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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1.05.29 21:07
최근연재일 :
2022.04.18 19:00
연재수 :
2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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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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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56,688

작성
21.11.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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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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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각자의 선택 (6)

DUMMY

시호코는 상황이 급박하게 흘러감을 느끼고 식은땀을 흘렸다.


어디에선가 몰려온 경찰들이 자신의 집을 포위하고 집안 내부에 있는 폭도들에게 항복을 하라는 고함 소리가 들려왔고, 폭도들은 맞고함을 지르며 경찰들을 향해 총을 쏘아 대기 시작했다.


시끄럽게 들려오는 총소리에 맞춰 녹슨 철문의 잠금쇠를 열심히 당기긴 했지만, 워낙 사용한 적이 없는 녹슨 문이라 그녀는 그 작업이 한없이 더디게만 느껴졌다.


“화염병이 필요해! 비상용 휘발유가 있나 찾아봐!”


누군가가 거실에서 지하실로 통하는 문을 열어 제끼며 소리쳤다.


폭도들 중 한 명이 지하실로 내려오기 시작하자, 유나는 얼른 모모를 들어 안고 입을 막으며 엄마쪽으로 가까이 이동했다.


재촉하는 딸의 뜨거운 눈빛을 받으며 시호코는 마침내 녹슨 철문의 잠금쇠를 풀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철컹’ 하는 소리가 지하실에 울려 퍼졌다.


“거기 누구야?!”


뒤로 들려 오는 고함 소리에 시호코는 철문을 어깨로 힘껏 밀며 문을 열어 제꼈다.


“유나야 뛰어!”


하지만 유나가 모모를 안고 뛰기 시작하기도 전에 그녀는 멈춰서야 했다. 지하를 통해 집 내부로 잠입할 수 있는지 살피던 경찰 한 명이 그 철문 밖에 이미 서있었기 때문이었다.


“엎드리세요!”


경찰의 고함 소리에 시호코와 유나가 몸을 숙이자 그의 소총과 지하실로 내려온 폭도간의 소총에서 불이 뿜어져 나왔다.


탕탕탕탕!


거의 동시에 사격을 개시했던 그들은 승리자를 찾지 못하고 둘 다 가슴에 총알을 맞으며 쓰러졌다.


바로 옆에서 천둥이 내리치는 듯하게 들려오는 큰 총소리에 고막이 터질 지경이었던 시호코와 유나는 잠시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가, 다시 귀가 정상으로 돌와왔을 때에는 경찰들과 폭도들의 총격전이 한창 진행중인 것을 알게 됐다.


바로 경찰들 쪽으로 뛰어가고 싶은 시호코였지만, 그러기엔 총에 맞을 확률이 높기에 너무 위험했다.


그래서 그녀는 일단 옆집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그녀는 유나를 데리고 폭도들에게 눈에 띄지 않게 종종걸음으로 조금씩 그러나 최대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펑!펑!

콰앙!


"으아악!"


“요괴다!”


폭도들과 경찰들의 총격전이 한창인 그곳에 요괴들이 등장했다.


늑대족과 거미족 요괴들 스무 명 정도 되는 조합으로 남아있는 인간들을 처리하는 후방 부대들 중의 한 소대였다.


요괴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방금까지도 서로 죽이기에 혈안되어 총질을 해대던 폭도들과 경찰들은 어느새 총구를 돌려 겨누고 함께 요괴들을 향해 쏘아 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의 소총들이 뿜어내는 화력은 요괴들의 몸에 흠집 하나 내지 못했다.


“엄마!”


시호코와 유나 앞에 갑자기 나타난 늑대족 요괴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뭔가를 외치더니 시호코의 목덜미를 잡아 들어 올렸다.


늑대족 요괴가 뒤쪽의 거미족 요괴에게 시호코를 건넬려는 차에 유나가 달려 들어 그의 다리를 잡고 엄마를 내려 놓으라고 소리를 질렀다. 모모는 그의 다른 다리 한쪽을 물고 늘어졌다.


늑대족 요괴는 또다시 뭔가를 짜증 난다는 듯이 외치더니 다른 한 손으로 그의 도를 잡고 모모를 찍어 내리쳤다. 등쪽으로부터 커다란 도가 배쪽으로 관통하자 모모는 즉사하고 말았다.


“모모야! 이 나쁜 놈아!”


유나가 늑대족의 허벅지를 이빨로 물었다.


핑!


늑대족 요괴가 유나에게 손을 뻗을려는 차에 총알 한발이 그의 어깨쪽을 스치고 지나갔다.


