이었고."


예상외로 간단명료한 인현의 대답에 우강은 픽, 실망했다.


위험에 빠진거 알고 열심히 달려와준건줄 알았건만.


"치..."


"사내자식이 입술을 내밀고 난리야. 임마, 구해준거에 감사히 여겨야지."


"알고 있다구요."


그렇게 계속 우강과 얘기를 나누던 인현은, 이내 시계를 보고선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 벌써 가요?"


"애초에 어디 가던 길에 잠깐 들른거라. 그리고 뭐, 멀쩡해보이는데 굳이 더 있어야하나."


"잠깐만요!"


우강은 나가려는 인현을 다급히 불러세웠다.


이번 파견으로 다른건 몰라도 그에게 꼭 묻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


"저... 아직 약한가요?"


우강은 그동안 훈련도 해왔고, 능력도 생겼기에 전보단 분명히 강해졌다고 할 수 있었다.


적어도 그전처럼 짐이되는 상황은 오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아직 그보다 강한 이들은 너무 많아보였고, 계단을 오르고 나니 이젠 가파른 언덕을 마주한 기분이었다.


"...어. 약해."


잠시 우강을 바라보던 인현은 현실이겠지만 냉철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나 냉정한 말 뒤에 이어오는 그의 웃음은 온기가 묻어나왔다.


"그러니깐 대단한거지. 이만큼이나 한게."


우강은 멍하니 인현을 바라보았다.


"더 높은 곳을 오를수록 원래 더 다치고 오래걸리는거야. 그걸 털어넘겨야지만 언젠가 뒤를 돌았을때..."


우강의 머리를 헝클며 씩 웃어보인 인현은 이내 문으로 향하며 말했다.



"비로소 구름을 내려다보는 날이 오는거라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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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악습(惡襲) 24.05.05 5 0 11쪽
81 위화감 24.05.04 6 0 14쪽
80 공석(空席) 24.05.03 9 0 14쪽
79 취조 24.05.02 12 0 12쪽
» 또 병원이다 24.05.01 10 0 14쪽
77 사건 마무리 24.04.30 13 0 13쪽
76 인현 vs 이코 (2/2) 24.04.29 9 0 12쪽
75 인현 vs 이코 (1/2) 24.04.28 7 0 12쪽
74 정보원이 아니야 24.04.27 9 0 14쪽
73 피의 백화점 (fin) 24.04.26 8 0 12쪽
72 피의 백화점 (7) 24.04.25 7 0 11쪽
71 피의 백화점 (6] 24.04.24 7 0 12쪽
70 피의 백화점 (5) 24.04.23 4 0 12쪽
69 피의 백화점 (4) 24.04.22 8 0 13쪽
68 피의 백화점 (3) 24.04.21 6 0 12쪽
67 피의 백화점 (2) 24.04.20 7 0 13쪽
66 피의 백화점 (1) 24.04.19 10 0 13쪽
65 꺼름직함 24.04.18 7 0 14쪽
64 휴식 24.04.17 7 0 12쪽
63 증거찾기 24.04.16 6 0 11쪽
62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6) 24.04.15 7 0 11쪽
61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5) 24.04.14 7 0 10쪽
60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4) 24.04.13 7 0 11쪽
59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3) 24.04.12 7 0 10쪽
58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2) 24.04.11 11 0 12쪽
57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1) 24.04.10 6 0 11쪽
56 공사장 (3) 24.04.09 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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