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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te 님의 서재입니다.

배같은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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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te까르
작품등록일 :
2020.01.17 23:48
최근연재일 :
2021.02.27 22:00
연재수 :
8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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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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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글자수 :
487,621

작성
20.12.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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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73. 가족 망쳐놓기 下 - 5

DUMMY

긴 검은색 생머리에 강인한 눈매, 엔간한 남학생들을 웃도는 신장까지 윤미 선배의 포스는 악명 높기로 유명했다. 윤미 선배는 계단 몇 칸만 올라 나와 시선을 맞춰갔다.

"이제 졸업하면 강연이 얼굴 못 보겠네. 잉, 아쉬워."

윤미 선배는 손으로 내 볼을 꼬집으며 오달진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각이었다.

"어차피 장애인 보호센터 들리시잖아요. 그때 만나면 되죠 뭐."

"오, 연락하면 와줄 거야?"

"윤형이 형이랑 친하니까요. 아마 저 오면 큐브 알려달라고 난리법석일 걸요?"

윤미 선배와는 2년 전 겨울, 장애인 주간보호 센터를 통해 만나게 되었다. 당시 누나가 호전세를 보였으나 혹시 모를 불상사를 위해 아버지와 함께 신청 절차를 안내원에게 듣던 터였다.

'윤미야! 나 진짜 빠르지?"

'오빠, 이제 들어가자. 나 힘들어...'

안내데스크 뒤쪽에서 윤미 선배와 윤형이 형이 실랑이를 벌이더니 윤형이 형이 내쪽으로 도망치려던 게 그대로 부딪혀 서로 쓰러졌던 적이 있었다. 윤미 선배는 곧잘 내게 다가와 인상을 누그러뜨린 채 손을 내었던 걸로 기억한다.

'죄송해요! 괜찮으세요?'

'네 괜찮아요.'

이 만남이 곧 인연의 시작이었다. 나와 윤미 선배는 당시 기억들을 회상하며 얘기를 주고받았다. 입학 전까지 수시로 들락날락한 탓에 누나도 따라와 윤형이 형과 놀 정도였다.

"그때 다연이 기억나? 지체장애인 분이 휠체어 때문에 계단길에서 고생하셨는데 그 휠체어를 그냥 양손으로 번쩍 들어 올려드렸잖아."

"익숙해서 그래요. 중학교 때 비슷한 친구가 있어서 자주 도와줬던 적이 있어요."

"그런 애를 장애인이라고 무시하니, 사람들이 못됐어!"

나는 'FLAT' 공약을 지지하는 몇 안 되는 학생이었다. 이 공약 덕분에 누나는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일반 학생들로부터 철저하게 관리받을 수 있었다. 도움반 예산 규모가 학교 개교 이래 최고치를 기록해 여느 복지시설 못지않은 인프라를 갖출 수 있었다. 이번 선거로 방식이 바뀐 데도 누나는 졸업반이기에 크게 손해 볼 일은 없었다. 그만큼 윤미 선배는 누나에게 있어 귀인 같은 존재였다.

잠시 뒤, 전교 회장 선배가 우리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윤미야, 슬슬 3학년 받아야 되니까 자리에 앉아 있자."


"잠깐만 기다려 봐! 아는 후배하고 얘기하고 있잖아."


"그래, 알겠어. 시간 되면 바로 와 있어."


조심스레 제자리에 앉는 전교 회장의 모습은 나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늘 우유부단하고 소심한 것 같은 선배가 전교 회장이었단 사실이 아직까지도 놀라울 따름이었다. 윤미 선배는 그런 회장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권웅이 쟤는 항상 저런다니까. 회장이면 좀 카리스마 있게 나서지 끝까지 남한테 굽신거리니. 에휴!"


"그래도 선거 유세 당시에는 인기 많았잖아요."


"압박을 엄청 줬으니까. 내가 부회장 자리 안 먹었으면 어디 소외된 공붓벌레 신세였을 껄?"


