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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pin의 서재

시, 끄적임, 경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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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pin
작품등록일 :
2014.11.04 15:16
최근연재일 :
2017.05.30 20:57
연재수 :
113 회
조회수 :
35,555
추천수 :
596
글자수 :
24,091

작성
15.01.07 00:07
조회
340
추천
7
글자
1쪽

겨울 나그네

DUMMY

물아 너는 왜

사랑도 않으며 미움도 않으며

말 없이 흘러가기만 하느냐

그것 혹

덧없는 우리네 비추려

얼도 않고 흘러올 뿐이더냐


물아 왜 너는

미움도 않고 사랑도 않고

말 없이 흘러오기만 하느냐

혹 그것

우리네 덧없음 피하여

쉼도 않고 흘러갈 뿐이더냐


왜 물아 너는

사랑도 하고 미움도 하고

비가 되어 적시었느냐

너도 누군가의 정이었더냐

미움도 사랑도 하늘에 닿아서

나그네 마음을 적시었더냐


왜 너는 물아

미움도 알고 사랑도 알고

눈이 되어 멈추었느냐

너도 누군가의 한이었더냐

사랑도 미움도 대지에 앉아서

나그네 발길을 멈추었더냐




.


작가의말

겨울글씨님에게 시상을 얻어서 지은 시입니다.

1/7 수정, 1/9 수정본 올림, 1/12 수정


<나그네>


1

물아 너는 왜

사랑도 않으며 미움도 않으며

말 없이 흘러가기만 하느냐

그것 혹

덧없는 우리네 비추려

얼도 않고 흘러올 뿐이더냐


2

물아 왜 너는

미움도 않고 사랑도 않고

말 없이 흘러오기만 하느냐

혹 그것

우리네 덧없음 피하여

쉼도 않고 흘러갈 뿐이더냐


3

왜 물아 너는

사랑도 하고 미움도 하고

비가 되어 적시었느냐

너도 누군가의 정이었더냐

미움도 사랑도 하늘에 닿아서

나그네 마음을 적시었더냐


4

왜 너는 물아

미움도 알고 사랑도 알고

눈이 되어 멈추었느냐

너도 누군가의 한이었더냐

사랑도 미움도 대지에 앉아서

나그네 발길을 멈추었더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 작성자
    Lv.10 겨울글씨
    작성일
    15.01.07 00:53
    No. 1

    허걱 제가 감히 < ㅎㅎㅎㅎㅎ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잘읽구 갑니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rupin
    작성일
    15.01.07 00:59
    No. 2

    '겨울 나그네'가 겨울글씨님이니
    이 시도 겨울글씨님에게 바치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5.01.07 11:04
    No. 3

    좋네요!

    그런데, "얼도 않고" 란 표현을 모르겠습니다.

    아! 얼지도 않고 라는 뜻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rupin
    작성일
    15.01.07 16:49
    No. 4

    네. 문법을 버리고야 말았답니다 하하하.
    감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김창용
    작성일
    15.01.07 21:10
    No. 5

    얼도 않고라는 표현이 좋네요.. 근데 저는 아래시가 더 좋은것 같습니다. 아래에 추가하신 두 문단은 위에 있는 두 문단하고 약간 그 성격을 달리한다고 해야할까요?
    위 두개의 문단으로 이미 완성이 되있는데, 두 문단을 추가하면서 억지로 우겨넣은 느낌..
    두 문단이 안좋다는 뜻은 아닌데, 차라리 아래에 있는 두 문단을 각각 제목을 따로 정하시는게 더 좋아보여요.
    세번째 문단은 '비'나 '소나기' 정도로, 맨 아래는 '눈'이나 '함박눈' 정도로..
    문장들은 다 너무좋아요 잘 감상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rupin
    작성일
    15.01.07 21:19
    No. 6

    저와 동일한 생각이십니다.
    예리한 지적 감사드립니다.
    고민해 보고 제목을 정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rupin
    작성일
    15.01.09 15:40
    No. 7

    고민한 끝에 '나그네'라는 제목의 연작시로 구성했습니다.
    이들 시가 '나그네'를 통해 연속성을 가지고, 분리하여 어색함도 덜어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를 수정의 늪에서 건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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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상실(2) +2 15.01.08 307 5 1쪽
48 상실 +4 15.01.08 286 5 1쪽
» 겨울 나그네 +7 15.01.07 341 7 1쪽
46 나그네 +8 15.01.06 415 8 1쪽
45 시간(女) +6 15.01.06 336 8 1쪽
44 이젠(男) +11 15.01.05 351 9 1쪽
43 새벽 3시에 끄적이는 까닭은 +6 15.01.05 411 11 1쪽
42 설인(雪人) +4 15.01.04 431 4 2쪽
41 소주 +4 15.01.03 367 5 1쪽
40 형사 보호실에서 +2 15.01.02 327 4 1쪽
39 +2 15.01.01 342 6 1쪽
38 바람 +2 14.12.31 346 6 1쪽
37 바벨탑 +2 14.12.31 369 4 1쪽
36 담배 +4 14.12.30 367 5 1쪽
35 사르트르 +6 14.12.30 391 7 1쪽
34 +8 14.12.29 313 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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