시호코를 잡고 있느라 호신강기를 풀고 있던 그는 자신의 어깨에서 흘러 내리는 피줄기를 잠깐 바라보더니 유나를 다리 근육만으로 흔들어 떨어 뜨린 후, 시호코를 내려놓고 호신강기를 끌어 올렸다.


그리고 자신의 뒤에 있던 거미족 요괴에게 자신을 향해 총을 쏜 경찰 한 명을 가르켰다. 그러자 그 거미족 요괴는 곧장 그 경찰에게 달려 들어갔다.


늑대족 요괴는 귀찮다는 표정을 한 번 짓더니 유나의 얼굴을 향해 자신의 도를 찔러 넣었다. 하지만 시호코가 재빠르게 유나를 감싸안자 그의 도는 시호코의 등을 찌르며 관통하면서 유나의 왼팔을 잘라냈다.


그 요괴는 지금의 상황이 몹시 귀찮고 점점 화가 난다는 표정을 다시 지었다.


그가 자신의 도를 빼내어 다시 횡으로 휘둘러 자신 앞의 짜증나는 인간 두 명을 한꺼번에 끝장 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자신의 호신강기 위로 다시 총알들이 쏟아졌다.


"크으아아아!"


그는 더이상은 못 참겠다는 미친듯한 괴성을 지르며 잔뜩 화난 표정을 지어 보이더니 총알이 날라온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유...유나....야....”


시호코는 자신의 딸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유나는 고통에 정신을 차릴 수 없어 숨만 헐떡이며 눈만 계속 빠르게 깜박이고 있었다.


시호코는 잘려나간 유나의 왼팔로 끊임없이 흘러 나오는 피를 보며 지혈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자신의 몸이 손끝 하나 움직이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었다.


“유나야...엄마가...엄마가...미안해.....”


시호코는 자꾸 내려오는 자신의 눈꺼풀이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졌다.



*****



용기는 가슴에서 피가 멈추지 않는 그리스 여군의 상태를 살피느라 여념이 없었다.


의무병의 말대로 총알 한 개가 그녀의 심장 근처에 박혀 있었는데 그나마 늑골을 맞고 아주 약간 방향을 틀었기에 심장 근처이지, 아니면 심장에 바로 박혀 죽을 뻔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 총알이 심장으로 들어가는 정맥 혈관 중에 하나를 막고 있어서 심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었고, 심장이 제대로 피를 인체 내부에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미 상당량의 피를 흘린 그녀의 몸은 차갑고 피부색은 푸른 빛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용기는 일단 점혈을 찍어 총상으로 계속 흘러 나오는 피를 멈추게 하고 품에서 은침을 꺼내 심장 주위의 다른 정맥 혈관들을 일시적으로 확장해 심장으로 돌아오는 피의 공급을 늘려, 심장이 좀 더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하지만 총알을 꺼내야 되는 상황에서 막당한 도구가 없자 그는 고심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피부를 째고 꺼내는 방법이 보통이었지만 심장에 너무 가까워 위험했다.


그가 선계에서 가지고 온 금창약은 찢어진 상처를 금방 아물게 해주지만, 총알을 꺼내기도 전에 피부가 덮어지는 건 이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었고, 신계의 명약 ‘에리무스’를 사용하자니 신체 내부에 뭐가 박힌 상황에서 이 약이 도대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던 그로써는 그것을 사용하기가 망설여졌다.


그래서 그는 흡(吸)의 장력으로 그 총알을 병원에서 사용하는 석션처럼 빼어 내기로 결정했다.


“후....”


흡공을 펼치기 위해 내밀었던 손이 긴장감으로 살짝 떨려 오자 그는 심호흡을 하며 손을 잠시 거둬 들였다.


그리고 고개를 든 그는 그제서야 트럭 내부에 있는 그리스 여군 모두가 자신을 바라 보고 있음을 느꼈다.


동료들을 반틈이나 잃었고, 살아남기 위해 크고 작은 부상을 이 악물고 버티며 치루었던 격렬한 전투. 그리고 그속에서 숨막히게 치열했던 긴장감으로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쳐 있는 그녀들의 모습들이 용기의 눈에 비춰졌다.


이십 대 초중반의 꽃다운 모습을 하고 있어여 할 그녀들의 얼굴에 새겨진 깊은 그늘을 느낀 용기는 착잡한 심정이 들었다.


그녀들 모두 국가를 지키겠다는 당찬 포부와 긍지를 가지고 군에 입대 했을 테지만, 자신들이 목숨 걸고 지켜야 하는 자국민들에게 오히려 총알 세례를 맞으리라고는 그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을 터였다.


“클로이를 살려 주세요.”