윤미 선배는 한숨을 연거푸 쉬며 고개를 저어 댔다. 나는 덤덤한 표정으로 회장 선배와 윤미 선배를 번갈아 보았다. 주간보호센터 속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범생이 그 녀석, 여자한테 별로 관심이 없나 봐. 어떻게든 친하게 지내보고 싶은데.'


'그렇게 그분이 좋은 거예요?'


'그냥 첫눈에 반했다고 할까? 계단에서 헛디딘 걸 손 내어 잡아준 것밖에 없는데 말이지. 솔직히 이래도 되는지 잘 모르겠어.'


'범생이라면 아무래도 개인 스펙을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걸로 접근한다면 나름 틈이 생길 거라 보는데요.'


'아 그럴까? 그럼 강연이 네 말 믿고 한번 계획해볼게!'


그 계획이 지금의 윤미 선배를 부회장으로 이끌었다. 그 범생이 선배도 전교 회장이 되었으니 만날 시간은 충분히 가졌다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이 만남은 전형적인 시나리오로 흘러갔다. 윤미 선배는 늘 전교 회장의 실수를 꾸짖으면서 성심껏 피드백해주는 역할을 맡아왔다. 주간보호센터에서 우연히 만나는 날에는 항상 전교 회장에 관한 얘기 투성이었다. 그리고, 끝에는 항상 윤미 선배의 발그레한 표정이 함께했다.


'그 녀석, 우리 집 강아지랑 견종이 같더라고. 그래서 나중에 한번 같이 산책하자고 약속했어.'


전교 회장 선배가 다시 분주하게 손을 내는 순간, 윤미 선배는 조금은 머쓱해진 채 회장 선배 쪽으로 눈을 흘깃댔다. 그 후 양손으로 자신의 뺨을 여러 번 치며 이성을 되찾아갔다.


"그럼 다시 일하러 가볼게. 연락하면 꼭 보는 거다!"


"네. 오늘 하루 수고하세요!"


"그래!"


윤미 선배는 제자리에 가자마자 또다시 전교 회장과 가벼운 말다툼을 이어갔다. 동시에 3학년 선배들이 하나둘씩 강당으로 들어왔다. 강당 우측 벽에 박힌 빨간색 디지털시계는 어느덧 2시를 가리켰다. 조금씩 강당의 열기가 오를 즈음이었다. 나는 온몸에 진땀을 흘리며 생활복 옷깃을 잡고 수시로 펄럭여댔다. 오퍼레이터 안쪽에 대형 선풍기가 있었으나 투표용지가 바람에 휘날릴 우려가 있어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내 쪽으로 다가오던 3학년 선배들은 하나같이 가벼운 웃음과 함께 나와 잠시 동안 눈을 마주쳤다.


"다연이 동생 아니야?"


"오늘은 왜 마스크 안 차고 있대?"


"강당에서 말하는 거 겁나 웃기더라."


나는 부끄러움에 이를 악물었다. 그 망할 계집 때문에 선배들은 나를 괴짜로 알고 떠날 것임이 분명했다. 긴장한 나머지 나는 모자챙을 잡으며 시선을 내리려는 시늉을 하고 말았다. 그걸 본 선배들을 까르르 웃어대며 나를 손가락을 가리켜댔다. 버릇부터 환경까지 수치 투성이었다. 선거 투표가 마무리된 후, 나는 스튜디오 화장대에 얼굴을 박은 채 오만상을 지었다.


"망할 계집, 저주할 거야, 저주할 거야, 저주할 거라고..."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하련은 깔깔 웃어대며 다음 주에 SMK가 입을 옷들을 정리하는 중이었다.


"그러니까 그리 컨셉을 맞추래? 다 자업자득이라고."


"몰라! 다음 주에 선배들한테 확인사살될 거야. 100퍼야 진짜..."


나는 굴욕감에 몸을 파르르 떨어댔다. 잠시 뒤 몸을 일으켜도 손에 턱을 괸 채 고뇌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뻔한 미래에 굴욕감을 느낄 뿐이었다. 하련은 주변 정리를 마친 뒤 내게 재빨리 다가왔다.


