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동시 연재하면 좋은 점이 몇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글이 막혔을때 다른 쪽으로 뚫으면 된다라는 것과, 하나는 망할지라도 다른 한나가 더있으니 일종의 보험 역활이 된다는 것이죠.
그러나, 안좋은 점을 들자면... 한번 망하기 시작하면 같이 망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으며
(폭망합니다. 특히 슬럼프라도 강림한다면) 매너리즘에 빠져드릭 쉽습니다. 특히 둘중 하나의 애착심이 다르다면, 둘중 하나가 버린 아이가 되기 싶습니다. ;;
결국 쓰다가 보면 인기 많은 한편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다른 한편은 연중하기 쉽상이죠. 그렇게 되어 남겨진 아이는... 보통 두번다시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저는 두 집 살림처럼 느껴져서 부정적으로 받아들입니다.
글쓴이의 입장에서도 그렇고 독자의 입장에서도 그렇습니다.
저는 연재를 시작한지 1년도 안되는 초보라서 그런지 몰라도 글 하나를 쓰면
오롯이 그 소설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밥을 먹다가도, 운전을 하며가다가도,
잠들기 전에도 그 작품의 플롯, 인물, 사건, 갈등, 반전 등에 대해 계획을 짜는데
그걸 두 작품 동시에?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그 작품들에 영향을 끼칠 것 같다는
걱정 때문에 저는 한 작품에만 몰두해서 그 소설 완결을 내고 그 후에 새로 시작합니다.
쓰는 도중에 새로운 글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오면 그걸 변형시켜서
쓰고 있는 글에 넣을 방법을 고민하고, 그게 정 안되면 메모를 해놓고 저장해둡니다.
나중에 다른 글 쓸 때 어떻게든 써먹을 일이 생길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작가 님 마음입니다. 동시 연재하다가 망할 수도 있고, 오히려 성공할 수도 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추천 드리지 않는 바입니다. 이유는 세 가지 정도가 있는데요.
1. 쓰고 있던 것과 동시연재하는 것의 내용이 혼합된다. 정리를 하는데 번거로움이 듭니다.
2. 기억력에 한계가 생긴다. 아무리 내용을 잘 정리해도 놓친 부분도 있을 테고, 그런데 그게 두 가지를 동시 연재하다 보면 놓치는 부분도 더 많이 생기고 소설을 뒤로 돌아가서 봐야 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3. 문체가 혼선된다. 예를 들자면 하나는 소설에서 진지한 장면이 나오고 있고, 하나는 좀 장난스러운, 평범한 장면이 나오고 있다고 하자면- 문체가 딱 잡히시지 않은 이상은 굉장한 혼선이 일어납니다.
즉 제 말은 뭐냐면요. 혼란스러워지니까, 동시연재는 정말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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