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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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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1.05.29 21:07
최근연재일 :
2022.04.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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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10.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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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작은 보답 (2)

DUMMY

용기가 연주하고 있는 곡은 다름 아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인 마이클 잭슨의 <빗잇(Beat It)> 이었다.


용기가 통기타를 튕기던 젊은 시절, 남들과 다르게 튀어 보이기 위해 연습해 두었던 곡이 비파의 높은 음역대을 타고 퍼져 나갔고, 주위의 강철 기둥과 흙벽에 튕겨 에코음을 발하면서 통기타보다 훨씬 강렬하고 수직으로 울리는 음색을 발하고 있었다.


사실 비파로 <빗잇>의 코드를 잡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용기도 원곡의 화음에 맞추기 보다는 비파 특유의 단선율로 곡을 뽑아내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화가 자신의 연주에 맞춰 자연스럽게 안무를 맞추자 절로 신이났다.


또한 연화는 확실히 피겨 스케이팅에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 연주 중에 ‘빗잇!’ 이라는 그 유명한 음절이 나오면 알아서 착착 자신의 스케이트로 빙판을 거세게 긁어 ‘샤악!’ 이라는 음향 효과를 만들어 내면서 곡의 흥을 극대화 시켰다.


주위의 선인들도 나름 흥이 돋는 모양이었다. 연화가 연속으로 두 번 쿼드라플 엣지 점프를 해내자 감탄을 토해 내기도 했다.


공중에서 몸을 여러 번 비트는 동작은 무공에서도 흔한 동작이었지만 대부분 기의 운영이 필요한 부분이었기에, 연화가 전혀 기의 운영없이 그 동작들을 빙판 위에서 칼날 같은 것이 달린 신발을 신고 펼치자 신기해 할 수 밖에 없었다.


연화가 카멜 스핀, 레이백 스핀, 싯 스핀, 업라이트 스핀을 연속해서 펼치며 현란하게 회전을 할 때는 현정은 박수를 치며 감탄하기도 했다.


그런데 연화의 연속 스핀 동작들에 대해 갑자기 용기의 귓가에 들려 오는 뜬금없는 대화.


"흠. 저건 우리 무당의 태극선풍각(太極旋風脚)과 비슷하군".


장삼봉이 말했다.


"아니지요. 저건 오히려 저희 소림의 관음십팔퇴(觀音十八腿)에 더 가깝습니다."


옆에 있던 혜능이 정중하면서도 강한 부정을 섞어 답했다.


그 대화를 들은 용기는 연주하다 콧물이 튀어 나왔고, 사레들린 기침을 쏟아냈다.


마이클 잭슨의 <빗잇> 연주가 끝나자 용기는 신이 난 연화를 차마 멈추게 할 수 없어 엘비스 프레슬리의 <하운드 도그(Hound Dog)>를 계속해서 연주해 나갔다.


비록 엘비스 프레슬리가 원곡의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그를 세계적인 로큰롤 스타로 만들어준 그의 신나는 하운드 도그가 비파를 통해 울려 퍼졌고, 그 곡의 독특한 비트에 맞춰 연화가 스케이트화 토만으로 빙판을 찍어대며 춤을 추었다. 그러자 선인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어?”


갑자기 니니기가 빙판에 들어서는 모습이 보였다. 그의 나막신 밑에는 연습용으로 남아도는 신계의 데우스디오 검을 반으로 쪼개 만든 검날이 붙어 있었다.


“내가 어렸을 적 썰매를 좀 탔지. 헤헤.”

“오. 이거 재밌군.”


니니기의 뒤로 화타가 빙판에 등장했다.


그러자 나머지 선인들도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데우스디오 검을 쪼개 만든 검날을 신발에 붙이고 빙판에 들어섰다.


다들 아이스 스케이팅을 해본 적은 없었지만 워낙 무공의 고수들이다 보니 손쉽게 몸의 균형을 잡고 스케이팅을 하기 시작했다.


내력을 사용하지 않고 신체를 미끄러지듯이 이동시킬 수 있다는 것은 그들로써는 재밌는 일이었을까? 모두들 즐거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청허와 현정은 손을 잡고 춤을 추기 시작했고, 엘시드는 연화가 뒤로 빠르게 스케이팅을 타는게 멋져 보였는지 그걸 따라 연습했고, 요안나는 연화에게 안무를 가르쳐 달라고 해서 몇 가지를 펼쳐 보이며 즐거워 했다.


물론 좀 더 다른 색깔로 상황을 즐기는 이들도 있었다.


