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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name님의 서재입니다.

SSS급악마의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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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time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4
최근연재일 :
2022.06.07 01:59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8,167
추천수 :
598
글자수 :
98,036

작성
22.05.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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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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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개인 훈련

DUMMY

계약을 마치고 도착한 헬렌의 집

나와 딘은 존경어린 표정으로 브랜드를 쳐다봤다.


"브랜드형, 새삼 형이 다시 보이는 걸. 우린 주급 1000파운드도 쩐다고 생각했는데 1500파운드를 받게 하다니...대단하다!!! 우리 이제 부자야~와우~"


브랜드는 고개를 치켜들며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후후, 좀 더 해봐 좀 더. 아직 칭찬이 부족하구나."


"에휴, 이래서 이 형은 칭찬을 해주면 안돼. 어쨌든 고마워. 브랜드형. 감사합니다, 아줌마. 저희가 꼭 성공해서 보답할게요."


"나는 너희가 건강하게만 잘 자라주면 더 바랄게 없단다. 그나저나 너희 당장 월요일부터는 숙소에 들어가야 되는데 짐도 챙기고 해야지. 아줌마가 브랜드랑 내일 가서 짐 싸는거 도와줄 테니 오늘은 피곤할텐데 얼른 씻고 푹 쉬렴."


나는 딘과 함께 집으로 돌아와 숙소로 챙겨갈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옷가지 몇 벌 빼고는 딱히 챙길 것도 없었고 무엇을 챙겨야 할지도 모르겠다. 숙소 생활이라는 걸 경험해 본 적도 없고 지금 이 모든 일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얼떨떨하기도 했다. 마무리 정리를 하다보니 책상에 놓인 부모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큰 키에 머리는 밝은 금발, 진한 쌍커풀이 멋있는 우리 아빠, 아빠보단 작지만 검은 머리에 단아한 외모의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쁜 우리 엄마.


'부모님이 계셨으면 이것 저것 챙겨 주셨겠지? 엄마, 아빠 보고싶어요...


딘은 제가 잘 챙기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요. 어쩌다 보니 축구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됐는데 최선을 다해 볼게요. 저희 잘 할 수 있게끔 하늘에서도 기도해 주세요.'


정리를 마치고 제임스와 딘은 잠자리에 누워 금방 곯아 떨어졌고 그 때 사진속에서 한줄기 빛이 나오더니 두 형제에게 스며 들었다. 사진 속 두 사람의 얼굴은 제임스의 기도를 들은 사람처럼 흐뭇한 웃음을 짓고 있는 것 같았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났을 때 이상하게 몸이 평소보다 가벼운 것처럼 느껴졌다.


'어라? 오늘 무언가 몸이 좀 가벼운 듯 한데?'


의아함을 뒤로 하고 짐을 챙겨 앞으로 우리가 생활할 리버풀 커크비 아카데미로 출발했다.

도착 후 앞에서 서성이며 어떻게 들어가야 할지 허둥대고 있을 때 한 남자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반갑습니다, 저는 아카데미 교육 및 복지를 맡고 있는 필 로스코라고 합니다. 제임스 조 선수와 딘 조 선수 맞으시죠?  이 쪽으로 오시죠. 간단히 시설 안내 후 숙소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어미오리 꽁무니를 쫒아 다니는 새끼오리들처럼 쫄레쫄레 쫒아다니며 훈련장 및 식당, 숙소 등을 둘러보았다.

"여기 숙소가 앞으로 두 분이 생활할 공간이고  옆 방에는 같이 입단 테스트를 받았던 케이드 고든 선수가 들어올 예정입니다. 두 분은 U-18 유스팀 소속으로써 훈련예정이니 이따 점심식사 후 1시까지 U-18 훈련장으로 가셔서 감독님과 코치님의 일정에 맞춰 훈련하시면 됩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뵙도록 하죠. 후후"

"네, 감사합니다."


필 로스코가 떠난 후 방을 둘러보았다. 양쪽에 놓인 침대 2개와 침대 옆에 붙어있는 책상, 작은 티타임 테이블과 의자 2개. 소박한 사이즈의 방이었지만 우리 둘이 생활하기엔 충분하다.

일찍부터 움직여 허기진 배를 잡고서 우리는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 도착해보니 이제 막 점심 준비를 끝낸듯 보였고 뷔페식으로 쭉 늘여져있었다.

나와 딘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맨날 감자스튜, 시리얼,Hell음식 아니 헬렌의 음식만 먹고 살았는데 이렇게 많은 음식을 매끼 골라 먹을 수 있다니...꿈만 같았다.


