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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name님의 서재입니다.

SSS급악마의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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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time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4
최근연재일 :
2022.06.07 01:59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8,164
추천수 :
598
글자수 :
98,036

작성
22.05.14 20:46
조회
329
추천
17
글자
9쪽

작전명 STEAL HEART(2)

DUMMY

그녀의 정체


정강이를 걷어차인 멍청이와 나는 숙소로 돌아왔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딘은 눈치없이 케이드를 보며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케이드형, 어떻게 됐어? 레이첼이랑 다시 만나기로 한거야?"


"...망했어...다 망했다구..."


케이드의 표정은 마치 정어리 파이(Stargazey Pie)에 꽂혀 있는 정어리 같았다.

아프로 머리를 쥐어 뜯으며 침대 위에서 발버둥 치고 있는 케이드에게 물었다.


"그래, 망한 건 네 꼴을 보니까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 소매치기로부터 가방을 찾아준 은인이 정강이를 까이는 건데?"


"휘유~정강이까지 까였단 말이야?"


"...내가 잠시 잊고 있었어...그녀가...그녀의 가족들이 XXX라는걸..."


"뭐라고? 중얼거리지 말고 크게 말해봐."


"레이첼은...레이첼 가족은 토피스(에버튼 팬들의 애칭)라고...그 것도 울트라스 급이야...

내가 리버풀 선수라는 걸 듣자마자 바로 화를 내며 걷어차고 떠나 버리더라고..."


"Oops...그건 미처 몰랐던 변수인데...에버튼의 울트라스와 리버풀 소속 선수의 사랑이라...포기하자. 포기하면 편해."


나는 케이드의 어깨를 두들겨주며 위로(?)해 주었다.


레이첼의 방 안


레이첼은 덜덜 떨리는 몸을 추스리며 집으로 돌아와 2층 방으로 올라왔다.

스케쥴은 회사에 연락해 사정을 설명하고 취소했으나 놀란 가슴은 아직도 진정이 되지 않는다.

침대에 쪼그리고 앉아 조금 전 생긴 일을 상기해 보았다.


'어휴, 소매치기라니...너무 무서웠어. 제임스라는 사람이 옆에 있어주었어서 정말 다행이야. 그건 그렇고

내 가방을 찾아준 사람이 케이드라니 어떻게 이런 우연이 다 있지?'


똑똑


"레이첼, 아빠야 들어가도 되겠니?"


"응, 들어와도 돼."


조심스럽게 문이 열리고 유전적으로 레이첼의 아빠라고 믿기지 않는 인상의 남자가 들어와 레이첼의 곁에 앉아 부드럽게 물어보았다.


"레이첼, 오늘 촬영 있다고 조금 전에 나갔는데 왜 벌써 들어온거야? 촬영 취소됐니?"


"아니, 촬영장 가는 길에 가방을 소매치기 당했어...힝..."


"뭐어???어떤 죽일 놈의 자식이 내 딸한테 그런 짓을 해? 인상착의는 봤어? 아빠 친구들 한번 쫙 풀어서 찾아올까? 감히 머지사이드 주에서 내 딸한테 소매치기를 해? 2시간이면 잡아서 우리집 앞으로 끌고 올 수 있을거야. 잠깐만 있어봐. 우리 공주님!"


"아빠, 아니아니! 다행히 주변에 있던 사람이 소매치기 쫓아가서 가방 찾아다 줬는데 내가 너무 놀라서 촬영 취소하고 집으로 온거야."


레이첼은 화가 나 눈이 돌아간 채로 뛰쳐 나가는 아빠를 간신히 잡아 자리에 앉히고 조금 전 일어난 일을 아빠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이렇게 된거야. 놀라서 주저 앉아 있던 나를 지켜주던 분이랑 소매치기 잡아온 사람 때문에 가방도 찾고 아무 일도 없었어."


"그 고마운 청년들은 누구야? 연락처라도 받아놨니? 아빠가 초대해서 감사 인사라도 해야 할텐데..."