근처에 있던 여군 한 명이 가까이 다가와 쓰러져 있는 여군의 손을 꼭 잡으며 용기에게 말했다. 눈물을 흘리고 있지는 않지만 붉게 충혈된 그녀의 눈을 보며 용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저씨 요괴들이 몰려오고 있어! 전부 독수리족들이야!”


연화가 그새 도착해 로레나를 트럭 안에 내려 놓으며 외쳤다. 하지만 용기가 대답없이 치료에 집중하고 있자 상황을 파악한 그녀는 말없이 칠지도에 다시 올라타며 달리는 트럭을 뒤로 하고 길 중간에 멈춰 섰다.


[연화야 어쩌려고?]


연화가 트럭에서 멀어지자 용기가 전음으로 물어왔다.


[아저씨. 먼저 가고 있어. 내가 시간을 좀 벌어 볼께.]

[괜찮겠어?]

[응. 금방 올께.]

[흠....알았어. 조심하고 금방 돌아와.]


용기는 ‘첫 살해 후유증’을 이미 넘긴 연화를 굳이 말리지 않았다. 그녀의 강함은 그가 충분히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연화는 엔진이 터질 정도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려가는 트럭들을 살짝 바라 보고는 요괴들이 몰려 오고 있는 반대쪽으로 향했다.


요계 군대는 한 국가의 군대를 물리치고 이동할 때 절대 그냥 지나쳐 가지 않고 곳곳에 정보원과 수많은 이동진을 숨겨서 설치하며 언제든지 최전선의 병력이나 최후방의 병력이 원하는 장소로 재빠르게 투입될 수 있게 설계를 해 두었다.


그래서 차원문이 열렸음을 감지한 그리스 내부에 남겨져 있던 정보원들 중에 하나가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이동진 장소의 좌표를 요계 군단 본부로 보냈고, 군단 본부는 이동 속도가 빠른 독수리족 부대를 그 장소로 급파했다.


그렇게 남서쪽에서 등장한 독수리족 요괴 부대는 유럽 남부와 아프리카 대륙 정복에 선봉이었던 제 7군단 소속 요계 41 사단의 5대대 비행 부대 500 명이었다. 선봉에 섰던 터라 인간의 대공포에 대대원 몇 백을 잃기는 했지만, 그들의 용맹함과 잔인함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심지어 아프리카 대륙인들은 대머리 독수리 신인 ‘이히(Ihy)’가 분노해 인간들을 벌하기 위해 그의 사자들을 보낸 것이라며 그들에게 ‘이히 돌격대’라는 호칭을 붙여 주기까지 하였다.


이들을 이끄는 대대장은 ‘보긴키’ 라는 독수리족 요괴로 그는 자신의 뛰어난 검술에 상당한 자부심이 있는 자였다.


그는 단지 독수리족이 다른 요괴족들보다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검술 실력이 땅에 군림하는 요괴족들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는 늑대족이나 여우족 요괴들의 무지함을 매우 혐오하는 자였다.


북쪽에서 등장한 요계 부대는 유럽의 뒷처리를 담당하고 있는 제6군단의 사단들 중의 하나인 17사단의 5대대 비행 부대 중에 급하게 파견된 500 명과 그를 이끄는 대대장 ‘시마르글’ 이었다.


그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대대장이 된 격이었는데, 그의 아버지는 독수리족 최고 무사로 불리우는 ‘라루크’ 였다.


라루크는 요계왕 드마케르에게 요계 왕의 자리를 놓고 도전 했다가 죽지 않고 살아 남은 몇 안 되는 도전자 중에 한 명일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로 인해 독수리족 사이에서는 최고의 영웅으로 추앙 받고 있는 이었다.


그 명성에 드마케르는 다른 사단이나 군단에 속해 호랑이족 지휘관의 통제를 받는 비행 부대가 아닌 오천 병력 규모의 독자적인 특수 비행 연대, ‘창공비격대’ 를 창설한 후 라루크에게 지휘를 맡겼고, 현재 창공비격대는 러시아 지역 공략 최전방에 있었다.


두 비행 부대의 합류 후, 상관격인 보긴키는 일단 백여 명을 북서쪽으로 도주하고 있는 인간들을 처리하기 위해 투입했다.


용기는 북쪽과 남서쪽에서 몰려오는 요괴족들을 피해 엘레시키들이 북서쪽으로 도주할 것을 예상하고 일부러 광장에 수송 트럭 두 대를 남겨 놓어 엘레시키들이 이용 하도록 유도했다.


