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퇴근하고 열시에 들어와 연재글을 쓰다보면 어느샌가 새벽 두 시가 되어 황급히 자고 7시 반에 일어나 출근하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한 열흘쯤 된거 같아요. 그랬더니 요즘 피로가 좀 쌓인 모양입니다. 최근 연재분이었던 3-4화도 피곤에 찌들어서 퇴고는 회사에서 눈치보며 조금씩해서 간신히 올렸는데 연재하려던 시간보다 한시간이나 뒤쳐졌더라고요.
잠이 부족해서 그런지, 아니면 날씨가 이래서 자도 피로가 풀리지가 않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제는 집필을 포기하고 일찍 잤는데 오늘도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연참하시는 작가분들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하여간 그래서 방금전에 졸음을 견딜 수가 없어서 잠깐 회사 센터 휴게실 소파에서 잠이 들었었는데 꿈 속에서 비타민C 알갱이들이 나타나서 몽둥이를 들고 “네녀석은 몸을 소중히 하지 않았지” 하며 내려치는 꿈을 꿨더랍니다. 눈을 떠보니 한 5분도 지나지 않았네요.
봐주시는 분이 없다보니 말로는 신경 안쓴다지만 사실 조금은 신경 쓰이는건 인지상정에 모티베이션도 슬슬 하강하고 있고(그렇다고 내 글을 읽어! 하고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이후 전개에 대해서도 초반에 생각해두었던 것 이상의 재미있고 극적인 묘사를 위해 수정하는 작업을 출퇴근할 때 머릿속에서 검토하고 있느라 여러모로 신경이 곤두선 모양이에요. 아무래도 조금 휴식이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 비축분이 이렇게 고마울 수 없는데, 이것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orz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듯이 우선은 건강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럼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작가분들에겐 건필을, 독자분들에게는 취향에 맞는 좋은 소설 찾아 읽으실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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