"연락처는 못 물어봤는데...그...찾으려면 바로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어디 있는지 알겠더라고. 아빠도 들으면 알 걸?"


"오~그래? 누군데?"


"일단 내 가방 찾아준 사람이 누구냐면...아빠 케이드 알지? 그 있잖아 내 전 남자친구."


"케이드? 더비 카운티에서 뛰던 그 케이드? 알지. 걔가 우리 에버턴FC로 와서 뛰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었지 후후. 그 친구가 소매치기를 잡아서 네 가방을 찾아 준거야? 너희가 아직 인연이 남았나보다. 이런 우연이 다 있다니..."


"그건 정말 너무 반갑고 고마운데 걔 정강이를 내가 까버리고 왔어!"


"뭐? 왜?"


"아 글쎄 걔가 이번에 리버풀로 이적했다지 뭐야. 내가 뻔히 에버턴 팬인걸 알면서 어떻게 리버풀로 이적할 수가 있어?"


"리이~버푸우울???Fucking crazy boy! 잘 했어! 그런 콥등이 색히는 까야 제 맛이지! 역시 우리 딸!"


방 안에는 놀란 소녀와 그런 딸을 달래는 아빠는 사라지고 에버턴FC의 극성 울트라스 2명만 남아 있었다.


다음 날 리버풀 아카데미 트레이닝 그라운드 


전 날 실연의 슬픔에 잠겨 있던 케이드는 평소보다 조금 늦게 훈련장에 도착했다. 코치에게 약간의 꾸지람을 듣고 이미 훈련을 시작한 동료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냈다.


'휴...그래 어제 일은 일단 잊고 오늘은 훈련에만 집중하자.'


"What's up~I'm comeback~"


수근수근


평소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에 의아했지만 훈련이나 하자는 생각에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었다.

약 5분쯤 몸을 풀었을 쯤 주장인 타일러 모튼이 다가와 어깨를 두드려 주며 말한다.


"케이드, 힘든 일이 있으면 나나 다른 친구들에게 말해도 괜찮아. 우린 동료잖아."


"응? "


"제임스에게 다 들었어. 우리도 알았으면 도와줬을텐데..."


순간 고개를 돌려 훈련장 구석에서 리프팅 훈련을 하고 있어야 할 제임스와 딘을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한참 찾아보니 사람들에 둘러쌓여 무엇인가를 연기하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제임스가 보였다. 

딘이 다리를 걷어차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제임스는 제자리에서 껑충 뛰며 정강이를 붙잡고 있었다.

그 순간 모든 게 명확해졌다.


"으아아아아아아아~~~~제임스!!!!!!!!!!!!! 죽인다!!!!!!!!!!!"


케이드는 눈이 뒤집힌 채 제임스에게 뛰어갔다.


제임스는 자신을 죽일 기세로 뛰어오는 케이드를 보고 재빨리 도망가면서도 입을 가만 두지 않았다.


"yo~로미오~왔냐? 그런데 뭐가 이렇게 화가 난거야?"


"비밀 지켜 준다고 했잖아! 잡히면 죽여버릴거야! 거기서!"


"잡히면 죽인다는데 서는 멍청이가 어딨냐? 그리고 한국 속담에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있어. 너의 슬픔을 모두와 나눴으니 이제 아주 조금만 남았다고. 너무 고마워하진 않아도 괜찮아."


"크아아악! Fuck you!!! I Kill you!!!!"


한참을 뛰어 제임스를 쫓았지만 결국 잡지 못하고 게리 코치에게 둘 다 귀을 잡혀 끌려가 그 날의 훈련을 마쳤다. 


***


훈련을 마치고 나는 딘과 함께 케이드의 방을 찾아 갔다.


똑똑


"저기 로미오? 안에 있어?"


"...없어."


힘이 빠진 케이드의 목소리를 듣고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가니 눈이 벌게진 채로 엎드려 있는 케이드가 보였다.

우리는 침대 옆에 털썩 주저 앉아 케이드를 바라 보았다.


"로미오, 기운 내 임마. 내가 다음에 더 좋은 계획을 세워서 도와줄게."


