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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는 것 그대로

힘숨찐에 빙의한 고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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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력운동
작품등록일 :
2023.05.10 20:36
최근연재일 :
2023.06.03 19:04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2,369
추천수 :
91
글자수 :
145,679

작성
23.05.18 23:03
조회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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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009. 고인물의 법칙(3)

DUMMY

내 땀과 딱총바위게의 체액으로 온몸이 흠뻑 젖고 나서야 비로소 전투가 끝났다.

던전의 입구, 게이트는 투입된 다른 헌터들에 의해 공략되어 소각되었다.


“와아아아아!”

“해냈다!”


함께 싸운 헌터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그들에게 있어 이번 일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었으니 열광하는 것이 당연했다.


‘흐음, 나도 마음 같아선 날뛰며 좋아하고 싶네. 크흐흐.’


내 시선이 이동한 곳은 허공에 떠 있는 시스템 메시지.


[특별 임무 수행 보상 조건을 획득하였습니다.]

[보상을 선택하세요.]


[근력 + 10 : 현 상태 기준, 획득시 D등급 헌터를 상회하는 근력으로 성장한다.]

[어빌리티 – 무명 마력 호흡(EX) : 이름 없는 실전 마력 호흡이다.]

[어빌리티 – 블링크(E) : 반경 5m 내 원하는 위치로 공간 이동한다.]


[3단계 특별 임무 수행 보상을 해금하셨습니다.]

[특전으로 이번 단계에서 2개의 보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새로 갱신된 특전 보상을 바라본 순간,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전투 도중 나타난 메시지라 딱총바위게를 잡는 내내 웃고 있었다.


‘대박이야. 한 번에 두 개를 선택할 수 있다니.’


내 웃음이 멈추지 않는 건 이번 단계의 보상을 두 번이나 선택할 수 있기 때문.


‘이렇게 되면 근력은 넘기고 어빌리티 두 개를 가져가는 것이 이득이겠지.’


어찌 보니 보상으로 스탯 성장을 선택한 적이 없긴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빌리티 두 개를 뒤로 하고 근력을 선택하기엔 이 어빌리티의 값어치가 상당했다.


‘블링크는 처음부터 내가 고민하게 만들 정도로 메리트가 있었고 무명 마력 호흡은······.’


마력 호흡.

더라헌 세계관에서 마력 호흡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유서 깊은 가문, 학파 등에서 대대로 전수하는 비전 호흡, 두 번째는 아카데미 같은 곳에서 헌터들을 위해 전파하는 범용 호흡.’


첫 번째는 가문과 학파 등 그 세력권 내에서 선택된 이들에게만 전수된다. 그 세력의 일원 중에서도 직계들만 전수되는 상위 버전과 세력의 일원만 되어도 전수받는 하위 버전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물론 꼭 세력권이 아니더라도 검성 같은 위치의 존재들도 각자 직접 창시한 비전 호흡이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나같이 가문이나 학파 따위 없는 이들을 위해 개발된 공산품이랄까.’


헌터에게 있어 마력 호흡의 여부는 클래스 다음으로 가치를 매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실전에서 마력 호흡을 익힌 자가 생존율이 더 올라간다.

그런 의미에서 세종아카도 마력 호흡을 가르치고 있었다. 세종 마력 호흡이란 이름으로.

물론 ‘각성자’만이 마력 호흡을 배울 수 있고 나는 그동안 일반인이었기에 당연하게도 배운 적이 없다.


‘배웠어도 빙의한 내가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고.’


그리고 마지막 하나의 유형은 바로 ‘실전(失傳) 유형’이다. 창시자를 알 수 없는 마력 호흡들.

이 게임 세계관의 옛 세계사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충 옛날에도 헌터와 같은 초인들이 있었다는 설정으로 스킵되고 있다.


실전 호흡은 바로 이 공개되지 않은 게임 세계관의 고대사에서 전해진다.

일종의 유물, 뿐만 아니다. 일부 던전 등에서 보상, 전리품 등으로 마력 호흡 실전 유형이 발견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실전 유형은 대부분 로또나 다름없지.’


그런 의미에서 내가 무명 마력 호흡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보상 어빌리티 – 무명 마력 호흡(EX)을 선택하셨습니다.]

[보상 어빌리티 - 블링크(E)을 선택하셨습니다.]


보상 선택 후 곧바로 상태창을 열었다.