"형...대박...음식이...끝없이 펼쳐져 있어..."

"크, 주급도 많이 주는데 밥도 공짜라니...여기가 천국이구나.먹자~~"


우리는 며칠은 굶은 사람처럼 신나게 퍼다 먹고 훈련장으로 향했다.

훈련장에 도착하니 이미 감독님과 선수들이 도착해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새로 입단한 제임스 조 입니다."

"안녕하세요, 딘 조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독님은 우리를 향해 악수를 건내며 말했다.


"반갑네, 나는 U-18 팀 감독을 맡고 있는 마크라고 하고 옆에 이 친구는 수석 코치인 게리 오닐이라고 하네. 흠, 대충 얘기는 들었는데 자네 둘이 체력테스트는 최상위인데 기본스킬은 최하위라는 희귀케이스라지?"


감독의 얘기를 들은 선수들 사이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그게 쟤네들이야?"

"축구를 해본 적이 없는 얘들이 어떻게 입단을 했지?"


마크 감독은 웅성거리는 선수들을 조용히 시킨다.


"조용조용! 아무리 스피드가 빠르고 체력이 좋아도 기본적으로 볼을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고 팀 전술을 이해하지 못하면 경기에 나갈 수 없는건 너희들도 알지? 제임스와 딘은 팀 전술 훈련은 참관하고 나머지 시간은 훈련 코치와 함께 개인 기술 습득에 집중하도록 한다. 난 너희가 최소 1년은 훈련해야 기존 선수들만큼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조급하게 굴지는 말도록 하게. "

"네, 알겠습니다!"

"게리, 바쁘겠지만 자네가 잘 좀 가르쳐주게. 테스트를 진행했던 캐러거 코치 얘기를 들어보니 신체 능력은 뛰어나다고 하니 열심히 굴려도 될 걸세 후후."


게리 코치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네"라고 작게 대답한 후 우리를 데리고 훈련장 한 쪽으로 데려갔다. 


"너희 리프팅은 몇 개까지 할 수 있어?"

"안 해봤는데요?"

"뭐??? 한 번도 안 해봤어?"

"네, 축구를 본 적은 있는데 직접 해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게리 코치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우리를 쳐다 보았다.


"생각보다 보통 일이 아니었구만...좋아! 너희는 지금 이 순간부터 24시간 공과 함께 지낸다. 밥 먹으러 갈 때도, 화장실 갈 때도, 잠을 잘 때도 무조건 발에 공을 붙이고 다녀라!"


게리 코치는 그렇게 2개의 공만 덩그러니 던져주고 자리를 떠났다. 


'아니, 기본적인 방법이라던지 훈련 방법이라도 알려주고 가야지, 뭐 이런...;;'


나는 일단 남들이 하는 데로 공을 던져 놓고 발등으로 리프팅을 시도해보았다.


'하나, 둘,세엣...아씨...생각보다 어렵네.'


생전 처음 해보는 리프팅은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다. 정확히 발등에 맞으면 제자리로 정확히 올라오지만 조금만 다른 부분에 맞거나 할 시에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튀어버린다.

두시간 가량 훈련장 한편에서 딘과 함께 리프팅만 계속 하다보니 짜증이 확 올라와서 

바닥에 공을 던져놓고는 구석에 있는 미니 골대를 향해 힘껏 걷어찼다.


'쾅!!'


공은 정확히 골대 안으로 들어갔고 슈팅 소리가 어찌나 컸는지 훈련을 진행하고 있던 마크 감독도 쳐다 보았다.


"호오, 저 위치에서 저 골대까지 거리가 30m는 넘어 보이는데 저런 슈팅 파워로 미니 골대에 집어넣기까지 하다니...앞으로 지켜볼 만 하겠구만 후후."


정규 훈련 시간을 마치고 나와 딘은 드리블(?)을 하며 숙소로 돌아오니 옆방으로 열심히 짐을 옮기고 있는 케이드가 보였다.


"여어~게이드, 이제 오냐?"


내 인사를 받은 케이드는 발끈 하며 대답했다.


"게이드가 아니라 케이드 거든? 공은 왜 여기까지 가지고 와서 차고 있는거야?"

"그래, 에이드. 너같은 범재가 노력하는 천재를 어찌 이해하겠니."

"풉, 보나마나 볼 컨트롤이 엉망이니까 코치님이 따로 하라고 하셨겠지."


발끈하려는 찰나 딘이 대신 대답을 했다.


"어떻게 알았어? 이거 너무 어려운 것 같아...케이드는 혹시 리프팅 잘 해?"

"내가 가장 잘 하는 것 중에 하나지. 리프팅, 드리블은 아마 리버풀 U-23중에서는 

내가 제일 잘 할걸?"


