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질
태어남과 죽음 사이를 메우는 것
태어남에 대한 의문
죽음에 대한 의문
존재
그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
수행이란?
마음과 이성과 육신을 연결하여 조정하는 것
기능적인 측면에서 훌륭한 인간이란
이 수행이 잘 된 인간일 터
여기에 인간 외부에서 창조된 '인간의 내적 가치'란 것을 추구하면 종교적 수행이 된다
종교를 버리는 법은?
나라는 존재를 파악하고 분해한다.
온갖 가치를 모두 부정한다.
재조립.
이제 이 인간은 전과 다르다.
혹은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일지도.
어쨌든 자기를 잘 파악하면 본질적 가치에 대해서는 대강 윤곽이 나온다. 그걸 중심으로 해서 나머지는 영리하게 잘 살아가면 끝.
종교를 버린다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나로 살아가는 것에 필수적이다.
종교는 자아의 본모습을 제한한다. 법률은 그 정신까지 제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종교는 정신마저 제한한다.
진정한 나는 최소한 정신적으로는 자유로워야 한다. 중심부를 나의 본질로 채운 뒤 살아가기 위한 타협 혹은 정책으로 나 자신을 반죽하고 색칠하고 구워내야 하는 것이다.
익혀야 할 것은?
명상. 회의주의. 위선.
종교란 어디에든 있다.
인간 이성이 낳는 결과물은 사실 무엇이든 잠재적인 종교다.
인간 이성의 결과물에 단 두 가지만 첨가하면 그것은 종교가 된다.
1. 이것은 반드시 옳다
2. 이러이러한 사항을 지켜야 한다
맹목과 금기.
그래서 인간은 종교를 버릴 수 있는가?
불가.
인간은 종교 없이 살 수 없음.
어째서 답이 다르냐고?
위의 종교란 건 포장한 종교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자기를 중심으로 가치를 재조립한 것
말하자면 결국 자신만의 종교를 창조한 것...
어떤 인간이라도 가치라는 걸 가져야 살아갈 수 있다.
그 가치란 사실 종교
교회나 절에선 포장한 걸 팔 뿐
본질적으로는 너나 나나 결국 종교인 것.
설령 이성으로 모든 가치를 거부하더라도
그 이성을 만드는 과정에서 본질이 형성되었기에
무의미
지성을 가진 생명체는 영원히 이 업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삶 죽음 죄 선 악 갈등
내 결론
인간은 종교적 동물이다.
위의 명제는 영원하다.
001. Lv.85 큐비트30
15.11.05 06:43
저는 항상 진지함에 인생을 많이 투자를 합니다.의문점이 있으면 계속 나에게 질문을 던집니다.아마 인생이 끝날때까지 계속 퀘스쳔마크를 가질지도 모릅니다.그게 인간이 되어 가는 과정이 아닐까요?
그렇다고 항상 진지한 것은 아닙니다.ㅎㅎㅎ
002. Lv.32 rupin
16.09.18 07:50
예. 계속 퀘스천마크를 가지는 삶. 훌륭한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