"그래서, SMK 녀석들은 안 들어왔지?"


"어. 코빼기도 안 보였어."


"그럼 빨리 나가자. 학생회 측에서 개표한다고 레미 인원들 다 철수하래."


"알겠어."


나는 겨우 자리에서 일어나 제자리에서 가볍게 몸을 풀어댔다. 동시에 스튜디오 바깥쪽 문으로 누군가 빼꼼 얼굴을 내밀었다.


"하련 선배! 학생회에서 비밀 개표한다고 문 잠그고 가래요. 이거 열쇠인데 제가 잠글까요?"


오퍼레이터 소속 여학생이 손가락에 열쇠를 걸고 있었다. 하련이 반응할 찰나, 나는 계단을 올라 후배에게 손을 내밀었다.


"나한테 줘. 학생회실에 갖다 놓으면 되는 거지?"


"그게, 3학년 교무실 입구 쪽 열쇠함에 넣어놓으라고 했어요."


"알겠어."


뒤돌아보니 스튜디오 안은 텅텅 비어 있었다. 레미 부원들이 가장 기피하는 업무가 이 열쇠 당번이었기 때문이다. 당번을 째기로 유명했던 하련이 대표여도 저러니 나는 벌써부터 레미의 앞날이 걱정되어만 갔다. 레미 부원이 다 빠져나올 즈음, 나는 작성한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었다. 나를 끝으로 올해 학생회장 선거가 끝난 것이다. 학생회 서기 선배는 곧잘 내 앞에 있던 투표함을 강당 안쪽으로 끌고 들어갔다.


"윤미! 강연이까지 해서 총 515표 나왔어."


"오케이! 스테이지 아래 가운데에다가 냅다 부어버려!"


투표지를 간결하게 모으는 윤미 선배와 빈 투표함을 개표함으로 바꿔 쓰려는 회장 선배의 모습이 보였다. 그 후, 나는 강당을 나와 오른쪽 목재봉 손잡이에 걸려 있던 자전거 자물쇠를 확인했다. 때는 쉬는 시간으로 학생들 몇 명이 강당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계집들, 안 온 거겠지?'


나는 잠시 강당과 학교 본관을 잇는 계단 난간 너머를 둘러보았다. 후문 쪽 광경을 보려는 순간 나미 선배와 미로가 다가오는 걸 목격했다. 미로는 나와 눈을 마주쳐 가볍게 손을 흔들어줬다.


"선배! 오늘은 노가리만 오지게 깠어요."


"다행이네."


안도감에 몸이 축 늘어지는 것만 같았다. 나는 강당 문으로 다가가 자전거 자물쇠를 문 양쪽 손잡이에 감아 열쇠로 잠가냈다. 학생회 학생들이 어느 정도 개표를 마치면 3학년 선생님이 연락을 받아 이 열쇠를 가지고 강당 문을 열 예정이었다. 쉬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강당 계단 쪽으로 남학생 선배들이 재빨리 발걸음을 재촉했다. 자물쇠를 가볍게 당겨보며 잘 잠겼는지 확인하던 중.


"꺄아악!"


앙칼진 여자의 비명과 함께 나는 뒤돌자마자 오른쪽 볼에 정통으로 따귀를 맞았다. 너무 세게 맞은 나머지 강당 정문에 부딪힌 걸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때마침 교문 정비 멤버들이 강당 계단을 타고 올라오는 중이었다.


"시루떡 진짜 맛있었죠?"


"응! 근데 정문 쪽 너무 지루했어. 승준이 너 어떻게 이거...!"


앞에 있던 선유와 승준, 뒤따라오던 미로와 나미 선배까지 내 모습에 경악을 표했다. 오른쪽 뺨 쪽에 뭔가가 붙어 흘러내리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곧잘 턱 라인에 묻은 부분을 손바닥 끝쪽으로 가볍게 닦아보았다.


'하필이면...'


