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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안 님의 서재입니다.

죽기 직전 꾼 꿈이 나에게 능력을 줬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션안
그림/삽화
션안
작품등록일 :
2024.02.20 21:36
최근연재일 :
2024.05.05 21:10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2,621
추천수 :
32
글자수 :
450,701

작성
24.04.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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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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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피의 백화점 (4)

DUMMY

콰아아아아아아아앙!



푸른 기운을 두른 우강의 주먹에 맞고 턱이 돌아간 악몽이 주춤거렸다.


허나 악몽은 곧바로 다시 중심을 잡고 공중에 떠있는 우강에게 주먹을 날렸다.


우강의 눈앞으로 검은 주먹이 바람을 가르며 다가왔다.



후우우우우우우우우웅!



아찔했다. 정통으로 맞았다간 두개골이 으깨질만한 위력이었다.


가까스로 고개를 숙이며 주먹이 피해낸 우강은 땅에 착지하자마자

악몽의 복부에 주먹을 날렸다.



빠아아아아아아아악!



허나 기운까지 둘러 가격했음에도 악몽은 끄떡 없어보였다.


미동도 없는 악몽은 곧바로 주먹을 무겁게 내리치며 우강을 깔아뭉게려 했다.



콰아아아아아아앙!



손쉽게 부숴진 바닥에서 나온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하, 진짜......."


재빨리 뒤로 물러선 우강은 반격을 멈추고 선아와 합류했다.


"...이건 빡센데."


"야, 너....."


선아는 우강의 만신창이가 된 우강의 팔을 보며 경악했다.


아까 전 기습당했을때 기운을 둘러서 막았음에도 역부족이었던 것 같았다.


"보기에만 이렇지 멀쩡해요."


"무슨...."


"지금 그런거에 집중하지 말고, 잘들어요 선배. 저쪽 끝에 문 보여요?"


우강은 악몽의 어깨너머 구석에 위치한 문을 가리켰다.


그의 손가락을 따라 문을 유심히 보던 선아는 이내 자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뜻밖의 출구를 발견했다.


"뭐야, 저거 비상계단이야?"


"네. 그러면 뭘 해야할지 알겠죠?"


우강은 손목을 꽉 붙잡으며 기운을 다시 둘렀다.


"선배는 금방 갈 수 있잖아요. 발 빠르니깐."


선아는 얼굴이 굳은채 우강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설마......."


"예, 그 설마 맞아요. 그니깐 빨리 준비해요."



쿵- 쿵- 쿵-



악몽은 육중한 몸을 이끌며 셋을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살기에 가깝게 뿜어져 나오고 있는 짙은 기운은 가히 위협적이었다.


"저걸 대체 무슨 수로 상대하겠다고! 미쳤어?"


"저도 기회봐서 튈꺼니깐, 걱정 말고 정민이나 데려가요. 저 어떤지 알면서."


아무렇지 않게 웃어보이는 우강의 팔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것이 고통 때문인지, 두려움 때문인지는 우강 스스로 조차도 잘 몰랐다.


"가요. 빨리."


".........하, 진짜."



우우우우우우우우웅-



온몸에 기운이 둘러지기 시작한 선아는 정민의 목덜미를 붙잡으며 이를 아득 물었다.


"너도 재수 드럽게 없어. 알아?"


"하하......."


우강은 엄청난 양의 기운이 응축된 팔을 다른 쪽 손으로 붙잡은채 악몽에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아니깐 이러죠."


"......늦게 오면 죽여버릴꺼야."



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선아는 진심어린 한마디를 던진 후, 그대로 악몽을 지나쳐 비상구 문까지 직행으로 달려나갔다.


시야가 가려질만큼의 노란빛을 발산하며 순식간에 달려나갔기에, 악몽도 그녀를 잡지 못하고 멈칫거릴 뿐이었다.


그리고 우강은 그 잠깐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푸른 주먹을 악몽을 향해 내질렀다.


'제발 이건 먹혀라.....!'


우강이 주먹을 내지른 순간, 한 발 늦긴 했으나 악몽 역시 우강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기운이 무겁게 담긴 두 주먹이 부딫히기 직전이었다.



콰지지지지지지지직!



