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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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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1.05.29 21:07
최근연재일 :
2022.04.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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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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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11.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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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2)

DUMMY

연화는 로레나의 허벅지 부분을 금창약으로 응급 치료한 후, 잠시 생각에 잠겼다.


20미터나 넘게 커져 버린 용기의 몸을 감싸던 뇌전의 기운들이 발하던 밝은 빛. 비록 박쥐 요괴를 먼저 해치워 요괴들의 통신은 차단 했지만 주위에 있는 다른 요괴들에게 용기의 모습이 발각 됐을 확률이 높았다.


그렇다면 자리를 신속하게 빠져 나가는 게 정상이지만 문제는 자신 빼고는 전부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등에 상처가 욱신 거려왔다. 도저히 자신 혼자서 나머지 네 명을 데리고 장소를 옮기는 것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한 연화는 허리띠를 풀어 필요한 물품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구천환기오행진(九天幻氣五行陳).


그건 청허가 도술과 환술을 결합해 선계에서 만들어낸 걸작 중의 한 가지로 그가 용기와 연화에게 심혈을 기울여 가르켜준 술법 중의 하나였다.


구천환기오행진은 진 안에 있는 그 어떤 형체, 기운, 소리, 그리고 심지어 냄새까지도 완벽하게 숨겨 주는 술법으로 진 밖에 있는 자의 눈에는 그 진의 내부가 보여지지 않고, 진을 설치한 이가 의도한 현상만 눈에 보였다.


물론 진 안으로 깊숙히 들어 왔을 경우는 전부 탄로가 나지만 구천환기오행진에는 외부 진과 내부 진의 환상 설정이 따로 되어 있어서, 우연찮게 외부 진을 통과한 자에게 절벽의 낭떠러지나 길이 막힌 통로 같은 환상을 2차로 보여 주어, 그자가 더이상 내부 진으로 이동하지 않고 뒤돌아 나가게 하는 환술의 방어 장치가 되어 있었다.


선인들은 용기와 연화가 전투 후 안전하게 휴식을 취할 장소와 그들이 구해낸 사람들이 안전하게 머물 장소를 걱정 하였기에 청허는 이 술법을 용기와 연화에게 세심하게 가르쳤고, 수많은 연습도 시켰다.


연화는 다른 사람들을 용기의 집 뒷마당 구석으로 옮기고 일단 조그맣게 하지만 다섯 사람에게 충분한 공간이 될 정도로 구천환기오행진을 펼쳤다.


더 크게 만들 수도 있었지만 현재 그들에게 아주 큰 공간이 필요한 상황도 아니었고, 더 크게 만들려면 진의 동력 장치가 되는 여의주가 더 필요한데 자기가 품에 가지고 있는 것은 달랑 하나뿐이었다. 나머지는 용기의 아공간 창고, 룬다보켓에 있었다.


연화가 구천환기오행진 설치를 마쳤을 때는 이미 저녁 해가 서쪽 지평선 끝자락으로 모습을 거의 감추고 있었다.


로레나는 피를 많이 흘리기도 했고, 길고 긴 하루에 겪었던 수많은 일들에 정신적인 충격이 컸던지 이미 죽은 듯이 잠을 자고 있었다.


"하....."


연화는 등이 계속 아파 왔지만 유나를 꼭 끌어 안았다.


처음 보았지만 수없이 이야기 들었던 용기 아저씨의 딸. 아직 어리기만 한 이 소녀가 일어 났을 때 이미 주검이 되어 있는 자신의 엄마를 보고 겪을 정신적인 충격을 생각하니 연화는 눈물이 절로 났다.


그러나 연화도 하루 종일 겪었던 전투로 심신이 무척 피곤한 상태였다. 그녀는 어둠 속에서 안고 있는 유나 얼굴을 바라보며 조용히 눈물을 흘리다 얼마 후에 뒤에 있는 나무에 머리를 대고 잠에 빠져 들었다.



*****



연화가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눈을 떴을 때는 아직도 깊은 어둠 속이었다.


그녀의 눈에 엎드려 총을 겨누고 있는 로레나가 보였다. 그리고 그녀의 총부리가 향하고 있는 곳에 여우족과 거미족들로 구성된 한 소대가 구천환기오행진 밖에서 바닥에 있는 전투 흔적을 살피고 있었다.


