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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name님의 서재입니다.

SSS급악마의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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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time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4
최근연재일 :
2022.06.07 01:59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8,149
추천수 :
598
글자수 :
98,036

작성
22.05.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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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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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작전명 Steal Heart

DUMMY

작전명 Steal Heart


모종의 합의를 마친 후 우리는 자세한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작전을 구상하기 전 당사자의 정보는 필수


이름 : 클라우드 레이첼

나이 : 17세

직업 : 모델

거주지 : 리버풀 헤이즈스트릿 3번가

가족사항 :  아버지, 어머니, 오빠 2명


제임스는 어디에서 구했는지 모를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작전을 설명했다.


"이번 작전의 목표는 클라우드 레이첼에게 자연스러운 접근과 다시 한번 체이드에게 호감을 느끼게 하는 게 포인트다. SNS에 나와 있는 그녀의 일정을 보아선 이번주 일요일 촬영이 있다고 하니 그 때 자연스러운 접근을 시도하겠다."


"형, 그런데 말투가 왜 그래?"


"조용! 나는 이번 작전을 지휘할 캡틴 제임스다. 알겠나?"


"넵!"


"응...그래서 작전이 뭔데?"


나는 케이드의 시큰둥한 말투에 눈을 부릅뜨며 소리쳤다.


"체이드 대원! 목소리가 시원찮은 게 별로 원치 않는 것 같은데 그만할까?"


"아, 아닙니다! 작전을 설명해 주십시오!"


"좋다! 앞으로 대답은 그렇게 큰소리로 하도록 한다! 그럼 이번 작전의 개요를 설명해 주도록 하겠다."


작전명 : Steal Heart

작전 일시 : 이번 주 일요일 2시경 (혹시 모르니 1시간 전에 나와서 대기한다)

장소 : 벨몬트 슈퍼마켓 앞

플랜 : 그녀는 일정을 위해 시민문화회관을 가기 위해선 벨몬트 슈퍼마켓 앞을 지나가야 한다. 

그 앞에서 대원1은 그녀의 가방을 훔쳐 달아나고 우연히 그 옆을 지나가던 헤어진 전 여친을 못 잊은 찌질이는 소매치기를 쫒아가 그녀의 가방을 구해와서 돌려주며 환심을 산다.


내 계획을 전부 들은 케이드는 나에게 다시 물어보았다.


"야, 나에 대한 호칭이 이상한 건 일단 넘어가도 저건 너무 올드한 방식 아니야? 시비 거는 불량배로부터 구해주는 그런 게 더 낫지 않겠어?"


"야? 야아? 하기 싫어?"


"아니아니, 캡틴!"


나는 저런 한심한 소리를 하는 케이드를 보며 혀를 찼다.


"쯧쯧, 이봐, 찌질이. 고전이 왜 명작이겠어? 옛날부터 쭉 사랑 받는 고전은 다 이유가 있고 항상 통하는 법이야. SIMPLE IS BEST! 따라한다! SIMPLE IS BEST!!"


"SIMPLE IS BEST!"


"SIMPLE IS BEST!"


작전 당일


작전 당일 제임스,와 딘은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케이드의 방에 모였다.

나갈 준비를 마친 케이드는 딘의 복장을 빤히 위아래로 훓어 보았다.

영국식 체크무늬 베레모, 흰셔츠,  빈티지스러운 청바지, 낡은 워커.

누가 봐도 전형적인 소매치기 복장이었다.


"딘, 너 소매치기 분장 싱크로율이 100%인데? 누가 보면 진짜 소매치기 했던 사람인 줄 알 거 같아."


"아, 사실 우리가, 읍!"


제임스는 황급히 딘의 입을 막으며 


"하하, 다 내 뛰어난 패션 감각 덕분이지."


"그런데 딘은 소매치기 역할, 나는 그걸 잡으러 가는 역할이고 너는 무슨 역할이야?"


"내가 맡은 역할이 어떻게 보면 제일 중요하다고 볼 수 있지. 소매치기를 당한 불쌍한 소녀를 옆에서 지키면서 안심 시키고 혹시 경찰에 신고를 할지도 모르니 그걸 방지하며 너희가 올 때까지 시간을 벌어야지."


"오~치밀한대?"