허나 우강의 주먹은 악몽의 주먹에 맞부딫히지 않았다.


직전하던 중 변화구처럼 갑자기 밑으로 꺾인 우강의 주먹은 그대로 악몽의 발등에 내리 꽂혔다.


역시 인간형 악몽인 만큼 약점도 인간과 같았는지, 이번엔 악몽의 발등이 움푹 패여들어갔다.


한 쪽 발이 제대로 으스러진 악몽은 무릎을 꿇어 앉으며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뻐어어어어어어어어억!



악몽의 머리가 내려오자, 우강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무릎으로 악몽의 얼굴을 가격했다.


이번에도 제대로 가격했기에, 악몽의 고개가 뒤로 젖혀지며 뒤로 넘어가려는 듯 싶었다.


"크르르르르르-"


하지만 악몽은 분노가 가득찬 짐승의 소리를 내며 중심을 잃지 않고 버텨내었다.


살기어린 기운이 다시 느껴지기 시작하며, 악몽의 굵은 손이 양옆으로 우강을 잡아채려는 듯 다가왔다.



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그러나 우강은 곧바로 악몽의 머리를 짚고 뛰어넘어가며 그 길로 곧장 비상계단 문을 향해 달려갔다.


허공에 박수나 친 꼴이 된 악몽은 어리둥절해 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런 와중에 우강은 이미 문까지 반 정도 다다르고 있었다.


악몽과 충분히 격차가 벌려졌음을 확인한 우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이정도면 됐어.....이 길로 바로 올라가서 이삭 씨한테 지원 요청하고, 빈 씨 쪽에 합류해서...."


"저기요......!"



촤아아아아아아아악!



쉴새없이 달리던 우강의 발이 바닥을 쓸며 갑작스레 멈추었다.


달리던 것을 멈추고 옆을 돌아본 우강은 굳어버린 것처럼 우뚝 서있었다.


'.........어?'


"저 좀..... 살려주세요."


우강의 옆에 주차되어있던 차들 틈 사이에서 여자 한명이 모습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곳곳이 헤지고 너덜너덜한 검은 정장을 입고 있는 여자의 목에는, 선명하게 이름이 적혀있는 명찰이 걸려있었다.


[정보원 이고은]


짦막하게 적혀 있는 그 이름 하나를 본 순간, 우강은 지나치고 달릴 수가 없었다.


"당신....."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멍하니 정보원을 바라보는 우강의 뒤로 육중한 주먹이 날아왔다.


무방비 상태에서 그대로 맞고 바닥에 쳐박혀버린 우강은 휘날리는 먼지 틈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악몽은 확실하게 깔아뭉게버리려는 듯, 이미 바닥에 쳐박은 상태에서 주먹에 힘을 계속 실어넣었다.


하지만 악몽의 주먹은 더 깊게 내려가지 못했다.



화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악몽의 주먹 밑에서 푸른 불빛이 타오르듯 일며 우강이 힘겹게 다시 일어섰다.


"저리 비키라고......"



꾸구구구구구구국-



우강은 한층 더 푸르러진 기운을 두른 손으로 악몽의 주먹을 쥔채 밀어냈다.


뒤이어 손에 둘러져 있던 그의 기운이 순식간에 발로 옮겨지며, 우강이 악몽의 발목을 가격했다.



뻐어어어어어어억!



발등이 뭉게진 쪽의 발목을 가격당한 악몽은 그대로 중심을 잃고 몸이 옆으로 기울여졌다.


상체가 밑쪽으로 쏠려버린 악몽은 곧바로 얼굴로 내질러온 우강의 주먹을 허용해 역으로 땅에 쳐박혀버렸다.



콰아아아아아아앙!



우강은 가쁜 숨을 내쉬며 땅에 쳐박힌 악몽을 내려다보았다.


악몽은 얼굴에서 짙은 기운이 휘날리며 더이상 움직임이 없었다.


"저기요, 괜찮아요?"


"흑....흑...."


정보원으로 보이는 여자는 어깨를 들썩이며 여전히 울고 있었다.


혹여나 또 악인인가 하나 의구심이 잠깐이나마 들었지만, 기운도 느껴지지 않고,


무엇보다 이리 서글프게 우는 것을 보면 사람이 아닐 수 없었다.