“괜찮아요. 저놈들은 우리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아요. 봐요.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데도 우리를 못 찾잖아요.”


연화가 아직 잠에서 덜 깬 목소리로 말했다.


로레나는 안 그래도 요괴들이 자신을 분명히 봤음에도 불구하고 다가오지 않자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던 차였다.


그녀는 공격해 오지 않는 적에게 굳이 먼저 총을 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선제 공격을 하지 않았던 것인데, 그 결정이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후, 요괴들은 용기 집 뒷마당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연화는 안고 있던 유나 상태를 살피고 별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 유나를 로레나 품에 잠시 맡기고 용기 상태를 살폈다. 그는 호흡이 좀 더 안정 되긴 했지만 아직도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그녀는 진 밖으로 조심히 나가 주위를 살핀 후 나뭇가지들과 부서진 용기의 집에서 떨어져 나온 나무 판자들을 모아서 다시 진 안으로 돌아와서 모닥불을 지폈다. 밤이라 그런지 날씨가 제법 싸늘했고, 그들이 있는 잔디 위에 이슬이 잔뜩 머물자 유나를 따뜻하게 유지시켜 주고 싶어서였다.


다시 유나를 안고 자리에 앉은 연화 눈에 메케한 연기와 불꽃들 사이로 고요히 누워있는 시호코가 보였다. 연화는 시호코의 주검을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 눈을 꼭 감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게 모두 내 탓이야.’


연화는 괴로워 했다. 자신이 했던 모든 결정들을.


‘내가 차원문을 나서자 마자 그냥 아저씨를 따라 시호코 아주머니와 유나 곁으로 이동만 했어도, 내가 트럭에서 죽어가는 할머니의 복수와 사람들을 구한답시고 설치지만 않았서도, 아니 내가 엘레시키들을 한 번에 없애겠다고 기를 끌어 모으는 멍청한 짓만 하지 않았서도 아주머니는 살 수 있었어.’


연화는 용기와 유나가 깨어 났을 때 그들을 볼 면목이 없었다.


이들에게 도대체 어떻게 용서를 빌어야 할지, 연화는 마치 자신이 시호코를 죽인 극악무도한 범죄자처럼 느껴졌다.


한편, 로레나도 불꽃들 사이로 보이는 시호코의 주검을 바라보며 비슷한 생각으로 괴로워 하고 있었다.


‘내가 도와 달라는 부탁만 하지 않았어도. 아니 막 이동할려는 그를 붙잡으며 같이 가겠다는 말만 하지 않았어도.’


자신 때문에 용기가 가족 구할 시간을 잃어 버린 것 같아 그녀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그녀는 시호코의 주검을 다시 바라보며 자신이 저렇게 주검이 되어 있고, 살아 있는 시호코가 가족과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재회하는 장면을 상상했다.


시호코의 죽음을 댓가로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그녀는 시호코에게 미안하다 라는 말을 속으로 수백 번을 되뇌어 말했다.


그리고 시호코 대신 자신이 살아 있을 자격이 되는지 그녀는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으며 얼굴을 두 팔에 묻었다.


동이 틀 무렵 용기가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그는 바로 시호코에 달려가 그녀의 생사를 다시 확인했다. 자신이 의식을 잃었을 동안에 기적을 기대 했을까? 그는 그녀의 맥박을 꼼꼼히 살펴 보았다.


하지만 그녀의 차갑게 식어버린 주검이 아무런 생체 반응을 보이지 않자 그는 맥이 풀린 모습으로 두 무릎을 꿇고 그녀의 주검 앞에 고개를 숙였다.


"아저씨...."


연화가 다가와 유나를 용기 품에 안겨주자 용기는 유나를 꼭 안고 한참이나 눈물을 흘렸다.


용기의 눈물샘이 말라 더이상 눈물이 흐르지 않을 때 쯤, 연화가 무겁게 입을 열어 모든게 자신 탓이라며 미안하다 라는 용서를 용기에게 빌었다.


그러자 로레나도 다가와 마찬가지로 자신 때문에 시간을 낭비해서 생긴 일 이라며 용서를 빌었다.