"네가 명심할 건 하나야. 적어도 10분은 쫓아서 가방을 넘겨 받고 돌아 오는 거야. 그래야 쫓아가느라 땀도 흘리고 쉽지 않게 찾아왔다는 걸 어필할 수 있지. 최선을 다해서 딘을 잡으려고 해봐. 어짜피 잡지는 못하겠지만 크크"


모든 작전을 숙지한 후 셋은 벨몬트 슈퍼마켓 앞에 잠복했다. 

유동 인구가 많지 않은 곳이라 거리는 한산했다.

제임스와 케이드는 레이첼의 집 방향이 보이는 곳에서 자연스럽게 얘기를 하는 척하며 그녀가 등장할 방향을 주시하고 있고 딘은 그 커다란 덩치를 어디에 숨겼는지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었다.


그 때 저 멀리 누가 봐도 모델스러운 여성이 시야에 들어왔다. 

제임스는 케이드의 옆구리를 툭툭 치며 물었다.


"네이드, 저기 오는 저 여자가 혹시 레이첼이야?"


"케이드라니까...어디? 어, 어! 맞아! 어떡하지? 나 지금 너무 떨려...;;"


"정신 차리고 집중해! 자연스럽게 우리는 계속 대화하는 척 하고 있다가 딘이 작전을 시작하면 그녀는 소리를 지르겠지? 그 때 넌 바람처럼 달려가서 멋지게 그녀의 가방을 구해서 돌려준다.  이거 하나만 기억하면 돼. Ok?"


"알았어...후!"


또각또각

그녀는 벨몬트 슈퍼마켓 앞 횡단보도 신호등 앞에 도착해 신호를 기다리며 서있다.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는 바로 그 때

정말 아무도 모르게 어딘가에 숨어 있던 딘이 바람처럼 나타나 그녀의 가방을 낚아채서 쏜살같이 뛰어갔다.


"꺄악~~~!!! 소매치기야!!"


레이첼은 너무 놀라 소리치며 털썩 주저앉았다.

그 때 한 남성이 쏜살같이 그녀의 옆을 지나 소매치기를 쫓기 시작했고 한 남자는 그녀의 곁에 다가와 안심 시키며 말을 걸었다.


"괜찮으세요? 제 친구가 지금 쫓아갔으니 곧 소매치기를 잡아서 가방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너무 걱정 마세요."


레이첼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놀란 가슴을 진정 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러다가 문득 소매치기를 쫓아 가는 게 리버풀 골목에서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떠올렸다.


"저기...감사해요, 그런데 쫓아가신 분이 너무 위험해져요. 저는 괜찮으니 그냥 다시 친구분 불러 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하하, 걱정 마세요. 제 친구가 운동선수여서 달리기도 빠르고 왠만한 성인 남성은 충분히 제압할 수 있어요. 곧 올테니 걱정 마시고 여기 옆에 벤치에라도 앉아서 기다려보죠."


"아! 경찰에 신고해야 되는데 제 휴대폰이 가방에 있어요. 혹시 휴대폰 가지고 계신가요?"

"아, 저도 전화기를 놓고 와서 없네요. 그리고 저희가 운동선수이다보니 소속팀에서 이런 일에 엮이는 것을 안 좋아해요. 최대한 조용히 해결했으면 하는데 10분 정도만 기다려도 보고 그래도 안 오면 근처 가게에 가서 전화기 좀 빌려서 신고하도록 하죠."


케이드는 최선을 다해 소매치기(?)를 쫓아 달렸다. 

1:0으로 경기에서 지고 있는 후반 90분 마지막 역습 찬스 때보다 더 빨리 달리는 것 같은데 저 앞에 달리는 딘과의 거리는 좁혀질 생각을 않는다.

직진으로 달리다 골목으로 꺾어 들어갈 때에도 딘의 속도는 전혀 줄지 않고 코너를 돌았으며 앞을 막는 상자와 쓰레기통을 가볍게 뛰어넘는가 하면 바닥에 불규칙적으로 떨어져 있는 술병과 쓰레기들을 기가 막히게 피해 달린다. 


'아니, 쟤는 대체 뭐 하는 놈이야...누가 보면 진짜 뒷골목에서 활동하는 사람인 줄 알겠는데?'