"구해주려고 온거니깐, 진정해요."


"흑.....네..."


"일단 빨리 움직여야 해요. 언제 다시 일어날지 모른-"



콱-



정보원을 진정시키고 서둘러 데려가려던 우강은 순간 몸이 뒤로 쏠리는 기분이 들었다.


순식간에 공중에 떠버린 우강은 악몽이 자신의 뒷덜미를 붙잡았음을 알아챘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콰장창창차아아아아아아아아앙!



몸이 공중에서 옆으로 한바퀴 돌려지는 것이 느껴지며, 우강은 주차되어있던 차들 위를 마구 구르며 나가떨어졌다.


대여섯대는 되는 차들의 앞 창문들을 깨며 굴러떨어진 우강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쿨럭......"


힘겹게 다시 몸을 일으키려는 그의 등에서 유리조각들이 떨어져나왔다.


이미 몸은 긁히고 부딫히며 만신창이가 되어있었다.


"푸흡, 진짜....."


우강의 머리에서 피가 뚝뚝 흘러내렸다.


눈앞은 세상이 마구 흔들리며 두개로 보이고 있었다.


"....이러다 죽겠네."


우강은 말도 안되는 공격에 당하니 헛웃음만 나왔다.


지금으로선 도저히 이기기 힘들어보이는 상대였다.



쿵- 쿵- 쿵-



악몽도 집중 공격 당한 한 쪽 다리가 너덜너덜했으나, 아랑곳 하지 않고 우강을 향해 달려왔다.


허나 우강은 아직도 정신이 혼미했기에 대응 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


'젠장... 좀 움직여라, 제발...'


우강은 애써 피해보려 몸을 움직였으나, 너무 늦어있었다.


악몽의 시커먼 주먹이 그의 시야를 뒤덮고 있었다.


'제발.....!'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그 순간, 우강의 눈앞에 드리운 검은 주먹이 방향을 틀며 옆쪽에 내리 꽂혔다.


눈을 질끈 감고 있던 우강의 귀에 다급함과 분노가 담긴 외침이 들려왔다.


"야, 너 진짜 정신 안차릴래 새X야!!"


갑작스레 귀를 뚫고 들어오는 선아의 목소리에 우강은 눈을 뜨고 위를 올려다보았다.


어느새 다시 돌아와있는 선아가 악몽의 어깨 위에 올라타 머리를 붙잡고 당기고 있었다.


악몽은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자 당황했는지 주먹을 마구 휘두르며 선아를 떨쳐내려 했다.



후우우우웅! 후우우우우웅!



"으악.....!"


선아는 이리저리 피하고 있긴 했으나 위태로웠다.


저대로면 선아가 붙잡히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그리고, 이를 당연히 우강을 보고 있을리 없었다.



화아아아아아악!



우강의 팔에 기운이 넓게 둘러지자, 그는 곧바로 악몽을 향해 달려들었다.


"꽉 잡고 있어요....!"


선아는 우강이 뭘 하려는지 이해한 듯, 이를 악물고 악몽의 머리를 뒤로 힘껏 당겼다.


"뭐라도 때려넣어 빨리!!"


그 말에 답하듯, 우강은 기운을 두른 팔로 머리를 감싼채 그대로 악몽에게 들이받았다.


선아때문에 몸이 뒤로 쏠려있던 악몽은, 우강까지 합세하자 힘을 쓰지 못하고 뒤로 넘어가고 말았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거대한 몸이 뒤로 쓰러지며, 주위가 지진난 것처럼 강하게 흔들렸다.


허나 둘의 공격은 그걸로 그치지 않았다.


어느새 악몽의 어깨에서 빠져나온 선아와,


악몽 위에 올라선 우강의 주먹이 각각 위아래로 동시에 날려들었다.


악몽의 양쪽 얼굴에 직격으로 기운을 두른 주먹이 꽂혀들어오며, 짙은 기운이 터져나왔다.



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됐나.....?"


그러나 기대와 달리, 아직도 악몽의 체력은 남아있었다.


둘의 합쳐 날린 주먹마저 버틴 악몽은 그대로 선아를 향해 팔을 올려쳤다.


"젠장.....!"



팍!