나는 그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우리는 U-18인데 쟤는 U-23이라니...이건 당분간 절대 비밀로 해야..'

"우리는 U-18인데 케이드 대단하구나?"

'...겠다...제기랄...딘...ㅠㅠ'


케이드는 딘의 대답을 듣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방 짐 옮기는 것 좀 도와주면 내가 리프팅 하는 법 도와줄 수도 있는데...어때, 후배님들?"


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저 방안에 있는 짐의 양을 보아선 얼마 안 남은 것 같은데 조금 

날라주고 리프팅을 배우면 이득인 것 같았다. 자존심은 좀 상하지만 자존심이 밥 먹여주나


"콜!!"

"콜!!"


케이드의 짐을 마저 옮겨준 후 훈련 센터 관리인에게 부탁하여 조명을 밝히고 훈련장에 들어섰다.


"일단 너희가 하는 걸 봐야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알 수 있으니까 차례로 3번씩 해봐."


1번, 2번, 3번...

1번, 2번..5번...

1번, 2번...


세 차례 시도 모두 최대 5번을 넘기지 못 하고 공을 떨어트렸다.

케이드는 공을 줏어 들고는 리프팅을 하기 시작했다.

10번, 20번, 30번...

너무나 여유롭게, 발등 뿐만이 아니라 뒤꿈치, 어깨, 머리 등을 이용하여 리프팅을 이어나갔다.

50번을 채우고 여유롭게 공을 손으로 잡은 후 나에게 건냈다.


"페이드, 너 좀 하는구나? 난 5번도 하기 어렵던데."


내 칭찬에 케이드는 어깨를 으쓱 거리며 별거 아니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닌데 뭐, 그리고 게이드도 아니고 페이드도 아니고 

케!이!드!라고 몇 번 말하냐."


잠시 한숨을 쉬고선 케이드는 우리에게 다시 설명을 이어나갔다.


"우선 너희가 못 하는 건 방법을 전혀 몰라서 그래. 리프팅을 할 때에는 최대한 힘을 빼고 발목에만 힘을 줘봐. 생각 없이 숫자만 늘리려고 막 하지 말고 한 번 찰 때마다 내 발의 어느 부위가 공의 어느 부분을 찼고 그럴 때 공이 어느 정도 세기로 어떤 방향으로 튀는지. 그 다음은 두 번이나 세 번만 차.

찰 때 눈으로 보고 움직이지 말고 발등에 닿는 임팩트를 느끼고 어느 방향으로 튈지 예상을 해야 돼. 이게 익숙해져서 10번 이상 할 수 있게 되면 다시 알려줄게."

"예상이라...어쨌든 고맙다."

"됐어, 짐 옮기는 것 도와줘서 알려 준거야."

"나중에 너 달리기나 체력 단련하고 싶으면 말해. 봐서 알겠지만 우리가 그건 좀 하더라고 크크."

"오케이, 나 간다."


케이드는 그렇게 자리를 떠났다. 아직 축구를 잘 모르는 내 눈에도 케이드의 리프팅은 대단해 보였다. 비록 첫 인상은 좀 싸가지가 없어 보였지만 그렇게 나쁜 녀석 같지는 않았다.


"딘, 우리 조금만 더 연습하다 들어갈까?"

"응!"


그 후 우리는 늦은 밤까지 켜져 있는 불빛을 보고 온 관리자에게 쫒겨 숙소로 돌아갈 때까지

리프팅을 연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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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휴가 중에 생긴 일 +1 22.05.24 261 19 10쪽
16 성장 방향 22.05.22 275 22 9쪽
15 인종 차별 22.05.21 288 18 10쪽
1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 +2 22.05.20 289 21 9쪽
1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2.05.19 291 18 9쪽
12 연습 게임(3) +1 22.05.18 287 20 11쪽
11 연습 게임(2) 22.05.17 302 20 9쪽
10 연습 게임 +2 22.05.15 331 18 10쪽
9 작전명 STEAL HEART(2) 22.05.14 330 17 9쪽
8 작전명 Steal Heart 22.05.13 356 21 10쪽
7 개인 훈련(2) 22.05.12 373 24 11쪽
» 개인 훈련 +1 22.05.11 398 26 11쪽
5 계약서 작성 22.05.11 430 26 9쪽
4 입단테스트(2) +1 22.05.11 475 38 9쪽
3 입단테스트 +3 22.05.11 521 44 9쪽
2 리버풀의 장발장 +3 22.05.11 682 62 11쪽
1 프롤로그 +1 22.05.11 833 8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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