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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pin의 서재

시, 끄적임, 경멸

웹소설 > 일반연재 > 시·수필, 중·단편

rupin
작품등록일 :
2014.11.04 15:16
최근연재일 :
2017.05.30 20:57
연재수 :
113 회
조회수 :
35,458
추천수 :
596
글자수 :
24,091

작성
15.01.01 20:30
조회
340
추천
6
글자
1쪽

DUMMY

아애야 왜 이곳에 피었느냐

시들고 지는 일을 모르고 피었느냐

물이 먹이고 흙이 이루니

너 그들에게 돌아가리라


아애야 왜 이곳에 피었느냐

낯선 손이 꺾을 것을 모르고 피었느냐

대지에 뿌리 박아 흉을 얻으니

자유를 토로하지 말어라


아애야 왜 이곳에 피었느냐

바람에 휘청일 것을 모르고 피었느냐

씨 날릴 때를 정하지 못하니

때로 미혹에 몸을 맡기어라


아애야 왜 이곳에 피었느냐

나리는 비 오는 곳을 알고 피었느냐

비 적실 적마다 고개를 숙이니

빛 있으매 본다 하지 말어라


아애야 왜 이곳에 피었느냐

감싸는 흙 오는 곳을 알고 피었느냐

따스함 즐기는 옆으로 시듦이니

꺼림 없으매 자랑하지 말어라


아애야 왜 이곳에 피었느냐

닮은 모양을 알고 피었느냐

시들고 지는 일에 한가지로니

너 경멸을 멈추고 돌아가리라




.


작가의말

1/1 수정, 1/4 수정, 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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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탐미세계(耽美世界) +10 15.01.09 383 9 1쪽
52 취중문답(醉中問答) +6 15.01.09 404 9 1쪽
51 상실(4) +2 15.01.08 344 5 1쪽
50 상실(3) +2 15.01.08 288 5 1쪽
49 상실(2) +2 15.01.08 305 5 1쪽
48 상실 +4 15.01.08 285 5 1쪽
47 겨울 나그네 +7 15.01.07 340 7 1쪽
46 나그네 +8 15.01.06 414 8 1쪽
45 시간(女) +6 15.01.06 334 8 1쪽
44 이젠(男) +11 15.01.05 349 9 1쪽
43 새벽 3시에 끄적이는 까닭은 +6 15.01.05 410 11 1쪽
42 설인(雪人) +4 15.01.04 429 4 2쪽
41 소주 +4 15.01.03 366 5 1쪽
40 형사 보호실에서 +2 15.01.02 326 4 1쪽
» +2 15.01.01 341 6 1쪽
38 바람 +2 14.12.31 345 6 1쪽
37 바벨탑 +2 14.12.31 367 4 1쪽
36 담배 +4 14.12.30 366 5 1쪽
35 사르트르 +6 14.12.30 389 7 1쪽
34 +8 14.12.29 310 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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