하지만 용기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녀들을 바라 보는 눈빛은 그 어떤 분노도, 그녀들을 향한 증오도 담겨져 있지 않았고 다만 마치 세상 다 산 사람이 모든 것을 내려 놓은 듯이 초점이 없었다.


용기에게 시간이 필요 하다고 판단한 연화와 로레나는 일단 유나를 그의 품에서 빼서 다시 안아 들었다.


용기는 요계의 침공이 이미 시작된 상태였기에 가족들이 이미 죽어 있을 수도 있다는 가정을 배제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렇게 마음의 준비를 하긴 했어도 가슴 한 켠에는 가족들이 살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희망을 져버린 적은 없었다. 그러나 그 희망을 무참히 짓밟은 건 다름 아닌 자신이라는 생각이 그의 억장을 무너뜨리고 있었다.


'처음 부터 연화를 따라갈 게 아니라 바로 가족한테로 왔어야 했다. 트럭에서 죽은 할머니를 발견 했을 때 연화를 따라갈 게 아니라 가족한테로 바로 올 수도 있었다. 로레나의 부탁을 들어 주지만 않았어도, 아니 가족을 먼저 구하고 로레나의 부탁을 들어 줬어도 될지 모르는 일이었다.'


'아니. 독수리족 요괴들은 나와 연화를 처치하러 온 것이므로 굳이 마을 사람과 그리스 여군 트럭을 보호하며 그들을 상대할 게 아니라 그냥 바로 순간 이동을 해서 가족에게 돌아만 왔어도.'


'아니. 그보다 원래 처음 생각했던 대로 시간의 숲에서 일 년 아니라 육개월만 무공 수련을 하고 인간계로 돌아 오기만 했어도.'


'자기 가족도 구하지 못하는 개병신이 도대체 누굴 구하겠다고 설치고 다녔던 것일까? 나는 왜 그 많은 멍청한 결정들을 내려 시호코를 죽게 만들었을까?'


이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그를 더욱 절망의 늪의 깊숙한 곳으로 몰아 넣었다.


용기는 같이 살 때도 호강 한 번 제대로 시켜주지 못한 못난 남편인 자신을 원망했고, 지켜줄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지켜주지 못한 못난 남편인 자신을 증오 했으며, 죽음에 이르러 마지막 가는 길을 옆에서 지켜봐 주지 못한 못난 남편인 자신을 혐오했다.


세상에서 가장 멍청하며 개등신인 자기 자신을 원망하고 또 원망하며 차갑게 식은 시호코의 손을 잡고 놓지 않았다.


해가 중천에 이르렀을 무렵 로레나의 품에 안겨 있던 유나가 드디어 눈을 떴다.


하지만 유나는 엄마는 어딨냐는 말은 하지 않았다.


아직 아홉 살의 어린 소녀는 엄마의 죽음을 이미 알고 있는 듯 했다. 그녀는 조용히 엄마의 주검으로 다가가 용기가 잡고 있는 반대편의 시호코의 손을 잡고 한참을 울었다.


우는 도중 잠깐 고개를 들어 용기를 힐끗 쳐다 보기는 했지만 그가 자신의 아빠인지는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았다. 환골탈태로 십 대처럼 젊어진 피부를 가지고 있는 용기였기에 유나가 한 번에 알아보지 못하는 건 어쩌면 당연했다.


유나는 몇 번이나 용기를 힐끗 쳐다보고 나서 그제서야 아빠냐고 용기에게 물었다.


용기는 눈물을 글썽이며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


유나는 용기 품에 달려가 말없이 한참을 울었다.


그렇게 울기만 하던 유나가 어느 순간 비틀거리며 탈진 상태를 보이자 연화가 얼른 다시 안아 조용히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자신은 위로의 말을 건넬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던 연화는 유나의 등을 말없이 쓰다듬어 주는 것 말고는 엄마를 잃은 어린 소녀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가슴이 아팠다.


얼마 후, 아직 정신적인 충격이 큰 유나는 뺨에 흘러 내린 눈물이 마르지 않은 채 다시 연화 품에서 잠이 들었다.


같은 장소에 다시 어둠이 찾아 왔다.


연화는 다시 모닥불을 지폈다. 하지만 어제 밤과 달라진 게 별반 없었다.