+++

이름 : 이로운

클래스 : 힘숨찐(EX), ■■■ ■■■(EX)

어빌리티 스킬 : 특별 임무 수행 보상제(EX), 검술의 재능(D), 무명 마력 호흡(EX). 블링크(E)

개인기술 : 철인검술(D).

상태이상 : 빙의(EX).

+++


‘처음 빙의했을 때와는 완전 다른 상태가 되었군.’


그때는 상태창조차 열 수 없는 일반인이었다면 지금은 어엿한 각성자다운 상태창을 겸비할 수 있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 전체적으로 어빌리티의 등급이 E등급에 머물러 있다.

물론 특별 임무 수행 보상제와 무명 마력 호흡과 같은 EX등급이 흔한 건 아니다.


‘EX등급을 두 개나 가지고 있는 건 정말 흔치 않으니 자부심을 가져도 되지만 아직 안주할 수 없다.’


예정된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강해성을 포함하여 앞으로 등장할 여러 메인 캐릭터를 만나 그들을 우군으로 만들고 육성해야 한다.

특히 이 세계관의 주인공 강해성만큼은 반드시.


‘강해성은 아무것도 못 해보고 전투가 끝났군.’


한쪽에서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서있는 강해성을 보며 속으로 혀를 찼다.


‘저 녀석도 앞으로 갈 길이 멀겠구만.’


***


오성유통 동인천 물류센터 던전 사태는 인명피해 전무로 막을 내렸고 이 소식은 곧바로 언론을 타고 세간의 집중을 받았다.


[속보입니다. 금일 동인천 오성유통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오픈게이트 던전에서 사망자 0명으로 던전이 공략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오성유통 물류센터는 던전 사태 대피 훈련으로······.]


‘아주 관심이 뜨겁다 못해 터질 정도네.’


인터넷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 중인 뉴스 속보 실시간 채팅창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었다.


[이게 나라다. ㅋㅋ]

[ㄹㅇㅋㅋ]

[ㄹㅇㅋㅋ]

[실화냐. 가슴이 웅장해진다. 오성그룹이 이걸 해내네.]

[봤냐? 헬기에서 바닷물 퍼붓는 클라스? 오성이 이 정도다.]

[그거 오성이 아니라 개인이 보낸 헬기라던데?]

[말이 되냐. 오성이 했다고 해도 믿기 힘든 상황인데. 개인이 그런 스케일을 어떻게 감당해?]


‘말이 되는데. 흠흠.’


전후사정을 모르는 그들에게 있어서 헬기 동원은 오성그룹이 한 일이라 믿는 것이 타당성 있어 보일 거다.


‘강해성을 비롯한 일부 관계자는 다르겠지만.’


강해성이 오성그룹 내에서 어떻게 말을 둘러댔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강해성 그만큼은 내게 궁금한 것이 많을 거다.


‘그런데도 묻지 않을 걸 보면 역시 이것 때문인가······.’


[주인공에게 공포심을 주어 감각이 소폭 상승합니다.]


‘나에 대한 공포가 쌓이면 쌓일수록 앞으로 더 다루기 쉬워질 테니 나쁘지 않은 징조야.’


애초에 조만간 그를 데리고 던전 속으로 들어가 정신개조를 친히 해줄 생각이다.

그때가 되면 지금보다 더 내 말에 복종하는 주인공이 되리라.


우웅.

우웅.


‘그보다 아까부터 이 번호는 누구야?’


동인천 던전 일을 끝내고 강해성에겐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고 하고 집으로 돌아온 직후 지금까지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다.

처음엔 무시했지만, 전화가 끊어지면 곧바로 다시 울리기를 반복, 결국 참다못한 내가 그 전화를 받으려는 순간.


쾅쾅쾅.


“이놈, 안에 있는 거 안다. 어른이 전화를 하면 재깍재깍 받아야 할 것 아니냐!”


난데없이 현관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퍼뜩 놀란 내가 인터폰을 확인한 순간.


‘아, 설마 이 번호가······.’


그때서야 깨달았다.

모르는 번호로 불이 나게 전화가 온 이유를.


그리고.


쾅쾅쾅!


“이놈의 새끼가 남의 검술을 베껴 가놓고 입을 싹 닫아? 이 싹퉁바가지 없는 새끼, 당장 이문 열지 않으면 베어버리겠다!”


검성이라면 충분히 실행할 수 있는 말이었기에 급이 달려가 문을 열어야 했다.


