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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name님의 서재입니다.

SSS급악마의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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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time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4
최근연재일 :
2022.06.07 01:59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8,168
추천수 :
598
글자수 :
98,036

작성
22.05.19 00:02
조회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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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9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DUMMY

리버풀의 어린 선수들은 필승의 각오를 다지며 입장 대기를 위해 통로로 나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은 이미 나와서 대기하고 있었고 리버풀의 선수들도 옆에 나란히 섰다.

제임스는 흥분된 마음을 가라 앉히고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선수를 보니 조금 전 락커룸에서 마크 감독이 주요 선수로 지목한 등번호 2번의 하비 네빌이 있었다.


'음, 시작 전에 가볍게 인사(?)나 해볼까?'


"Hi~너가 하비 네빌이야?"


"응, 맞아. 안녕? 그런데 넌 이름이 뭐야? 처음 보는 것 같은데...우리팀 그 누구도 널 모르더라."


하비 네빌은 해맑게 웃으며 제임스에게 되물었다.

가볍게 먼저 도발을 해보려던 제임스는 해맑은 얼굴로 웃으며 '넌 뭐하는 듣보잡이냐'(물론 제임스에게만 그렇게 들렸다) 라는 듯 물어보는 하비를 보며 이마에 굵은 힘줄이 불끈 튀어 나왔다.

그리고 하비 네빌의 삼촌인 게리 네빌이 발렌시아에서 감독으로 처절한 실패를 겪고 경질된 후 스포츠스카이에서 해설을 하고 있는 것을 비꼬아 말했다.


"크악! 이 몸으로 말하자면 리버풀의 새로운 에이스지.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너희 삼촌 이름이 게리 네빌이지? 발렌시아에서 감독을 했던? 난 너희 삼촌이 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이 되었으면 좋겠어!"


"오오! 고마워! 나도 우리 삼촌이 맨유에서 감독이 되셨으면 좋겠어! 물론 지금 감독님도 좋지만 말이야. 너 좋은 놈이었구나?"


하비 네빌은 두 눈을 반짝이며 제임스의 비꼬는 말을 알아 듣지 못 하고 좋은 뜻으로 받아 들인 듯 하다.


'저거...이상한 놈이네. 가까이 하지 말아야겠다...'


"...너 혹시 주변에서 눈치 없다는 얘기 듣지 않냐?"


"어? 어떻게 알았어? 그런 소리를 종종 듣곤 해. 왠지 너랑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혹시 우리팀으로 이적해 오지 않을래?"

"...됐다...저리 가라..."


"우리 좋은 경기하자. 끝나고 유니폼도 교환하자~"


하비 네빌의 멘탈을 건드려 보려던 나는 오히려 역으로 멘탈이 털털 털린 채 경기장에 입장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선수들이 지금 입장하고 있습니다."


"지금 두 팀이 유스 리그 5, 6위로 치열하게 순위 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중요한 매치죠."


"양 팀 다 현재 가용 할 수 있는 최선의 스쿼드를 내세웠는데요. 다만 리버풀은 수비수들의 부상 여파로 처음 보는 선수들이 있네요."


"네. 중앙 수비수의 딘 조 선수와 라이백으로 출전한 제임스 조 선수입니다. 이름을 보아하니 두 선수가 형제인 것 같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얼핏 동양인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리버풀측의 자료에 따르면 국적은 영국이라고 합니다."


"수비는 조직력이 중요한데 후보로 나온 이 선수들이 기존 주전 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줄 지 지켜 보아야겠습니다. 그래도 승리는 저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하지 않겠습니다. 관객 여러분 큰 소리로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내 아나운서의 편파적인 해설이 그라운드에 퍼졌다.

유스 리그 경기 임에도 두 팀 모두 빅클럽인지라 관중석은 만원이었다.

12000여 석의 좌석 중 약 10000석 정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로 가득 했고 먼 거리임에도 리버풀의 열성적인 팬들도 2000여명 가량 응원을 와주었다. 


