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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님의 서재입니다.

무당전생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정원.
작품등록일 :
2014.10.27 17:08
최근연재일 :
2014.11.27 23:20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891,608
추천수 :
28,517
글자수 :
92,919

작성
14.11.05 23:42
조회
28,833
추천
969
글자
7쪽

무룡관(武龍觀) 이(二)

DUMMY

이상했다. 이상해도 너무 이상했다.

분명 일 년 전만 해도 내공이 다른 아이들과 별다를 것이 없었다.

‘이 속도 그대로면 나이 스물이 채 되기도 전에 일갑자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원래 무당파의 제자들은 보통 스물이 되었을 즈음에 반갑자 정도의 내공이 쌓인다.

물론 이것도 어디까지나 구파일방 같은 대문파의 경우였다. 보통 강호에 나가 젊은이들을 보면 반갑자 내공을 가진 사람을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사부님. 제 몸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청솔의 얼굴이 심각하게 굳자, 진양은 살짝 불안한 기색을 내보이며 물었다.

“아니다. 설마 그럴 리가 있겠느냐?”

아직 아홉 살밖에 되지 않은 제자가 불안한 표정을 짓자, 청솔은 옅게 웃으면서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밝은 표정을 지었다.

“양아. 아무래도 넌 내일부터 무룡관(武龍觀)에서 무공 수련을 할지도 모르겠구나.”

“예? 무룡관이요?”

진양이 깜짝 놀라며 되물었다.

“그래.”

청솔이 머리를 끄덕였다.

‘해냈다!’

진양은 활짝 웃으며 속으로 크게 기뻐했다.

무룡관은 쉽게 말하자면 무공에 재능 있는 이들을 모아 집중적으로 단련시키는 특별 상급반이다.

기초 단련뿐만 아니라, 권각술이나 검법 등을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하루에도 수십 번이나 대련을 시킨다.

즉, 무룡관에 들어간다는 것은 무당에서도 기대가 크다는 뜻으로 후에 무당 내에서도 상승 무공을 익힐 기회가 많아지고 높은 직책도 받을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양아. 정말 축하해!”

진연도 자기 일처럼 기뻐하면서 장하듯이 진양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헤헤헤.”

진양은 실로 오랜만에 아이답게 기뻐했다.

청솔은 두 사제 간의 돈독한 정을 보며 훈훈해 하면서도 속으로 얼떨떨해했다.

‘내가 제자 복이 많긴 하구나. 제자 둘이 다 무룡관에 들어가다니.’

제자가 무룡관에 들어선 것은 진양뿐만이 아니었다. 첫 번째 제자인 진연 역시 과거에 무룡관에 들어갔었다.

그때 당시엔 굉장한 기대를 받았지만, 진연이 무공이 아니라 요리에 더 관심이 있어 그 기회를 걷어차고 자신의 옆에서 요리를 배웠다.

어쨌거나, 청솔은 두 제자 모두 거둬들일 당시엔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았고, 바라지도 않았다. 그런데 웃기게도 둘 다 무당 내에서도 들어갈 수 있는 자가 제한된다는 무룡관에 들어가게 되다니.

‘무량수불.’

저 어린 것이 과연 수련 강도가 혹독하다는 무룡관에서 잘 지낼지 고민됐지만, 그래도 제자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청솔은 속으로 잘 되기를 빌며 도호를 외웠다.


* * *


무림팔존(武林八尊)

현 무림에서 정파, 사파, 마교 할 것 없이 수많은 세력 중에서 절대고수라 불리는 여덟 명의 무인에게 존경을 담아 부르는 이름이다.

그리고 무당에도 그 중 한 명의 절대고수가 존재한다.

무당일장(武當一掌) 선극(仙克) 진인(眞人)

단 한 번의 손바닥으로 수많은 마인(魔人)을 쳐 잡아 죽인 일화로 유명한 그는 무당의 이대제자인 동시에 현 무당을 이끌고 있는 장문인이다.

“호. 청솔 고것은 정말 제자 복도 많지.”

희고 긴 수염에 어딘가 모르게 신비한 풍모를 가진 노인. 선극이 수염을 매만지며 부러운 듯이 중얼거렸다.

“장문인도 제자 하나 두는 게 어떻습니까?”

장문인과 같은 이대제자, 등룡각의 각주(閣主) 선철(仙撤)이 짓궂게 웃으며 물었다.

“쩝. 안 그래도 장문인 노릇 하느라 바쁜데, 제자를 뒀다간 내 몸에 털이란 털은 다 빠질 거요. 안타깝게도 그럴 여유가 없구려.”

선극이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다셨다.

그는 젊은 시절 때부터 무공의 천재였다. 무당에서 각광받으며 자라왔고, 그 기대에 맞춰주기 위해서 제자를 받지 않고 오롯이 무공에만 집중했다.

덕분에 선극은 무당의 역사 내에서도 무위만큼은 최강이라 불릴 정도로 절대고수에 오르고, 고작 사십의 나이에 장문인에 올랐다.

무당의 수장이 된지도 어언 삼십여 년이다. 제자를 새로 들이기엔 나이가 너무 많았다.