불안했던 예감이 적중했다. 최근에 하얗게 곪은 여드름들이 오른쪽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직접 확인할 순 없었지만 주변 반응이 상황을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것만 같았다. 정면에는 두 여학생이 자리 잡고 있었다. 왼쪽은 당황한 나머지 경직된 채로, 오른쪽은 얼굴을 몹시 찡그리며 울먹이고 있었다.


"변태 새끼..."


오른쪽 여학생이 아예 제자리에 주저앉자 나미 선배는 여학생들에게 다가가 진위를 묻기 시작했다. 미로와 승준은 내 주변을 서성이며 격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선배 어떻게 된 거예요? 완전히 피투성이잖아요."


"강연 선배! 어떡해요? 양호실 선생님 부를까요?"


나는 가볍게 숨을 내쉰 뒤 양손을 짧게 내밀았다. 그 후, 오른쪽 주머니에 있던 열쇠를 꺼내 왼쪽에 있던 선유에게 넘겨주었다.


"선유야. 이거 3학년 교무실에 좀 갖다 줘. 학생회 부탁이야."


"알겠어. 강연이 넌 어떡하고?"


"양호실에서 소독할 거니까 괜찮아. 2학년 교무실에서 내가 그런다고 선생님께 일러줄 수 있어?"


"어. 좀 있다가 반으로 갈게."


"그래."


선유가 본관에 들어설 즈음, 나미 선배는 여학생들의 얘기를 대충 파악한 모양이었다. 승준은 나미 선배의 손짓에 여학생 쪽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뭐예요 진짜?"


"강연이가 내 옆에 있는 여학생 엉덩이를 만졌다는데?"


"네?"


승준은 물론 미로도 당혹을 금치 못하는 듯 보였다. 여학생의 감정 호소에 미로는 내쪽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는 나를 동요하기에 충분치 않은 조건이었다.


"물증으로 싸우면 그만 아닙니까?"


나는 곧잘 검지 손가락으로 오른쪽 위를 가리켰다. 일동의 시선은 내 손가락 끝을 향했다. 강당 쪽 다리 난간 위쪽에 방범용 CCTV 하나가 설치되어 있었다.


"잠깐만 기다려보세요."


절차는 간단했다. CCTV 뒤쪽에 SD카드를 뽑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나는 왼쪽 주머니에서 초소형 Y자 드라이버를 꺼내 보안용으로 둔 커버 나사 부분을 하나둘씩 뽑아갔다. 커버를 열어 작동 센서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확인한 다음 SD 카드를 꺼내면 물증을 손쉽게 꺼낼 수 있었다. 나는 왼쪽 주머니에서 C타입형 SD 카드 리더기를 꺼내 들었다. SD 카드를 리더기에 넣고 휴대폰에 꽂는 순간 미로가 벙찐 표정으로 이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선배, 이건 대체 무슨 상황이죠?"


"SMK가 몰래 잡입할 수도 있으니까. 상시적으로 자료들을 둘러보려 했던 건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쓰게 되네."


SD카드에 담긴 영상들은 그대로 내 휴대폰 화면에 하나둘씩 나타났다. 가장 최근 영상 클립을 발견한 뒤 나는 여학생 무리에 붙어 일시 정지된 영상을 보여주었다. 피해 여학생이 제정신을 차릴 즈음 영상은 재생되었다. 너도나도 할 거 없이 영상에 주시하기 바빴다.


내가 강당 자물쇠를 잠글 당시, 강당 근처에 들어선 남학생 선배들과 내 뒤에서 짧게 얘기를 나누던 여학생들이 있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여학생들이었다. 여학생들은 나와 등을 마주댄 상황, 즉 서로의 시선을 두지 않은 상태였다. 그때, 남학생 선배들이 헐레벌떡 본관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나는 일시정지 버튼을 눌렀다.


"끝났네요."


뒤에서 두 번째에 있던 남학생 선배가 조금씩 손을 내밀더니 그대로 여학생의 오른쪽 엉덩이 부분을 툭 때리는 부분이 적나라하게 표현되었다. 미로와 승준은 질겁한 표정을 지으며 불쾌해했다. 여학생들은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벙찐 표정을 지었다.