“이놈, 네가 그 영상 속 도둑놈 새끼냐?”


현관문이 열리자마자 거침없이 밀고 들어온 자는 거구에 험악한 인상, 눈코입을 빼면 백발과 하얀 수염으로 가득한 노인장이었다.


‘맙소사, 검성이 찾아오다니.’


검성, 대한민국의 몇 안 되는 트리플 S랭크 각성자 중 한 명이자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대한민국의 영웅.

그가 친히 이로운의 집, 아니 내 집에 찾아오다니······.


‘내 검술 때문이구나.’


철인검술을 사용하며 딱총바위게를 잡아내는 내 모습이 던전 드론으로 찍혀 뉴스와 동영상 사이트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었으니까.

언젠가 마주칠 거라 예상하긴 했다. 다만, 생각보다 조금 빨랐을 뿐.


‘이상한데. 이 시점에서 검성은 폐관수련에 들어간 걸로 아는데?’


그거까지 감안해서 드론으로 찍히고 있을 걸 알면서도 자유롭게 철인 검술을 펼쳤던 거다.


“이놈, 눈깔 굴리는 소리가 다 들린다. 어른이 찾아왔는데 앉으란 말도, 차 한잔 내오지도 않는 버릇머리를 봤나!”

“아, 죄송합니다. 누추한 곳에 귀한 분이 찾아와 잠시 넋이 나가버렸네요. 들어오시죠.”


검성은 깐깐한 노인이다. 그 비위를 맞추지 못하면 제 명을 다하지 못 하리라.


‘아무래도 귀찮은 일에 휘말린 것 같지만······.’


뭐 이것도 나쁘지 않다. 처음 철인검술을 선택했을 때부터 이 만남까지 고려했으니까.

그를 만나 내 우군으로 만드는 것. 내게 있어 가장 필요한 일이었으니까.


***


“그래서 오성그룹의 막내 놈이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저 그게 그렇게만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에 큰 공을 세운 것은 강해성이 아니라 아카데미 동기였으니까요.”

“아카데미 동기?”

“네. 영상 속 헬기 또한 그 오성그룹에서 동원한 것이 아니라 세종아카의 총장 한운수 개인헬기로 판정되었습니다.”

“한운수 그 인간이? 뭐야. 오성그룹과 세종아카 사이에 어떤 은밀한 계략이라도 있는 건가?”


금성 길드 본부.

길드장 사무실에 강만수와 전속 수행비서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아직 그것까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더 필요하지?”

“일주일 안에 알아내겠습니다.”

“좋아. 딱 일주일이다. 그 안에 세종아카와 오성그룹이 무슨 꿍꿍이인지 알아내. 그리고 그 애송이와 동기라던 놈 말인데.”

“네. 맞습니다. 저번 졸업 시험 던전과 졸업식 때의 동일인물입니다.”


비서의 보고에 강만수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역시’라고 중얼거렸다.


“그놈한테 연락 온 건 없지?”

“네. 아직 없습니다.”

“크크크큭, 천하의 금성 길드가 거절당한 건가. 이거 아주 우습게 됐어.”


분명 강만수 그는 졸업식 때 그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런데 지금 겨우 막 졸업한 애송이 따위가 그 손을 뿌리쳐?

그리곤 오성그룹의 막내손자와 함께 해?


그게 어떤 시그널인지 강만수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부길드장 불러와.”

“네.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잡초가 자라나기 전에 뿌리채 뽑아야 할 날이 온 것 같다.


***


“그래서 그 말을 나보고 믿으란 소리냐.”

“믿든 안 믿든 자유입니다. 하지만 검성께서도 보시지 않으셨습니까. 제게 검술의 재능이 있다는 것을.”

“고작 그 정도로 검술의 재능은 무슨, 헌터 등급으로 치면 겨우 D등급 정도 하려나. 그런 수준으로 어디 가서 검술의 재능 따위 운운하지 마라.”


과연 검성은 검성이다. 시스템으로 매겨진 내 ‘검술의 재능’ 등급을 한 번에 맞추다니.

그것도 영상 클립 한 편만 보고 깨달을 정도라니.


“뭐 사실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 네놈이 펼친 철인 검술은 네놈의 검술 재능에 딱 맞는 수준이었으니까.”

“과찬입니다.”

“칭찬이 아니다.”

“검성께서 제가 펼친 검술을 직접 철인 검술이라 호명하셨습니다. 그 말은 곧 인정했단 소리죠. 검성 같은 분의 인정을 받았으니 칭찬입니다.”