그러나 그때 우강이 선아를 밀치며, 악몽의 팔이 날아오는 방향에 우강이 대신 들어오고 말았다.


"야, 너......"



콰장차아아아아아아아아앙!



선아가 미처 말릴틈도 없이, 악몽에 팔에 맞고 날아간 우강은 엘레베이터 주위를 둘러싼 유리벽을 깨며 나가떨어졌다.


"신우강!!"


선아는 다급하게 우강을 부르며 그에게 가려했으나, 이미 악몽이 다시 일어서 있었다.


악몽은 이어서 선아에게도 굵은 주먹을 내질렀다.


"제기랄 진짜....!"



콰아아아아아아아앙!



선아는 팔에 노란 기운을 두르며 서둘러 방어했으나, 당연히 역부족이었다.


악몽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뒤로 강하게 밀려난 선아는 뒤에 있던 차에 그대로 쳐박히고 말았다.


"커억......"


금방이라도 입에서 피가 쏟아져나올 것 같은 충격에, 선아는 풀썩, 주저앉았다.


우강을 도우려다 도리어 자신이 죽게 생긴 선아는 마른 기침과 함께 쓴웃음만 지었다.


"X발........"


악몽도 적잖이 피해를 입은 듯 가쁜 숨을 내쉬며 선아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물론 아무리 지친 상태여도 선아 하나 정도는 충분히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진짜 애지간히 좀 해라...."


선아는 힙겹게 일어서며 피를 퉤, 뱉어내었다.


악몽은 아까보단 확실히 지쳐보였지만 여전히 짙은 살기를 내뿜으며 선아에게 다가왔다.



츠츠츠츠츠츠츠-



그러나 가만히 악몽을 노려보던 선아는 이내 픽, 웃었다.


그녀는 갑자기 악몽을 보지 않고 그 너머를 보고 있었다.


"하, 이제야 돌아왔네. 저 새X......"


"크르르르르르....."


악몽은 선아의 시선을 따라 뒤를 바라보았다.


깨진 유리조각들을 밝으며 무언가 다가오는 소리와 함께, 강한 기척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화르르르르르륵-



"이건 더는 쓰지 말라고 했는데......"


어느덧 우강의 온몸을 감싼 푸른 불꽃은 금방이라도 짙은 기운을 삼키려는 기세였다.


햇빛을 받은 맑은 하늘처럼 빛나는 눈을 한 채, 그는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었다.


"...기어코 꺼내게 만드네."


뭔가를 꺼낸 그의 손에서, 양옆으로 기다란 봉이 펼쳐졌다.


그리고 봉에도 푸른 기운이 그대로 옮겨붙으며, 봉에 박힌 글자가 찬란히 빛을 내었다.


[퇴악봉(退惡棒)]


우강은 기운을 두른 퇴악봉을 든채 악몽을 노려보았다.



청렴한 바다를 머금은 등대가, 어두운 밤에 빛을 밝히며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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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공석(空席) 24.05.03 9 0 14쪽
79 취조 24.05.02 12 0 12쪽
78 또 병원이다 24.05.01 10 0 14쪽
77 사건 마무리 24.04.30 13 0 13쪽
76 인현 vs 이코 (2/2) 24.04.29 9 0 12쪽
75 인현 vs 이코 (1/2) 24.04.28 8 0 12쪽
74 정보원이 아니야 24.04.27 9 0 14쪽
73 피의 백화점 (fin) 24.04.26 8 0 12쪽
72 피의 백화점 (7) 24.04.25 7 0 11쪽
71 피의 백화점 (6] 24.04.24 7 0 12쪽
70 피의 백화점 (5) 24.04.23 4 0 12쪽
» 피의 백화점 (4) 24.04.22 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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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피의 백화점 (2) 24.04.20 7 0 13쪽
66 피의 백화점 (1) 24.04.19 11 0 13쪽
65 꺼름직함 24.04.18 7 0 14쪽
64 휴식 24.04.17 7 0 12쪽
63 증거찾기 24.04.16 6 0 11쪽
62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6) 24.04.15 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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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3) 24.04.12 7 0 10쪽
58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2) 24.04.11 11 0 12쪽
57 상급 처리원 전원 파견 (1) 24.04.10 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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