"다 틀렸어...내가 리버풀 소속인 이상 그녀가 나에게 샷건을 쏘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네가 진작 그녀가 에버턴 팬인걸 미리 말해줬으면 더 좋은 작전을 짰을텐데 그걸 몰랐잖아. 솔직히 그 것 빼고는 완벽한 작전이었는데...일단 레이첼이 네가 같은 동네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다음에 내가 더 좋은 작전 짜서 도와줄 테니까 걱정마!"


케이드는 그 소리를 듣고 이불 밖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진짜?"


'어휴, 이 단순한 놈...'


"그래, 그러니까 일단 우리 훈련이나 좀 도와줘. 리프팅 다음 단계 알려준 다고 했잖아. 우리 이제 50개씩은 그냥 한다고."


"너희 배우는게 엄청 빠르네. 몇 일이나 됐다고 벌써 50개를 넘기냐."


나는 기고만장해져 팔짱을 끼고 양 발로 리프팅을 하며 실력을 뽐냈다.

케이드는 한 쪽에 놓여 있는 축구공보다는 좀 더 작은 공을 가져와 리프팅을 하며 설명했다.


"이건 스킬볼이라는 거야. 축구공보다 작아서 리프팅하기에 좀 더 난이도가 있어. 나도 어렸을 때부터 축구공으로 연습하다가 익숙해진 다음부터는 스킬볼로 훈련했어. 이 것만 마스터하면 리프팅 훈련은 졸업했다고 봐도 되지."


10번, 20번, 30번,...100번을 채우고 나서야 공을 손으로 잡고 나에게 던져 주었다.


'헹, 겨우 사이즈 조금 작아진 것 가지고. 바로 잘하는 걸 보여주지.'


-툭, 툭, 툭...틱.


"어라? 아 잠깐만, 처음이라 그래. 다시 해볼게."


나는 오기가 생겨 바로 다시 도전했지만 


-툭,툭,툭,툭,.틱.


겨우 횟수 1번을 늘리고 다시 실패했다.


케이드는 그런 나를 보며 한숨을 쉬며 설명했다.


"에휴, 너 지난 번에 내가 말해준 것 까먹었어? 그냥 막 차지말고 생각을 하라고. 공이 더 작은 만큼 네 발등에 닿는 면적이 축구공보다 전체 면적이 더 크단 말이야. 그 말은 공의 무게중심도 다르다는 거지. 그걸 생각하면서 해봐."


나는 방으로 돌아와 가져온 스킬볼로 다시 리프팅을 시작했다.


-툭,틱...

-툭,툭,툭,툭,틱...

-툭,툭,틱...


"아오! 조그만한게 열받게 하네!"


약이 오를대로 오른 나는 공을 집어 던졌다가 다시 줏어 연습을 계속 했다.

좁은 방안에서 요리조리 튀는 공 때문에 책상이나 침대 모서리에 부딪혀 멍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딘과 번갈아 가며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땀이 비오듯이 흘러내리던지 말던지 계속 연습하는 내 얼굴에는 나도 모르게 즐거움으로 미소가 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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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 +2 22.05.20 288 21 9쪽
1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2.05.19 291 18 9쪽
12 연습 게임(3) +1 22.05.18 287 20 11쪽
11 연습 게임(2) 22.05.17 302 20 9쪽
10 연습 게임 +2 22.05.15 331 18 10쪽
» 작전명 STEAL HEART(2) 22.05.14 330 17 9쪽
8 작전명 Steal Heart 22.05.13 356 21 10쪽
7 개인 훈련(2) 22.05.12 373 24 11쪽
6 개인 훈련 +1 22.05.11 397 26 11쪽
5 계약서 작성 22.05.11 430 26 9쪽
4 입단테스트(2) +1 22.05.11 475 38 9쪽
3 입단테스트 +3 22.05.11 521 44 9쪽
2 리버풀의 장발장 +3 22.05.11 682 62 11쪽
1 프롤로그 +1 22.05.11 833 8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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