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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pin의 서재

시, 끄적임, 경멸

웹소설 > 일반연재 > 시·수필, 중·단편

rupin
작품등록일 :
2014.11.04 15:16
최근연재일 :
2017.05.30 20:57
연재수 :
113 회
조회수 :
35,505
추천수 :
596
글자수 :
24,091

작성
15.01.06 00:24
조회
334
추천
8
글자
1쪽

시간(女)

DUMMY

쪼들리던 날

네게 사준 커피 한 잔이

나는 좋았다


내 손을 잡는 너의 온기가

아무것도 아닌 전화 한 통이

바쁜데도 찾아온 너의 미소가

나는 좋았다

그냥 좋았다.


울음을 껴안는 너의 포옹이

영원이라는 거짓말이

그걸 믿는 내 멍청함이

나는 좋았다

그래도 좋았다.


그런데 넌,

내가 사랑할 때 이별을 준비했고

내가 붙잡을 때 이별을 통보했고

내가 괴로울 때 이별을 그만뒀다.


이젠

널 잊고 싶다

너를 사랑한 시간

너를 미워한 시간

널 잊는 시간마저 잊고 싶다




.


작가의말

공동 창작자인 여성이 쓴 시입니다.

둘은 미묘하게 다르죠.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1.06 09:00
    No. 1

    잘보구 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rupin
    작성일
    15.01.06 09:06
    No. 2

    하하.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김창용
    작성일
    15.01.06 10:11
    No. 3

    마지막 문단이 좋네요 저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rupin
    작성일
    15.01.06 10:35
    No. 4

    저도 참 마음에 든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5.01.07 11:11
    No. 5

    "이별을 그만 뒀다"는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제가 너무 분석적으로 시를 읽는 걸까요?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젊은 시절 사랑했던 그녀를 떠올리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rupin
    작성일
    15.01.07 16:41
    No. 6

    하하. 감상해주셔서 감사해요.
    이별이라는 것조차 연인이었던 사람에게는 하나의 상호작용이고 관계이며 과정인데
    그걸 '일방적으로' 그만뒀다는 뜻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ㅎㅎㅎ. 꽤나 시적인 표현인가 봐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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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겨울 나그네 +7 15.01.07 340 7 1쪽
46 나그네 +8 15.01.06 415 8 1쪽
» 시간(女) +6 15.01.06 335 8 1쪽
44 이젠(男) +11 15.01.05 350 9 1쪽
43 새벽 3시에 끄적이는 까닭은 +6 15.01.05 411 11 1쪽
42 설인(雪人) +4 15.01.04 430 4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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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바벨탑 +2 14.12.31 368 4 1쪽
36 담배 +4 14.12.30 366 5 1쪽
35 사르트르 +6 14.12.30 390 7 1쪽
34 +8 14.12.29 310 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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