"리버풀 촌놈들이 어디서 또 아시아인을 데려왔네! 또 전처럼 미노미야 같은 놈 데려 온거냐 하하하하."


"아, 그 한 시즌 뛰고 이탈리아로 팔아 버린 애? 데려 올거면 우리팀이었던 박지형 같은 선수를 데려와야지 크크크."


"리버풀 촌놈들 선수보는 눈이 다 그렇지 하하. Go~맨체스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소리를 들은 리버풀 팬들은 화가나 자리를 박차며 일어나 소리지르며 맨유를 조롱하는 노래를 불렀다.


"맨체스터 퍽킹 유나이티드 놈들아! 니네 지금 프리미어 리그 순위 몇 등인지 아냐? 9위야 맹구놈들아 캬"


"우리 유스 선수들이 뛰어도 니네 1군보다는 성적이 더 좋을거다 푸헤헤헤."


"맨체스터의 주인이 바뀌었다네~맨체스터의 주인은 시티라네~"


"양 팀의 응원이 매우 치열하군요. 유스 경기이긴 하지만 이 것도 레즈더비이니까요."


"네. 그럼 맨유의 선축으로 경기 시작됩니다."


팬들의 거친 응원과 감독의 어깨빵 지시와는 다르게 경기는 조용히 진행되었다.

우리는 전방부터 압박하며 나아가고 맨유 선수들은 천천히 공을 돌리며 우리 라인을 당기려 들었다.

간간히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넣었으나 크게 위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10분경 점유율은 75 대 25 정도로 맨유 선수들의 일방적인 공세였지만 리버풀 선수들에게선 두려움이나 패배의 기운 같은 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지난 몇 주간의 계속된 엄청난 난이도의 체력 훈련과 실전같은 연습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자신감이 최고조에 다달았기 때문이다.


"Glory~Glory~MU~Glory~Glory~MU~"

"리빅아~리빅아~리빅아~"

(리버풀 빅클럽 아니야)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취골을 터트렸다.

선취골의 주인공은 감독이 시작 전 주의하라고 했던 아마드 디알로였다.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에 의해 수비 라인이 조금 당겨지면서 라인이 살짝 어긋 났을 때 중앙 미드필더의 단 한번의 스루 패스를 예술적인 터치로 받으며 골키퍼와의 1:1 찬스를 놓치지 않고 주발인 왼발로 가볍게 골대 구석 하단에 골을 성공시켰다.

세리에A 아탈란타에서 1군으로 뛰었던 경험이 있어서 인지 아주 여유있는 터치와 마무리가 돋보였던 아마드 디알로였다.


"맨유의 흑표범~우리의 디알로~알레~알레~"


"디알로가 스페인 언어권 선수야?"


"코트디부아르는 프랑스어 쓸걸?"


"근데 왜 알레알레야?"


"무슨 상관이야~골만 잘 넣으면 그만이야~"


주장인 타일러 모튼은 손뼉을 치며 큰 소리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괜찮아!괜찮아! 이제 겨우 1골 먹혔을 뿐이야! 우리가 2골, 3골 넣어서 이기면 돼!"


기세는 여전히 맨유 쪽이 우위였지만 리버풀의 선수들은 전혀 기죽지 않았다.


마크 감독도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소리지르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좋아! 잘 하고 있어! 작전만 명심해!"


어차피 맨유를 상대로 실점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주전 수비수들의 공백도 공백이고 맨유의 공격진도 뛰어난 득점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먹힌 골 이상으로 득점해서 이기면 될 뿐.

지면 욕이야 좀 먹겠지만 아직 남은 리그 일정은 반이나 남았고 여기서 수비조직력과 주전과 후보 선수들간의 수준차이도 좁혀야 할 필요도 있다. 주전만 빼어난 얇은 스쿼드 댑스로는 긴 리그 일정을 달릴 수 없다.

