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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name님의 서재입니다.

SSS급악마의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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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time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4
최근연재일 :
2022.06.07 01:59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8,157
추천수 :
598
글자수 :
98,036

작성
22.05.22 00:04
조회
274
추천
22
글자
9쪽

성장 방향

DUMMY

***


마크 감독의 집무실


마크 감독의 집무실에 유소년 코칭스태프들이 모여 티타임을 가지며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차를 마시는 동작들은 여유로우나 모두의 눈밑에는 다클 서클이 자리하고 있었다.

마크 감독 또한 퀭한 눈을 하고 코치들을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다들 지난 경기를 열심히 준비해준 덕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누르고 리그 5위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맨유는 6위로 내려갔지만요, 후후."


"하하, 그래서 더 기분이 좋습니다. 잠시라도 저희 위 순위에 맨유가 있었다는게 참 불쾌했거든요."


"경기 끝나고 그놈들 표정이 참 가관이었는데 말입니다 크크."


코칭스태프들은 마크 감독의 말에 박장대소를 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라이벌 팀을 꺾는다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기 때문이다.


"자, 우리가 지난 경기를 승리하긴 했지만 아직 리그가 끝난 게 아닙니다. 남은 일정은 길고 아차하는 순간에 순위는 또 바뀔 수도 있으니까요."


마크 감독은 모두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며 다음 일정과 훈련 진행 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다들 알다시피 지금 수비진의 부상으로 제임스와 딘을 중앙 수비수와 측면 수비수로 기용을 했습니다. 딘은 교체로 1번, 선발로 1번 출전을 했고 제임스는 지난 경기 첫 선발 출장을 했죠. 약간 모험적이었지만 결과론적으로 승리했으니 성공적이라고 봐도 되겠습니다만 여러 가지 문제점도 나타났었죠. 다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수비 코치를 맡고 있는 레이 셔우드가 안경을 쓱 올려 쓰며 말했다.


"우선 딘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후반전에 약속된 세트피스로 멋진 헤딩골을 넣기는 했으나 수비시 피지컬을 활용한 몸싸움에 소극적인 모습이 보였습니다. 부상당할까봐 몸을 사리느냐 물어보니 본인이 아니라 상대방이 다칠까봐 그랬다고 하더군요. 투쟁심을 기르는 훈련이 필요한 듯 보입니다. 다음은 제임스입니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 해주었지만 솔직히 이번 경기 승리의 80%이상은 제임스의 공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골이나 어시스트는 기대도 안하고 빠른 스피드로 측면 수비만 잘 해주기를 바랐는데 역습의 시발점이 되고 드리블 돌파에 컷백 패스로 어시스트까지...정말 놀라웠습니다. 다만 우리 리버풀의 전술을 생각하면 사이드백의 크로스가 상당히 중요한데 그 부분에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점만 유소년 기간에 철저히 보완이 되면 향후 1군으로 승격시켜 아놀드의 장기적 대체자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레이 셔우드의 날카로운 분석을 듣고 있을 때 한 명이 조용히 손을 들었다.

퍼포먼스 분석관인 스콧 메이슨이었다.


"레이 셔우드 코치의 의견 잘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의견에는 저도 동감합니다만 추가 의견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일단 딘 조 선수는 아직 17세입니다. 그 말은 아직 성장기라는 소리죠. 입단했을 시 신장이 188cm였는데 3개월동안 2cm가량이 더 컸습니다. 20세 가량까지 성장기라고 봤을 때 195cm까지는 충분히 더 클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무리한 웨이트보다는 충분한 영양섭취로 성장을 도와주는 역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임스 조. 저는 이 선수가 아놀드의 장기적인 대체자가 아니라고 봅니다."


레이 셔우드 수비 코치는 스콧 메이슨의 마지막 말에 발끈하며 소리쳤다.


"이봐요, 스콧 코치. 아놀드도 유소년 때부터 제가 봐왔습니다. 제임스는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워워~진정하세요 레이 코치님. 제 말은 코치님의 말이 틀렸다는게 아닙니다. 물론 제임스가 훌륭한 측면 수비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 제임스가 수비수보다는 공격수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은 여러 개인 전술과 팀 전술이 부족하지만 그 선수가 이제 축구를 배운지 3개월가량 밖에 안 된 초보자 였다는 걸 다들 잊으신 것 같습니다. 경기에서 보여준 빠른 스피드, 수비수를 앞에 두고 긴장하지 않고 대범하게 개인기로 가볍게 한명을 제치는 모습. 제임스는 RW에 최적화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일대일로 제임스와 딘을 코치해주신 게리 수석 코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음...두 분 의견 모두 옳다고 생각합니다만 제 의견을 덧붙이자면 최종적으로는 제임스를 공격수로 성장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주지 않았지만 팀 훈련이 끝나고 진행하는 개인 훈련시 보여준 슈팅 능력이 엄청납니다. 그런 슈팅력을 연습으로 되는게 아닙니다. 타고 나야 하는거죠. 그런 선수를 수비수로 쓰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은 부족한 면이 많고 팀 사정상 측면 수비수로 팀 전술을 익히게 하고 경기 감각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의견을 듣고 있던 마크 감독이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세 분의 의견 잘 들었습니다. 딘 조는 신체적 성장을 돕는 영양섭취를 하며 가벼운 웨이트 훈련만 진행하시고 수비 훈련시 상대하는 선수들에게 강하게 압박하여 투쟁심을 자극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제임스 조는 우선 팀 훈련시에는 측면 수비수로 참여하게 하시고 힘들겠지만 게리 코치가 지금처럼 팀 훈련 후 개인 코칭을 공격수에 맞춰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당장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역할은 유소년 선수들을 훌륭히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지난 경기 때 일어난 인종 차별로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지도 모릅니다. 구단에서 일주일간 휴가를 주었으니 복귀하면 다들 그 부분에 신경써서 케어해 주시기 바랍니다."