장삼봉과 혜능은 빙판에서 서로 태극선풍각과 관음십팔퇴를 직접 선보이며 아까 연화가 선보인 스핀 기술이 자기네파 무공에 더 가깝다는 설전을 이어갔고, 무표정의 천마는 뒷짐을 지고 허공 먼 곳을 응시하며 검날 스케이트를 천천히 탔다. 마치 뭔가 새로운 무공을 창안을 위해 고뇌 하는 것처럼 보였다. 역시 무표정의 단군은 한 번 움직이면 관성에 의해 미끄러지며 앞으로 나아가는 검날 스케이트를 팔짱을 낀 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용기는 한편 만감이 교차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카펜터스가 움직이지 못한 스승님들의 엉덩이를 마이클 잭슨이 움직였고 (물론 연화의 피겨 스케이팅이 더 큰 몫을 해냈을 테지만), 엘비스 프레슬리가 그 절정에 이르게 했을 때는 자신도 기뻤다.


자신은 스승님들과 조교 선인님들에게 줄곧 받기만 하는 입장이었다. 비록 자신이 그분들에게 지금 당장 드릴 수 있는건 음악 뿐이었지만 그래도 뭔가 자신이 작은 보답을 한 것 같아 기뻤다.


또한 곧 있으면 드디어 집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났다. 그리운 가족들의 얼굴. 지금도 기억하는 그들의 감촉. 생각만 해도 흐뭇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가족들이 이미 죽었는지, 살았는지, 또는 살았다면 어떤 고통을 받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금 자신 혼자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자신의 가슴을 무겁게 눌러왔다.


'최악의 경우 가족들이 이미 죽어 있으면 어떻하지?' ‘앞으로 인간 세계는 어떻게 되고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런 생각이 들 때쯤 <하운드 도그>의 연주가 끝났다.


하지만 이대로 끝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용기는 바로 이어 로큰롤의 거장 척 배리의 <쟈니 비 굿(Johnny B. Goode)>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영화 '백투터 퓨쳐' 에서 마이클 제이 폭스가 연주해 더욱 유명해진 이 곡은 원래 일렉트릭 기타의 특유의 음색을 가지고 있어 통기타로는 약간 흥이 떨어지는 감이 있었는데, 비파의 높은 음역대는 희한하게 일렉트릭 기타만큼의 강한 음색을 표현해 내고 있었다.


곡의 경쾌한 비트가 공터 전체를 휘잡자 빙판위에 있던 이들도 모두 한층 더 즐거운 듯 보였다. 용기도 잠시 고민들을 미뤄두고 비파 연주를 즐기기로 했다.



*****



한편 공터 흙벽 위에 올라서서 아래의 빙판 잔치(?)를 바라보는 이가 둘 있었으니 하나는 달마였고 다른 하나는 조하너스였다.


“가져왔어? 자 이제 꺼내봐.”


달마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어허...이렇게 신을 못 믿어서야. 신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는 사실을 잊었는가?”

“클클...입으로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고 모든게 거짓이 아닌게 아니라는 사실은 내 잘~ 알지!”

“크...흠.”


조하너스가 뭔가를 품에서 꺼내 보였다. 자세히 보니 다름 아닌 신계의 영약 에라무스가 들어있는 조그마한 약병 두 개였다.


“뭐냐?! 이 빈약한 손은?! 딸랑 두 개?”


달마가 조하너스를 무섭게 노려봤다.


“장난해?! 너 나 사랑하냐? 사랑의 징표로 너랑 나랑 하나씩 나눠 가지자고 딸랑 두 개 들고 왔냐?! 이건 약속이랑 틀리잖아!!”

“어허...거참...내 언제 그 양에 대해서 약조를 한 적이 있던가. 내 용기와 연화가 신계 실력자와 비무를 하면 에라무스를 주겠다 라고만 했지.”

“이거 봐 봐. 내 이럴 줄 알았어. 내 방금 한 소리 못들었냐? 니놈들 말장난. 이젠 아주 지긋지긋하다 이놈아!”


달마가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올랐는지 주먹을 꽉 쥐어 들었다.


“암튼 이정도 밖에 가져다 주지 못해 미안하네. 좀 이해해 주게. 워낙 소량만 축출되고 원래는 신계 최고위원회의 전체 동의를 받아야 줄 수 있는 귀중한 물건이라, 내 재량으로 빼오는 데는 이정도가 한계네. 뭐...정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도로 가지고 갈 수밖에...”


달마가 에리무스 약병을 다시 품안에 집어 넣으려는 조하너스의 손목을 탁! 하니 잡았다.


“두고 봐! 니놈들 자꾸 이딴식으로 나오면 내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어 줄테니!”



*****



더이상 아무도 찾지 않는 신계 상터스 산속의 깊은 지하에는 예전 용족들의 삶의 터였던 동굴들이 빛이 들어오지 않은 어둠속에 그 자리를 보존하고 있었다.


군데군데 바닥의 먼지 사이로 입체감을 들어내는 것은 전부 죽은 용들이 뼈 뿐인 황폐한 이 곳에서 두 개의 음성이 서로 속삭이고 있었다.


“그래 상황은?”