용기는 의식이 있었지만 말없이 시호코의 손을 잡고 그 옆을 떠나지 않았고, 유나는 또다시 잠이 들었고, 로레나와 연화는 그 무거운 분위기 속에 여전히 침묵을 지켰다.


꼬르륵.


어느 순간 연화 귀에 로레나의 배곯는 소리가 들려 왔다. 생각해 보니 아무도 어제 아침부터 뭔가를 먹지 못했었다.


유나의 건강이 걱정된 연화는 얼른 천충단(天充丹)을 꺼내 약간을 떼어 유나의 목구멍에 넣고 강제로 삼키게 만든 다음 유나의 등쪽에서 기를 주입하며 천충단 덩어리를 몸속에 풀어 주었다.


로레나도 배가 고플 것 같아 똑같이 해주었고, 자신도 다음 전투를 대비해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에 천충단과 소림대환단을 복용하고 운기행공을 마쳤다. 연화는 용기에게도 천충단을 권했지만 용기는 아무런 대답도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 다음날 아침에 로레나의 품에 안겨 있던 유나가 깨어났다.


그리고 아무 말도 없이 한참을 아빠의 등과 엄마의 주검을 바라 보았다. 로레나와 연화가 번갈아 가며 ‘괜찮니?’ ‘배고프니?’ ‘목마르니?’ 라고 물어 보아도 유나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녀는 갑자기 일어서더니 용기에게로 다가갔다.


“아빠. 이제 엄마 묻어줘.”


유나가 울먹이며 말했다.


용기가 유나를 돌아 보았다. ‘응’ 이라고 말할려고 했지만 너무 오랫동안 입을 닫고 있어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


용기가 뒷마당에 삽으로 무덤을 팔 때 로레나와 연화는 도와 주겠다는 말을 차마 꺼내지 못했다. 용기의 삽질 하나 하나에서 ‘이건 내가 반드시 혼자 해야 돼. 이것 만큼은 내가 꼭 시호코를 위해 해야 돼’ 라는 무언의 메시지가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대신 연화는 용기 집 주변의 동네 일대를 뒤져서 대리석을 찾아 검강으로 반듯이 잘라 만든 묘비를 가지고 왔다.


유나는 길에 난 꽃들과 시호코가 가장 아꼈던 뒷마당의 채소 밭에서 요괴들의 발에 짓밟히지 않은 아직 살아 남은 채소 몇 개를 들고와 엄마의 묘비와 그 옆에 조그맣게 만들어진 모모 무덤 앞에 놓았다.


시호코를 묻고 용기는 유나의 손을 잡고 서서 시호코의 무덤을 바라 보았다. 그리고 차마 유나를 바라보지 못한 채 입을 열었다.


“유나야...아빠가 엄마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그 말에 유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아빠. 엄마가 죽기 전에 그랬어. 나쁜 짓을 한 건 요괴들이니 아빠를 원망하면 안 된다고.”


울먹이는 유나의 말에 용기, 연화, 로레나 모두는 울컥하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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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반전을 꾀하는 이들의 움직임 (6) +4 21.11.17 322 14 16쪽
76 반전을 꾀하는 이들의 움직임 (5) +2 21.11.16 330 13 13쪽
75 반전을 꾀하는 이들의 움직임 (4) +2 21.11.15 319 13 11쪽
74 반전을 꾀하는 이들의 움직임 (3) +2 21.11.14 320 13 17쪽
73 반전을 꾀하는 이들의 움직임 (2) +2 21.11.13 318 12 13쪽
72 반전을 꾀하는 이들의 움직임 (1) +2 21.11.12 323 13 14쪽
»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2) 21.11.11 320 12 14쪽
70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1) 21.11.10 325 11 17쪽
69 각자의 선택 (8) 21.11.09 334 13 14쪽
68 각자의 선택 (7) 21.11.08 342 13 21쪽
67 각자의 선택 (6) 21.11.07 335 12 16쪽
66 각자의 선택 (5) 21.11.06 334 15 16쪽
65 각자의 선택 (4) 21.11.05 336 13 17쪽
64 각자의 선택 (3) 21.11.04 335 13 16쪽
63 각자의 선택 (2) 21.11.03 331 1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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