“그래, 청솔의 제자라는 아이는 어떤 아이요?”

“듣자하니 어린 나이에도 오성(悟性)이 제법 뛰어나답니다. 청중과 청우가 말한 것이니 틀림없습니다.”

아이를 가르치는 건 등룡각이 모두 전담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아이에 대한 평가 등은 모두 선철의 귀에 들어왔다.

“다만 근골이 특별하거나, 무공에 딱히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라 아쉽습니다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벌써 이십 년 정도의 내공을 가지고 있을뿐더러, 이상할 정도로 기맥이 튼튼합니다.”

“흐음. 그것 참 기괴한 일이로군.”

현재 진양의 몸은 기형(奇形)이라 할 정도로 특이했다.

무엇을 익히건 대성한다는 천무지체(天武肢體)는 근골도 뛰어나고 기맥도 튼튼하다. 또 내공을 쌓는 속도도 남들에 비해서 몇 배나 뛰어났다.

하지만 진양을 보고 천무지체라 말하기엔 조금 부족했다. 내공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빠르긴 했지만, 그 외의 육체는 다른 아이에 비해 조금 뛰어나긴 해도 크게 대단한 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장래성은 기대되는 아이가 틀림없습니다. 청우의 말에 의하면 무공 수련도 빠짐없이 성실하답니다. 무엇보다, 선오 사형께서도 기대가 크답니다.”

“호. 선오 사형께서?”

선오는 이대제자 중에서도 항렬히 가장 높았다.

비록 무공 수위는 높진 않았지만, 무림맹으로 치자면 군사 지위를 맡고 있었다. 선극도 종종 무당의 일로 고민이 생기면 선오를 찾아가 상담을 하곤 했다.

“음. 그렇다면 충분히 무룡관에 들어갈 만하지.”

선극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오면……?”

“청솔의 제자 진양을 무룡관에 배속시키는 것을 허가하오.”


* * *


다음날, 진양은 정식으로 무룡관에 배속 받았다.

그리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어느 때처럼 요가를 하고 수련 동으로 가는 길에 낯선 사람이 찾아왔다.

“반갑다. 무룡관의 사범(師範)인 청곤(靑坤)이다.”

‘무당제일검(武當第一劍)!’

이름을 듣자마자 진양은 놀란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야 눈앞에 있는 남자가 무당에서 검법으로 첫 번째 실력자로 알려진 무인이었기 때문이었다.

청곤은 무당의 절기로 유명한 태청검법(太淸劍法)을 삼십대 초반에 대성한 천재로도 유명했으며, 무당뿐만 아니라 정파 내에서 손꼽을 정도로의 초고수로도 알려져 있다.

과거에 후기지수 중에서도 으뜸이었으며, 청곤의 손에 죽은 마두도 한 둘이 아니었다. 세간에선 그런 청곤에게 존경을 담아 무당제일검이라 불렀다.

또한 청곤은 다음 세대의 장문인 후보로 유력할 정도로 명성이면 명성, 무공이면 무공. 그리고 성품이면 성품 등 여러모로 완벽한 사내였다.

“따라 오거라.”

“예.”

‘이 사람이 소문으로만 듣던 무당제일검……과연, 보기만 해도 위압감이 느껴지는구나.’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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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성장기(成長期) 오(五) +45 14.11.18 29,302 1,028 10쪽
22 성장기(成長期) 사(四) +45 14.11.17 29,804 1,057 7쪽
21 성장기(成長期) 삼(三) +36 14.11.16 27,195 1,044 7쪽
20 성장기(成長期) 이(二) +28 14.11.16 27,388 868 8쪽
19 성장기(成長期) +31 14.11.14 29,171 986 8쪽
18 유(流)의 묘리 이(二) +36 14.11.13 28,222 970 8쪽
17 유(流)의 묘리 +42 14.11.12 28,667 979 7쪽
16 무룡관(武龍觀) 팔(八) +26 14.11.11 29,418 1,001 9쪽
15 무룡관(武龍觀) 칠(七) +27 14.11.10 28,104 983 7쪽
14 무룡관(武龍觀) 육(六) +19 14.11.09 29,173 947 7쪽
13 무룡관(武龍觀) 오(五) +24 14.11.08 29,195 984 7쪽
12 무룡관(武龍觀) 사(四) +26 14.11.07 28,405 962 7쪽
11 무룡관(武龍觀) 삼(三) +25 14.11.06 28,687 900 7쪽
» 무룡관(武龍觀) 이(二) +18 14.11.05 28,834 969 7쪽
9 무룡관(武龍觀) +29 14.11.04 29,176 942 7쪽
8 태극권(太極拳) 삼(三) +22 14.11.03 29,110 906 7쪽
7 태극권(太極拳) 이(二) +21 14.11.02 29,518 905 8쪽
6 태극권(太極拳) +17 14.11.02 30,605 930 7쪽
5 사대제자(四代弟子) 삼(三) +20 14.10.31 30,424 921 7쪽
4 사대제자(四代弟子) 이(二) +13 14.10.30 33,457 1,017 7쪽
3 사대제자(四代弟子) +20 14.10.29 34,317 98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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