그럴 경우, 몰려온 요괴들의 일부가 남동쪽으로 향하는 자신들을 뒤쫓지 않고 반대 방향의 엘레시키들을 뒤쫓아 갈 것으로 예상한 것인데, 비록 그 방향으로 흘려 버린 요괴들의 숫자는 예상보다 적었지만, 어느 정도 작전의 성공을 이룬 셈이었다.


나머지 병력을 이끌고 용기가 타고 있는 트럭을 향해 쫓아가던 보긴키는 중간에 갑자기 코끝을 자극하는 꽃냄새에 멈춰섰다. 그의 눈에 검을 타고 허공에 떠서 자신들의 길을 막고 있는 한 인간 여인의 모습이 보였다.


“후후...너로구나 신계에서 왔다는 인간이. 다른 한 놈은 어디 있느냐?”


연화는 독수리족의 요괴들을 이끄는 수장인 듯한 자가 앞으로 나서며 말을 하자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이놈들이 이미 우리를 알고 있다? 어떻게?!


“흥! 곧 죽을 놈들이 알아서 뭐 하려고?!”


연화가 눈 앞에 있는 구백에 가까운 독수리족들의 숫자에 굴하지 않고 당차게 말했다.


“하하하하. 눈물 콧물 흘려가며 요계를 간신히 탈출 했다고 하던데, 그새 간이 많이 부었구나?”


보긴키의 말에 다른 요괴들도 낄낄 거리며 웃어댔다.


“그랬었지. 하지만 말야...”


갑자기 연화의 주위에 매화꽃 형상을 한 기들의 숫자가 늘어나며 점점 커다란 원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네놈들처럼 똥 오줌을 바지에 지리며 죽지 않고 살아 남았었지.”

“뭣이! 죽고 싶어 안달이 난 년이로군. 쳐라!”


보긴키의 명령에 독수리족 요괴들이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기 시작했다.


“아이네스! 기동(氣動)!”


연화가 가슴을 쫙 피며 두 팔을 최대로 벌렸다가 백룡족의 신물인 아이네스 장갑을 낀 두 주먹을 다시 자신의 가슴 중앙에서 충돌 시키며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그녀 주위에 커다란 회오리가 생겨나며 주위의 모든 기운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연화를 향해 기세 좋게 돌격하던 독수리족 요괴들은 연화 주위에 생겨나 삽시간에 크기가 커져가는 회오리가 자신들의 창과 검, 그리고 기공파를 모두 튕겨내자 멈춰설 수 밖에 없었다.


“당황하지 말고 진형을 유지해라! 저 상태에서는 저년도 우리를 공격할 수 없다!”


역시 전투 경험이 풍부한 이히 돌격대의 수장 보긴키였다.


그는 재빠르게 상황을 판단하고 그들의 진형을 수비적으로 변형 시키며 재정비를 시켰다. 그리고 주위를 세심하게 살펴보던 그의 눈에 저 멀리 남동쪽으로 달아나고 있는 두 대의 트럭이 들어왔다.


그는 거기에 신계에서 왔다는 인간 중에 다른 한 명이 그곳에 있음을 순간적으로 직감하고 진형 후방에 위치한 시마르글에게 삼백 병력을 데리고 거대한 회오리를 일으키고 있는 인간 여자를 우회해서 추격할 것을 명했다.


연화 주위를 감싸던 거대한 회오리는 잠시 후 자신의 역할이 끝나자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그 속에서 드러난 연화는 주위에서 엄청난 양의 금(金)의 기운을 끌어모아 자신에게 안겨준 아이네스 덕에 신체 주위의 백색의 광채를 띄고 있었으며 심지와 그녀의 눈과 머리카락도 전부 넘쳐나는 금의 기운에 백색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연화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넘쳐나는 기운에 자신의 몸을 잠깐 살피다가 화산파의 검수식 자세를 취하며 앞을 노려봤다.


자신을 우회해서 삼백 정도가 용기를 쫓아 갔지만 그녀는 아저씨를 믿기에 걱정하지 않았다.


게다가 더욱 중요한 점은 그 요괴들을 쫓아가며 저지할 시간이 없었다. 아이네스의 기동 시간은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5분.


아이네스로부터 얻은 힘이 유지되는 시간인 5분 이내에 그녀는 앞의 상황을 정리해야만 했다.


“5분내에 네놈들은 모두 시체가 되어 있을 것이다.”


연화의 빛나는 백색의 눈이 보긴키를 매섭게 노려 보며 말했다.


“어디서 잡기술 한 수를 배워 가지고 온 것 같다만 그 정도로는 어림없다!”

“두고 보면 알겠지. 간다!!”


연화는 화산파의 최상승 무공 중의 하나인 칠절매화검(七絶梅花劒)을 펼치며 요괴들한테 돌진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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