“신계 최고위원회가 파병을 결정하는데 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흠. 좋아.”

“네. 하데스 님. 그런데...그 두 명의 인간이 이제 곧 인간계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데스 님의 원대한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변수가 아닐지는...”

“크하하하! 벌레 같은 인간 두 명이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다고?”


그러자 다른 목소리의 주인공은 그 인간 두 명이 시간의 숲에서 일 년 동안 선인들로부터 무공 수련을 받았다는 점과, 신계 그리고 선계에서 각종 보물과 병장기를 선물로 받았다는 점, 그리고 스사노오의 이마에 상처를 낼 정도로 실력이 발전했다는 정보들을 하데스에게 들려 주었다.


“흠...재밌어지는군. 드마케르에게 살짝 알려주기는 해 볼까? 볼만한 구경거리가 생길게 틀림없어. 하하하하.”



*****



시간의 숲에서의 마지막 날 잔치가 끝을 맺고 조하너스와 판디르가 돌아가자 달마는 용기와 연화를 흙벽 위쪽 등선 넘어에 있는 조용한 샘물가로 둘을 따로 불러냈다.


“이거 가져가라.”


달마가 용기와 연화에게 에리무스 약병 한 개씩을 던져 주었다.


용기와 연화는 그 귀중한 에리무스를 자신들이 한 병씩 받게 되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으나 일단 스승의 말을 기다렸다. 하지만 달마가 더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조금 의아해지기 시작했다. 분위기상 보통 이런 상황이면 스승이 일장 연설로 마지막 가르침을 내려주는 게 국룰 아니던가?


“뭘 그리 뚫어져라 쳐다보냐? 이놈들아!”

“아...아니.....그게 뭔가 한 말씀 해주실 것 같아서....”

“하! 해줄 말은 지난 일 년 동안 다 해줬다 이놈아! 모자르냐?”

“아....아닙니다! 제가 능력이 모자라 베풀어 주신 은혜도 잘 받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용기는 갑자기 땀이 났다. 자신이 알고 있던 스승과 제자의 작별 하고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였다.


용기가 달마 앞에 무릎을 꿇자 연화도 따라 꿇으며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 라는 말을 했다.


달마는 ‘그럴 줄 알았다’ 라는 표정으로 씩 한 번 웃더니 큰 목소리로 호통을 내질렀다.


“그래! 내 한마디 해 주마! 용식이! 넌 한 상황에 감정이입이 너무 심해! 그러다 주화입마 걸려 뒈진다 이녀석아!”


“연화. 넌 너무 대쪽 같아 문제야. 너무 강하면 부러지는 법이다! 상황에 융통성을 가지는 연습을 좀 해 봐.”


“명심하겠습니다!”


용기와 연화가 동시에 대답했다.


“그래서 내가 한 가지 준비해 두긴 했다. 클클클”

“네에?”

“너희들의 머리속에 세수경(洗隨經)을 심어 두었다. 도움이 될거다. 클클클.”

“......??”


“세수경은 태상문주 님께서 개발하신 정신 수련법으로 일반 내공 심법과는 달리 자아(自我)를 유지 시켜 주는 데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정신 세계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해 외부에서 주술 같은 방식으로 누군가가 강압적으로 두 분의 정신세계에 침투하여 조정하려고 하면 자동 발동되어 두 분을 지켜 드릴 겁니다.”


어느새 등장한 혜능이 눈만 깜박이며 멍 때리고 있는 용기와 연화에게 설명을 해 주었다.


“그걸 도대체 언제?...”

“네가 할 일이 없어 네놈의 뒤통수를 때리고 다닌 줄 아느냐?!”

“그럼...그게 다....”

“그래 네놈의 뒤통수를 가격할 때마다 틈틈이 세수경을 심어 두었지. 클클클.”

“그럼....연화는요?”

“귀여운 여제자의 머리를 때릴 수는 없지않느냐? 연화 너는, 네가 잘 때마다 조금씩 심어 두었다.”

“아...감사합니다.”


용기는 ‘이거 차별 대우 아닙니까?’ 라는 말을 입밖으로 꺼낼려다 혼자 피식 웃으며 입을 다물었다.


“자 이제 너희들도 한마디씩 해라.”


달마가 어느새 몰려든 나머지 선인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모두들 용기와 연화가 앞으로 헤쳐나갈 역경에 도움이 될 만한 말들과 격려를 용기와 연화에게 해주었다. 근엄하게 말하는 이, 장난스럽게 말하는 이, 제자에 대한 정을 흠뿍 담아 말하는 이, 말없이 그들의 손만 힘껏 잡아주는 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렇게 스승들과 조교 선인들로부터 작별 인사 및 마지막 가르침을 들은 용기와 연화가 선인들과 담소를 나누며 걸어서 다시 공터 쪽으로 내려오는데, 갑자기 아래에서 처음 듣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 주신 모든 독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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