맨유가 어려운 상대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맨유에 질 거라는 생각은 1도 들지 않았다. 

선수들을의 투지와 근성을 믿고 연습 경기의 그 장면만 재현 된다면 저들은 꽤 당황할 것이다.


"가라! 애송이들!"


리버풀의 공격으로 경기는 재개됐고 선수들의 의지와는 다르게 공격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았다.

워낙 라이벌 관계가 오래 되다보니 리버풀의 작전과 성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맨유 선수들은 급하게 굴지 않고 대인 방어를 하며 수비를 철저히 하였다.

하지만 맨유가 모르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제임스와 딘.


마크 감독은 경기 전 이 둘을 활용한 작전 2가지를 준비해 두었다.

중앙에서 마테오가 공을 잡고 패스 줄 곳을 찾고 있을 때 윙포워드로 출전한 케이드 고든과 유언 로버츠가 서로 스위칭을 하며 자리를 이동하니 맨유의 윙백들도 그들을 막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여 순간적으로 생긴 사이드의 빈 공간.

그 곳으로 제임스가 쇄도해 들어갔다.

마테오는 침투하는 제임스를 보자마자 패스를 주었고 뒤늦게 제임스를 본 맨유의 수비수가 따라 붙어 봤지만 제임스는 이미 엄청난 속도로 지나쳐 공을 받았다.


"저 놈 뭐야! 왜 이렇게 빨라!"


"붙어! 놓치지마!"


"크로스를 못 하게 해!"


제임스의 똥볼 크로스를 알리 없는 맨유 선수들은 크로스를 막으려 따라 붙으며 다리를 뻗었고 제임스는 그 다리 사이로 공을 툭 밀어넣어 가볍게 수비를 따돌리고 페널티 에이리어에 진입하여 연습 경기 때와 같이 공격수 토미 필링에게 컷백 패스를 보냈고 토미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봤어? 봤냐고! 저게 바로 우리 리버풀이지!"


마크 감독은 60대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어린 아이처럼 소리지르며 팔짝팔짝 뛰어다녔다.

맨유의 감독의 못마땅한 시선이 느껴졌지만 그런 시선 따위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았다.

속으로는 제임스가 컷백이 아닌 똥볼 크로스를 올릴까봐 조마조만 했지만...


리버풀의 팬들도 당연히 난리가 났다.

첫 골을 먹힐 때만 하더라도 주전 수비수들의 공백을 여실히 느꼈지만 처음 보는 선수가 기가 막힌 침투와 패스로 어시스트를 올린 것이다.


"오오~저 꼬마는 누구야? 침투 속도 미쳤는데???"


"컷백 패스는 어떻고! 난 아놀드 인줄 알았어!"


"성인되면 우리 펍으로 놀러 오라고! 내가 한 턱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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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휴가 중에 생긴 일 +1 22.05.24 261 19 10쪽
16 성장 방향 22.05.22 275 22 9쪽
15 인종 차별 22.05.21 288 18 10쪽
1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 +2 22.05.20 289 21 9쪽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2.05.19 292 18 9쪽
12 연습 게임(3) +1 22.05.18 287 20 11쪽
11 연습 게임(2) 22.05.17 302 20 9쪽
10 연습 게임 +2 22.05.15 331 18 10쪽
9 작전명 STEAL HEART(2) 22.05.14 330 17 9쪽
8 작전명 Steal Heart 22.05.13 356 21 10쪽
7 개인 훈련(2) 22.05.12 373 24 11쪽
6 개인 훈련 +1 22.05.11 398 26 11쪽
5 계약서 작성 22.05.11 430 26 9쪽
4 입단테스트(2) +1 22.05.11 475 38 9쪽
3 입단테스트 +3 22.05.11 521 44 9쪽
2 리버풀의 장발장 +3 22.05.11 682 62 11쪽
1 프롤로그 +1 22.05.11 833 8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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