"사건 완료네ㅇ...!!"


그 순간 나미 선배는 내 오른쪽 뺨에 물티슈를 대며 나긋한 미소를 지었다.


"너무 무자비해."


나는 뭐라 대꾸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미 선배의 물티슈 공작에 제대로 입을 열 수 없었다. 물티슈는 그대로 내 얼굴에 찰싹 달라붙었다. 나미 선배가 왜 이랬는지 이해는 갔다. 여학생이 감정을 추스리기도 전에 나는 일방적인 통보로 이들의 심정을 되레 복잡하게 야기했다. 앞만 보고 달려간 내 명백한 실수였다. 나는 잠깐 주변 시선을 흘긴 뒤 미로의 어깨를 툭툭 건드렸다.


"미로야, 양호실이나 같이 가자."


"네? 하지만 선배..."


"상처 흉 지기 싫으니까 후딱 가고 싶은데."


내가 지그시 노려봄에 미로는 손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주변 시선이 어수선한 걸 의식하는 듯 보였다. 잠시 뒤, 미로는 내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미 선배가 여학생들과 승준을 붙잡아둔 걸 틈타 재빨리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휴대폰에 리더기를 그대로 꽂고 다니던 게 옥에 티이긴 했지만 말이다.


p.s

bandicam 2020-12-28 23-18-22-083.jpg

실제로 모티브로 설정한 지역에선 장애인주간보호센터가 아파트 단지 옆에 자리잡혀 있습니다. 이해가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찍어 보았습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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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69. 가족 망쳐놓기 下 - 1 20.12.07 34 1 12쪽
69 68. 가족 망쳐놓기 上 - 8 20.11.30 29 1 11쪽
68 67. 가족 망쳐놓기 上 - 7 20.11.30 23 1 11쪽
67 66. 가족 망쳐놓기 上 - 6 20.11.24 26 1 13쪽
66 65. 가족 망쳐놓기 上 - 5 20.11.17 27 1 12쪽
65 64. 가족 망쳐놓기 上 - 4 20.11.10 29 1 11쪽
64 63. 가족 망쳐놓기 上 - 3 20.11.03 27 1 11쪽
63 62. 가족 망쳐놓기 上 - 2 20.10.27 40 1 11쪽
62 61. 가족 망쳐놓기 上 - 1 20.10.19 46 0 12쪽
61 60. 메마른 기억 - 7 20.09.18 35 0 12쪽
60 59. 메마른 기억 - 6 20.09.08 29 0 12쪽
59 58. 메마른 기억 - 5 20.08.31 29 0 11쪽
58 57. 메마른 기억 - 4 20.08.24 34 1 11쪽
57 56. 메마른 기억 - 3 20.08.19 28 0 11쪽
56 55. 메마른 기억 - 2 20.08.10 28 0 11쪽
55 54. 메마른 기억 - 1 20.08.03 27 0 11쪽
54 53.빛바랜 거울 - 7 20.07.27 35 0 13쪽
53 52. 빛바랜 거울 - 6 20.07.20 36 1 14쪽
52 51. 빛바랜 거울 - 5 +2 20.07.13 38 1 13쪽
51 50. 빛바랜 거울 - 4 20.07.06 37 0 12쪽
50 49. 빛바랜 거울 - 3 20.06.29 36 0 12쪽
49 48. 빛바랜 거울 - 2 20.06.25 36 0 12쪽
48 47. 빛바랜 거울 - 1 20.06.22 35 0 12쪽
47 46. 어긋난 조각 - 6 20.06.15 32 0 11쪽
46 45. 어긋난 조각 - 5 20.06.09 34 0 11쪽
45 44. 어긋난 조각 - 4 20.06.04 39 0 11쪽
44 43. 어긋난 조각 - 3 20.06.03 45 0 12쪽
43 42. 어긋난 조각 - 2 +1 20.05.20 37 2 11쪽
42 41. 어긋난 조각 - 1 20.05.15 31 0 13쪽
41 40. 마땅한 복수? - 5 20.05.13 3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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