“허, 고놈 말은······. 아니 근데 네놈은 내가 무섭지도 않냐?”


아마 일반적인 헌터, 그것도 막 졸업한 초보 헌터라면 질질 짜며 겁먹었을 거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 이 게임을 5년 동안 플레이한 고인물 중의 고인물.


눈앞의 검성, 최강철을 어떻게 다루는지는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무섭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로 절 헤칠 성품은 아니시죠.”

“뭘 믿고?”

“검을 챙겨 오지 않으셨습니다. 상대가 애송이던, 잡몹이던 늘 한결같이 검으로 끝을 내시던 분이시죠. 아까 문을 베겠다는 말도 그냥 엄포셨을 거고.”


내 당돌한 말에 화를 냈어도 이상하지 않으나 최강철은 오히려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끌끌, 고놈 아주 재밌구나.”

“그런 소리 많이 듣습니다.”


[클래스 스킬 찐따의 망상이 발동합니다.]


‘이거이거 어딜 가든 이 몸의 인기는 멈출 생각이 없군. 날뛰는 이 매력에 앞으로 점점 귀찮아지겠군.’


[메인 캐릭터의 관심을 받아 감각이 소폭 상승합니다.]


‘아무리 봐도 이거 관종 내지 중2병인데.’


힘숨찐이 이런 컨셉이라고?

이거 컨셉 붕괴, 아니 설정 오류 아닌가?


혼자 생각에 잠겨 있는 사이 검성이 일어섰다.

그에게 내준 차는 한 모금도 줄지 않은 채 차갑게 식어있었다.


“벌써 가시려는 겁니까.”

“네놈 눈빛이 나보고 축객령을 내리고 있으니 눈치 없는 노인네는 이만 가야지.”


방문을 넘기 전 문뜩 검성이 뒤돌아 나를 내려다봤다.


“이놈아, 검술은 생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거다.”


뭔 소리야. 갑자기.


“생각 있으면 철원으로 와라.”


철원, 여기서 말하는 철원은 대한민국 지명 ‘철원’이 아니다.

최강철이 머무는 강원도 산속의 작은 별장의 이름이었다. 뭐, 철원에 있긴 하지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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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숨찐에 빙의한 고인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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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025. 시스템 업그레이드(1) 23.06.03 38 1 12쪽
25 #024. 두 번째 파편(3) 23.06.02 34 1 12쪽
24 #023. 두 번째 파편(2) 23.06.01 37 1 13쪽
23 #022. 두 번째 파편(1) 23.05.31 43 1 13쪽
22 #021. 창천검가 막내아들(3) 23.05.30 43 1 12쪽
21 #020. 창천검가 막내아들(2) 23.05.29 47 1 12쪽
20 #019. 창천검가 막내아들(1) 23.05.28 54 2 12쪽
19 #018. 예견된 만남(3) 23.05.27 59 2 12쪽
18 #017. 예견된 만남(2) 23.05.26 47 2 11쪽
17 #016. 예견된 만남(1) 23.05.25 49 2 11쪽
16 #015. 예견된 변화(3) 23.05.24 53 2 12쪽
15 #014. 예견된 변화(2) 23.05.23 59 3 13쪽
14 #013. 예견된 변화(1) 23.05.22 61 3 12쪽
13 #012. 예견된 습격(3) 23.05.21 84 3 12쪽
12 #011. 예견된 습격(2) 23.05.20 77 3 12쪽
11 #010. 예견된 습격(1) 23.05.19 104 3 13쪽
» #009. 고인물의 법칙(3) +1 23.05.18 87 3 13쪽
9 #008. 고인물의 법칙(2) 23.05.17 84 3 12쪽
8 #007. 고인물의 법칙(1) +1 23.05.16 98 5 13쪽
7 #006. 힘숨찐의 법칙(3) +1 23.05.15 118 7 14쪽
6 #005. 힘숨찐의 법칙(2) 23.05.14 118 7 15쪽
5 #004. 힘숨찐의 법칙(1) 23.05.13 141 5 12쪽
4 #003. 빙의물의 법칙(3) 23.05.12 155 7 12쪽
3 #002. 빙의물의 법칙(2) 23.05.11 180 6 13쪽
2 #001. 빙의물의 법칙(1) 23.05.10 226 9 14쪽
1 #000. Prologue. +1 23.05.10 274 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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