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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pin의 서재

시, 끄적임, 경멸

웹소설 > 일반연재 > 시·수필, 중·단편

rupin
작품등록일 :
2014.11.04 15:16
최근연재일 :
2017.05.30 20:57
연재수 :
113 회
조회수 :
35,479
추천수 :
596
글자수 :
24,091

작성
15.01.05 23:54
조회
349
추천
9
글자
1쪽

이젠(男)

DUMMY

쪼들리던 날

네가 사준 커피 한 잔이

나는 좋았다.


내 손을 잡는 너의 온기가

아무것도 아닌 전화 한 통이

바쁜데도 찾아온 너의 미소가

나는 좋았다

그냥 좋았다.


눈물로 젖은 너의 두 눈이

영원이라는 거짓말이

그걸 믿는 내 멍청함이

나는 좋았다

그래도 좋았다.


그런데 난,

네가 사랑할 때 이별을 준비했고

네가 붙잡을 때 이별을 통보했고

네가 괴로울 때 이별을 그만뒀다


이젠

널 잊고 싶다

너를 사랑한 시간

너를 미워한 시간

너를 잊는 것마저 잊고 싶다.




.


작가의말

여성 공동 창작자와 함께 쓴 시입니다.

<이젠(男)>은 남성인 제가 썼습니다.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1

  • 작성자
    Lv.10 겨울글씨
    작성일
    15.01.06 00:07
    No. 1

    좋은 글이군요.
    해어졌음에도 여전히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것은
    그만큼 상대를 사랑하지 못했기에 가능한 걸까요?
    아니면 자신이 줄수있던 모든 사랑을 줬기에
    후회없는 사랑에 만족한 걸까요?
    만약 만족했다면 헤어져도 좋을정도로 주는사랑에 빠져있었다는것이니
    진정 사랑하지 못했다는말이되고 한참을 생각해봄직한 소재였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경험이비춰서 였지만요 ㅎㅎ

    건필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rupin
    작성일
    15.01.06 00:21
    No. 2

    감사합니다.
    사실 이 시는 저 혼자만의 힘으로 완성한 시가 아닙니다.
    그걸 보여드릴 방법을 구상 중이었는데 이리도 빨리 와서 감상을 해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rupin
    작성일
    15.01.06 01:13
    No. 3

    겨울글씨님 수정본을 보셔야 합니다 ㅋㅋㅋ
    어찌 이리도 빨리 오셨단 말입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5.01.06 01:26
    No. 4

    마지막 줄이 많은 여운을 남기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rupin
    작성일
    15.01.06 01:30
    No. 5

    감사합니다. 힘을 좀 준 듯 싶습니다. 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김창용
    작성일
    15.01.06 10:13
    No. 6

    저는 위에것보다 이게 더 좋네요. 사실 다른거라곤 몇 글자 안되지만..그 몇글자가 저는 이게 더 마음에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rupin
    작성일
    15.01.06 10:34
    No. 7

    참 시의 놀라운 점이지요...
    작은 차이가 크게 느껴지고
    점 하나 단어 하나로 달라지니까요.
    감상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겨울글씨
    작성일
    15.01.06 22:46
    No. 8

    헿헿헿 또왓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rupin
    작성일
    15.01.06 22:46
    No. 9

    감사합니다. 겨울글씨님께 꼭 보여드리고 싶었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큐비트30
    작성일
    15.10.25 16:17
    No. 10

    그리운 말
    어머니
    아버지
    사랑해요.

    계속 읽으니 공통된 감정이 느껴져서 몇글자 끄적끄적 적어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rupin
    작성일
    15.11.01 08:51
    No. 11

    하하..네 !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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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나그네 +8 15.01.06 414 8 1쪽
45 시간(女) +6 15.01.06 334 8 1쪽
» 이젠(男) +11 15.01.05 350 9 1쪽
43 새벽 3시에 끄적이는 까닭은 +6 15.01.05 411 11 1쪽
42 설인(雪人) +4 15.01.04 430 4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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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바벨탑 +2 14.12.31 367 4 1쪽
36 담배 +4 14.12.30 366 5 1쪽
35 사르트르 +6 14.12.30 389 7 1쪽
34 +8 14.12.29 310 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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