와장창


케이드는 숨이 턱 끝까지 차도록 달려 딘을 쫓아가다가 미처 장애물을 피하지 못 하고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으악"


딘은 케이드의 비명소리를 듣고서야 도망을 멈추고 돌아와 손을 붙잡아 일으켜 세워주었다.


"케이드형, 괜찮아?"


"헉헉, 어우, 겁나 쓰라리네. 너 장난 아니다. 그 큰 덩치로 어떻게 그렇게 다 피해가며 잘 달리냐? 심지어 지치지도 않아 보이네."


"음..글쎄? 어려서부터 우리는 이러고 놀았어. 주로 리버풀 항구 근처나 안필드 근처 골목에서 뛰어다니다 보니까 이정도는 뭐 껌이지 헤헤"


"대단하다. 너희 형제의 체력과 스피드의 원천을 본 것 같네. 가방 건네 주고 숙소에 먼저 가 있어.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딘."


"별 말씀을! 가서 잘 돌려주고 레이첼과 다시 잘 되길 바랄게! 아, 그리고 우리 리프팅 다음 단계 알려줘야 해. 이제 우리 둘 다 20개는 그냥 한다 이거야 히히"


"그래."


케이드는 피식 웃으며 본인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왔던 길을 열심히 뛰어 돌아갔다.


벨몬트 슈퍼마켓 앞


제임스는 발을 동동 구르며 초조해 하고 있는 레이첼을 바라보며 케이드를 기다리고 있었다.


'흠, 이제 슬슬 올 때가 됐는데...'


"저기요, 이름이 뭐에요? 전 제임스에요. 제임스 조."


"네? 아 전 레이첼이에요. 클라우드 레이첼. 그나저나 너무 늦는 것 같은데 친구분께 무슨 일 생긴 건 아니겠죠? 너무 걱정되요 흑흑."


"하하, 걱정 마세요. 제 친구가 어디서 맞고 다닐 애는 아니에요. 11명을 상대로 싸워서 이긴 적도 있다구요. "


"정말요? 대단하네요 훌쩍"


'물론 축구 경기장에서 11 대 11로 싸운거지만요.'


그 때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다가오고 있는 케이드가 보였다. 어디서 구르기라도 했는지 옷에는 얼룩이 잔뜩 묻어있었고 한 손에는 레이첼의 가방이 들려 있었다.

제임스는 손가락으로 길 건너편을 가르키며 레이첼에게 말했다.


"레이첼, 저기 제 친구가 돌아오고 있네요. 물론 레이첼의 가방과 함께요."


"어머? 정말요? 저기 저 분이신가요?"


"네. 저 용감한 친구가 레이첼의 가방을 되찾아서 돌아 오고 있네요."


케이드는 숨을 헐떡이며 달려와 허리를 굽혀 무릎에 양 손을 대고 숨을 고른 뒤 가방을 레이첼에게 건냈다.


"여.기.가.방.찾.았.어.요. 아.니? 너.는.레.이.첼?"


"케이드? 케이드 고든 너야?"


케이드는 어린 아이도 속지 않을 것 같은 발연기를 펼치며 말을 건냈으나 워낙 놀라고 긴장하고 있던 레이첼은 그 발연기를 알아보지 못 하고 소매치기를 쫓아 자신의 가방을 찾아온 사람이 전 남자친구인 케이드라는 사실에 더 놀란 듯 했다.

제임스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레이첼에게 말을 건냈다.


"레이첼, 케이드랑 아는 사이에요?"


"아, 전 남...친구에요."


"아니, 이런 우연이 다 있나. 정말 신기하네요. 어쨌든 가방을 다시 찾아서 정말 다행이고 둘이 서로 아는 사이라니까 오랜만에 얘기 나누세요. 반가웠어요 레이첼. 나중에 또 만나요. 케이드 이따 숙소에서 보자~."


나는 작전 성공에 뿌듯해 하며 자리를 피해 주었고 떠나는 척을 하며 골목 코너에 숨어 둘을 지켜 보았다.

둘은 어색하게 서서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어느 순간 레이첼의 목소리가 커지더니 케이드의 정강이를 구둣발로 걷어차고 씩씩거리며 떠났다.


아니...이게 무슨 일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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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전명 Steal Heart 22.05.13 356 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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