"네"


"알겠습니다, 감독님."



***


브랜드의 방 안


나는 침대 위에 서서 브랜드 형과 몸싸움을 하듯 어깨를 맞대고 밀치고 있었다.


"그 때 내가 어떻게 했냐면...형, 어깨로 나 밀면서 옆구리 꼬집는 척 해봐."


"이렇게?"


브랜드 형은 내가 시킨대로 내 옆구리를 꼬집는 척을 했다.


"그래! 걔가 이렇게 할 때 속으로 '어쭈? 요놈봐라? 감히 내 앞에서 손장난을 쳐? 본때를 보여주지!!!'라고 생각하고는 바로 이렇게 딱!!!"


탁!


"꿹!!!!!!!!!!내 존슨!!!!"


나는 당시 상황을 정확히 재연해 냈고, 브랜드 형은 소중이를 붙잡고 침대 위를 데굴데굴 구르며 소리 질렀다.


"이게 바로 '인비져블 핸드' 닷!!!"


"악마같은 놈...같은 남자끼리 어떻게 이렇게 잔인한 짓을...비록 아마두 디알로가 맨체스터 놈이지만 불쌍하다...급소 얻어맞고 언론에 맞고 주급정지 당하고..."


브랜드 형은 침대에 엎드려 일어나지도 못 하고 아픈 부위를 잡으며 인상을 찡그렸다.


박장대소하며 웃고 있던 딘은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고 나를 쳐다 보았다.


"우와! 형 나도 그거 가르쳐줘! 어떻게 하는 거야?"


"음...딘...너는 다음에 다른 거 알려줄게. 이걸 너가 하면 상대 선수는 소중한 걸 잃고 말거야...;;"


나는 '인비져블 핸드' 를 가르쳐 달라는 딘의 말에 식은땀을 흘리며 말렸다.

아무도 모르겠지만 오늘 나는 누군가의 소중한 걸(?) 지켜주었다.


브랜드 형의 옆에 철퍼덕 누워 지난 경기를 되새겨 보니 다시 한 번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지난 3개월 간의 훈련은 물론 재미도 있었지만 힘든 시간이었다. 체력의 한계까지 달리고, 또 달리고. 힘이 빠져 걷기도 힘든 상태에서 밤 늦게까지 리프팅 연습, 드리블 연습. 그 모든 게 지난 경기 위에서 펼쳐지고 승리했다.

아무런 희망도, 미래도 없이 옳지 못한 일이란 걸 알면서도 나를 위해, 딘을 위해 소매치기까지 하며 막 살던 인생을 축구가 바꿔주었다.

그런 축구를 권유해 준 브랜드 형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쳐다 보았다.


"뭐?뭐 임마! 왜 이렇게 느끼하게 쳐다봐. 토 할거 같네."


브랜드는 못 볼걸 봤다는 표정을 지으며 제임스에게 인상을 찌푸렸다.


빠직!


'이놈의 형이...'


탁!


"꿹!!!!!! 개XX야!!"


"아~미안. 나도 모르게 그만..."


나도 모르게 손이 저절로 움직여 브랜드 형에게 '인비져블 핸드' 를 작렬시켰다.

서로 뒤엉켜 엎치락 뒤치락하며 놀고 있을 때 우리를 부르는 헬렌 아줌마의 소리가 들렸다.


"애들아~내려와서 밥 먹고 놀아라~아줌마가 맛있는 거 해놨어~"


!!!


나와 딘의 고개가 번개같이 돌아가 브랜드 형을 쳐다 보며 동시에 소리 질렀다.


"배달 시켜 주는 거라며!!!"


브랜드는 눈을 못 마주치고 더듬거리며 말했다.


"음...어...엄마가 너희 오랜만에 보기도 하고 맨유 박살내는 거 보시고 꼭! 영양가 있는 집밥을 해줘야 된다고 하시네, 하하."


탁!


"꿹!!!"


잠시 브랜드 형에게 응징을 가하고 우리 셋은 1층을 향해 힘없는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도 역시 역설적으로 맛있는 냄새가 풍겨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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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휴가 중에 생긴 일 +1 22.05.24 261 19 10쪽
» 성장 방향 22.05.22 275 22 9쪽
15 인종 차별 22.05.21 287 18 10쪽
1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 +2 22.05.20 288 21 9쪽
1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2.05.19 291 18 9쪽
12 연습 게임(3) +1 22.05.18 287 20 11쪽
11 연습 게임(2) 22.05.17 302 20 9쪽
10 연습 게임 +2 22.05.15 331 18 10쪽
9 작전명 STEAL HEART(2) 22.05.14 329 17 9쪽
8 작전명 Steal Heart 22.05.13 356 21 10쪽
7 개인 훈련(2) 22.05.12 373 2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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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입단테스트 +3 22.05.11 521 4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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